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 기타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와 고무줄 잣대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리스 아티카의 강도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붙 잡아 자기 집으로 끌고 간 다음 철로 만든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침대보다 키가 크면 남는 부분 을 잘라내 죽였다. 반대로 침대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침대 길이에 맞게 억지로 키를 늘려 죽였 다. 심지어 침대와 키가 딱 맞는 사람조차 죽어야 했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는 길이를 조 절하는 장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침대에 오르면 살아날 수 없었다.그리스 신화의 강도물론 침대와 키가 같으면 살 수 있다는 조건이 있지만, 침대 길이는 프로크루스테스 마음대로다. 따라서 세상 그 누구도 프로크루스테스의 제멋대로 기준에 맞출 수는 없었다.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뚜렷한 기준이 없거나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기 기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는 것을 뜻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되는 주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부다. 정부가 막강한 정치권력을 앞세워 자의적인 기준, 즉 규제를 들이댈 때 시장은 혼란에 빠진다. 정치 실패의 전형적인 유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정부의 막무가내 규제를 제지하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시장의 자율성을 보호하고 성장을 이끌 수 있을까.그 해법은 자유와 시장원리를 지키는 법치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11조 1항은 다음과 같이 규정돼 있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자의적 기준이 많으면?법은 행동의 옳고

  • 경제 기타

    주식 액면분할하면 주식 사기 쉬워지죠

    한국 최대기업인 삼성전자가 발행 주식에 대해 50대 1의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액면분할 이후 많은 사람이 이 회사의 주주 변화와 주가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액면분할이 뭐길래 이렇듯 관심이 쏠릴까.액면분할하면 주식 수 늘어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쪼갬으로써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다. 예컨대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하면 액면가가 500원으로 낮아져 100주이던 주식수가 10배인 1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식수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와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더 주는 우선주를 포함해 총 1억4645만9074주다. 50 대 1의 액면분할이 완료되는 오는 5월16일에는 주식수가 약 50배인 73억2295만3700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이 회사의 주식 1주를 가진 사람은 보유 주식수가 50주로 증가한다.액면분할로 액면가가 낮아지면 주가도 이론적으로는 이에 비례해서 낮아지게 된다. 한 기업의 주식이 액면가 5000원에 주가가 1만원이었는데 10 대 1 액면분할을 했다면, 액면가는 500원, 주가는 1000원으로 낮아진다. 다시 말해 기업이 액면분할을 하면 주식수는 늘고 주가는 낮아져 소액투자자를 비롯한 주주 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애플도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 증가소액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높은 주식을 사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주가가 아주 높은 곳이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발표 전 주당 주가가 200만원을 넘었다. 액면분할을 결정할 당시(1월31일) 주가는 약 250만원이었다.해외에서도 주가가 높은 기업이 액면분할을 자주 한다. 아이폰을 만드는 미국 애플이 대표적이다. 해외 기업이 발행하는 주

  • 경제 기타

    대한민국을 빛낸 '아름다운 발'… 위대함은 노~오력의 열매죠

    “저는 천재형이 아니고 노력형입니다.”2018년 새해, 대한민국을 환호하게 하고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23·한국체대)은 자신을 ‘노력형’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은 지난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 노바크 조코비치 등 세계적 선수들을 꺾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4강에 올랐다. 발바닥 물집 악화로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에게 기권했지만 그의 투혼은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그는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찢어진 발바닥 사진을 올린 뒤 “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로서 100%를 보여주지 못하고 힘든 결정(기권)을 내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그의 발바닥은 4강에 올라온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만큼 심하게 찢겨 있었다.바이런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유명해져 있었다”는 말로 더 알려진 영국 시인이다. 하지만 그건 시적 표현일 뿐이다. 모든 ‘위대함’은 투혼과 열정의 결과물이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노~오력’의 열매다. 거칠고 투박한 박지성의 발은 스타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날아오르는 듯한 아름다움을 연기한 발이라고 믿기 어려운 발레리나 강수진의 거친 발, ‘빙속 여제’ 이상화의 굳은살이 박인 발은 훈련의 혹독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들 발은 모두 혹독하게 자기를 이겨낸 ‘아름다운 발’들이다.“천재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는 발명왕 에디슨의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어떤 씨앗도 뿌리

