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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쇄국정책

    『하멜 표류기』는 헨드릭 하멜이라는 네덜란드 한 선원이 제주도에 난파해 13년간 조선에서 보고 겪은 경험담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원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만을 거쳐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고 일본 나가사키는 일본이 쇄국정책을 쓸 때에도 네덜란드와의 교역으로 유명했던 도시다.하멜이 네덜란드 선단에서 맡은 역할은 서기로, 항해 중 겪은 모든 일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글을 알고 기록을 남기는 데 익숙했기에 다른 선원과 달리 귀국한 뒤 표류기를 쓸 수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조선에 대해 글을 쓴 목적은 서양 사회에 조선을 알리는 차원이 아니라 조선에 억류된 기간 못 받은 임금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 청구하기 위한 일종의 자료 성격에 가까웠다고 한다. 뼛속까지 장사꾼 기질을 타고났다는 네덜란드인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제주도는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하멜 일행이 표류해온 용머리 해안 일대에 큰 범선 형태의 건물을 지어 기념하고 있다.세계와 격리돼 지낸 조선하멜의 기록에 묘사된 당시 조선의 상황은 지금 우리가 상상한 이상으로 세계와 격리돼 지내는 나라였다. 큰 키의 벽안의 남자들이 대거 상륙했으니 놀랄 법한데도 하멜 일행이 어디에서 왔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저 중국의 남쪽 남만에서 왔다고 치부했을 뿐이었다.남만은 특정 지역을 의미하기보단 중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의 이민족을 각각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라 부르는 의례적 표현이었으니 하멜 일행이 그저 중국인이 아니라는 의미 이상은 없었다. 하멜 일행은 그렇게 남만 출신이 돼 조선에서 모두 남씨

  • 경제 기타

    수위 높아지는 미국의 한국산 수입규제… 한·미·일 대북공조 이탈 막으려 '압박' 관측도

    미국이 자국 철강·알루미늄 산업 보호를 위해 ‘안보’를 명분으로 ‘관세폭탄(또는 수입량 할당)’이라는 보호무역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동안 의회뿐 아니라 국방부 등 행정부 내부에서도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과 무역 보복조치 등을 이유로 끈질기게 반대했던 조치다. 앞으로 반도체 및 자동차 등 다른 분야에도 똑같은 카드를 꺼내 쓸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예고편’으로 해석된다.일본은 빼고 한국은 규제지난 16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 수입이 미 안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53%의 관세폭탄 부과 대상으로 브라질 러시아 터키 인도 중국 등과 함께 한국을 12개 규제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보고서 공개 직후 미 무역전문지 ‘인사이드US트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공식에 따라 규제 대상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생산능력 증가율과 수입품의 성격, 환적 여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 증가율”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는 이런 발언이 1962년 제정 후 사실상 사장돼 있던 무역확장법 232조를 꺼낼 때의 궁색한 논리처럼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2017년 기준으로 캐나다 브라질에 이어 대미 3위 철강 수출국이다. 1위인 캐나다는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42%에 불과해 규제 대상에 들어가지 않은 대만(116%), 스페인(106%), 아랍에미리트(358%)보다 낮았다.환적수출(transship)도 근거가 부족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장관은 이달 13일 여야 의원들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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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은행과 글로벌은행이 결합한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은 국내 토종은행인 제일은행과 세계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은행이다. 제일은행은 1929년 조선저축은행으로 설립돼 1994년 법인세 납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통 있는 국내 선도은행이다.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런던, 홍콩, 뭄바이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은행으로 수익의 90% 이상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창출하고 있다.토종 제일은행과 SC 글로벌 네트워크의 결합SC제일은행은 160년 이상의 글로벌 경험을 가진 SC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함과 동시에 개인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상품과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국내 소비자에게 전국 점포망을 가진 토종 브랜드와 세계 70여 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C제일은행 직원은 4529명(2017년 12월 말 기준)이고, 지점은 239개(뱅크숍/뱅크데스크 포함)에 달한다.은행권 최초 ‘찾아가는 뱅킹’ 도입SC제일은행은 2014년 7월,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은행원이 찾아가 태블릿 PC를 통해 업무 수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Mobility Platform)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애플 아이패드 기반의 혁신적인 뱅킹 솔루션으로 프런트라인 직원과 고객의 원활한 소통 및 업무 진행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구현, 프로세싱을 위한 시간 및 비용 감소뿐만 아니라 영업 인력이 상품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요 소매 금융 상품 및 자산 관리 상품 지원을 통해 기존 지점 내 PC 기반 업무 수행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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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생글, 가족이 함께 읽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은 중·고교생들에게 논리력을 키워주고 경제원리를 바르게 이해시키는 ‘알찬 선생님’입니다. 생글생글에 게재되는 다양한 주제의 커버스토리, 문학과 철학, 국제뉴스, 상세한 대입 가이드 등은 사고와 논리를 키워줄 뿐더러 대입에도 매우 유용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글생글은 부모님이 읽으셔도 유익한 내용이 많습니다.생글생글은 전국 1300여 개 고등학교와 150여 개 중학교, 일부 도서관에 배포되고 있습니다.생글생글은 가정에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1년에 8만원(6개월에 4만원)의 배송료를 내면 생글생글이 발행될 때마다 우편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구독 신청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받습니다. 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 맨 아래의 ‘생글생글 구독신청’으로 들어가 배송료를 결제하면 됩니다.집에서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생글생글을 신청하면 생글생글은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구독료는 월 1만5000원이며, 생글생글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학교 선생님들께는 한경 구독료를 50% 할인해 드립니다. 한경과 생글생글을 함께 신청하시려면 한경 경제교육연구소(02-360-4054, 4069)로 전화 주십시오.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더 나은 생글생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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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사람들의 통찰력 이야기…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경계하라"

