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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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값 후려친 중국인에게 홍삼 태우며 맞서 성공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상인을 이야기할 때 누구보다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바로 ‘임상옥’이다. 임상옥에게는 ‘거상(巨商)’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임상옥은 중국으로 향하는 사 신을 따라 연경(현재 중국의 북경)으로 오고갔다.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웃돈을 얹어주고 간신히 사신 행렬에 낄 수 있었는데, 사신들의 짐을 대신 짊어주기도 하고 잡일도 해 주어야 했 다. 물론 경비도 조달해주어야 했다.조선의 거상조선은 상인들이 활동하기에 최악의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웬만한 품목은 모두 거래가 금지돼 있는 데다 다른 나라와의 무역도 대부분 불법이었다. 다시 말해 중국에 물품을 내다파는 것은 물론 중국에서 물품을 구입해 들여오는 일 역시 대부분 불법이었다. 할 수 없이 상인들은 사신 행렬에 끼어 밀수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임상옥이었다.조선의 홍삼은 워낙 품질과 효능이 좋아서 중국에서 인기가 높았다. 중국 사람들은 기꺼이 비싼 값을 치르고 샀다. 반대로 조선의 왕족이나 양반은 중국의 비단, 모피, 가구, 책, 도자기 등을 좋아했다. 따라서 상인들에게 중국과의 거래는 아주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임상옥의 ‘신의 한 수’중국과의 홍삼 거래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가격이었다. 중국 상인들은 조선 상인들이 가져온 홍삼을 아주 싼 가격에 사들였다. 그들은 조선 상인들의 홍삼 거래가 대부분 불법이며, 홍삼을 힘들게 들고 온 만큼 반드시 팔고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홍삼을 낮은 가격에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하곤 했다. 이러한 중국 상인들에게 반기를 든 사람이 임상옥이다. 임상옥은 홍삼 거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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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토대인 4차 산업혁명… 모든 것을 재상상하라
인류는 어떻게 하면 더 적은 노력 으로 보다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 을지 고민해왔다. 들판의 소가 길 들여져 쟁기를 끌게 된 이유도, 흩 어져 살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농 사를 짓던 이유도 모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생 산성을 높이려는 수천 년 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발전은 매우 더디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 이언 모리스 교수는 그의 저서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Why the West Rules For Now를 통해 가 축화와 농경, 전쟁과 제국, 철학과 종교 모두 인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육체와 정신의 한계 극복을 위한 인류의 노력하지만 불과 200년 전인 18세기 말부터 인구와 사회는 급격한 발전하기 시작했다. 증기기관이 등장한 것이다. 제임스 와트를 중심으로 개량된 증기기관은 이전에 비해 세 배 이상의 효율을 창출했다. 인간과 가축이 가진 육체적인 한계가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인해 극복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현대 생활의 기반이 된 대량생산, 철도와 대중교통 모두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가능했다. 경제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이러한 혁명적인 변화를 ‘산업혁명’이라고 이름 지었다.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을 통해 끊임없이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류는 이제 정신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된 ‘제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노력을 대변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 발전을 토대로 컴퓨터가 질병을 진단하고, 수준 높은 글을 짓기 시작했으며,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하여 운전을 시작했다. 디지털 기술이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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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집에서도 받아볼 수 있어요
한국경제신문은 중·고교생에게 경제원리를 바르게 이해시키고 논리력을 키워주기 위해 전국 1300여 개 고등학교와 150여 개 중학교, 일부 도서관에 생글생글을 무료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생글생글은 가정에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6개월에 4만원 또는 1년에 8만원의 배송료를 내면 생글생글이 발행될 때마다 우편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구독 신청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받습니다. 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 맨 아래의 ‘생글생글 구독신청’으로 들어가 배송료를 결제하면 됩니다. 전화상으로는 신청이 불가능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배송료 부담 없이 받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집에서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면서 생글생글도 신청하면 생글생글은 무료로 함께 배달해 드립니다. 