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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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건강을 해치는 '미세 플라스틱'
올 여름은 더 더운 여름이라는 것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봄과 가을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있어서 가끔씩은 그들의 존재를 잊기도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지구 온난화,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다. 학교에서도 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 원인 등을 설명해주고, 지나가는 길에 가끔씩 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을 지구 온난화와 관련 지어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는 오히려 더 악화되고 있다. 그 이유를 말해보자면, 생활과의 연관성의 문제이다. 지금의 문제와 그 자체는 잘 알고 있지만, 우리의 생활과 깊게 연관 지어 환경 보존을 해야 하는 그 원동력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미세 플라스틱이란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이다. 처음부터 미세 플라스틱으로 생성되거나, 플라스틱이 부서지며 생성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치약, 세정제, 스크럽 등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너무 작아 하수 처리 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그대로 유입된다.우리가 익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에도 포함되어 있다. 요즘은 10대 화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와 비례되게 환경도 오염되고 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미세 플라스틱이 각종 어류의 먹이가 된다. 그리고 그 물고기들이 먹은 미세 플라스틱은 그대로 우리의 인체에 흡수된다. 환경 단체인 그린 피스의 보고에 따르면, 해양 생물 80~90%의 몸 속에는 미세 플라스틱인 마이크로비즈가 가득하다. 파괴되는 해양 환경에 따라 지구 온난화도 더 심해져간다.멀게만 느껴졌던 지구 온난화, 그리고 환경의 파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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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Healing)과 필링(Feeling)… '교보생명 더불어 행복하기 봉사캠프'
청소년들이 장봉혜림원, 다하, 동그라미 등의 사회복지기관에 방문하여 지적 장애인과 짝을 이루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교보생명 2017 더불어 행복하기 봉사캠프’가 8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었다. 이 캠프는 교보생명이 주관하는 것으로 청소년들이 장봉혜림원, 다하, 동그라미 등의 사회복지기관에 방문하여 지적 장애인과 짝을 이루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캠프는 2박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나는 충북 제천에 위치한 다하에서 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다.‘다하’는 ‘장애인들의 꿈과 지상낙원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유토피아의 가치를 말하는 ‘Disability and Happiness’의 약자이기도 하다. 법인 다하에는 청암 학교, 세하의 집, 이하의 집, 사하의 집 등이 있으며 지적 장애인, 중증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다하의 가장 큰 목표는 지적 장애인들의 사회 자립이기 때문에 사회 적응, 직업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광화문에서 버스로 3시간을 달린 끝에 다하에 도착했다. 2시간가량 자원봉사 교육을 받은 후 지적 장애인 친구들과 짝을 이뤄 명랑 운동회를 진행했다. 세하의 집의 노수소 언니와 짝을 하게 되었는데 어색함도 잠시, 재미있게 2인 3각, 풍선 불기, 꼬리잡기 등의 활동을 했다. 활동이 끝나고 시내로 나가 밥을 먹고 제천 의림지를 관람했는데 오랜만에 나가는 나들이에 수소 언니와 다하 식구들은 모두 즐거워 보였다. 캠프 참가자들도 처음에는 짝과 어색해하는 것 같았지만, 같이 밥을 먹고 손을 잡고 사진도 찍으면서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막상 캠프에 참가하니 ‘몸’이 말을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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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경쟁자가 나오면 더 강해진다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리고, 수수료도 낮추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더 쓰기 편하게 개편하는 작업에도 분주하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한 달 만에 계좌 수 300만 개를 돌파하고 2조원 가까운 예금을 끌어모으며 예상 밖 돌풍을 이어가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인터넷은행이 은행권 전체에 ‘메기 효과’를 불러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메기 효과(catfish effect)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건전한 경쟁을 촉발해 다른 경쟁자들의 역량까지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북유럽 어부들이 바다에서 잡은 정어리를 항구까지 싱싱하게 운반하기 위해 어항에 천적인 메기를 풀어놨던 데서 유래했다. 원래 정어리는 그냥 놔두면 금세 죽어 버리지만, 메기가 있으면 잡아먹히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움직여 오랫동안 살아남았다.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할 때 숨은 잠재력을 발휘해 위기를 헤쳐나가는 습성은 물고기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가구시장 세계 1위인 스웨덴 이케아의 한국 진출도 메기 효과의 사례로 꼽힌다. 