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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성큼성큼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서 인공지능(AI)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인해 인공지능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주목받는 분야로 떠올랐고 교육, 직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이 융합돼 우리 곁에 나타났다.지난 8월 29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사법정책연구원이 주체하는 ‘알파로(Alpha Law) 경진대회’가 열렸다. 일반 변호사들로 이뤄진 9개 팀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변호사와 일반인 구성의 3개 팀이 출전했다. 결과는 인공지능의 압도적 승리였다. 인간 고유의 영역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인공지능은 법률 분야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형사재판에서 형량을 정할 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중국은 고등법원 형사법정에서 양형 시스템으로 쓴다고 한다. 에스토니아는 인공지능 판사 제도를 선언했다. 또한 카카오는 실제 사람처럼 대화하고 콜센터 업무를 맡길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년 안에 블록체인의 대중화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한다. 구글은 지난 8월 18~19일 서울대, KAIST와 인공지능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교육 지원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우리가 야구 생중계에서 득점 하이라이트 클립을 빨리 볼 수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해당 경기를 빠르게 분석해 자동적으로 편집해 방송에 송출한 것이고, 공부하며 사용하는 번역기 앱 또한 인공지능 힘이다.이렇게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과 밀접

  • 생글기자

    진실한 관계를 가로막는 오만과 편견

    ‘편견은 나의 눈을 가려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게 만들고, 오만은 나의 심장을 차갑게 식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읽고 들었던 생각이다. 영국의 시골 마을 롱번을 배경으로 베넷가의 딸들인 제인과 엘리자베스의 사랑과 결혼 이야기를 그린 오만과 편견은 19세기에 출판된 고전문학이지만 현대를 사는 우리가 공감할 만한 부분도 많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편견과 오만에 사로잡혀 서로의 참모습을 알아보지 못했던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아씨가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된다는 로맨스 소설이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남녀 간의 사랑을 떠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첫인상은 5초 만에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5초는 사람을 판단하는 데 너무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이 찰나의 시간 동안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에 의해 상대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한다. 그리고 만약 그 첫인상이 좋았다면 우리는 왠지 상대가 가진 배경이나 다른 능력 역시 뛰어날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왜곡된 상상의 이미지를 키워간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유지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첫인상과 같은 얄팍한 척도가 아니라 그의 됨됨이가 얼마나 진실한가 하는 것이다.제인 오스틴이 그녀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은 상대를 마음의 눈으로 보지 않는 태도나 근거 없는 오만을 품고 상대방을 판단하려는 마음을 경계하라는 것 아니었을까? 누구나 마음속에 오만과 편견을 가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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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청정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핵융합 에너지'

