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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신분증 꼭 챙기세요"…한국사 응시 안하면 무효

    오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휴대폰,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등의 반입이 금지된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 고사장에 입실할 때 신분증과 수험표를 꼭 지참해야 한다.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4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험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제외)과 수험표를 챙겨 지정된 고사장에 도착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사진과 신분증을 준비해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관리본부로 가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단 사진이 응시원서에 붙인 것과 동일해야 한다.시계는 결제·통신 기능과 전자식 화면 표시기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모든 전자기기는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전자기기를 소지하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 등 신체·의료적 사유로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쳐 소지할 수 있다.필수 과목인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발급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따라 응시해야 한다. 선택 과목과 순서는 수험표와 책상 상단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답안지는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작성해야 한다.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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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일으킨 '변동금리 주담대' 미국서 다시 확산

    2008년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ARM)이 미국 주택시장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다. 고금리와 집값 급등 속에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대출자가 저금리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예상 밖으로 상승하면 변동금리 대출이 ‘금융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3일(현지 시간)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기준 주택 구입용 모기지 신청의 약 10%가 변동금리 모기지였다.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2021년 초에는 ARM 비중이 3% 미만이었다.건설사의 체감도 비슷하다. 존번스리서치앤드컨설팅(JBREC)이 지난달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건설사가 판매한 주택의 평균 14%가 변동금리 모기지를 통해 거래됐다.향후 주담대를 받을 때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대출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JBREC가 지난 9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한 주택 소유자와 임차인의 절반 이상이 고정금리 대출보다 초기 금리가 낮다면 변동금리 대출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변동금리 대출은 초기에 낮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일정 기간(보통 3~10년) 후 금리가 조정되면 상환액이 급등할 수 있다. 2004~2005년에는 전체 모기지 중 약 3분의 1이 변동금리 대출이었다. 이후 금리가 급등하며 수백만 명이 주택을 압류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최근 변동금리 대출이 다시 인기를 끄는 데는 주택 가격이 2019년 이후 50%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데다 주택 보험료와 재산세가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여기에 “금리가 더 오르기보다는 내려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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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1.4만명 감원…"AI로 중간관리직 대체"

    아마존이 본사 직원을 최대 3만 명 줄인다. 인공지능(AI)이 사람 업무를 대체하는 일이 많아지자 빅테크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28일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시작한다. 감원 인원은 최대 3만 명으로 아마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본사 인력 감축이다. 감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인사 부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채용과 직원 관리 등 정형화된 일이 많다 보니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화와 생산성 향상이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소식통은 “이번 주에 시작하는 감원은 인사부를 비롯해 기기·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부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내 관료주의 축소, AI 활용 확대로 업무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AI 도입으로 반복적·일상적 업무를 자동화해 추가 감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카이 캐나베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아마존이 이미 본사 팀에서 AI 기반 생산성 향상을 충분히 실현해 상당한 규모의 인력 감축을 감당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NYT)도 21일 회사 내부 문서를 바탕으로 “아마존이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해 인력을 대규모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자동화업무팀은 2027년까지 미국에서 필요한 인력 중 16만 명을 자동화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회사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아마존 직원은 154만 명으로, 이 중 본사 직원만 35만 명에 이른다. 이번 감원 조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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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이공계 부활 신호?…과기원 지원 증가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의 ‘의대 쏠림’ 현상이 주춤하고 대신 이공계 선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울산·광주·대구경북 등 4대 과학기술원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는 2만4423명으로 전년보다 16.1%(3394명)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지원자 가운데 가장 많다. 연도별 지원자는 2022학년도 1만3315명, 2023학년도 1만5443명, 2024학년도 1만8630명, 2025학년도 2만1029명 등이다.학교별로는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전년 대비 23.4%(1172명)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UNIST(울산과학기술원) 20.6%(1354명), GIST(광주과학기술원) 12.8%(377명), KAIST 7.6%(491명) 순이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과 연계한 대기업 계약학과(연세대·고려대 등 9개 대학)의 수시 지원자는 8892명으로, 전년(8631명) 대비 3% 증가했다. 반면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수시모집 지원자는 11만2364명으로, 전년(14만3935명)보다 21.9% 감소했다. 최근 5년 새 가장 적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이공계 육성 정책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부상에 수험생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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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일 수능…출근 10시, 지하철 운행 확대

