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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과목선택제와 고교학점제, 그에 따른 입시 변화는?

    교육부는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018년 100여 개 연구학교, 선도학교를 선정해 3년간 시범 운영을 거쳐 고교학점제 세부 시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고교학점제란 대학처럼 고등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강의실을 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인 ‘과목선택제’를 토대로 학점을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핵심 교육 공약 중 하나다. 고교학점제는 과도한 성적 경쟁과 입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진로와 적성에 맞는 수업을 듣게 함으로써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더 이상 획일화된 학년제, 단위제 교육과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바탕이 됐다. 평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를 적용해 과제 중심으로 이뤄진다.고교학점제는 2022년 도입을 목표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지정해 운영하지만 고교학점제 시행과 더불어 고교 체제 개편, 내신 절대평가와 연계되기 때문에 교육정책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학년별로 단계적 시행 과정에서의 적용 범위와 방법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학점제형 학사 제도가 운용되면 자신이 재학 중인 고교에 원하는 과목이 개설되지 않으면 인근 학교의 교과목을 수강할 기회도 열린다. 인근 학교의 학생과 과목을 같이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화가 필수적이다. 교육부는 도·농 간 교육 기회 격차 해소를 위해 온라인에서 원하는 강좌를 듣고 수강할 수 있는 고교 K-MOOC도 함께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진

  • 생글기자

    '클라우스 슈밥의 4차 산업혁명'을 읽고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이런 의문을 풀어나가게 한다. 먼 이야기 같았던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시작됐고, 우리는 아직 이 새로운 혁명의 내용과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혁명의 속도는 빠르고, 규모 또한 놀라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길잡이 같은 책이다.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회장이며, 이 책은 세계경제포럼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을 물리, 디지털, 생물학으로 나누고 있다. 물리학 기술은 무인 운송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신소재가 있다. 디지털 기술은 실물과 디지털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사물인터넷이 주를 이룬다. 생물학 분야는 유전학, 합성 생물학 등이 있고 의료학에 큰 영향을 준다. 이 세 기술은 서로 긴밀하게 연관돼 있고 각 분야에서 이뤄진 발견과 진보가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다.이런 발전이 생성한 새로운 기술로는 인공지능, 웨어러블(wearable) 인터넷, 사물인터넷 등이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대체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기업 감사의 30%를 수행할 것이라 한다. 인공지능은 빠르게 데이터를 습득하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른다. 인공지능은 효율성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내지만, 일자리 감소의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긍정적 영향을 강조하면서도 이런 노동시장의 문제, 불평등과 생명윤리에 관한 문제들도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에 따라 사회도 개인도 일어

  • 생글기자

    한국과 미국의 대학 입시는 어떻게 다를까...

    12월은 한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기쁘고 슬픈 달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힘든 청소년 시절이 끝남과 동시에 사회로 나가는 대학 입학이 이뤄지는 달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든지, 대학은 중요한 곳이다. 자신이 평생 공부할 학문을 배우고, 평생 교류할 친구를 만나는 등 대학은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은 나라마다 각양각색이다. 한국은 한국의, 일본은 일본의, 미국은 미국의 방법이 있다.한국의 대학 입시 방법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수시는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 전형, 특기자 전형 등으로 이뤄져 있다. 수시는 고등학교에서의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전형이고, 정시는 11월에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성적을 고려해 학생을 뽑는다. 미국은 크게 Early 전형과 Regular 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Early 전형과 Regular 전형은 한두 달 더 빨리 지원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Early 전형을 미국의 수시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단지 미국에는 한국의 정시에 해당하는 전형이 없다. 미국에도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SAT라는 시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SAT 시험의 점수만으로 대학 입학은 불가능하다. 고등학교 성적과 SAT 성적 둘 다 대학에서 고려한다. 거기에 SAT 시험에서 만점을 받고도 여러 군데 대학에 떨어지는 학생이 존재하는가 하면 좋은 점수가 아니더라도 여러 명문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이 있다. 이것은 미국 특유의 입학사정관제의 영향이다. 가난한 학생은 가난한 학생에게 맞는 기준으로, 아시아인은 아시아인에게 맞는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등 미국의 대학 입학 기준은 대학마다 다르다. 하버드대

  • 생글기자

    낙태는 남녀 모두의 책임이다

    12월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공원 앞에서 낙태죄 폐지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낙태가 죄라면 범인은 국가다’ ‘그러니까 낙태죄 폐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들은 낙태죄는 임신 중절을 줄이는 게 아니라 여성 책임으로 가두는 부당한 법이라고 주장했다.낙태죄는 임신한 부녀가 약물을 이용하거나 기타 부적절한 방법으로 스스로 낙태한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처벌이다. 하지만 이는 결정적으로 모든 법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있다. 임신은 남녀가 한 것인데, 여성에게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몇몇 남성은 헤어진 후에 낙태죄로 여성을 신고까지 한다고 한다.낙태는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다. 남녀 모두의 책임이다. 낙태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남성에게도 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된 것을 안 후, 나 몰라라 하고 여성만 두고 헤어지는 행위는 정말 무책임한 행동이다.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낙태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한 아이의 생명을 없앤다는 것은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 일단은 피임을 잘해야 한다. 귀찮다고 복잡하다고 피임을 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그리고 사회적인 시선도 중요하다. 무책임하게 도망가 버린 남편이 정말 나쁘지만,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으로 안 좋은 시선도 낙태를 증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여성 혼자서 아이를 부양하더라도 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지 말고 도움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 여성들이 그나마 낙태를 하지 않게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아이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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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학생들과의 특별한 교류