저렴한 가격이 무기인 이케아가 2014년 한국 1호점을 열자 많은 사람들이 국내 가구업계의 몰락을 걱정했다.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케아 상륙 1년 후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국내 5대 가구업체 매출은 오히려 20% 뛰었다. 이들은 이케아의 저가 공세에 대비해 원가를 30%가량 절감했고, 널찍하고 쾌적한 대형 매장을 늘려 더 많은 손님을 끌어모았다. ‘가구 공룡’의 위협에 발빠르게 대응한 게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대형마트 시장도 지금은 토종 기업들이 꽉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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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가난으로 몰아넣은 호찌민과 마오쩌둥… 번영은 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경제 체제가 만든다"
19세기 중반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로 전락했다. 그 암울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찌민이 태어났다. 그는 나중에 베트남의 영웅으로 존경받는다. 그 주된 이유는 오직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결코 사리사욕을 탐하지 않았으며 청렴하고 도덕적인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지도자 호찌민. 그런 그가 이끄는 베트남의 모습은 어땠을까?청빈했던 호찌민 치하의 가난호찌민이 이끄는 베트남의 경제는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호찌민은 과감한 농지개혁과 외교활동을 펼쳤다. 지주들의 토지를 몰수하고 중국, 소련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 하지만 경제는 좋아지지 않았다. 호찌민은 공산주의 이념을 통해 베트남의 모든 국민이 잘살기를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호 아저씨’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베트남 국민에게 친근한 지도자였으며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풍요만큼은 죽을 때까지 이뤄내지 못했다. 2011년 베트남은 세계 경제 순위가 151위에 불과했다. 이는 단순히 지도자의 청렴결백함이 경제를 살리는 필요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권력을 통해 그 어떤 이득도 취하지 않은 호찌민. 자신의 일생을 조국과 함께한 호찌민. 이런 그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어린 시절 호찌민의 이웃 마을에는 베트남의 유명한 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판보이쩌우가 살았다. 판보이쩌우는 베트남 역사에 심취한 호찌민에게 근대화된 일본에 대해 공부해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호찌민은 일본에 기대는 것을 치욕스럽게 생각하고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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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출판 플랫폼'…무료로 책을 출판하다
특정 소수에게만 주어졌던 특권과도 같은 출판권을, 이제 모두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와 상생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예전에는 책을 낸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자가 출판 플랫폼’ 때문이다. ‘자가 출판 플랫폼’은 일정한 과정만 거치면 누구든 손쉽게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돕는 사이트로 ‘부크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출판 업계에서 소외 받은 언더작가부터 비용적 한계로 도서 출판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고 부담 없이 ‘무료로’출판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자가 출판 플랫폼의 이용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정 소수에게만 주어졌던 특권과도 같은 출판권을, 이제 모두가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와 상생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음에 틀림없다.이러한 자가 출판 플랫폼의 수혜를 받은 사람들을 만나보기 위해 인천하늘고등학교의 문예창작 동아리 창문의 기장 2학년 박동주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직접 출판을 해보니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출판을 위해 여러 사이트를 열심히 찾아보던 중 부크크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준비한 시집 파일을 보내니 어렵지 않게 승인을 받아 무료로 출판할 기회를 얻었다”며 시집을 준비하는 과정 중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비용 부담을 수월하게 해결했다는 감사를 전했다.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기회를 존중하고 보장한다’는 자가 출판 플랫폼 부크크의 목표가 지속되길 바란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만의 책 쓰기에 도전해 보기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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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모여 있어야 고객이 많이 와요… 경쟁의 선순환으로 전체 파이가 커지는 거죠"