부모님은 한경을, 학생 자녀는 생글생글을 읽는 가정이 많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구독료는 월 1만5000원입니다. 생글생글을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학교 선생님들께는 한경 구독료를 50% 할인해 드립니다. 한경과 생글생글을 함께 신청하시려면 한경 경제교육연구소(02-360-4058, 4054)로 전화 주세요.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더 나은 생글생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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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4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엇갈리는 평가
박정희 전 대통령(1917~1979)은 5~9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일했다. 1963년 12월17일부터 1979년 10월26일까지 약 16년 동안 우리나라를 통치했다. 역대 대통령(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중 박정희에 대한 평가처럼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대통령도 없다. ‘독재 권력자’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단군 이래 최고로 잘 사는 나라를 만든 대통령’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존재한다.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세미나와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박정희 탄생 100년’이 되는 날(11월14일)에 즈음한 재조명이다.경제개발계획··· 연 10%씩 성장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룬 업적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경제 개발이다. 1960년대 초 아프리카의 가나보다 못 살았던 한국(1인당 국민소득 70달러대)이 오늘날 ‘국내총생산(GDP) 세계 11위, 무역(수출+수입) 규모 세계 8위, 외환보유액 세계 9위, 20K-50M(1인당 소득 2만달러+인구 5000만 명) 클럽 일곱 번째 가입’ 국가로 바뀐 것은 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개발 덕분이다.박정희는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국가재건최고위원으로 실권을 잡은 박정희는 1962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모든 여건이 최악이었다. 축적된 자본이 전혀 없었다. 이렇다 할 기업도 없었다. 보릿고개를 걱정하는 못사는 나라였다. 박정희는 해외에서 자본을 끌어와 물건을 만들고 해외로 내다파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돈을 빌리기 위해 독일과 미국에 갔다. 정부가 주도했고 ‘대외 지향적 수출산업 구조’가 태동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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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이익 위한 규제라도 사회적 허용범위 넘어선 안돼"
198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투기 열풍으로 인한 심각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문제시됐다. 토지는 공공재(公共財)라는 주장이 널리 확산됐고 이른바 토지공개념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헌법 제122조는 ‘국가는 국민 모두의 생산 및 생활의 기반이 되는 국토의 효율적이고 균형있는 이용·개발과 보전을 위하여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그에 관한 필요한 제한과 의무를 과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런 헌법 규정과 여론에 근거해 1989년 12월30일 토지공개념 3법, 즉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개발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토지초과이득세법’이 제정됐다.헌법 122조에 근거한 부동산 규제1990년 1월1일 시행된 개발이익환수법은 개발부담금제도를 도입했다. 택지 개발, 공단 조성 등 개발사업을 시행해 사업 시행자나 토지 소유자에게 정상 지가 상승분을 초과해 토지가액이 증가하는 ‘개발이익’에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토지초과이득세법은 개인 또는 법인이 보유한 유휴토지 등의 지가가 상승할 경우 그 소유자가 얻는 토지초과이득을 조세로 환수하는 것이었다. 1990년 2월28일 시행된 택지소유상한법은 주택 관련 토지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인이 일정 규모(서울 등 일부 대도시는 가구당 약 660㎡) 이상의 택지를 소유한 경우 또는 법인이 택지를 예외적으로 보유한 경우 초과소유부담금을 부과하도록 정했다.법 제정 이후 사유재산제도의 침해 내지 국민의 재산권 보장에 대한 침해로 위헌 논란이 계속됐다. 특히 택지소유상한제에 대한 비판은 매우 강력했다. 몇몇 대도시 거주자에게만 택지 소유를 제한함으로써 ‘벌금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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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원하지 않는 맹목적인 '스펙'은 도움 안 돼요
