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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론 공격하려다 좌파 환경론 허구 깨달아"

    통계학자인 비외른 롬보르가 '회의적 환경주의자'란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매우 역설적이다. 당초 롬보르 자신도 그린피스의 일원이었고 환경을 등한시하는 성장론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각종 환경관련 통계 자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연구가 거듭될수록 성장론자들의 주장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연히 책의 내용은 애초의 연구목적과는 정반대로 좌파 환경 보호론자들을 공격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사이먼과 엘릭의 내기 1972년 세계적 미래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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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1만명 눈앞

    지난 8월22일 저녁 태국 방콕. 탈북자 175명이 숨어있던 한 2층 주택에 현지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경찰이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께,탈북자들이 모두 집 밖으로 끌려나온 것은 9시가 넘어서였다. 북한으로 강제 압송될 것으로 생각한 탈북자들은 경찰들과 대치해 3시간 동안 격렬하게 저항했다. '탈북자 1만명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1990년대 초 만 해도 연간 1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누적으로 9000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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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만명이 굶주린채 아시아를 떠돌고 있다

    북한을 탈출한 후 남한에 정착한 사람(새터민)은 1953년 휴전 직후부터 있어왔지만 과거엔 개인적인 사유가 많았고 극소수였다. 훈련용 비행기를 몰고 남하한 이웅평 대위(1983년),리철수 대위(1996년)가 대표적이다. 탈북이 국제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은 북한이 '고난의 행군' 시기로 부르는 1990년대 중반부터다. 1994년 김일성 국가주석의 사망 후 구심점을 잃은 북한은 소위 주체 농법의 실패,미국과의 관계 악화에다 자연 재해까지 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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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까지는 '대환영'...갈수록 지원부담 커져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탈북자를 부르는 말은'귀순용사'였다. 지옥을 등지고'따뜻한 남쪽 나라'로 온 것에 대해 영웅처럼 환영을 받고 평생 먹고살 것이 보장됐다. 탈북자들의 처지가 고단해진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소련과 동구권에서 공산주의 정권이 붕괴되고 냉전체제가 끝나면서부터다. 남북이 이념과 체제로 대결을 벌일 필요가 없어지자 탈북 행동의 정치적 의미가 격하됐고 지원 또한 인색해졌다. 정부는 1997년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을 폐지하고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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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나빠지면 도박이 뜬다

    온 나라가 도박 파문으로 들끓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저 횟집인 줄 알았던 '바다이야기' 같은 도박장이 서민들의 삶과 가정을 파탄시키고 사회를 멍들게 하는 현실에 경악하고 있다. 특히 인·허가 심의과정에서 로비 외압 의혹까지 증폭되면서 올해 최대의 정치·사회·경제 이슈로 떠올랐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금도 한탕과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여전히 도박장을 드나들고 있다. 도박은 인류 역사에 버금가는 오랜 기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도박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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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이야기 등 작년 매출 4조 육박

    국내 도박시장은 2000년 이후 성인오락실,스크린경마,릴게임,온라인 도박게임 등이 번갈아가며 지배해 왔다. 1970년대 초반부터 유흥가를 중심으로 암암리에 운영되던 성인오락실은 1999년에 '음반·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에 사행성이 적은 게임물을 허용하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음지에서 벗어났다. 이어 2001년 등장한 것이 스크린 경마.무한정 베팅이 가능한데다 한 게임에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아 큰 인기를 모았다. 이듬해 문화관광부가 도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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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와 함께 시작됐지만…백주대로에서!!

    도박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국의 신화는 물론 성서에도 도박에 관한 언급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 도박 기록들이 눈에 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도박이 없는 사회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현실 생활이 어려워질수록 한탕,대박을 노리는 심리가 확산돼 도박이 성행해온 것도 사실이다. 인류의 삶 속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도박의 역사와 도박에 빠지는 심리적 요인을 살펴보자. ◆신화에서 카지노까지 도박의 기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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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의 전시장 … 명품 열기

    '가짜 명품' 사건들로 사회가 떠들썩하다. 지난 9일 원가 30만원도 안 되는 시계를 1억원에 판매한 '빈센트 시계' 사기극이 발각된 데 이어 180년 전통이라던 'G시계'의 역사가 불과 수년으로 드러나는 등 국내 명품 시장의 혼탁한 거래 질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에 이택순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최근 유명 브랜드를 본뜬 '짝퉁'과 '가짜 명품'이 국내에 팔리면서 무분별한 소비 풍조를 부추기고 있다"며 "전면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