    NASA에서 일하는 두 사람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잡역부로 일하는 두 사람에게 자기가 하는 직무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한 사람은 물리적인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다른 한 사람은 우주인을 달에 올려놓는 일을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누가 더 행복한 사람일까? 이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더 자기 일에 만족감을 느낄까? 굳이 정답을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쉬운 질문이다.심리학에 따르면 세상을 보는 필터나 렌즈가 우리의 지각을 지배한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해보자.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면 삶이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반면 컵에 담긴 물을 보고 물이 반밖에 없다고 하지 않고, 물이 반이나 있다고 하는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떨까? 삶이 시디신 레몬을 건네줄 때 그 레몬으로 달콤새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사회심리학자가 쓰다세계적 사회심리학자인 토머스 길로비치와 리 로스가 쓴 책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에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현명한 통찰력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흔히 우리는 자신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 대한 자기 의견을 주관적인 하나의 해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소박실재론’이라고 부른다.“혹시 여러분은 운전하면서 당신보다 느린 사람은 멍청이고, 빠른 사람은 미친놈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까?”그래미상을 네 차례나 수상한 미국 코미디언 조지 칼린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이런 질문에 대부분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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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법인세 인하 이후 근로자 임금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법인세 감세가 미국 산업계 전반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최고세율을 35%에서 21%로 낮추는 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세제 개정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지 한 달여 만에 1000달러 보너스 지급(AT&T), 최저임금 인상(월마트) 등으로 시작한 감세 효과는 기업의 설비투자,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확대 같은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기업들, 잇달아 신규 설비투자 검토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재무부와 국세청이 수십 개에 이르는 개정 세법 조항에 대한 지침을 내놓자 기업들이 서둘러 기존 사업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법 개정이 단순히 기업의 세금을 깎아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는 이를 두고 “미국 기업들이 포효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시장에서는 “감세 효과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금융회사 나티시스의 조지프 라보그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기업의 지출 확대는 다른 기업의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며 “세제 개편으로 올해 500대 우량 기업(S&P500)의 주당이익 합계가 7~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전문가들은 중장비업계가 감세 수혜 업종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세법은 향후 5년간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면 그해에 구매비용 100%를 감가상각할 수 있도록 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많이 나는 해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 법인세를 안 내도 될 수 있다는 얘기다.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뉴욕증시에서 곧바로 주가

  • 경제 기타

    2월 테샛시험, 13~18일 추가 접수 받아

    테샛관리위원회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제46회 테샛 정기시험 추가 접수를 하기로 했다. 추가 접수기간이 설 연휴와 겹친 점을 감안해 응시희망자들이 고향에서 테샛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추가 접수를 할 수 있도록 접수기간을 늘렸다. 추가 접수는 서울 수도권 고사장만 대상으로 실시된다. 부산, 대구 등 지방 고사장을 대상으로는 추가 접수를 하지 않는다. 지방 응시자가 추가 접수를 할 경우 서울 수도권 고사장 중 한 곳을 정해서 시험을 봐야 한다. 추가 접수는 정기 접수와 달리 응시료가 3만5000원이다.한편, 한경금융NCS 3월 시험 접수가 현재 홈페이지(www.금융NCS.com)에서 이뤄지고 있다. 졸업을 준비 중인 특성화 고교 학생들이 단체로 응시할 경우 해당 학교에 고사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생들도 금융권 취업을 위해 한경금융NCS에 도전하고 있다. 한경금융NCS는 은행 등 금융기업이 요구하는 현장지식을 검증하는 국내 첫 민간 금융NCS 시험이다. 금융기업들은 요즘 NCS를 강조하고 있다. 직무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통해 금융기업의 업무와 잘 맞는지를 가늠해본다. 신입사원을 선발한 이후 뒤늦게 금융업무와 적성이나 역량이 맞지 않을 경우 채용비용만 잔뜩 소비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자세한 시험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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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 논술·구술 모의고사'로 대입 수시전형 뚫자

    학교에서 논술시험과 구술시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생글 논·구술 모의고사’가 3월 첫선을 보인다.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생글논술경시대회를 직접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경제신문 생글생글이 직접 시행하는 모의고사다.논술 모의고사고교생이면 누구나 학교에서 단체로, 혹은 개별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논술 모의고사는 학생이 1년에 다섯 차례 도전하는 패키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이 논술 실력을 꾸준히 쌓을 수 있도록 하고 그 성취 결과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다섯 차례 모의고사 신청비는 4만5000원이다. 모의고사 일정은 학년에 따라 조금 다르다. 고교 1, 2학년 학생들은 3월, 5월, 8월, 9월, 11월에 치르도록 돼 있다. 3학년 학생은 3월, 5월, 7월, 8월, 9월이다.고교 1학년생은 요약하기, 비교분석하기, 비판하기, 자료해석하기 등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학습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논술에 생소한 저학년들이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논술에 접근하고 다섯 차례 경험을 통해 학업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2학년생들은 인문계, 자연계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인문계 논술에선 기초적인 독해능력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기초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연계 논술은 교과 과정을 기초로 출제된 수리논술 모의고사를 통해 수시논술에 미리 대비하도록 했다.특히 3학년 학생들이 마지막 9월 모의고사에서 서울 주요 대학별로 대비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해 제공한다. 3학년 인문계 논술의 경우 연세대와 3개 영역 최저등급 합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