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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대기오염물질이 대부분인 '1군 발암물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지 두 달 만인 2013년 1월. 미세먼지 농도 1000㎍/㎥가 넘는 최악의 스모그가 베이징을 덮쳤다. 지난해 한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23.3㎍/㎥)의 50배 가까운 수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정부는 이후 2000명의 학자를 동원해 미세먼지 원인을 추적 연구하고 석탄 보일러 교체, 오염기업 퇴출 등에 집중했다. 6년이 지난 현재,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9.5㎍/㎥에서 지난해 51㎍/㎥로 43%가량 줄었다. 한국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의 두 배를 웃돌아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해 23.3㎍/㎥에서 올해 26㎍/㎥로 오히려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5분의 1미세먼지는 지름이 10㎛보다 작은 먼지(PM10)를 뜻한다. 지름이 2.5㎛ 이하인 미세먼지는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된다. PM10은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다 5분의 1 정도, PM2.5는 머리카락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이처럼 작기 때문에 미세먼지는 폐를 통해 혈관으로 들어온다.몸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의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꼽았을 정도다. WHO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암뿐만 아니라 치매 증상을 악화시킨다. 우울증, 피부노화와 아토피염도 유발한다.실제로 WHO에 따르면 미세먼지 때문에 이른 나이에 사망하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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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도 가세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경쟁
세계 최대 콘텐츠기업인 미국 월트디즈니가 넷플릭스처럼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를 지난 12일 선보였다. 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 뛰어들어 업계는 물론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즈니가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따라잡을지,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디즈니플러스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지난 19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서유럽과 일본에 진출한다. 한국에선 2021년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하면 ‘겨울왕국’ ‘알라딘’ 등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80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디즈니는 ‘어벤져스’ 시리즈를 만든 마블, ‘인사이드 아웃’을 제작한 픽사, ‘아바타’를 제작한 21세기폭스, ‘스타워즈’를 만든 루카스필름 등을 잇달아 사들였는데, 이들 제작사의 작품을 전부 디즈니플러스에 공급한다. 한마디로 ‘콘텐츠 왕국’의 OTT 시장 진출로 경쟁 지형이 완전히 달라지게 됐다.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포츠 채널 ESPN에서 제작한 프로그램도 여기에 들어간다. 한 달 이용료는 6.99달러(약 8150원)로 넷플릭스(7.99달러)보다 저렴하다.해외에선 벌써 디즈니의 승리를 예상하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점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양한 콘텐츠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디즈니플러스는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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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2019년…나눔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세요
나눔과 기부는 더불어 사는 사회의 핵심 미덕이다. 나눔과 기부가 넉넉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다. 개인의 삶은 나눔으로 더 풍성해지고, 국가는 나눔으로 국격이 더 높아진다. 미덕은 법과 다르다. 법은 지켜야 하는 강제 규율이지만 미덕은 자율적 덕목이다. 나눔과 기부를 장려하고 칭찬할 수는 있지만 이를 강요하거나 요구하는 건 곤란하다는 얘기다. 개인이나 기업이 기꺼이 자발적 기부를 하도록 응원하는 사회가 선진 사회다. 나눔과 기부에 때와 장소가 있을 수 없지만 연말연시에는 다양한 이웃돕기 모금활동을 한다. 작은 정성으로 우리 사회의 ‘사랑의 온도’를 높여보자.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희망 2020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모습이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이번 캠페인 목표액은 작년보다 1.8% 많은 4257억원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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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 디즈니와 제휴 검토…"콘텐츠 강화 시급" 지적도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2일 출범하자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일본에선 내년 상반기, 한국에선 2년 후 디즈니플러스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이 만든 서비스가 국내에 들어오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국내 업체들, 제휴·독자적 서비스 강화 놓고 고심국내 기업들은 철저한 대비를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는 디즈니와 손잡고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이다. 또 다른 하나는 디즈니 공세에 맞서 국내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디즈니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각국 통신사, 제작사 등과 손잡고 있다. 국가별 특성에 맞게 서비스를 하고 작품도 따로 만들어 제작하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 진출 예정인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손잡았다. NTT도코모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일본 최초로 디즈니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디즈니 파트너가 돼 아시아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 위해 제휴를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9월엔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서비스 ‘푹’을 합한 ‘웨이브’를 선보였다. 