    최근 환경오염과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융합 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란 간단히 말해서 지구에 작은 태양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고진공 용기 안에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넣은 후 약 1억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되는 플라스마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원자핵끼리 서로 부딪히게 되면서 발생한 에너지가 증기를 가열시키고 터빈을 돌려 대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여기서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담을 용기가 필요한데, 과학자들은 그 용기가 녹아내리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토카막이라고 불리는 도넛 모양 장치다. 초전도체를 이용해 플라스를 공중에 띄운 뒤 회전시키면 용기가 녹지 않고 담을 수 있게 된다. 한국에서도 이런 토카막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 성과가 KSTAR라는 토카막이다. 2019년 KSTAR가 1억도의 플라스마를 1.5초 동안 유지시켜 한국의 핵융합 에너지 연구가 다른 나라보다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하지만 토카막은 기계의 바깥쪽은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고 안쪽은 1억도 이상의 초고온을 유지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용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총 7개국이 힘을 합쳐 ITER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65%의 진척이 있으며 2025년 12월에 공식 가동을 시작한다고 한다.핵융합 에너지는 주 재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매장량이 많은 바닷물과 리튬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 원자력 발전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점, 환경오염 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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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의 위협을 생각한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플라스틱이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다. 세상에 나온 지 150년 만에 인간들의 삶을 점령해버렸고 지구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2018년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세계의 재활용 처리장 역할을 하던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재활용품 50% 이상을 수입해온 중국이 수입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지구촌의 쓰레기 처리 사태는 더 혼란에 빠졌다. 한국은 재활용 폐기물에 대해 중국 의존도가 낮아 큰 영향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사이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쓰레기 수출이 막힌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한국으로 폐지나 폐플라스틱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국내에 들어온 물량이 많아지다 보니 국산 재활용 폐기물 가격이 폭락했으며 이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진 업체들이 폐비닐,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통보해버린 것이다. 일명 ‘폐플라스틱 대란’이다.우리나라는 매립지 부족국가 전 세계 1위인 데다 단위 면적당 쓰레기 발생량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 1인의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으로 미국(97.7㎏)을 제치고 세계 1위였다.정부는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해결에 나섰다. 비닐을 수거하는 업체에 지원금을 주고, 중국 외에 다른 여러 나라로 폐기물 수출을 늘리겠다는 조치 등이 나왔지만 일시적인 정책일 뿐이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재활용품은 지금처럼 수거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땅 묻거나 불에 태워야 할지도 모른다.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하나다. 재활용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l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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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를 나눈 전국 국제고 경제·경영 학술대회

    지난 8월 24일, 고양국제고등학교에서 전국 국제고 경제·경영 연합 학술제(IDEA : Internationally Desired Economy Apostle)가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제는 제7회를 맞아 고양국제고 주최로 동탄국제고, 서울국제고, 세종국제고, 인천국제고, 청심국제고 등 6개교의 경제·경영 동아리들이 참여해 학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오전에는 참가 동아리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우수 활동 사례를 발표하였다. 고양국제고의 ‘Ceteris Paribus’, 동탄국제고의 ‘DEAL’과 ‘ITEC’, 서울국제고의 ‘LOGOS’, 세종국제고의 ‘ECONOMIYAKKI’와 ‘Dealit’, 인천국제고의 ‘LTE’, 청심국제고의 ‘NENM’ 등 총 8개의 동아리가 자신의 동아리를 소개했다. 동아리 발표 이후에는 ‘자본의 흐름과 구조’를 주제로 김원장 KBS 경제부 기자의 강연이 이어졌다.오후에는 프로그램별로 지금까지 준비해 온 활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경제포럼 프로그램에서는 모의유엔 형식을 차용해 국가와 국제기구 간 ‘상생’을 위한 조약을 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태경제 실험 연구 프로그램에서는 현대 경제 사회에서 협력이 사회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임을 진행하였다. 창의 금융 프로젝트 프로그램에서는 현대 금융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게임을 간단히 진행한 후, 빈익빈 부익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국가 브랜딩 사업 설명회 프로그램에서는 낙후된 국가를 브랜딩하는 사업을 제작하고 발표했다.이번 제7회 학술제부터는 청심국제고등학교가 새롭게 참여해 더욱 풍부한 학술 교류가 되었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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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집회와 '프랙토피아'

    교통·통신 수단의 발전과 인구 과밀화 현상으로 인구가 도시에 집중되며, 동일한 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집회를 열어 진행하는 결사 행위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공통된 주장을 표출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헌법에서는 집회·결사를 통해 그들의 공통된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인간 본래의 자연적인 행동 양식이기 때문에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하지만 의도가 왜곡된 일부 부정적 외부효과를 발생시키는 집회의 경우, 집회 시 발생하는 물리적 충돌과 불특정 다수에 대한 일방적 비난은 시민들에게 그들의 의견을 전달해 공감을 받기보다 단순히 격앙된 감정이 분출되는 현장으로 보인다. 집회 현장이 참여하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회피하고 싶은 공간이 되고, 집회 규모의 거대화는 오히려 소수의 의견 표현을 가로막고 있다. 더 이상 소수라고 할 수 없는 거대화된 집단이 사회의 중요 위계와 부분을 차지함으로써 특정 정치적·사회적 맥락에서 이들과 대립적인 이념이나 사상을 지닌 소수 집단은 집회를 할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집회에 자유를 부여하고, 대규모 집회와 소규모 집회가 공존하게 하려면 문제가 되는 집회를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앨빈 토플러는 저서 『제3물결』에서 미래의 유토피아가 소통과 상생의 문화를 바탕으로 개인차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문명으로, 소통을 중시하는 정신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랙토피아’라고 말한다. 집회는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사회집단과 다르고 서로 같은 의견을 가진 집단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단위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오로지 공통된 주장 하나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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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번째 생일을 맞은 비틀즈의 '애비 로드'

