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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흥행만을 노린 영화의 역사왜곡들

    영화나 드라마 등은 개인의 창작물이고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있음을 무시할 순 없다. 관객인 우리가 허구와 팩트를 분별할 줄 아는 눈을 키워야 한다.얼마전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가 개봉했다. 믿고보는 배우진과 감독으로 개봉전부터 관심을 끌었고, 개봉 첫주에 예매율 1위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얼마안가 스크린 독점과 역사왜곡 등으로 논란에 휘말렸다. 영화 군함도의 모티브가 된 일본 하시마섬은 탄광섬으로 조선인, 중국인 등을 징용하여 열악하고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고통스러운 노동을 시켰기에 일명 지옥섬이라 불린다. 일본군의 강제징용과 비인간적인 만행이 자행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일본이 유네스코 문화재에 등재시켜 한국과 중국을 분노케 했다.그러한 일본군의 만행을 영화 <군함도>에서는 친일파의 악행으로 그려져 역사왜곡 논란을 야기한것이다. 감독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교과서나 다큐처럼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게 아니라 소재를 차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군함도 외에 더 심각한 역사왜곡 영화가 있다. 바로 작년 개봉작인 <덕혜옹주>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 해 큰 흥행을 거두었다.그러나 영화의 소재이자 주제가 되는 덕혜옹주의 애국심과 조국의 독립을 향한 갈망은 그자체가 역사왜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신적으로 조선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는커녕, 오히려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그곳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고, 조국의 독립은 그녀의 관심밖에 있었다. 물론 그녀의 인생은 다른 여러가지 원인으로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역사물의 인물 역사왜곡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명성황후다. 명성

  • 경제 기타

    북한 ICBM 발사에 미국 '군사옵션' 경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연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 “군사옵션 장전이 완료됐다”며 맹공을 퍼부었고, 북한은 “김정은 동지가 결단을 내리면 괌을 포위사격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유엔에서는 북한 수출의 3분의 1을 봉쇄하는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중국과 일본도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이번 위기 국면의 시작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 있다.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에 맞춰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무모한 도발의 포문을 다시 열었다. ICBM이란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공격이 가능할 정도로 5500㎞ 이상 멀리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강력한 로켓의 힘으로 빠르게 위로 올라간 ICBM은 대기권 밖을 벗어나 비행하다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와 목표 지점을 맞춘다.미국이 ICBM에 유독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국 본토까지 직접 위협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화성-14형은 1만㎞ 안팎을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북한 원산에서 쏜다면 미국의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이고 시카고 같은 북동부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ICBM에 핵탄두(핵이 달린 미사일의 머리 부분)만 장착하면 먼 곳까지 핵 공격도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ICBM 보유국으로 인정받은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이스라엘 다섯 곳이며 이들은 모두 핵보유국이다.북한이 발표한 ICBM의 성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개발 진척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은 국내외 대다수 전문가가 인정하고 있다.1970년

  • 경제 기타

    흑사병으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사망한 이후 인구감소로 임금올라 결국 중세가 무너졌죠

    질병은 인류 역사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때로는 역사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1910년대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사망자 숫자만 무려 수천만 명에 달했다. 어찌나 피해가 심했던지 스페인 독감이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당겼다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다.몽고군이 가져간 것흑사병이 유럽에 출현한 시기는 14세기로 1348~1350년 무렵이다. 불과 서너 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흑사병으로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사망했다. 유행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데도 피해가 극심했던 건, 흑사병의 특성상 한 번 발병하면 짧으면 여섯 시간, 길어야 닷새 안에 사망하기 때문이다.흑사병의 원인균인 가래톳 페스트는 원래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이었다. 그러다 몽골 제국이 서방으로 진출하면서 유럽에 흑사병으로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1347년 몽골군은 크림반도의 항구 도시 카파를 공략했다. 공성전을 하며 흑사병으로 죽은 병사들의 시체를 투석기를 이용해 성벽 안으로 날려 보냈다. 몽골군은 이미 중국에서 이 병으로 엄청난 사망자가 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곧 성 안에서 떼죽음이 발생했고 몽골군은 힘들이지 않고 성을 점령할 수 있었다. 이 성에서 몇몇 이탈리아 상인들이 살아남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흑사병이 유럽에 전파된 것이다.예상하지 않은 기회흑사병이 시작됐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피해는 더 심각했다. 중국에서는 유럽보다 더 많은 3300만 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에서도 흑사병의 피해는 극심했다. 이집트의 경우 19세기의 인구가 무려 1200년 전인 서기 7세기 인구의 3분의 1일 정도였다.흑사병의 피해가 이렇게 전 지구적이었는데도 유독 유럽의 흑사병만 화제가