야구에는 ‘무관심 도루’라는 흥미로운 상황이 있다. 주자가 도루를 하는데 상대 팀 투수나 포수 가 견제하지 않는 것이다. 말 그대로 도루에 무관심한 상황인데, 대개 양 팀 간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경기 후반부에 일어난다. 도루를 막아 봐야 경기의 향방을 바꿀 수 없기에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는 도루는 상대 팀을 배려하지 않고 선수가 자기 기록만 관리한 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비신사적인 행위로 보기도 한다.승리 기여도 큰 안타가 중요‘무관심 도루’는 상대 팀은 물론 심판에게조차 냉대받는다. 경기 기록원이 무관심 도루로 판정하면 도루에 성공해도 해당 선수의 도루 기록에 가산되지 않는다.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타자에게는 타율, 홈런, 타점이 중요한 기록이며 투수에게는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 횟수 등이 중요한 기록이다. 이런 기록을 야구계에서는 흔히 스탯이라고 부른다. ‘statistics’의 약자로 통계 자료를 뜻한다. 시즌이 끝난 뒤 각종 시상식에서 개인상을 노리거나 다음 시즌 구단과의 연봉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선수들로선 스탯이 중요하다.신입사원 자질 평가는?‘스탯을 위한 스탯’도 있다. 안타를 치면 올라가는 타율을 생각해 보자. 한두 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승부가 나기 직전의 상황에서 치는 안타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치는 안타의 가치가 같을 수 있을까? 후자는 영양가 없는 안타일 것이다.타율은 높지만 영양가 없는 안타가 많은 선수는 타율에 비해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타율은 다소 낮지만 승부처에서 강한 선수가 팀과 팬에게는 더 나은 선수일 수 있다. 예컨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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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끝났다… 기준금리 인상 초읽기
언젠가부터 저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10년 전만 해도 연 5~6%대였던 은행 예금 금리는 1%대로 떨어진 지 오래. 돈을 많이 맡겨도 좀체 불어나질 않는다. 반면 대출 금리가 함께 하락하다보니 빚을 내는 사람은 늘어났다. 국내 가계부채는 10년 새 두 배 이상 불어나 1400조원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일부러 이자율을 확 낮추는 정책을 폈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와 투자를 유도해 얼어붙은 경제가 활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서였다.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금리를 정부가 어떻게 낮춘 걸까. 이때 동원된 것이 뉴스에 자주 나오는 ‘기준금리’다. 기준금리란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정한다. ‘은행들의 은행’ 격인 중앙은행은 일반인을 상대로 직접 영업하진 않지만 금융회사들과 자금을 거래하며 금융시장에 참여한다. 중앙은행이 이 거래에 적용하는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은행도 이를 반영해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금·대출 금리를 조절하게 된다. 돈의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시장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1.25%. 사상 최저 수준으로 17개월째 동결 중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어진 ‘저금리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경기 회복세와 물가 수준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완곡하게 돌려 말했지만 ‘조만간 금리를 올린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1월께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한은이 금리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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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의 '신 시장개혁 정책'이 프랑스 일자리 늘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프랑스 제조업이 ‘마크롱 효과’로 살아나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는 가운데 노동, 세제를 중심으로 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친(親)시장 개혁정책이 기업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공장이 순증했다. 새로 문을 연 공장이 문을 닫은 공장 수를 넘어섰다. 수출 제조업과 건설 경기가 좋아지면서 르코크스포츠(의류) 에코셈(시멘트) 등이 공장을 신설했다.제조업 지표 10년 만에 최고프랑스에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현지 시장정보업체 트랑데에 따르면 올 들어 61개 공장이 폐쇄됐지만 87개 공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이후 프랑스에서 600개가 넘는 공장이 문을 닫았고, 11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새 공장 수가 폐쇄 공장 수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디지털경제 전환기를 맞은 프랑스 제조업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에 새 공장을 짓고 있는 아일랜드 시멘트업체 에코셈의 창업주 도날 오리아인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프랑스 경제가 30년 만에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프랑스 건설업은 지난해보다 11%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신설 결정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 이전에 결정했지만 취임(5월14일) 후 그의 노동개혁과 감세정책이 투자 등 기업인들의 ‘야성적 충동’을 되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프랑스 정부는 산업계 변화를 전면에 내걸고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부르노 르 마르 프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