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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창군 70주년…국력이 강해야 국방도 튼튼

    경제와 국방은 나라를 번영시키고 존속시키는 두 기둥이다. 국민의 안보의식도 국가 존속의 바탕이다. 경제와 국방이 튼실해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 어느 나라도 그런 국가를 얕보지 못한다. 최근 러시아 군용기가 잇달아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한 것도 우리의 국방력을 얕본 탓이다. 우리 군은 F-15K 전투기 등 10여 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했지만 최근 한·미동맹이나 한·미·일 안보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틈새를 파고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에서 동맹은 국가를 지키는 핵심이다. 사진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ADEX(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 행사에서 공군 블랙이글팀이 축하비행을 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공군은 올해 창군 70주년을 맞아 블랙이글팀의 축하 비행과 함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별도의 기념행사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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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경제 '동반 스태그네이션' 우려 커졌다

    세계 경제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장기 경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조업과 금융, 투자심리 등이 동시에 위축되면서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된 지 2년도 채 안 돼 ‘침체 경보’가 울리고 있는 것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발표하는 글로벌 경제회복지수(타이거지수)가 지난 8월 기준 0.4428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5월 -0.2692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의 최저치다. 에스워 프래서드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지속적인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위험, 통화정책의 제한된 효과 등으로 투자와 생산이 위축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제때 구조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글로벌 스태그네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주요 경제기관도 잇달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글로벌타이거지수에 따르면 국가·지역별로는 경기 둔화 양상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8월 수치가 5.1008로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고 중국(3.0269)과 일본(4.2976)도 당장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진단이다. 하지만 독일 수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유럽 국가들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은 수치가 가장 나쁜 나라 중 하나다. 한국의 8월 수치는 -7.5127로 기준점인 0을 크게 밑돌았다. 수치상으로는 한국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9개 투자은행(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평균 1.9%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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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기초체력 튼튼"에서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 바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미·중 무역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루 앞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는 “세계경기가 아주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여전히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전에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성장세는 건전하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던 것과 사뭇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3개월 만에 낮춘 금리…“더 내릴 여력 있다”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를 포함해 정부에서 누구도 현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나흘 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낮춰 잡았다. 6개월 만에 0.6%포인트나 떨어졌다.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연 1.50%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올해 2%대 성장이 불투명해진 데다 대내외 경기 여건이 빠르게 나빠진 데 따른 결정이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낮춘 뒤 석 달 만에 다시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2016년 6월~2017년 11월의 사상 최저 수준(연 1.25%)으로 다시 낮아졌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증가세도 약화됐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7월 전망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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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 경제 줄줄이 침체 조짐 속 한국 상황은 더 심각

    세계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무역갈등, 중동의 정치 불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갈등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경제 주체들이 투자와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중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까지도 경기 둔화에 시름하고 있다.한국 상황은 더 심각하다. 대부분의 경제 지표는 이미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대내외 기관들이 예측하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가 극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 경제 침체, 한국에 직격탄지난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19년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보면 한국 경제가 얼마나 암울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내다봤다. 지난 4월 전망 때 한국의 성장률은 2.6%였다. IMF가 새로 제시한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달 각각 내놓은 전망치(2.1%)보다 낮다.IMF가 불과 반년 만에 개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나 내려잡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4월만 해도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낮추지 않았다. “글로벌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중국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고, 한국 정부가 경기를 띄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이유다.짧은 기간에 급격히 전망이 악화된 이유는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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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과학 강한 일본 올해도 노벨상 받아…한국은?