  • 경제 기타

    "빵에 버터 바르는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잠깐 눈을 감고 ‘창의력’이라는 주제를 머리에 떠올려 보자.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지면 많은 이들이 ‘발명’ ‘독창적이고 기상천외한 것’ ‘뭔가 다른 것’ ‘아이디어’ 등과 같은 답을 내놓는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예술가, 디자이너, 광고인 등의 직업을 말한다. 베토벤, 피카소,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들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는 사람들이 창의력을 특정한 과학자나 예술가, 엄청난 부를 쌓은 기업가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내재하는 ‘성질’로 여기는 것이다.창의력은 몇몇 천재의 전유물이 아니다독일의 심리학자 지모네 리터는 이런 통념과 반대로 창의력의 다른 원천에 주목했다. 그는 영감의 원천을 인물의 내면에서만 찾는 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인 태도이며, 우리가 얼마나 유연하게 사고하는지는 우리가 가진 ‘성질’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환경’에 좌우된다고 봤다. 리터가 연구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창의력을 일깨우거나 촉진시키는 환경이 분명히 존재한다. 인간의 머릿속에 조직화된 인지적 개념이나 도식을 ‘스키마(schema)’라고 하는데, 이 스키마가 잠시라도 무력화되는 상황에 처하기만 해도 누구나 훨씬 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제 막 태어난 아기를 한번 떠올려보자. 아기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대상이다. 어린 시절 우리는 수많은 스키마를 축적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가며 수없이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제 기타

    LG 구자경과 구본무의 인화와 혁신

    ■ 기억해 주세요LG는 인화를 중시한다. 가족은 물론 임직원 사이가 좋아야 기업이 잘 된다는 경영철학이 깔려 있다. 대기업 경영권 승계도 이런 분위기 탓에 잡음 없이 이뤄져 왔다. LG의 제품 역사에는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닌다. 라디오, TV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도 LG다.해외출장을 다니다 보면 LG 로고가 찍힌 TV를 자주 보게 된다. 호텔 방에 갖춰 놓은 TV가 LG 제품인 경우가 많아서다. LG는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LG의 출발은 진주의 포목점이었다. 창업자는 구인회이고 포목점의 이름은 구인회상점이었다.창업자 구인회 ‘최고 기업 만들자’해방 후 부산에서 화장품, 플라스틱 제품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고 라디오,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대기업이 됐다. 구인회가 창업해 국내의 최고 기업을 만들었다면 그의 장남인 구자경과 또 다시 그의 장남인 구본무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키웠다.구자경은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여서 학교 선생님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부친 구인회의 엄명으로 락희화학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공장 직공들과 같이 기름밥을 먹고 뒹굴며 기업 생활을 익혔다. 1969년 창업자 구인회가 6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면서 장남인 구자경이 럭키금성그룹(LG그룹의 옛이름) 회장직을 승계했다. 구자경의 나이 45세였다.럭키금성이 국내에서는 1~2위를 다퉜지만 세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다음 단계의 도약을 위해서는 좁은 국내를 벗어나야 했다. 구자경은 수출을 늘리는 동시에 생산기지 자체를 해외에 만들기 시작했다. 1982년 미국의 헌츠빌에 TV공장을 세웠고 1987년 독일, 1988년에는 영국과 멕시코, 태국, 필리핀 현지에도 세