  • 경제 기타

    "겨울방학 때 테샛 1등급 따놓자"

    학교 공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방학 때 경제이해력을 평가해보려는 고교생들이 2월 테샛정기시험 단체전과 개인전에 대거 도전하고 있다.테샛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46회 시험 단체전에 도전장을 낸 고교팀은 30개를 훌쩍 넘었다. 전통의 강팀인 민족사관고의 ‘ECORUM’, 서울국제고의 ‘LOGOS’, 안양외고의 ‘yess’, 명덕외고의 ‘M.D.F.S’가 이번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안양외고 경제동아리에선 무려 18명이 한꺼번에 도전한다. 명덕외고에서는 15명의 동아리 회원이 우승을 노린다. 서울국제고도 8명을 내보냈다. 민사고는 정예 멤버인 5명으로 팀을 꾸렸다.이번 단체전은 같은 학교 동아리팀과 다른 학교 연합팀이 실력을 겨루는 양상이 됐다. 민사고와 서울국제고팀 등은 학교 동아리 회원으로 팀을 구성했다. 반면 케인지안팀, 경제홀릭팀, 경제11번가팀, 경제의 비밀팀, 스타트econ팀, 경제사랑팀, 지호락팀, dreamcometrue팀, 미스매치2018팀, MEGABOX팀, 비이코노미스팀은 연합군이다. 성적이 나오기 전에는 실력을 알 수 없다. 이 중 경제홀릭, 스타트econ, 경제사랑, 미스매치2018팀 등은 거의 20명에 가까운 실력자가 몰렸다는 후문이다.단체전은 5명 이상 학생이 팀을 짜서 응시한 뒤 상위 5명의 성적을 평균해 순위를 가린다. 순위에 따라 단체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된다. 단체전에는 학교에 등록돼 있는 경제동아리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언제든 도전해도 된다. 5명 이상으로만 구성하면 된다.고교생들은 개인전에도 몰리고 있다. 이번에 처음 도전하는 학생은 연초에 테샛 경험을 쌓은 뒤 다른 다섯 번의 시험

  • 경제 기타

    빗나간 전력 수요 예측, 공장 돌릴 전력도 줄이라니…

    정부가 이번 겨울 들어 수천여 곳의 기업에 총 여덟 번의 ‘급전지시’를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급전지시란 정부가 사전계약을 맺은 기업에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정식 명칭은 ‘전력 수요 감축 요청’이다. 급전지시를 받은 기업은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사무실 냉난방기를 끄는 식으로 전기 사용을 줄여야 한다.이번 겨울에만 8차례 ‘급전지시’급전지시 제도가 도입된 건 2014년이다. 겨울이나 여름에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정전 사태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었다.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급전지시가 내려진 건 세 번뿐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급전지시 발동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두 번 발령된 것을 시작으로 이번 겨울에는 여덟 번의 급전지시가 기업에 떨어졌다.급전지시는 아무 기업에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전에 ‘급전지시에 응하겠다’고 계약을 맺은 기업에만 발령할 수 있다. 계약을 맺은 기업은 현재 3850곳이다. 이들 기업은 급전지시에 응하는 대신 보상금을 받는다.정부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계약을 맺었고 보상금까지 받고 있으니 급전지시를 많이 내려도 불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얘기는 다르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예전처럼 1년에 한두 번 급전지시가 내려올 줄 알고 계약을 맺었다”며 “지금처럼 자주 공장을 멈추면 제품을 제대로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보상금을 받아도 손해”라고 말했다.정부가 급전지시를 내린 대가로 기업에 지급하는 보상금은 한국전력이 부담한다. 한전은 국민이 낸 전기요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이 급전지시

