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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물가·통화 안정이 목표인 한은 조사역을 만나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을 방문해 경제교육실의 이규환 조사역을 인터뷰했다. 중앙은행 역할에 대한 질문에 “한은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위해 활동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결정하기도 하고,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보를 수집하고 경제 통계를 작성하는 활동도 한다고 했다.또 국민들에게 한은의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하고 있으며, 경제교육업무도 맡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 사람이 화폐를 한국조폐공사에서 발행한다고 알고 있는데, 화폐의 실제 발행량은 한은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조폐공사는 화폐의 제작을 맡고 있는 곳이라고 얘기했다.한은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의 금융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과 하나의 독립기관으로 자율적인 통화정책 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한은 입행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에 대해서는 일반 시중 금융회사와는 다른 한은만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런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나 금융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언 중에서 특히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상경계열 학과들이 문과계열이라고 해 수학공부를 등한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한은에서의 직장생활 중 직접 겪은 이야기도 들려줬는데, 남이 시키는 일만 해서는 벽에 부딪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독서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독서를 강조하기에 학생들에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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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폭력 해결책 모색한 '청소년 폭력 심포지엄'

    지난해 12월 현대해상 강남사옥 강당에서 청소년 폭력 심포지엄이 푸른나무청예단에 의해 개최되었다.이번 심포지엄은 청소년 폭력을 만들어내는 문화와 가정, 학교, 사회의 통합적 접근으로 새로운 대응을 논의하기 위하여 열리게 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12명의 발제자 분들이 나와 발표를 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청소년 폭력 예방과 대책을 위한 강연을 들었다.1부에서는 푸른나무청예단 소속 김승혜 단장의 청소년 폭력 실태 및 현황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강의는 학교 폭력 및 학교 밖 폭력 실태조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청소년 폭력에 관한 심포지엄의 주제에 맞게 본 강의 또한 단순히 학교에만 국한된 청소년 폭력이 아닌 학교 밖 청소년 폭력에 관해서도 실태조사가 발표되었다.2부에서는 학교폭력의 현재와 미래라는 중심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KEDI 학교폭력예방연구지원센터의 전인식 박사는 피해학생 보호 및 치유를 위한 제안에 대해서 세밀한 발제를 진행했다.대전여고 권성중 교사의 가해학생 선도를 위한 학교현장의 제안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으며, 가해학생을 선도하는 방법의 문제점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발제를 했다. 김영미 변호사, 푸른나무청예단의 최희영 팀장,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의 정민재 사무관도 관련 발제를 했다.3부는 청소년 폭력이라는 포괄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만큼,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 대한 폭력뿐 아니라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에 대한 폭력에 대한 발제도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청소년 폭력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발제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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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견만리'를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는 일자리 변화

    《명견만리-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은 네 가지 주제와 관련된, 최신 이슈 속에 숨어 있는 세계 변화의 방향에 주목한 책이다. ‘명견만리’는 미래를 성급히 예언하거나 예측하려 하지 않았다. 그저 가까운 우리 삶의 풍경으로부터 미래를 비추는 단서를 찾아내고자 했다. 책의 경제 편에서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자리의 변화를 보여주며 미래 일자리 감소의 대응 방법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요리사, 택시 운전사, 의사, 바텐더, 경호원…. 모두 20년 후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꼽히는 직업이다. 20년 후에 사라진다고 해서 미래에만 해당된다고 할 수는 없다. ‘일자리 감소’ 현상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세계 최초의 로봇 여배우인 ‘제미노이드 F’가 출연하는 작품 ‘사요나라’가 이미 2년 전 개봉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 연기 분야마저 로봇이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일자리 감소의 흐름은 ‘뱀의 입(Jaws of the Snake)’ 현상에서도 보여준다. 경제학자 제라드 번스타인은 성장률과 고용률의 격차가 점점 더 커져 뱀의 입처럼 벌어진다고 해 이런 현상을 ‘뱀의 입’이라고 불렀다.4차 산업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은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개개인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학자가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경제 구조를 바꾸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일자리 감소는 심화될 것이다.‘일자리 감소’ 흐름에 맞춰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이다. 미국산 제품을 중점적으로 팔겠다고 나선 월마트의 ‘미국을 삽니다(Buy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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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최초의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1호 매점 '일번지#'

