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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모두를 위한 도시화는 가능한가

    도시가 생겨난 이래 우리 인간은 함께 모여 지역사회를 구축함으로써 인간의 진보를 이어왔다. 그 지역 사회 중 한 형태가 바로 도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경제와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도시화를 막는 것이 아니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현재 승자독식의 도시화만 추진하고 있으며 모두를 위해 더 온전하고 평등한 도시화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모두를 위한 도시화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먼저 유익한 일자리 클러스터(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과 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를 조성해야 한다. 현재 도시계획자들이 마련한 해결 방안으로는 ‘토지 이용 탈규제’가 있다. 이 제도로 신규 주택이 건설되고 인구밀도가 높아지기는 하겠지만 높은 도시 지가와 건축비 인상으로 인한 고비용 때문에 고가의 최고급 고층 빌딩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도시에 정말로 필요한 합리적 가격의 주택을 공급하는 데는 거의 기여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토지 이용 탈규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로 토지가치세가 있다. 이것은 토지 자체의 내재 가치에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토지 소유자가 토지를 가장 집중적인 용도로 활용하도록 상당한 동기를 부여한다.두 번째로는 도시와 교외 지역 모두에 고질적이고 집중된 빈곤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선 고질적인 빈곤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너무나 많은 열악한 지역의 학교들이 자금 부족에 시달려 학생들이 지식경제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제공하지 못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부유한 집단의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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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나는 혼밥 문화, 증가하는 건강 적신호

    최근 식당에 가면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혼밥족)을 많이 볼 수 있다. 요즘에는 혼밥족, 혼술, 혼영(혼자 영화), 혼여(혼자 여행) 이런 단어들이 생겨나면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에 관한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1인 가구만을 위한 식품과 식재료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등 혼밥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한다는 것이다. 심심해서 또는 혼자 먹는 민망함을 감추려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혼밥족의 왼쪽 엄지와 검지는 쉴 새 없이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린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목을 앞으로 내밀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세를 하고 있다. 이런 자세를 취하면 경추가 엄청난 머리의 무게를 견뎌야만 한다. 식사를 할 때는 스마트폰이 더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머리는 평소보다 더 숙여져 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훨씬 심해진다.이런 나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일자목 증후군, 목 디스크 등 목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만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식사를 할 때 스마트폰을 보면 온 신경이 스마트폰으로 가게 돼 식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이러면 식사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과식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인간의 소화기능은 뇌의 감각 부위가 완전히 식사에 집중돼 있을 때 소화액을 예비하고 음식을 받아들일 공간을 만들어 제 기능을 다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하는 것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비만과 위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1인 가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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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노골화하는 중국의 표절프로그램

    최근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한 중국의 짝퉁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KBS, SBS 등을 포함한 한국 방송사는 총 3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표절당했다. 표절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포맷을 수입하지 않고 무단으로 도용해 지식재산권을 침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윤식당’부터 ‘프로듀스 101’을 비롯해 최근에는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중국에서 표절해 방송하고 있는 현실이다.“비싸지 않습니다. ‘정품’을 구매하시면 저희가 디테일한 것까지 알려드리고 애프터서비스도 해드립니다.” 중국의 계속되는 표절행위에 ‘윤식당’ ‘삼시새끼’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한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오랜 시간 지속돼온 중국의 프로그램 표절을 해결할 뚜렷한 대응책이 없어 한국의 방송 관계자는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에 표절 제기를 했을 때 유사한 포맷이라며 표절을 부정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한다. 더불어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을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중국의 표절 프로그램은 날이 갈수록 직접적이고 노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7년 방영된 중국의 ‘RAP OF CHINA’는 2012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쇼미더머니와 매우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로고 모양에, 합격한 뒤 목걸이를 걸어주는 방식부터 합격자와 프로듀서가 팀을 이뤄 진행하는 방식까지 쇼미더머니와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국 아이치이의 ‘우상연습생’은 엠넷의 프로듀스 101과 유사성이 88%에 이른다는 국제 포맷인증및보호협회의 판정 사례도 있었다.국내 방송사들은 실질적으로 포맷 표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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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해도 스스로 헤쳐나가야 진짜 청춘

    "키리시마, 넌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소개할 한 편의 영화가 있다. 영화의 제목은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이다. 그런데 영화에서 키리시마는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키리시마의 주변인만 나온다. 이 영화는 돌연 부활동을 그만둔 학교 최고 인기남 키리시마의 부재가 불러온 균열을 통해 평온함을 가장했던 고교생활의 이면을 보여준다.학교 최고의 인기남 키리시마는 그야말로 ‘만능’이다. 그는 배구부의 에이스였고, 성적도 매우 우수했으며, 상당한 미남이었기 때문에 교내 제일의 인기 여학생과 사귀고 친구도 많았다. 그런데 그런 키리시마가 동아리를 그만두자 그의 주변인들이 방황하기 시작한다. 언제부턴가 배구부는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지게 됐고, 매우 높은 강도의 훈련을 했다. 한데 배구가 싫어진 키리시마는 동아리활동을 그만두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 떠난다.키리시마의 주변인들은 왜 방황할까? 우리는 ‘크면 알아서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들을 학창시절에 흔히 한다. 사실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 대부분은 자신의 삶에 대한 작은 확신조차도 없다. 키리시마가 사라지기 전에 등장인물들은 키리시마, 즉 막연한 미래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왔다. 키리시마의 여자친구는 방과 후에 언제나 부활동을 하지 않고 키리시마만 기다렸고, 그의 친구도 농구를 하며 그를 기다렸다.그리고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장래희망조사서를 진지하게 작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보자마자 종이를 접어버리거나 시시콜콜한 농담으로 넘기기 일쑤다.) 그런데 그 미래에 대한 근거없는 확신이었던 키리시마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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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글생글을 빛낼 학생기자 100명을 뽑습니다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국내 최고 중·고교 시사·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이 제15기 고교 생글기자와 제8기 중학생 생글기자를 선발합니다. 선발 인원은 100명으로 고교생 80명, 중학생 20명입니다.생글기자는 중·고교생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와 지역 소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신문에 기자 얼굴 사진과 함께 게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글기자 활동은 학생들이 학창 시절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학교이름과 함께 매주 생글신문에 실려 전국 1300여 개 중·고교로 배달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됩니다. 생글기자 활동만큼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도 드물 것입니다.생글기자 활동은 훗날 기자를 꿈꾸는 학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설령 기자를 꿈꾸지 않더라도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생글기자 활동은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글을 쓸 때와 나중에 활동을 끝마칠 때쯤 느끼는 글쓰기 실력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생글기자는 다른 매체들이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학생기자 활동과 차원이 다릅니다. 생글생글 편집진의 글쓰기 관리와 생글 선후배 기자 간 멘토·멘티 활동, 대입 및 고교입시 정보 교환은 생글기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입니다. 생글기자를 거쳐 대학에 들어간 선배들이 직접 만든 ‘한경 생글기자 동문회’도 있습니다.학생기자 지원에 특별한 자격 제한은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 무엇인가 색다른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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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사회에 급속히 확산되는 '가짜뉴스'

