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차라리 시간을 과하게 주시고, 다 못 쓰면 남깁시다. 그렇게 여가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돋울 수 있습니다.
차라리 시간을 과하게 주시고, 다 못 쓰면 남깁시다. 그렇게 여가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돋울 수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일정한 여가시간 가져야 슬럼프 빠지지 않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8/AA.27187937.1.jpg)
여러분들은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이에 대한 답은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운동을 하는 사람, 노래를 부르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 상담을 하는 사람, 여행을 다니는 사람, PC 게임을 하는 사람 등 제각각입니다. 다만 이때 여러분께서 지켜야 할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그래도 수험생이기에, 공부보다 이러한 것들이 우선순위가 돼서는 위험합니다. 그렇기에 한도 시간을 정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는 오늘 친구들과 2시간 축구를 할 거야’, ‘친구들이랑 PC방에 3시간만 가야겠다’, ‘점심이랑 저녁 사이에만 여행을 갔다 와야지’ 등등.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무엇을, 몇 시간 동안 할 것인지 약속합시다. 이때 꼭 시간을 적게, 최소한으로 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가시간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후회’가 밀려오게 됩니다. ‘나는 왜 이런 것도 못 지키는 거지? 이렇게 하는데 원하는 대학을 어떻게 가…’ 등의 생각이 밀려올 것입니다. 차라리 시간을 과하게 주시고, 다 못 쓰면 남깁시다. 그렇게 여가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자신에 대한 믿음도 돋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빨리 풀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어여가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고등학교 1학년 때의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많이 노는 친구가 저보다 내신 성적이 잘 나오는 것에 열등감도 느꼈고, 왜 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한지에 대해 한탄하곤 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착각입니다. 저보다 많은 여가시간을 가졌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런 친구가 스트레스도 빨리 풀었기 때문에 집중도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2학년 때 뒤늦게 깨달은 저는 학교생활을 할 때 제가 좋아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주기적으로 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놀 땐 놀고 할 땐 하는 태도를 몸에 익혔고 수능까지 이를 갖고 갔습니다. 아마 이런 태도가 합격에 도움을 준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여가시간을 가짐으로써 공부 시간을 뺏기면 성적이 안 나올까봐 걱정을 하고 계신가요? 때로는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주고 달리는 것이 더 오래, 더 높이 달려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이제 즐기면서 공부해보면 어떨까요, 여러분?
주호연 생글기자 14기,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