    올해 노벨상 시즌이 마무리됐다. 지난 7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9일 물리·화학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시상(경제학상은 1969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일본은 올해로 스물네 번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서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초과학 강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휴대폰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상용화에 공이 큰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대 교수 겸 아사히카세히 명예연구원이 올해 화학상을 받았다.일본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의 노벨물리학상 수상 이후 24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물리학상 11명,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 5명이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수상자가 늘고 있다. 특유의 장인정신 문화와 100년 이상 축적된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노벨과학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미국(270여명)이다. 이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순이다. 수상자 수 기준으로 일본은 세계 5위이지만, 한국은 아직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유는 뭘까. 먼저 과학기술 연구 기간이 해방 이후 60여 년으로 아직 상대적으로 짧다. 단골 수상국들은 길게는 수백 년간 원천기술을 축적해왔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응용기술에 단기간 모든 걸 쏟아부은 한국은 엄밀히 말해 그동안 ‘단 한 번’도 노벨상 경주에 참가한 바 없다”고 말했다. 장기 연구가 어려운 풍토와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도 기초과학이 약한 이유로 꼽힌다.이해성 한국경제신문 IT과학부 기자 ih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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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지는 성장률 전망에 기준금리 역대 최저치로 낮아져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렸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낮춘 뒤 석 달 만에 다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국내 경제가 2%대 성장조차 불투명해진 데다 주요국 경제지표도 잇달아 둔화되는 등 대내외 경기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 증가세도 악화됐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준금리를 낮췄지만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기준금리를 내리면 기업·가계의 금융조달 비용이 줄어 투자나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 사진은 한은 총재가 금통위 전체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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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경제학상은 '빈곤 퇴치' 연구한 바네르지 등 3명 공동수상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58), 에스테르 뒤플로 MIT 경제학과 교수(47), 마이클 크레이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55) 등 세 명이 공동 수상했다. 세 교수는 개발도상국 빈민가 곳곳을 누비며 가난과 빈곤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새로운 연구 방식을 도입해 개발경제학의 지평을 넓혔고 이를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뒤플로,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수상자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지난 14일 바네르지, 뒤플로, 크레이머 등 세 명을 2019년 제51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세 교수는 저개발국 빈곤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교육 효과를 규명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바네르지와 뒤플로 교수는 ‘부부 경제학자’로 개발경제학을 함께 연구했다. 바네르지는 1961년 인도에서 태어나 1988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뒤플로는 1999년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 사람은 교수와 학생 신분으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MIT에 빈곤퇴치연구소를 함께 설립해 빈곤과 개발 정책 등에 대한 연구에 매진했다. 뒤플로는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가운데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크레이머 교수는 이른바 ‘O링 이론’을 통해 빈곤 해결을 모색했다. 이 이론은 정책적 결정을 할 때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기보다 전체 팀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론이다. O링 이론은 1986년 발사 1분여 만에 폭발한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참사에서 따왔다.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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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초과학 튼튼…노벨 물리 11명·화학 8명·의학상 5명 배출

    올해로 역대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616명이 됐다. 물리학상 213명, 화학상 184명, 생리의학상 219명이다. 최근엔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한 2~3명의 공동수상이 많아졌다. 일본과 한국의 기초과학 경쟁력은 마치 성인과 어린아이처럼 격차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이 근대 열강의 놀이터로 전락한 1900년 전후 일본은 이미 국가적으로 물리학 연구에 몰두했다. 이는 194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30~50년 장기연구가 기본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는 유카와 히데키다. 핵을 구성하는 입자 중 하나인 ‘메존(중간자)’을 발견한 공로로 1949년 물리학상을 받았다. 유카와의 스승이 ‘일본 현대물리학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니시나 요시오다. 니시나는 영국 독일 등 당대 최고 과학자들과 교류하며 2차 세계대전 와중에 이미 여러 대의 ‘가속기’ 개발을 주도했다. 가속기는 ‘노벨상 수상의 필요조건’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연구장비다. 유카와와 함께 니시나의 또 다른 제자인 도모나가 신이치로는 1965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리처드 파인먼’이 1965년 도모나가와 공동 수상했다.일본은 올해로 스물네 번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 분야는 기초과학 분야가 압도적이다. 물리학상 11명,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이 5명이다. 일본이 소재 등 기초과학이 강한 이유를 잘 설명한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100년 이상 축적된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이 바뀌어도 기초과학 정책은 그대로 이어지는 정치 문화도 또 다른 이유다. 기초과학 일본 수상자는 2000년대 들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노벨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