    내가 다니는 대전외고의 프랑스어과는 2015년부터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있는 마장디고등학교와 자매결연해 교류하고 있다. 마장디고는 프랑스 최초로 한국어를 공식 교과목으로 배우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 두 번째로 우리 학교에 방문해 다양한 수업을 듣고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그들은 대전외고 1학년 프랑스어과 학생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의 더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 그리고 내년 2월에는 대전외고 1학년 프랑스어과 학생들이 마장디고를 방문해 똑같이 다양한 수업과 프랑스 문화 체험을 하고 한국에서 만난 자신의 프랑스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우리 학교에서는 미술 시간에 캘리그래피 수업, 음악 시간 사물놀이 수업, 춤 동아리와 함께하는 K팝 수업, 전통예절교육, 태권도, 도예체험 등 여러 활동을 준비해 프랑스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더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우리 2학년은 마장디고 학생들이 방문하기 전에 3·1운동, 위안부, 5·18 민주화운동 등 프랑스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역사를 우드락에 정리·전시했다. 사실 한국이 분단된 것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많을 만큼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는 주목받지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를 프랑스 친구들이 읽기 쉽게 프랑스어로 번역·전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한국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면 좋겠다.또한 프랑스어 회화 시간에 했던 한국의 전래동화와 한국의 미신을 프랑스어로 번역, 프랑스 친구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체육 시간에는 밀양아리랑에 우리가 직접 창작 안무를 만들어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율동을 했다. 그들과 교류하는 중에 우리나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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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과 요요 방지를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

    불과 약 100년 전만 해도 끼니를 걱정하던 인류는 이제 뚱뚱해진 배와 허리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다이어트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지구 한편에서는 많은 사람이 기아 상태로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한편에서는 비만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은 생활 습관 병을 앓고 있다비만의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대표적 요인으로는 고칼로리의 간식 다량 섭취, 운동 부족, 자신의 몸에 대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함, 음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비만은 한 가지 요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결합해 오는 경우가 많다.현대사회에서 다이어트는 외적인 아름다움의 추구와 동시에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보기 위해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작정 굶는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사우나 다이어트, 다이어트 약 복용, 다이어트 시술 등 그 방법은 무수하지만 대부분 부작용이 따른다. 잘못된 다이어트는 요요 현상(무리한 다이어트로 한때 체중이 줄었다가 원래 체중으로 급속하게 복귀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삼가는 게 좋다.그럼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성공적으로 다이어트하려면 무엇보다 무리한 계획을 짜서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살찌는 원인에 맞춘 다이어트, 다이어트 계획을 지인들한테 알리기,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성공적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은 필수다. 위의 내용만 잘 지켜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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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끊임없이 불거지는 동물원 동물의 학대 논란

    일정한 시설을 갖춰 세계 각지의 동물을 관람시키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동물원. 동물원은 동물의 보호와 번식, 그리고 연구를 필요로 하며 관람을 통해 동물에 대한 지식과 호감을 기르게 해 준다. 하지만 이런 동물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심지어 동물원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동물원에서는 어떤 식의 동물 학대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동물원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쇼인 돌고래 쇼는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고, 동물원에게 이윤을 가져다 주기 위해 돌고래를 밤낮없이 연습시키고 공연시킨다. 실제로 현재 많은 아쿠아리움에서는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있다.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도 문제가 된다. 북극곰, 사자 등 넓은 자연에서 살아가던 동물들이 비좁은 우리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2016년 6월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다람쥐 원숭이는 이상 행동으로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전시관이 매우 열악하며 전시관 속 환경이 다람쥐 원숭이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열대 우림에서 수십 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다람쥐 원숭이에게 좁은 원통형의 유리 전시관은 결국 동물 학대의 원인이 됐다. 관람객의 동물 학대도 큰 문제다. 관람객이 동물의 관심을 끌기 위해 유리벽을 두드리거나, 큰 소리를 내는 행동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또한 우리에 쓰레기나 돌을 던지는 행동은 동물에게 큰 위협이 된다. 동물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음식으로 착각해 먹는다거나 돌에 맞아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실제로 2017년 2월 튀니지의 벨베데레 동물원에서는 관람객이 던진 돌에 맞은 악어가 죽는 사건이 발생했고,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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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세, 실업자 위한 윤리적 해결책 될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로봇세를 도입해 이 재원을 자동화에 따라 실직한 노동자를 재교육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후 로봇세에 관련한 찬반 논쟁은 뜨겁게 과열되고 있다. 로봇세는 로봇을 소유한 사람이나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을 의미한다. 즉, 인간의 노동을 사용하지 않는 로봇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들에게 세금을 매기자는 것이다. 이러한 로봇세가 도입된다면 로봇세는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한 실업자들을 위한 윤리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OECD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약 9%의 일자리가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9%의 일자리가 자동화 될 것이라는 사실은, 9%의 사람들이 실직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실직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에게도 큰 손해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본래대로라면 개인이 수입에서 세금을 내, 세수가 일정해야 한다. 하지만 로봇이 이를 대체한다면, 세금을 걷을 수 있는 인원도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로봇세를 도입한다면, 세수도 증가하고, 이를 일자리 교육이나 실업 수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현재 와튼 스쿨의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로 재직 중인 제러미 리프킨은 자신의 저서《노동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내일의 희망을 컴퓨터 혁명의 해방적 잠재력에 걸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노동자들의 경제적 운명은 기술적 풍요의 와중에서도 계속 악화될 것이다”고 경고한다. 그는 제 4차 산업혁명은 어쩌면 노동자들이 아니라 엘리트 노동자, 혹은 기업가들에게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로봇세는 기업가들의 로봇으로 인한 수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