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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째 계속되는 홍콩인들의 '반(反)중국' 시위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일명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가 3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에 시위대가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시위도 갈수록 격렬해지자 홍콩 정부는 송환법 입법을 일단 철회했다. 홍콩 시민들은 이 법이 중국 체제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을 본국(중국)으로 강제송환하는 데 악용돼 ‘일국양제(一國兩制 : 한 국가 두 체제)’의 자치권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 투입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난 18일 주말 대규모 집회(사진)에는 비가 오는데도 홍콩 시민 20여만 명이 모였지만 평화시위가 이어져 중국군 개입은 없었고 경찰과 큰 충돌도 없었다. 홍콩 시위를 놓고 미·중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일부 미국 의원이 시위대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중국 측은 “중국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며 발끈하고 있다. 홍콩 ‘반(反)중국’ 시위는 일단 무력충돌 우려는 사그라든 모양새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신이 여전해 향후 사태 추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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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경제에 드리운 경기침체의 그림자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고 있다. 미국에선 장기(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단기(2년) 금리보다 낮아졌다. 뉴욕 채권시장에선 지난 14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연 1.619%까지 떨어져 2년물 금리(연 1.628%) 아래로 내려갔다. 12년 만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다.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하강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황이 닥치면 가계와 기업의 장기 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예측 때문에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아질 수 있다. 실물경제 악화로 증폭된 경기 침체 우려가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독일 중국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하던 주요국 경제 지표도 나빠지면서 세계에 ‘R(recession·불황)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독일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4.8%)은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고용·소비·투자 등 주요 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낮췄다.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된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리를 내리면 가계와 기업이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또 지출이 늘면서 경제 전반의 자금 거래가 증가해 경기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난 배경은 무엇인지, 불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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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2분기 성장률 줄줄이 하락…英·獨은 '마이너스'로

    세계 곳곳에서 경기 침체 징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불안감이 커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면서 채권·달러·금 등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각국이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처방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배경이다.주요국 성장률 일제히 하락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1%(연율 기준)였다. 전분기(3.1%) 대비 1%포인트 낮아졌다. 올초까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기세가 확 꺾였다. GDP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4.3%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 등이 감소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했다.유럽 제조업의 중심인 독일은 2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1% 줄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건설경기 불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둔 영국의 GDP 증가율도 -0.2%로 부진했다. 영국 성장률이 분기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아시아의 성장 엔진인 중국마저 예전 같지 않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6.2%였다. 1992년 이후 27년 만의 최저치였다. 지난해 1분기(6.8%) 이후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일본은 2분기(0.4%)에도 0%대 성장에 머물렀다. 경제 규모 1~5위 국가의 경제 활동이 모두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물 경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이탈리아 연합정부 붕괴, 홍콩 반정부 시위 등이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채권금리 역전…금융시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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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수출·투자·소비 모두 부진 '침체 경고음'

    한국도 경제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다.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수출과 설비 투자는 물론 민간소비도 부진하다.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며 경제 주체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우울한 지표가 쏟아지자 국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의 추가 하강을 막기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투자·수출 지표 줄줄이 악화기획재정부는 이달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지난 2분기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이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호부터 5개월째 그린북에 ‘부진’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다섯 달 연속 ‘부진’이라고 표현한 건 2005년 3월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경기의 현재 흐름을 나타내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예측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내렸다.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7월)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 줄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도 각각 전달 대비 3.4%, 10.7% 쪼그라들었다.수출 지표의 하향세도 뚜렷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1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289억 달러)와 비교해 24.6%(71억3000만 달러)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을 받던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이 모든 지표에 부정적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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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총리 교체…포퓰리즘 대신 일자리·성장 택했다

    2010년 유럽 위기의 진원 국가는 그리스였다. ‘퍼주기식 복지정책’으로 재정이 고갈되면서 그리스는 그해 4월과 이듬해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그럼에도 그리스 유권자들은 2015년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운 급진 좌파정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리스 경제는 더 망가졌다. 지난 5월 그리스 청년실업률은 40.4%로 유럽연합(EU) 청년실업률(14.3%)의 세 배에 육박했다. 그런 그리스가 4년6개월 만에 다시 일자리와 성장을 선택했다. 지난 7일 치러진 총선에서 감세, 공기업 민영화, 성장 등 친(親)시장 정책을 내건 신민주당은 과반을 넘는 의석(총 300석 중 158석)을 확보하며 집권에 성공했다. 차기 총리에 오를 키라이코스 미초타키스 신민주당 대표는 “현재 28%인 법인세율을 2년 안에 20%까지 낮추고 성장률도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친(親)시장 정책이 그리스 경제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미초타키스 신민주당 대표가 아테네 당사 앞에서 승리 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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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2020 대입 논술 준비 요령