  • 경제 기타

    미국 고용시장 예상보다 좋아…양적완화 축소 더 빨라질까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아주 좋게 나왔다. 경기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힘을 받아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물가 부진 우려 날린 고용지표미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비농업 부문)가 22만2000개 증가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17만8000개를 훨씬 웃돌며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과 헬스케어 등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일자리가 18만7000개 늘었다.정부부문 고용도 8000개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만5000개 증가했다. 2분기 월평균 일자리는 19만4000개 증가를 기록해 1분기(16만6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평균 증가치인 18만7000개보다 많다.실업률은 5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4.4%의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증가로 구직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62.8%로 0.1% 올라간 결과로 해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부터 4%대로 떨어졌으며 5월에는 4.3%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0년 10월 이후 매월 일자리가 증가하는 기록이 이어지면서 81개월간 1600만 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시장의 관심을 모은 임금상승률은 전달보다 개선됐지만 예상치는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 대비 0.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예상치(0.3%, 2.6%)에는 못 미쳤다.지난해 12월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지만 이후 주춤한 상태다. 월가의 투자분석가들은 물가상승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인 임금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았지

  • 경제 기타

    경제학과 친해지는 책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저자는 제목처럼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다소 어려운 이론적 기반들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경제학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불황의 시기에 정부의 적극적 시장 개입을 주장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정부도 의회도 아닌 중앙은행이 경제주체라는 것과 통화이론을 창시한 밀턴 프리드먼, 자본주의의 폐해로 인해 노동자들의 혁명이 일어나 공산주의가 들어설 것이라는 칼 마르크스의 사상은 모두 현실에 반영된 대표적인 경제 이론이다.이처럼 경제 사상가들에 의해 창시되고 만들어진 경제 이론들은 현실 정치와 맞물려 나타난다. 우리의 삶에 직결되는 경제 이론과 사상들은 현실 정치에 반영될 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교과서에 딱딱하게 수식으로만 설명된 경제 이론을 접한 학생들은 “경제학은 왜 이렇게 어렵고 복잡할까?”라는 의문을 갖곤 한다. 그런 학생들에게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경제정책이 현실 정치에 반영되기까지의 흐름과 경제학의 뒷이야기를 통해 쉽게 경제 이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중상주의와 중농주의를 시작으로 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 인구론의 맬서스, 그리고 정치는 비즈니스라고 주장한 뷰캐넌의 경제 이론과 같이 경제학의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경제를 설명하며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경제정책과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책의 2장부터 11장에는 경제학자들의 삶과 철학에 대해 서술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을 예를 들 수 있다. 자유무역이 학생들의 교과서에 수식

  • 경제 기타

    국회 청문회가 꼭 이래야 하는건가요?

    어떻게든 ‘흠집’을 내어 ‘사과’를 받아내고 더 나아가 낙마를 시키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시간에 항상 쫓기는 고 3학년 생활에 잠깐의 여유를 가지게 되어 TV에서 방영하였던 청문회를 보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초에 있었던 청문회와 너무도 유사하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후보자와 국회의원 간의 날선 공방을 보고 있으니 고등학생의 시선으로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발언들과 다툼의 현장이 담긴 모습이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인사청문회’의 사전적 의미는 ‘대통령이 행정부의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회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함으로써 행정부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다. 고위 공직에 지명된 사람이 자신이 맡을 공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적합한 업무능력과 인성적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다.그런데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으면 해당 후보자의 ‘업무에 대한 자질’ 등을 평가한다기보다는 어떻게든 ‘흠집’을 내어 ‘사과’를 받아내고 더 나아가 낙마를 시키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청문회를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후보자에 대한 업무 능력을 검증하려고 만든 ‘청문회가 여당과 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 간의 정치적인 다툼의 장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문재인 대통령은 낮은 자세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우리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진정성이 담긴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곁에 함께 하려 하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은 강하게 손에 쥘 수도 있는 권력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