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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건강 챙기고 환경도 보호하는 '플로깅'
지난달 19일 잠신중학교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여학생 스포츠 리더단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 서울 여학생 플로깅’ 행사가 열렸다. 여학생 스포츠 리더단은 서울 여학생 체육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36개 학교 575명의 학생이 소속돼 있다. 서울교육청은 신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여학생을 위해 1년간 다양한 스포츠 체험 활동을 운영해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본격 행사에 앞서 학생들은 플로깅 강연을 들었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환경운동인 플로깅(plogging)은 ‘줍다’라는 뜻의 ‘plocka up’과 ‘뛰다’라는 뜻의 ‘jogging’의 합성어이다. 이는 조깅하며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말한다. 강연을 진행한 안정은 러닝전도사는 운동 효과, 칼로리 소모, 환경 미화 등과 같은 장점을 언급하며 플로깅은 새로운 놀이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플로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과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 수거 방법 교육도 곁들였다.강연 후에는 한강에서 플로깅 행사를 했다. 여학생 스포츠 리더단 학생들과 지도 교사들은 ‘환경보호’라는 구호를 외치며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주웠다. 본 행사를 담당한 김선호 장학사는 플로깅 행사가 끝난 뒤 “학생들이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도 영향을 받아 쓰레기를 줍는 2차 환경 미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플로깅을 계속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플로깅은 우리나라에서도 ‘줍깅(줍다+조깅)’ 또는 ‘이삭줍기’로 알려지며 건강과 환경 모두 살리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최근에는 수영하며 쓰레기를 줍는 스윔픽(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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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유튜브·1인 미디어 시대의 빛과 그림자
국내 유명 ‘키즈 유튜버’인 이보람 양의 가족회사가 10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람 양은 가족과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요리를 하는 일상을 유튜브로 방송하며 현재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스타 유튜버’가 됐다. ‘보람패밀리’는 일상 영상을 업로드하는 ‘보람튜브 브이로그’ 외에 ‘보람튜브 토이리뷰’라는 채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두 채널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국내 최대인 3000만 명을 넘는다. 1000만 구독자 돌파 시 유튜브에서 지급하는 다이아버튼을 받은 국내 채널은 14개, 세계적으로 450개에 불과하다.지난해 교육부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교육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초등학생 희망직업 순위 5위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차지했다. 이처럼 초·중·고교생의 장래희망 직업 현황을 살펴보면 방송이나 뉴스, SNS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정보의 생산과 전달이 중심이 되는 정보화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유튜브 영상이나 1인 방송일 것이다. 유명 유튜버 중에서도 특히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키즈 유튜버다. 다양한 콘텐츠 채널이 경쟁하는 유튜브에서 키즈 채널은 유난히 고수익을 올린다. 어린 학생들이 키즈 유튜버를 선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많은 구독자와 조회 수에 열광하며 그들의 길을 걷고자 한다.하지만 ‘보람튜브’는 극소수 사례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인지도를 쌓아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구독자가 늘지 않아 도중에 그만둔다. 정보통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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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날'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자
11월 3일 ‘학생의 날’은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항일운동을 기리고 역사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자율 역량과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1953년 10월 20일 제16차 임시국회에서 국회 발의로 의결한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이다.1929년 10월 30일 나주로 향하던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당시 광주여고에 다니던 조선 여학생의 댕기를 잡아당기며 희롱한 것을 발단으로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일본 학생들과 조선 학생들 간에 싸움이 일어났다. 일본 경찰은 일방적으로 일본 학생 편을 들며 조선 학생들을 구타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학생들은 크게 분노해 일왕의 생일인 11월 3일 기념식이 끝난 뒤 거리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격해지며 신사 참배를 마친 일본 학생들과 큰 싸움이 벌어졌고 일본 당국은 시위 규모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광주 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일본의 이런 조치는 나주, 목포 등지에서 또 다른 학생운동의 불을 지폈고, 12월과 이듬해 1월에는 전국에서 일제히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다. 1930년 3월까지 이어진 이 운동에는 총 194개 학교, 5만4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는 당시 중·고등학생의 60%에 해당하는 숫자였다.그로부터 9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선배 학생들이 피 흘리며 투쟁한 대가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자랑스러운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이 변했다고 학생으로서 민족과 국가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학생으로서 적어도 개념 있게 살고 각자의 그릇에 맞는 역량을 키워 쓰임새 있는 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 일본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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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1박2일의 진로 및 인성 캠프에서 얻은 값진 경험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성적 관리, 사회성 향상, 급식 등 다양한 대답이 있을 것이다. 경민비즈니스고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여는 1박2일 인성캠프는 학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생활 요소인 ‘진로 탐색’과 ‘교우관계 증진’, ‘학교생활의 즐거움’에 중점을 둔 뜻 깊은 여행이자 캠프다.1학기에 다녀온 1박2일 진로캠프에 이어, 2학기에는 1박2일 동안 인성캠프를 다녀왔다. 1년에 두 번이나 학년 및 학급 단합 활동을 추진하는 학교는 흔하지 않다. ‘캠프라고 해봤자 그냥 학생들끼리 놀다가 오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추진하는 캠프 활동은 학생들에게 많은 학습 활동을 강요하지 않았고, 하루 종일 의미 없는 자유시간만을 제공하지도 않았다. 1학기 진로캠프 때는 학교 선생님께서 직접 계획한 스케줄에 따라 학생들의 성향과 성격을 비롯한 특성,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를 파악하고 그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을 초청해 특강을 들었다. 고등학생 생활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진로가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학생들에게 진로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캠프였다.2학기의 인성캠프는 숙소, 부족했던 자유시간 등 진로캠프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학급의 단합에 집중했다. 1학년 학생들은 1학기에는 진로 방향과 자신의 적성 및 흥미, 2학기에는 교우관계와 자유시간을 통한 즐거움을 얻었다.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학교에서 진심으로 학교생활을 통한 즐거움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1박2일의 진로 및 인성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은 값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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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표본과 설문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