    기말고사가 끝나고 뜨거운 여름이 시작됐다.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자신의 목표 대학 합격을 결정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대입의 마지막 승부처인 여름방학에 오로지 수능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이미 대입 전형의 대세는 수시이고, 수시의 대세가 학생부종합전형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학종 또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학종은 그야말로 고교 3년의 교과 과정과 비교과 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므로 내신이나 비교과역량을 꾸준하게 축적하지 못한 경우라면 지원 결정을 선뜻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잠재적 가능성 등 학종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역량을 뒷받침할 다양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꾸준하게 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합격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유가 된다.이런 경우 ‘논술전형’은 또 하나의 지원 카드다. 수능 성적으로 정시에서 합격할 수 없는 대학이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수준에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전형이라는 점 때문에 무척 매력적이다. 그러나 수능과 학생부 영향력이 약한 대신 논술고사라는 높은 벽을 통과해야 하고, 지원조건이 완화됨으로써 높아지는 경쟁률로 인해 어지간한 논술 실력으로는 합격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논술 또한 선뜻 결정하고 준비에 돌입하는 게 쉽지 않다. 대학별고사로서의 논술시험은 대학마다 출제하는 문제 유형 및 평가 기준이 달라 준비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논술전형은 버리기엔 아까운 카드다. 잘 준비만 하면 학종 스펙이 부족하고 교과 성적이 낮아도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 자신의 학습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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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등 수도권 주요대학, 수시모집의 12.5% 논술로 선발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중 3.5%에 불과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 모집인원의 12.5%에 해당한다. 이를 보면 서울 주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논술전형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준비할 수밖에 없다.대학별 문제 유형 분석이 고득점 요령흔히 논술시험을 ‘패자부활전’에 비유한다. 목표 대학에 합격할 정도의 수능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수험생활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눈여겨보는 전형이 바로 ‘논술’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고교 3년의 내신과 비교과활동을 종합해 평가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낮거나 뚜렷한 비교과활동을 남기지 못한 학생들은 지원조차 고려하지 못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선택을 한다. 그러나 정시는 모집인원이 적고 재수생 강세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모집정원의 70%에 육박하는 수시전형을 아예 무시하고 정시에만 집중하는 것도 무모하다고 여겨진다. 이럴 때 지원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합격 가능성도 열어두고 고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형이 바로 ‘논술’인 것이다. 수험생들이 본격적인 논술 준비에 임하는 시기는 고2 겨울방학이나 6월 수능 모의고사 이후에 집중된다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문은 두드려야 열리는 것처럼 대입 논술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고 평가되는지 살펴보면서 자신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논술전형을 찾아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다. 대입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하는 문제 유형, 평가 요소 등이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독해력과 문제해결력, 창의적 사고력, 논리논증력을 평가하지만 대학마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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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관점으로 '다면적 사고력' 보여주는 게 중요하죠

    연세대 논술은 ‘다면사고형 논술’이라고 합니다. 대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여 이해하고 분석 대상 역시 다각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문제 역시 서로 다른 관점에서 명성과 명예를 설명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황만근의 삶을 다각적으로 해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의 명성과 명예를 단순하게 연결지어 나열하기보다 황만근 삶의 여러 모습이 각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분석하고 그러한 분석의 근거를 정확하게 서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제시문 및 문제를 먼저 읽은 후 첨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문제에 대한 해설 및 답변 방향은 생글생글 631호에 실려 있습니다.[사례 1] 2019학년도 연세대 사회계열 문항 1[문제]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는 ‘명예’와 ‘명성’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의 글이다. 두 글을 비교분석하고 각 제시문의 논지를 바탕으로 제시문 (다)에 나타난 황만근의 삶을 논하시오. (1000자 안팎)① 제시문 (가)와 (나)의 명예의 차이점을 정리한 문단입니다. 그러나 각 제시문에서 드러난 명예의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명예란 무엇인지, 어떠한 가치인지부터 정확하게 정리한 후 두 제시문의 명예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정리하는 게 적절합니다. 또한 제시문 (가)와 (나)의 명예는 모두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것까지 밝힌 후 차이점을 정리하는 구성을 취하는 게 더욱 정확하다고 할 수 있지요. 논술에서의 비교는 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는 것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② 앞서 지적한 바와 같습니다. 제시문 (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