디즈니와 제휴를 맺으면 통신사 플랫폼에 디즈니플러스 작품들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작품을 IPTV로 볼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제작사들도 디즈니의 제작 파트너가 되기 위해 디즈니 측에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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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가세로 경쟁 치열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의 동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처음 출시된 지난 12일,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에 달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지상파 방송인 CBS가 온라인으로 유료 회원 800만 명을 모집하는 데 5년이 걸렸는데 디즈니는 단 하루에 1000만 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가입자는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시장조사기업 해리스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의 30%가 새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해지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47%가 디즈니플러스에 가입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온라인동영상 시장은 넷플릭스가 2007년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형성됐다.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넷플릭스가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런데 생긴 지 얼마 안 된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콘텐츠디즈니플러스의 가장 큰 차별성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다. 디즈니는 1923년 설립 이후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다.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내셔널지오그래픽, ESPN의 작품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드라마까지 다양하고 콘텐츠 질도 뛰어나다. 세계 역대 영화 흥행작 1~5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바타’ ‘타이타닉’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를 비롯해 미국 역대 흥행 상위 영화 100편 중 47편을 디즈니와 21세기폭스가 보유하고 있다.넷플릭스가 갖지 못한 ‘시간의 힘&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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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에 안 잡히는 '취업 포기자'가 급증했다는데…
일할 능력은 있지만 취업할 의사가 없는 ‘취업 포기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아예 포기한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쉬었음’ 인구는 21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9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란 일할 능력은 있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취업 연령대이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는 청년 무직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쉬었음’ 인구는 일반적으로 고령층에 많이 분포한다.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는 사람이 많아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쉬었음’ 인구는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 할 청년층에서 주로 늘었다.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이 통계는 한 가지 의문을 남긴다. “지난 8월 고용률이 같은 달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정부 발표와 상반되는 결과라서다. ‘일하지 않는 사람이 늘었는데도 고용률이 올랐다’는 뜻인데,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얼핏 모순돼 보이는 이런 현상은 고용 통계 관련 용어들의 정의를 알아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가 있고 직장을 구한 취업자의 비율을 뜻한다. 하지만 일할 의욕조차 잃어버린 사람은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취업난에 일자리를 구하는 것조차 포기한 사람들이 급증하면 고용률이 오르면서도 ‘쉬었음’ 인구가 급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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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지속되는 홍콩 시위…중국 지도부는 "강경 대응" 충돌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입법 추진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공식화한 지 10여 일 만에 사망자와 중상자가 잇따르는 등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더 격렬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1일 긴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에게 실탄을 발사해 중태에 빠뜨렸다. 홍콩 정부는 지난 9월 시위자들의 ‘송환법 완전 폐지’ 요구를 수용했지만 시민들은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홍콩 사태는 시위 지지 현수막이 잇달아 훼손되는 등 국내 대학가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홍콩의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콩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에 새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우산을 쓴 시위자들이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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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포기자 역대 최다…'비경제활동인구'에 숨은 취업난
경기가 가라앉으면 실업률이 오른다. 기업들이 신규 고용을 줄이고 기존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서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되면 실업률이 거꾸로 떨어지는 역설적인 일이 벌어진다.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만 실업자로 분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취업난에 절망해 아예 일할 의사마저 잃은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률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1990년대 초 장기 불황에 진입한 일본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도 실업률이 단기 급등했다가 ‘취업 포기자’가 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런 현상이 최근 한국 고용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용률이 오르고 있지만 취업포기자 등을 포함한 비경제활동인구도 가파르게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게 근거다. 각종 고용 통계의 움직임이 ‘장기 경기침체’에서 나타나는 모양새와 비슷하다는 얘기다.고용률 역대 최고 기록했지만…지난 8월 고용률은 61.4%로 1997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다. 통계가 발표되자 정부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봐 고용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하지만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세부 통계를 들여다보면 정부 입장과 반대로 고용시장의 한파가 심해지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 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가사나 학업처럼 특별한 이유도 없이 구직 등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사람(217만3000명)도 역대 최다였다.&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