학생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학원 일요일 휴무제’의 도입을 위해 지난 9월 20일 서울교육청이 공론화 절차에 돌입하였다. 공론화의 첫 단계는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사전 여론조사로, 초·중·고등학생 1만2000명과 학부모 8000명, 교사 2500명, 일반 시민 1000명 등 총 2만35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5일까지 실시되었다. 교육청은 휴무제의 찬반 분포 및 이유, 일요일 학원 이용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 시민 전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 전반의 대표성과 수용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와 같은 여론조사는 숙의민주주의에 따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신뢰성과 타당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통계는 표본의 무작위성과 조사 방법론상의 합리성 여부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럴 허프는 그의 저서인 『새빨간 거짓말, 통계』에서 “통계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직하게 사용하는 발표자와, 그 뜻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황당한 말장난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여론조사의 정확도는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통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본이 모집단 전체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학원 일요일 휴무제’의 경우 여론조사의 대상인 초·중·고등학생 1만2000명이 어떤 방법으로 추출된 표본인지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선택된 학생들의 나이, 거주지, 학습능력 등이 편향되어 있다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론조사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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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스마트 시티'
몇 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후변화와 급격한 도시화 문제 해결, 도시재생 산업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스마트 시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 시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 생활 속에서 유발되는 교통·환경·주거 문제, 시설 비효율 등을 해결해 시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정의된다.영국 런던이 대표적 스마트 시티 사례다. 런던은 상호 연결되고, 협력하고, 시민 요구에 잘 대응하는 도시를 추구하면서 다섯 가지의 주요 미션을 제시했다. 사용자 중심 서비스 디자인, 도시 데이터의 새로운 활용법, 세계적 수준의 연결성과 스마트 도로, 디지털 리더십과 기술 향상, 도시 전반의 협력 등이 그것이다. 런던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는 IBM과 인텔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회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두 번째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사례가 있다. 바르셀로나는 기술적인 개념보다는 일과 삶을 접목해 인간 중심적 도시재생을 기본 철학으로 한다. 보행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자전거 도로, 트램, 차도를 구성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와 공간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보행 교통량과 자전거 통행량이 크게 늘었고, 도시 내 교통량은 현저히 줄어드는 성과를 가져왔다.한국을 살펴보면 세종특별시와 부산광역시가 스마트 시티 국가시범도시이다. 세종 5-1 생활권은 ‘데이터의 도시’로,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스마트 워터 시티를 기반으로 한다. 이 두 도시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성한다. 경기도 시흥시는 기술보다 사람 중심 도시로 하는 스마트 시티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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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관행화된 '차별적 용어' 안 쓰도록 노력해야
‘사생아’ ‘혼혈아’. 드라마나 TV 프로그램에서 쉽게 들을 수 있고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런 단어들이 사실은 차별적 용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보통 다른 국가에서 태어난 남녀 사이에서 출생한 아이를 혼혈아라고 부르는데, 혼혈아를 한자로 살펴보면 피가 섞인 아이라는 뜻이다. 이렇게 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혼혈아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보통 사람들은 혼혈아를 외국인으로 받아들이고 신기해하거나 부모님의 출신 나라에 따라 꺼리기도 한다. 사생아도 비슷하다.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아이를 사생아라고 부르는데, 방송에서 자신이 사생아라고 밝힌 한 배우는 사생아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동정을 받고 친구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이외에도 ‘정신병자’ ‘간질’ ‘정상인(장애인과 대조되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 ‘조선족’ 등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차별적인 단어가 많이 있다. 심지어는 성차별적 용어도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주부’와 ‘김 여사’가 있다. 주부는 집안의 살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사람들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부의 ‘부’는 한자로 며느리라는 뜻이 있는데, 이 때문에 주부는 여자를 전제로 하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김 여사는 운전을 잘 하지 못하는 여성 운전자를 웃기게 표현한 것인데, 이 단어는 운전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를 내는 여성 운전자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차를 운전했고 잘하는 여성이 단지 한 번의 실수로 사고를 내기만 해도 사람들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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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우린 교장 선생님과의 간담회로 문제를 해결해요."
“학교 정수기가 녹슬어서 물 마시기가 꺼려져요” “학교 시설이 너무 열약해요” “어떤 선생님은 차별이 너무 심해요.” 등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 불만이 있다. 이런 불만사항들은 보통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 대부분 선생님은 너무 바쁘고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해 줄 힘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삼일상업고등학교(이하 삼일상고)에서 꾸준히 개최하는 교장 선생님과의 간담회가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나는 간담회에서 문제를 말한다고 해서 학교가 해결해줄까? 싶은 의문이 들었다. 첫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주로 교내 교육에 대한 불만사항을 제기했다. 수행평가나 지필 평가, 그리고 수업에 대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에 교장·교감 선생님은 여러 사정을 이야기하며 여러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했다. 변화가 시작되었다. 기존 수행평가 안내가 미흡하게 이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일 비책(삼일에서 비상하는 책)을 만들어 수업내용과 평가 분석, 평가 내용 등을 수록하였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가능한 부분들은 해결되었고, 그 덕에 첫 간담회에서 학생과 선생님 간 간격이 크게 좁혀졌다. 무엇보다 간담회의 큰 의의였다. 이 뒤에도 2회, 3회 간담회를 진행하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학교의 문제점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것도 학생이다. 그렇기에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더 좋은 학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세대 차이, 학생들이 모르는 내부 문제 때문에 형식적인 간담회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