  • 경제 기타

    사회주의 경제는 왜 망했나

    “나는 똑같은 민중을 보았다. 그러나 같은 소련 민중인데 내가 받은 인상은 완전히 달랐다. 그때의 민중은 오히려 제정시대 러시아 민중과 어딘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 프랑스의 대표적인 소설가 앙드레 지드가 한 말이다. 지드는 1936년에 절친한 문우인 작가 막심 고리키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소련으로 갔다가 상상과 다른 소련의 실상에 경악하고 말았다.“평등한 삶은 없었다”“어느 집이나 모두 똑같이 초라한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스탈린의 초상이 걸려 있었으며, 그 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아주 조그만 물건조차 없었고 사소한 기념품도 없었으니 각자의 주택은 얼마든지 맞바꿀 수 있을 것이다.”지드는 숨막히리만치 획일적으로 통제된 소련 사회의 모습에 질겁했다. 적어도 소련은 그가 생각한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가 아니었고, 민중의 삶도 예전과 하등 다를 바 없었다. 그저 우두머리만 바뀌었을 뿐이지, 사회주의가 외치는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삶은 눈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국가가 통제하는 경제는 망한다지드는 소련의 부자연스럽고도 인위적 평등에 몹시 실망했다. 직접 소련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열렬한 사회주의 지지자였던 터라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지드는 “인간성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인간을 외부적인 힘으로 단순화하거나 획일화 또는 축소화하려고 시도한다면 그 일은 언제나 파괴적이고 처참한 희극이 될 것이다”라며 소련, 아니 사회주의와의 영원한 결별을 선언했다.1920∼1930년대 유럽은 지드뿐만 아니라 수많은 지성인이 사회주의에 매혹돼 있었다. 그들은 사회주의가 노동자 스스로 자본가의 착취에서

  • 경제 기타

    "방학 때 테샛 1등급 따놓자"… 경제동아리 대거 출전

    학교 공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방학 때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평가해보려는 고교생들이 2월 치러지는 테샛정기시험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몰려들고 있다. 상경계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새 학년을 시작하기 직전에 치러지는 시험을 십분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학년 중에 내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테샛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46회 시험 단체전에 도전장을 낸 고교팀은 30개에 달한다. 전통의 강팀인 민족사관고의 ‘ECORUM’, 서울국제고의 ‘LOGOS’, 안양외고의 ‘yess’, 명덕외고의 ‘M.D.F.S’가 이번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안양외고 경제동아리에선 무려 18명이 한꺼번에 도전한다. 명덕외고에서 15명의 동아리 회원이 우승을 노린다. 서울국제고도 8명을 내보냈다. 민사고는 정예 멤버인 5명으로 팀을 꾸렸다.연합군의 대거 출전이 이번 시험의 특징이기도 하다. 민사고와 서울국제고팀 등이 같은 동아리 회원으로 팀을 꾸렸다면 연합팀들은 여러 학교 실력자들로 구성됐다. 케인지안팀, 경제홀릭팀, 경제11번가팀, 경제의 비밀팀, 스타트econ팀, 경제사랑팀, 지호락팀, dreamcometrue팀, 미스매치2018팀, MEGABOX팀, 비이코노미스팀 등의 실력은 안갯속이다. 경제홀릭, 스타트econ, 경제사랑, 미스매치2018팀 등은 거의 20명에 가까운 실력자들로 팀을 꾸린 상태다.단체전은 5명 이상의 학생이 팀을 짜서 응시한 뒤 상위 5명의 성적을 평균해 순위를 가린다. 순위에 따라 단체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된다. 단체전에는 학교에 등록돼 있는 경제동아리 회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언제든 도전해도 된다. 5명 이

  • 경제 기타

    생글생글, 가족이 함께 읽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은 중·고교생들에게 논리력을 키워주고 경제원리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알찬 선생님’입니다. 생글생글에 게재되는 다양한 주제의 커버스토리, 문학과 철학, 국제뉴스, 상세한 대입 가이드 등은 사고와 논리를 키워줄 뿐더러 대입에도 매우 유용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글생글은 부모님이 읽으셔도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생글생글은 전국 1300여 개 고등학교와 150여 개 중학교, 일부 도서관에 배포되고 있습니다.생글생글은 가정에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1년에 8만원(6개월에 4만원)의 배송료를 내면 생글생글이 발행될 때마다 우편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구독 신청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받습니다. 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 맨 아래의 ‘생글생글 구독신청’으로 들어가 배송료를 결제하면 됩니다.집에서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생글생글을 신청하면 생글생글은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구독료는 월 1만5000원이며, 생글생글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학교 선생님들께는 한경 구독료를 50% 할인해 드립니다. 한경과 생글생글을 함께 신청하시려면 한경 경제교육연구소(02-360-4054, 4069)로 전화 주십시오.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더 나은 생글생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