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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생글생글을 빛낼 학생기자 100명을 뽑습니다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국내 최고 중·고교 시사·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이 제15기 고교 생글기자와 제8기 중학생 생글기자를 선발합니다. 선발 인원은 100명으로 고교생 80명, 중학생 20명입니다.생글기자는 중·고교생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와 지역 소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신문에 기자 얼굴 사진과 함께 게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글기자 활동은 학생들이 학창 시절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학교이름과 함께 매주 생글신문에 실려 전국 1300여 개 중·고교로 배달된다고 생각하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됩니다. 생글기자 활동만큼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활동도 드물 것입니다.생글기자 활동은 훗날 기자를 꿈꾸는 학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설령 기자를 꿈꾸지 않더라도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 생글기자 활동은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 글을 쓸 때와 나중에 활동을 끝마칠 때쯤 느끼는 글쓰기 실력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생글기자는 다른 매체들이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학생기자 활동과 차원이 다릅니다. 생글생글 편집진의 글쓰기 관리와 생글 선후배 기자 간 멘토·멘티 활동, 대입 및 고교입시 정보 교환은 생글기자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입니다. 생글기자를 거쳐 대학에 들어간 선배들이 직접 만든 ‘한경 생글기자 동문회’도 있습니다.학생기자 지원에 특별한 자격 제한은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 무엇인가 색다른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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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사회에 급속히 확산되는 '가짜뉴스'

    가짜뉴스(fake news)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부터 유행한 용어다. 언론사 사이트를 가장한 가짜뉴스들이 무차별 유포돼 대통령 선거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유통 경로로 이용됐다는 비판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개인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의견이 마치 사실인 양 생산되는 가짜뉴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왜 이렇게 가짜뉴스가 많이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언론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언론을 통해 접하고 있다는 최근 연구 보고서도 다수 존재한다. 과거의 언론은 KBS, SBS, MBC 등 방송사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등 신문사에서 나오는 뉴스가 보편적인 우리사회 이슈를 다루었다.하지만 요즘은 SNS의 발달로 개인 채널을 활용한 개인 생각을 마치 사실인 양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가짜뉴스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정부는 물론 학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례를 보더라도 가짜뉴스에 의한 마녀 사냥식 여론몰이와 나와 의견이 다른 모든 사람은 적으로 간주하고 댓글,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마구잡이식 인신공격성 발언들은 현재 우리나라 언론환경의 씁쓸한 현실이기도 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사례들로 인해 우리 국민도 가짜뉴스에 대한 규제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지나친 규제로 인해 자칫 언론 활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로 불리는 현실에서 넘쳐나는 뉴스에 대한 진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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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는 혁신의 엔진인가, 불평등의 산실인가?

    오늘날 도시 문제의 핵심은 도시 발전의 모순이다. 사람과 돈이 도시로 모이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은 심화된다. 중산층이 사라지고 부동산이 폭등하는 상황 속에서 도시는 거주자의 경제력에 따라 모자이크처럼 나뉜다. 하지만 도시가 문제라고 도시를 없앨 수는 없다. 현대 사회에서 도시는 필수불가결하다. 어찌 보면 인류 역사의 발전은 도시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2013년 음악가인 데이비드 번이 이렇게 경고했다. “만약 1%의 사람들이 뉴욕의 창조적인 인재를 억누른다면 나는 여기서 나갈 것이다.” 그는 뉴욕의 놀라운 경제적 성공이 뉴욕의 문화적 실패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썼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맨해튼의 대부분 지역과 브루클린의 많은 지역이 사실상 벽으로 둘러쳐진 지역사회, 곧 부자들을 위한 쾌락 지역이다. 이제 중산층은 이곳에 살 수 있을 만한 여유가 거의 없다. 그러니 새로운 예술가, 음악가, 배우, 무용가, 작가, 언론인, 소규모 사업가에 대해서는 잊어라. 뉴욕을 활기차게 만드는 자원이 조금씩 제거되고 있다.” 경제가 발전하고 종주도시화 현상이 계속 유지되면서 창조계층이 성장할 자리들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경고다.예술, 문화, 기술, 경영 분야 역량과 함께 높은 수준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경제를 가진 도시는 드물다. 미국은 전체 대도시의 단 5%(364개 도시중 19개)만이 이런 분야에서 높은 성과와 역량을 갖춘 창조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슈퍼스타 도시,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DC, 시애틀, 오스틴과 같은 지식 및 테크허브 도시가 포함된다. 이 도시들은 창조산업, 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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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의 낙태 허용 결정, 낙태 남용 방지대책이 필요하다