    정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시험장 주변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 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다음 달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시행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난 55만4174명이다.정부는 수능 당일 교통 혼잡으로 수험생이 시험장에 늦지 않도록 관공서와 기업체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해달라고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6시~8시 10분)에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린다.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주요 이동 경로에 배치해 수험생의 이동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시험장 주변의 교통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따라서 수능 당일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앞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3교시 영어 영역 듣기 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1시 35분에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한다. 포 사격, 전차 이동 등 군사훈련도 잠시 중단된다.한편 수능 당일 날씨는 다음 달 7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www.weath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도 교육청은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과 제설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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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성장률 4%대 추락…4중전회서 돌파구 찾나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4%대로 주저앉았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이어지는 데다 내수 및 투자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디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하락) 압력이 높아지자 추가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GDP는 1년 전 동기보다 4.8% 증가해 1분기(5.4%), 2분기(5.2%)보다 크게 낮아졌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4.6%) 후 최악이자 1년 만에 4%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다만 올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5.2%로 집계돼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웃돌았다.3분기 성장률과 함께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에는 심화하고 있는 내부 부진과 증폭되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뚜렷이 드러났다. 가계 소비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가 대표적이다. 9월 중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5월 6.4%를 기록한 뒤 가파르게 하락하는 추세다.고정자산 투자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8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장기간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 여파로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하락했고, 사회 인프라 투자도 1.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앞서 발표된 9월 수출은 미·중 무역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증가했다. 3분기 수출은 9700억 달러(약 1378조원)로 역대 두 번째로 좋았다. 발 빠른 수출 지역 다변화로 수출이 호조를 띠고 있지만, 자국 내 소비와 투자 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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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 붕괴 직전' 일본 닮아가는 한국 부동산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국무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과 관련해 “일본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990년대 초 버블(거품) 붕괴 직전의 일본과 비슷하다는 의미로 파악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 수준과 기업 대출 중 부동산업 비중 증가세가 특히 일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의 민간신용 비율은 200.7%로 200%를 넘었다. 2018년 177.2%에서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일본의 민간신용 비율이 1985년 162%에서 버블 붕괴 직전인 1990년 208%로 급등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기업 대출이 부동산 기업에 몰리며 대출의 질이 나빠지는 것도 비슷한 점으로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중 건설·부동산업 대출 비중은 28.8%로 10년 전(20.5%)보다 크게 상승했다. 반면 성장 기여도가 높은 제조업 대출은 같은 기간 34.6%에서 24.9%로 하락했다.일본에서도 제조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1970년대 500%대에서 1980년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부동산 기업의 부채비율은 1980년대 이후 1000%에서 1500%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소비자 심리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버블 당시 일본에서는 ‘토지 불패 신화’라는 말이 유행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부동산 불패’를 향한 믿음이 견고하다. 정부가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급락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상승했다.달라진 것은 부동산 규제 수단과 금융당국의 의지다. 최근 ‘일본 경제로부터 되새겨볼 교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쓴 장태윤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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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내신 5등급제…소문대로 자퇴 늘었을까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신 평가 방식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서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 고교 1학년 학생의 자퇴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9등급제 때는 상위 4%만 내신 1등급이었으나 5등급제가 되면서 상위 10%까지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그러나 동시에 2등급 범위 또한 기존 상위 11% 이내에서 상위 11∼34%로 확대됨에 따라 1등급에서 벗어나면 서울권 대학 진학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학부모 사이에서는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아예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전략적 자퇴’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이런 소문은 사실일까. 확인 결과 올해 1학기 고1 자퇴생 비중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3~8월) 전국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다 자퇴한 학생 수는 7056명이다.이는 올해 3월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등록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전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2만3793명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학년 자퇴생(44만4844명 중 8476명, 1.9%) 비율보다 0.2%p 줄었다.올 1학기 2학년 자퇴생 비율은 1.2%(43만419명 중 5339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45만4298명 중 6917명)보다 적은 편이다. 3학년 자퇴생 비율 역시 올해 1학기에 0.2%(44만3329명 중 996명)로 감소했다.이를 두고 대다수 대학이 올해 고교 1학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8년도 입학 전형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서울 일부 대학이 내신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