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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새해의 결심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하자

    성적 향상, 다이어트, 운동 등 새해나 신학기를 맞으며 사람들은 어김없이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번에는 꼭 지켜야지’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것이 다반사다. ‘Statistic Brain Research Institute’의 2017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계획을 연말까지 지킨 비율은 전체의 8%에 불과했고 첫주 만에 4분의 1 이상이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가 매년 초 또는 새 학기에 야심차게 세운 계획이 작심삼일이라는 덫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력과 열정이 부족해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 논문에서는 미래의 만족감보다 현재의 만족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특정 상황에 대해 현재 느끼는 감정을 미래 상황에도 동일하게 느낄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새해에 목표를 세우고 결심할 때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새해에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생각은 순간 만족감을 준다. 실제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일을 하지는 않지만, 체중이 감량하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우리는 그때 느끼는 행복감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실제로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대부분 실천 자체는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를 미루고 당장 자신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우선하게 되는 것이다.심리학자인 팀 파이킬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동과 감정을 분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치실 사용을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치실 사용을 귀찮다는 감정과 연결하게 된다. 이처럼 행동과 감정이 계속 연결되다 보면 뇌는 그 행동을 부정

  • 생글기자

    강력한 이데올로기의 함정들

    이데올로기는 어떤 집단이나 사회 전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사회 통념이다. 즉,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을 지배하고 우리가 그런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어쩌면 이데올로기의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우리의 시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세계관과 현재 우리의 세계관은 다르다. 그 이전으로 갈수록 더 그렇다. 가장 큰 변화는 왕정 제도에 대한 인식이다.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사람들은 왕정 제도를 숭배하고 왕을 존경했다. 과거 사람들도, 우리도 현재 제도에 대해서 큰 의심을 품지 않는다.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인식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데올로기는 나를 이루고 나의 생각을 이루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데올로기는 감옥이자 정체성이고, 우리 모두를 옭아매는 것이지만 강력한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내뱉는 말의 대부분은 이데올로기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데올로기의 힘이라고 인식하기 어렵다. 어쩌면 그냥 내 생각이라고 치부해 버릴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사회의 절대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지만 말이다.그렇다면 이데올로기의 강력한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없을까? 이데올로기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는 존재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기 위한 방법은 있다. 첫째, 이데올로기를 항상 인식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힘은 그것을 인식하지 않는 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 비판적 사

  • 생글기자

    노키즈존(No Kids Zone)도 마케팅기법이다

    마케팅은 ‘생산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것과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으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넓은 의미에서 노키즈존은 그 적절성에 대한 가치판단과는 별개로 역시 기업이 심사숙고해 결정한 마케팅 전략의 일부로 이해하고,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노키즈존은 영유아와 어린이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업소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어린아이가 음식점 등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난동을 부리고, 아기 의자와 식기구에서 그치지 않는 무궁무진한 요구 사항 등에 부담을 느끼는 업주들이 노키즈존이라는 ‘수요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이유는 뭘까. 기업가의 목표는 이윤극대화인데 말이다. 비용은 최소화하되 최대한 많이 팔고 많이 벌어 차액을 증대시켜야 하는 이들이 자진해서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꼴이니 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즈존 정책을 ‘나름 합리적인 마케팅’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영유아 손님을 받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단기적 수입을 포기하는 대신 각종 비용을 최소화하고 성인 손님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여 장기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영 활동을 마케팅의 일종인 ‘디마케팅’이라고 부른다. 특정 수입을 포기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인 수익 증대를 노리는 것이다. 노키즈존 역시 마찬가지다.사실 어린이 손님을 받으면 최소 2명 이상의 가족 단위 손님을 받고, 어린이 단체 손님의 경우 부모까지 동반하게 되어 일반 손님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는 행동에도 경제학적, 합리적인 근거가 있음이

  • 생글기자

    진로에 대한 생각 키워준 '전국청소년모의국회'