    광주제일고 협동조합은 광주교육청과 지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난해 10월26일 광주제일고 1호 매점인 일번지# 개회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매점 개회식은 광주·전라권 최초의 학교 협동조합 운영 매점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장휘국 교육감을 비롯한 광주교육청과 이범주 학교협동조합 이사장의 지원이 있었기에 더 빛났던 이번 매점 개회식이었으나, 무엇보다 임정우 교감선생님의 적극적인 추진 아래 학생 자치로 운영됐던 학생 중심 이사회와 학생 발기인들의 뜨거운 열정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광주제일고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이라는 학교교육협동조합 취지에 맞춰 지난해 2월 초 발기인 모집을 시작으로 힘찬 첫걸음을 뗐다. 일곱 차례의 발기인 모임을 통해 기획정책분과, 운영분과 등 4개 분과를 조직했고, 4월에는 서울 삼성고와 보광고를 비롯한 우수 사례를 바탕으로 정관 작성을 완료했으며 창립총회 개최, 교육부의 설립 인가증 발급을 거쳐 매점 개회식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학생 중심 이사회를 통해 고열량 식품이 아니라 100% 유기농 밀을 사용하는 빵집을 납품 업체로 선정했고, 현장조사와 시장조사를 통해 다과·음료수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납품 업체를 채택했다.학생들의 편리한 서비스와 기존에 학생들이 이용하던 학교 밖 매점보다 시장경쟁력을 얻기 위해 설문조사를 중심으로 매점의 복지·수익 측면 극대화를 위한 발기인들의 학술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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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수준의 온라인 강의 'MOOC'를 이용해 보자!

    교육은 시대에 맞추어 발전해 왔다. 선사시대에는 자식이 부모의 행동을 직접 보고 배웠다. 중세에는 신학교와 같은 교육 기관들이 설립되어 사람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현대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이 전 세계 대부분에 나라에 도입되었다. 이렇듯 교육은 변화해 왔다. 그러나 ‘직접 보고 가르친다’라는 본질적인 교육 방식은 변화하지 않았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의 수업은 동영상, 책 등으로 학습할 수 있었지만 대학교 수준의 고등 과정은 직접 보고 가르치는 방식이 더 유용했다. 그러나 교육은 더 변화했다. 대학교 수준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교육 방식이 나타났다. 바로 ‘MOOC’다.‘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약자인 MOOC는 대규모 사용자에게 많은 양의 강의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뜻한다. 2010년도 초반부터 점점 주목받았으며 현재는 그 위치를 확고히 했다. 스탠퍼드대가 설립한 ‘Udacity’,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가 공동 설립한 ‘EDX’, 서울대, KAIST 등 국내 유수 대학들의 강의가 올라오는 ‘K-MOOC’ 등 다양한 MOOC가 존재한다. 이런 MOOC들이 수업을 제공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한국의 인터넷 강의와 비슷하게 동영상만 보고 끝나는 MOOC가 있는가 하면 강의를 보고 과제물을 제출하거나, 퀴즈를 푸는 MOOC도 있고 심지어는 실시간으로 채팅하며 자신이 제대로 강의를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MOOC도 있다. 거기에 듣는 사람의 수업 수강 완료 의욕을 증진하기 위해 50~1000달러의 돈을 내고 수업을 끝마치면 수료증을 발급하는 MOOC도 있다.많은 학생이 지금 배우는 것보다 더 심화한 과정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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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을 화폐로 보기 어려운 이유