    1969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밴드’ 비틀스는 멤버들의 불화로 해체 위기에 놓인다. 비틀스 멤버들은 해체 전 마지막으로 앨범을 만들기로 한다. 그해 9월 26일, 비틀스는 해체 전 마지막 앨범 ‘Abbey Road’를 발매한다. 이후 애비 로드는 불후의 명반으로 불리며 50년간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왔다.애비 로드의 앨범 커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커버로 알려져 있다. 해체를 앞둔 비틀스는 밴드의 마지막 앨범 커버를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에서 대충 찍었다. 앨범명 ‘애비 로드’도 이 횡단보도의 이름이다. 앨범이 유명해지고 나선 네 명의 남자가 다리를 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은 비틀스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다. 애비 로드는 전 세계 비틀스 팬들이 ‘성지 순례’를 하러 오는 관광 명소가 됐다. 녹음을 진행한 스튜디오도 애비 로드 스튜디오로 이름을 바꿨고, 수많은 아티스트와 대중매체가 애비 로드의 커버를 패러디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비틀스나 애비 로드는 몰라도 횡단보도 사진은 알 정도로 앨범 커버가 유명해졌다.애비 로드는 대중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앨범이다. 빌보드 차트 11주간 1위, 전 세계 총 30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또한 미국의 음악 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반’ 14위에 올랐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앨범에는 비틀스의 유명한 곡은 없지만, 수록곡의 통일성이 높아 팬들이 비틀스 최고의 명반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앨범의 마지막 곡 ‘Her Majesty’는 최초의 히든 트랙이다. 히든 트랙은 트랙리스트에 곡이 쓰여 있지 않아 앨범을 끝까지 들어야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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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기 쉬운 법, 지키기 쉬운 법을 만들어야

    우리나라의 법령은 한자 문화와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어려운 한자어와 일본어식 표현이 많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법령을 보다 보면 ‘개피(開披)하다’ ‘사위(詐僞)’와 같이 어려운 말들이 나왔다. 그렇다 보니 국민에게 ‘법은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심어졌다. 법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법령을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죄가 되는지 알 수 없었다.이에 법제처는 2006년부터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쉬운 법령’, ‘뚜렷한 법령’, ‘반듯한 법령’, ‘자연스러운 법령’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 어려운 법령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법률에 쓰이는 한자어를 한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개피(開披)하다’는 ‘개봉하다’로, ‘사위(詐僞)’는 ‘거짓’으로 한자어를 한글로 순화했다. 시간이 지나며 띄어쓰기나 문장부호와 같이 어문규칙에 어긋나는 문장 정비까지 이어졌다. 2014년부터는 일본식 표현, 차별 및 권위적인 표현 등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가령, ‘그밖의 또 다른 것’이라는 뜻을 가진 ‘기타(其他)’는 일본식 한자어다. 이를 ‘그밖에’로 바꾼 예가 있다.이렇게 어려운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로 순화하거나, 잘못된 표현들을 바꾼다. 바뀐 법령들은 국민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올바른 언어생활의 본보기 역할을 하고 있다. 법제처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을 통해 최근에도 ‘제세동기’를 ‘심장충격기’로 순화하며 꾸준히 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