박중훈은 누구나 다 아는 국민배우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력이 있다는 건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2013년 영화 ‘톱스타’의 연출을 맡으며 영화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영화 내용이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가 좌절을 겪고 다시 재기에 성공하는 박중훈 본인의 인생사와도 비슷해 세간의 화제가 됐다.박중훈과 하정우재미있는 건 ‘톱스타’가 발표된 것과 비슷한 시기에 영화배우 하정우가 연출한 영화 ‘롤러코스터’도 개봉했다는 것이다. 두 정상급 톱스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유 때문에 두 영화는 자연스레 비교 대상이 됐다.영화 홍보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박중훈에게 기자가 그런 비슷한 질문을 던진 모양이었다. 공교롭게도 ‘톱스타’와 ‘롤러코스터’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둘 다 초청받았다. 두 영화를 비교하는 질문이 안 나올 수 없는 터에 데뷔한 지 30년에 가까운 노련한 베테랑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하정우는 재능 있는 친구인데 영화 ‘롤러코스터’에서 그 재능이 과연 없어졌을까요? 저와 하정우가 감독을 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똑같은 처지에 있는 분이 있으니 더 좋습니다. 영화라는 건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관객들은 영화가 둘 다 좋으면 둘 다 보고 둘 다 나쁘면 둘 다 보지 않으니까요. 멋진 후배 하정우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박중훈의 말처럼 영화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관객들은 좋은 영화가 많으면 많이 보고 별로다 싶으면 보지 않는다. 영화 대신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 수 있고 책을 볼 수도 있다. 여행을 가거나 친구와 술을 마실 수도 있다. 여가 시간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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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한국 화장품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에 와서 사가는 중요한 품목이 되었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 국산 화장품은 랑콤이나 시셰이도 같은 외제 화장품보다 급이 한참 낮은 것으로 취급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격세지감이 든다.창업자는 서성환··· ‘아모레’ 탄생이렇게 된 데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역할이 컸다.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서 국산화장품의 품질을 높였다. 또 일찍부터 한국 화장품의 해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물론 K팝과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로 이어진 측면이 있지만 그 전에 품질과 판로 개척을 해두었기 때문이기도 했다.아모레퍼시픽의 뿌리는 개성의 창성상점이다. 1932년 개성에 살던 윤독정 여사가 머릿기름, 세안수 같은 것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다. 아들인 서성환도 거들기 시작했고 모자(母子)가 같이하는 사업이 됐다. 가게 이름은 창성상점이었다. 해방 후 서성환은 서울로 옮겨와서 태평양화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화장품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6·25전쟁으로 내려간 부산 피난지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 큰 히트를 친다. 전쟁이 끝난 후 서울에서도 화장품 사업은 계속 이어졌다. 1961년에는 <아모레>를 화장품의 이름으로 정했다.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미오~’라는 가사에서 따온 단어인데 당시 누구나 흥얼거리며 다닐 정도로 유행하던 노래의 가사였다.태평양화학을 바꾸다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태평양화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해갔다. 서성환의 차남인 서경배가 태평양화학에 들어간 것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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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만화가 그린 세상이 모두 현실로
이 화백은 52년 전 한 학생 잡지사의 요청으로 2000년 이후의 모습을 예측하며 그렸다. 이 만화는 2015년 한국공학한림원이 창립 20주년 행사 초청장의 표지로 선택하면서 유명해졌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만화에 나온 내용은 현재 거의 상용화되거나 구현된 기술들이다.이 화백은 태양열을 이용한 집이 생길 것이라고 상상했다. 태양열은 이미 많은 단독주택에서 사용 중이다. 최근 탈(脫)원전을 주장하며 서울의 지붕마다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태양열 발전 설치는 더 이상 상상의 대상이 아니라 상용화되고 있다. 이 화백은 또한 전파신문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해서 그렸다. 이것도 현실화되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링크되는 인터넷 신문이 바로 전파신문이다. 신문을 컴퓨터로 보는 수준을 넘어 휴대폰으로 보는 시대가 구현됐다. 상상은 일상이 되었다.전기 자동차도 등장했다. 휘발유와 같은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가 나올 것이라는 상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테슬라를 필두로 많은 자동차 회사가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차까지 만드는 중이다.이 화백이 그린 ‘움직이는 도로’는 지하철과 대형마트에서 실현됐다. 이 기술은 일반 도로에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경제성과 효용성이 문제일 뿐 기술적으로는 종로 거리에 무빙워크를 깔 수 있다. 지하철이 깊어지면서 나타난 에스컬레이터, 대형마트에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위층과 아래층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움직이는 계단, 공항에 등장한 무빙워크는 전형적인 사례다.일상 가정생활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