    가상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은 가상 ‘화폐’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화폐’로서의 가치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단순한 ‘투자’ 혹은 ‘투기’ 수단에 불과할까.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가치를 가지기 힘들다. 그 이유는 다음 네 가지다.첫째, 취약한 보안성이다. 비트코인은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별도의 블록을 만들고 이 블록을 기존 장부에 연결하는 방식인 블록체인 방식을 이용하여 보안성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전 일본에서 5800억원의 비트코인이 해킹되었다.둘째, 가격의 변동성이다. 화폐는 가치의 척도 기능과 가치의 저장 기능이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척도하기 힘들며 비트코인을 저장해 놓는다고 하더라도 미래의 비트코인이 현재와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을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셋째, 제한적 수용성이다. 화폐는 교환의 매개 기능을 한다. 경제는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즉 교환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교환 기능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다. 비록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아졌지만 현금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넷째,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도 랜섬웨어를 통해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등의 범죄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익명성이 보장돼 왔기 때문에 비자금 조성, 돈세탁, 탈세 등에 악용될 수 있다.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도입했다.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에 악용됨을 막고, 세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투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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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도 악당이 될 수 있다…'루시퍼 이펙트'에 관하여

    1971년, 스탠퍼드대학교에 평범해 보이는 대학생들이 죄수처럼 교도관들에게 끌려 들어온다. 자세히 보니 교도관들도 앳된 대학생들로 보인다. 그들은 들어와서 여유롭게 행동한다. 하지만 단지 며칠 후 교도관들은 실제로 죄수들을 학대하기 시작했고, 죄수들도 그들이 진짜 죄수마냥 굴복하기 시작했다.위의 믿기 힘든 내용은 1971년 필립 짐바르도 심리학 교수가 실시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라는 심리학 실험의 일부이다. 이 실험에서 평범한 대학생 24명이 선발되어 죄수와 교도관역을 맡았다. 그들은 스탠퍼드대 심리학 건물 지하에 있는 가짜 감옥에서 살게 되었다. 이러한 역할들은 무작위로 정했다. 처음에는 교도관역을 맡은 대학생들의 말을 듣지 않고, 굴복하지 않던 죄수들도 결국 자신의 위치에 적응해 버렸다. 마찬가지로 교도관들도 무척이나 권위적으로 행동했고, 심지어는 가혹 행위를 하기까지 했다.이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누구나 악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다. 악당은 태어날 때부터 악당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단지 그 상황이 악당을 만들 뿐이라고 짐바르도 교수는 이야기한다. 이러한 ‘악의 평범성’에 관련된 연구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에 관한 이론부터 밀그램의 복종 연구까지 광범위하게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짐바르도 교수는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에서 사람들을 복종시키는 상황적 요인을 설명한다. 우선 ‘탈개인화’가 대표적인데, 한 개인의 익명성을 가지게 되는 것을 뜻한다. 어떤 한 사람이 익명의 상태가 될 경우에는 더 이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 속에 놓이게 된다. 그러므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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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

    최근에 읽은 책이 있다. 《푸른 눈, 갈색 눈》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다. 마틴 루터킹 목사가 살해당한 날 3학년 28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제인 엘리어트가 아이들에게 차별에 대한 특별한 수업을 진행할 것을 결심한다. 이 수업은 단순한 수업이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어쩌면 상처를 주면서까지 차별과 편견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만드는 수업이다. 제인 엘리어트의 차별수업은 아이들의 눈 색깔로 구분되었다. 하루는 푸른 눈을 가진 학생들이 우월한 집단이 되어 갈색 눈의 아이들을 차별하고 괴롭히고, 그 다음날은 갈색 눈이 우월한 집단이 되어 전날 푸른 눈이 했던 것과 같이 행동한다.아이들은 이 실험을 통해 이 세상에서 차별을 경험하면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된다.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그날의 수업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한다. 세상에는 성차별, 인종차별, 종교차별, 외모차별, 연령차별 등이 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차별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차별은 나쁜 것이야. 차별을 하면 안돼”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직접 차별을 당해본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잘 알 수 있다.나 또한 인종차별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흑인들을 안 좋아했다. 한때 흑인들의 피부 색깔이 까맣고 머릿결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흑인들을 멀리하는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1년간 공부하러 갔을 때 학교에 가기 위해 스쿨버스를 탔는데, 그 버스 안에서 어떤 백인 남자아이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매우 화가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