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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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41) 숫자놀음에 가려진 진실
1980년대 중반 일제강점기가 한국의 근대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당시 이 논란은 일제강점기를 반만년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으로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식민지근대화론의 요체는 다음과 같다. 1910년 국권 피탈(被奪)을 계기로 시작된 일제강점기에 실시하고 도입한 정책과 생산체제가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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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꿈을 크게 가져라...인생은 딱 한 번뿐이다" 손 회장은 한국 일본 미국의 DNA를 모두 가졌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조센진'이었고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 교육을 받았으니 그의 DNA는 이중 나선이 아니라 삼중 나선 구조를 띠고 있으리라. 그는 1957년 8월 일본 규슈(九州)에서 태어났다. 일본 이름은 손 마사요시. 그의 성장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할아버지와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그는 '조센진'이라는 놀림을 수없이 받았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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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있어야 할까요
찬 “버려진 유아들의 생명 구하기 위해 필요” 반 “아기 버릴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줘선 안돼”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남몰래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만든 장치가 베이비 박스다. 2009년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에 처음이자 유일하게 이것이 설치된 후 베이비 박스를 그대로 둬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는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박스는 교회 한 목사가 교회 앞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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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대의 FTA '괴담 싸움'을 보며 등
인터넷 세대의 FTA '괴담 싸움'을 보며 한 자매가 있었다. 언니가 하루는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다가(또는 머리를 만지든가) 동생보고 슈퍼마켓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오라고 했다. 그런데 동생이 다녀오자 언니는 참혹하게 살해되어 있었다. 언니가 거울로 살인자를 보고 동생을 피신시켜 동생을 살린 것이다. 이건 인터넷에서 가장 친숙한 '실화인 무서운 이야기'시리즈 중 하나다. 인터넷에 친숙한 나와 내 친구들은 서로 다른 도시, 심지어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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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스캔들의 제왕' 도 결국 경제 앞에 무릎 꿇다 온갖 성추문과 부패 혐의에도 꿈쩍 않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경제' 앞에 무릎을 꿇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8년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른 이후 무려 51차례의 신임 투표를 치렀지만 끈질기게 버텨왔다. 자신의 호화별장에서 미성년자가 포함된 매춘부들을 불러 섹스 파티를 즐겼던 사실이 들통나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하고 금융시장과 국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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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쟁 점F I'SD' … 글로벌 기준인가 독소조항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표류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사법 주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기 때문에 재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맞선다. ISD를 둘러싼 논쟁이 우리 사회 전체를 휘감고 있다. ISD가 글로벌 스탠더드인지, 아니면 국가를 좀먹는 독소조항인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문답으로 풀었다. ISD는 Investor 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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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軍 시대 연다"...'우주굴기' 경계령
지구에서 343㎞ 떨어진 우주에서 중국의 우주정거장과 우주선이 맞닿았다.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하늘의 궁전)1호에 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8호가 도킹한 것이다. 지난 3일 새벽 1시36분(한국시간 새벽 2시36분) 중국의 첫 우주 도킹이 성공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중국 대륙은 환호에 휩싸였다. 전 세계의 시선도 중국이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 우주선 도킹 기술을 확보하는 '우주 굴기'에 주목했다. 중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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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레 미제라블'과 넛지
“다시 만나게 돼서 다행이오. 어떻게 된 거요? 나는 당신에게 촛대도 드렸는데. 그것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은이니까 2백프랑은 넉넉히 받을 수 있을 거요. 어째서 그 그릇하고 함께 가져가지 않으셨소?” 장 발장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 거룩한 주교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중략)… 주교는 그에게 다가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잊지 마시오. 절대로 잊지 마시오. 이 은그릇을 정직한 사람이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