    ‘관심 분야가 있지만 체험해본 적이 없어 아쉽다’ ‘국가 정책을 다루고 싶다. 그러나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관심 분야의 주제를 논하고 싶다’ ‘국회의 입법과정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주목할 만한 캠프가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전국청소년모의국회다.지난 1월26~2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청소년모의국회가 열렸다. 전국청소년모의국회는 ‘KYMP(Korea Youth Model Parliament)’로도 불리며 다양한 위원회가 있어 관심 분야의 위원회에 지원하고 500자 내외의 입장표기문서를 작성하면 해당 의원으로 참석할 수 있다. 이번 모의국회는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조직됐다. 일정은 참가자 OT로 시작하며 행사는 크게 공식회의, 비공식회의, 본회의로 진행됐다.이번 청소년모의국회에 기획재정위원회 의원으로 참가해 공식·비공식 회의를 통해 의제인 ‘국민 생산성 증진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확대 및 실업급여 조정 방안 모색’에 대한 결의안을 작성했다. 본의제는 세부적으로 공공부문 생산성 증대방안,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낭비·효율성감소 등의 문제점 해결 방안, 실업급여제도 개선을 통한 인력 개발 방안 등이었다. 구직급여와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결의안을 작성했다.평소 생글생글을 접하며 키워온 경제에 대한 흥미가 더욱 커졌을 뿐만 아니라 직접 경제정책을 계획하고 정책 시행 시 발생할 일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진로에 대한 생각도 깊어졌다. 또한 타 위원회의 결의안과 본회의를 통해 경제 외에도 교육, 문화, 정치, 외

  • 생글기자

    가계부채 경감정책에서 '도덕적 해이' 경계해야

    한국은 올해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선정한 ‘가계부채 위험수위 국가’ 10개국에 포함되며 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2위에 올랐다. 오랜 기간 지속된 부채의 급격한 증가로 우리나라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경제 위기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정부는 가계 부채를 경감해주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채무자들의 부담을 줄여줘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그만큼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올해 2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시행 예정인 빚 탕감 정책은 ‘원금 1000만원 이하의 채무를 10년 이상 갚지 못한 장기소액연체자’ 중 상환능력이 없다고 판단된 채무자를 최대 3년 내에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오랜 기간 탕감하지 못한 채무로 인해 고통받던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정책은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도적으로 채무의 책임을 회피해온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가능성도 크다. 똑같이 채무상환 능력이 없는 채무자이지만 오랜 기간 끊임없이 빚을 갚아온 사람과 채무를 탕감하고자 하는 의지 없이 ‘버티기’만 지속해온 사람 모두 같은 지원을 해주기에는 ‘형평성’에 논란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아무 노력 없이 정부의 도움만으로 채무를 전부 탕감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앞으로도 채무 상환의 노력 없이 ‘버티기’만을 지속할 채무자들도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다.이와 같은 윤리적 문제는 과거 주택담보대출정책에서도 드러났다. 본래 주택담보대출은 독립하거나 정착할 집을 찾는 가정의 주택 구매 부담을 줄여주고자 다양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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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발달로 인간생명 연장하는 '인공장기'

    만약에 장기가 없다면 사람은 누구도 살 수 없게 된다. 장기를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 장기를 기부하지 않아도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간의 장기는 엄청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재생 의학에 사용되는 장기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이처럼 복잡한 입체 구조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장기가 처음 생겨나는 발생 과정을 모방한 배양법을 통해 iPS 세포(인공 다능성 줄기세로, 모두 몸속의 세포로 변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형제라고도 할 수 있는 만능세포)와 같은 줄기세포로부터 ‘미니 장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태어나서 처음 듣는 미니 장기는 전문 용어로 ‘오르가노이드’라고 한다. 오르가노이드는 1980년대 등장한 개념이지만 오르가노이드 연구는 3차원 배양 기술을 통해 2010년 무렵부터 발전했다. 장기를 만들려면 일반적인 배양 방법과 달리 세포를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3차원 배양’이라는 기술이 있다고 한다. 이 배양법을 통해 몇 ㎜ 정도의 미니 장기를 만드는 일이 실현되고 있다. 장기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대량 배양한 미니 간을 이식해 신생아의 생명을 구한다는 것이다. 간에는 몸속에서 만들어진 해로운 암모니아를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신생아가 태어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최근 뉴스에서 ‘인간의 장기를 돼지 몸속에서 가져온다?’라는 뉴스를 보았다. 처음에 이 뉴스의 제목을 보았을 때 돼지 몸속에서 어떻게 인간의 장기를 가져올까라는 생각과 “돼지 몸에 있는 장기와 인간의 몸에 있는 장기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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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가해자는 자기합리화보다 진정으로 뉘우쳐야