    가짜뉴스(fake news)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부터 유행한 용어다. 언론사 사이트를 가장한 가짜뉴스들이 무차별 유포돼 대통령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유통 경로로 이용됐다는 비판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개인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의견이 마치 사실인 양 생산되는 가짜뉴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왜 이렇게 가짜뉴스가 많이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언론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다는 최근 연구 보고서도 다수 존재한다. 과거의 언론은 KBS, SBS, MBC 등 방송사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 신문사에서 나오는 뉴스가 보편적인 우리사회 이슈를 다루었다.하지만 요즘은 SNS의 발달로 개인 채널을 활용한 개인 생각을 마치 사실인 양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가짜뉴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정부는 물론 학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례를 보더라도 가짜뉴스에 의한 마녀 사냥식 여론몰이와 나와 의견이 다른 모든 사람은 적으로 간주하고 댓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마구잡이식 인신공격성 발언들은 현재 우리나라 언론환경의 씁쓸한 현실이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례들로 인해 우리 국민도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지나친 규제로 인해 자칫 언론 활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로 불리는 현실에서 넘쳐나는 뉴스에 대한 진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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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는 혁신의 엔진인가, 불평등의 산실인가?

    오늘날 도시 문제의 핵심은 도시 발전의 모순이다. 사람과 돈이 도시로 모이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은 심화된다. 중산층이 사라지고 부동산이 폭등하는 상황 속에서 도시는 거주자의 경제력에 따라 모자이크처럼 나뉜다. 하지만 도시가 문제라고 도시를 없앨 수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 도시는 필수불가결하다. 어찌 보면 인류 역사의 발전은 도시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2013년 음악가인 데이비드 번이 이렇게 경고했다. “만약 1%의 사람들이 뉴욕의 창조적인 인재를 억누른다면 나는 여기서 나갈 것이다.” 그는 뉴욕의 놀라운 경제적 성공이 뉴욕의 문화적 실패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썼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맨해튼의 대부분 지역과 브루클린의 많은 지역이 사실상 벽으로 둘러쳐진 지역사회, 곧 부자들을 위한 쾌락 지역이다. 이제 중산층은 이곳에 살 수 있을 만한 여유가 거의 없다. 그러니 새로운 예술가, 음악가, 배우, 무용가, 작가, 언론인, 소규모 사업가에 대해서는 잊어라. 뉴욕을 활기차게 만드는 자원이 조금씩 제거되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고 종주도시화 현상이 계속 유지되면서 창조계층이 성장할 자리들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경고다.예술, 문화, 기술, 경영 분야 역량과 함께 높은 수준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경제를 가진 도시는 드물다. 미국은 전체 대도시의 단 5%(364개 도시중 19개)만이 이런 분야에서 높은 성과와 역량을 갖춘 창조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슈퍼스타 도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DC, 시애틀, 오스틴과 같은 지식 및 테크허브 도시가 포함된다. 이 도시들은 창조산업, 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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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의 낙태 허용 결정, 낙태 남용 방지대책이 필요하다

    낙태에 대해 우리 사회에는 그동안 첨예한 찬반 논란이 있어 왔다.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태아는 수정되는 시점부터 존엄한 인간이며 낙태는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인 태아의 기본생명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한다. 찬성하는 측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하고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공익에 대해서만 절대적인 우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에서 낙태가 한 해 5만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여성의 낙태 경험률도 7.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치를 반영하듯 여성 4명 중 3명은 낙태를 처벌하는 법은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계 목소리를 반영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지난 4월 11일 있었다. 9명의 재판관 중 4명은 헌법불합치 결정(위헌이지만 바로 무효로 하면 생기는 혼란을 막기 위해 법 개정 시한을 두는 결정)을 했고, 3명은 단순위헌, 2명은 합헌 결정을 했다. 결국 9명 중 7명의 재판관이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그동안 강간이나 유전적 질환 등 산모가 위협받은 요인에 대해서만 허용한 낙태가 미혼, 원치 않은 임신 등의 이유로도 가능해졌다.헌재는 이번 판결에서 태아가 모체를 떠나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을 ‘임신 22주 내외’로 판단했다. 이는 낙태 허용 최대 기한이 임신 22주며 이후에는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회에 제시한 것이다.낙태를 허용하는 나라도 허용 기한에는 차이가 있다. 스위스는 임신 10주까지, 미국·독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