    요즘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아직 그 열기가 식지 않은 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운동이 하나 있다. 바로 ‘미투(#ME TOO)’운동이다. 미투운동은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피해자가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가해자를 사회에 고발하는 운동이다. ‘나도’라는 뜻을 갖고 있는 ‘Me, too.’를 해시태그로 사용해 “나도 고발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이를 격려하기 위해 사람들은 ‘함께한다’라는 뜻의 “위드유(with you)”를 사용해 피해자의 용기 있는 행동에 지지를 표하기도 한다.미투 운동은 2017년 10월 미국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해시태그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돼 엘리사 밀라노에 의해 대중화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함으로써 시작됐고, 이는 곧 대단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사실 미투 운동은 그동안 쉽게 이루어질 수 없었던 운동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뉴스에 소개된 미투 운동의 사례를 보더라도 성폭력을 행한 사람의 권위가 높아 쉽게 저항할 수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또한, 성폭력 피해자가 성폭력을 당했을 때 느끼는 공포심 또는 수치심으로 인해 신고를 선뜻 하지 못해 묻힐 가능성이 크기도 하다.미투 운동이 쏟아져 나오는 이 상황을 보았을 때, 아직도 얼마나 더 있을까 추측조차 하지 못하겠다. 그런데 지금까지 공개된 성폭행 사건들 중, 어떤 가해자들은 “그 사람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서 그런 것이다. 원인 제공은 피해자 쪽에 있다. 나는 억울하다”라는 말을 하며 어이없는 논리로 자신의 범죄행위를 정당화하는 경우가 있다.자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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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진 경험으로 기억될 'Korea Business Competition' 참가

    평소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아 장차 진로를 경영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경영에 대해선 왕초보인 내가 얼마 전 좋은 경험이 되었던 스타트업 체험을 했다. 지금까지 학교를 대표해 대회를 참가한 경험이 없던 내게 새 학기 들어 새로 가입한 교내 경제동아리에서 지난해 9월 중순께 ‘KBC’라는 대회에 학교대표로 참가하는 행운이 찾아왔다. ‘KBC’는 ‘Korean Business Competition’의 줄임말로, 이 대회는 한국에 있는 여러 국제학교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사업 계획과 보고서를 써서 발표하는 대회다. 우리 학교에서는 세 팀이 출전해 국내의 국제학교들과 실력을 겨뤘다.대회의 주제는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을 위한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관광산업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주제가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우리 팀은 오랜 논의 끝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기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을 위한 기존의 많은 휴대폰 앱(응용프로그램)과 기기에 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나갔다.기기의 이름은 KTD로 붙였다. ‘KTD’는 ‘Korean Translating Device’의 약자로, 우리는 통역시스템, 맛집 추천 시스템, 지역 주민들과 실시간 채팅에 중점을 뒀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마케팅부문을 맡았다. 기기를 판매할 매장 위치는 많은 외국인이 거쳐가는 서울역으로 정했고, 상품 홍보는 유명 셀럽 체험마케팅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 및 해외 유명 셀럽들에게 우리 제품을 무료로 체험하게 해, 그들이 사용후기를 SNS를 통해 널리 확산시킴으로써, 우리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심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