    낙태에 대해 우리 사회에는 그동안 첨예한 찬반 논란이 있어 왔다. 낙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태아는 수정되는 시점부터 존엄한 인간이며 낙태는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인 태아의 기본생명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한다. 찬성하는 측은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제한하고 태아의 생명 보호라는 공익에 대해서만 절대적인 우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은 한국에서 낙태가 한 해 5만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여성의 낙태 경험률도 7.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치를 반영하듯 여성 4명 중 3명은 낙태를 처벌하는 법은 개정돼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계 목소리를 반영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지난 4월 11일 있었다. 9명의 재판관 중 4명은 헌법불합치 결정(위헌이지만 바로 무효로 하면 생기는 혼란을 막기 위해 법 개정 시한을 두는 결정)을 했고, 3명은 단순위헌, 2명은 합헌 결정을 했다. 결국 9명 중 7명의 재판관이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그동안 강간이나 유전적 질환 등 산모가 위협받은 요인에 대해서만 허용한 낙태가 미혼, 원치 않은 임신 등의 이유로도 가능해졌다.헌재는 이번 판결에서 태아가 모체를 떠나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을 ‘임신 22주 내외’로 판단했다. 이는 낙태 허용 최대 기한이 임신 22주며 이후에는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국회에 제시한 것이다.낙태를 허용하는 나라도 허용 기한에는 차이가 있다. 스위스는 임신 10주까지, 미국·독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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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배움의 즐거움을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쪽’에서 나온 물감이 오히려 원래의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뜻인 청출어람(靑出於藍)은 스승에게 배운 제자의 실력이나 학문이 스승을 능가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청출어람은 교육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느끼는 보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고사성어가 아닐까 싶다.올 5월 15일은 제38회 ‘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해 교원의 사기와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정된 날로, 1963년 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퇴직하시거나 병중에 계신 은사님을 찾아가 감사를 표했던 것에서 유래했다. 그 후 1965년에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겨레의 가장 큰 스승으로 모신다는 뜻으로 세종대왕 탄생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식 제정하면서 학교별로 기념행사를 했고, 1982년에는 국가기념일이 됐다.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6-3-3-4 학제’를 운영하는 우리나라는 일생 동안 한 사람이 적어도 평균 12명 이상의 은사님을 만나는 셈이다. 과거 유교를 국가의 근본 이념으로 정했던 시대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을 정도로 스승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시됐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교권을 침해받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 지정으로 학생들은 집회, 체벌, 복장, 두발 등의 문제에 대해 예전보다 비교적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됐지만, 학생 신분에 맞지 않는 과한 개성의 표출이나 돌출 행동, 일부 학생이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교사가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문제다.나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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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영웅'이 일그러지지 않기를

    한류(韓流)는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일컫는다. 1996년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된 것이 시초격이다. 2년쯤 뒤에는 한국 가요가 알려지면서 한국의 대중문화는 중국 대만 일본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에 빠르게 전파됐다. 2000년대 들어 이른바 K팝은 한국 음악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널리 알렸다. 조직적인 율동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세계인을 매혹시켰고, 아시아 변방의 작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은 이런 한류를 타고 세계를 누볐다.한류를 확산시킨 주인공은 걸그룹이나 아이돌만이 아니다. 영화배우, 탤런트, 운동선수 또한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한류 확산의 주역이다. 요즘 K팝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미국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소셜 아티스트 상과 톱 듀오·그룹 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은 들을수록 가슴이 찡하고 자랑스러웠다. 이들 모두 대한민국을 빛내는 ‘우리들의 영웅’이다.청춘은 꿈을 꾸며, 꿈을 보며 자란다. 청춘은 자신들의 ‘롤 모델’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고 길을 찾는다. 한데 최근엔 ‘우리들의 영웅’의 일그러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성추행이나 성폭력, 불미스러운 동영상 유출, 각종 스캔들 등 ‘아름답지 못한 영웅들’이 자주 매스컴에 오르내린다. 물론 아주 일부지만, 청춘들이 좋아하고 닮고자 하는 ‘영웅’들의 일그러진 모습은 우리 모두를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등이 지나치게 ‘상품성’에만 관심을 쏟다 보니 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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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사회에서 확산되는 '아동혐오'를 경계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장난을 좋아했던 나는 형을 크게 다치게 한 적이 있다. 형이 간지럼을 태우자 나는 주먹을 크게 휘둘러 실수로 얼굴을 때렸다. 안경을 썼던 형의 얼굴에는 오랫동안 남을 상처가 생겼고, 입술은 터져 있었다. 장난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부모님에게 형은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했고, 나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나는 형의 얼굴을 볼 때마다 죄책감에 시달렸고, 항상 미안했다. 형의 상처는 최근에서야 다 아물었다. 그리고 형의 얼굴을 볼 때마다,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은 나를 용서해주고 다독여준 것이 떠오른다. 지금의 나라면 형처럼 어린이들을 사랑해줄 수 있을까?우리는 실수를 하면 자란다. 나도 그렇게 자랐고, 지금도 실수를 하고 있다. 실수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어른들의 ‘배려’ 덕분이다. 단지 덜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관용과 호의를 베풀기 때문에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큰 개체가 작은 개체를 배려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사회를 배울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무조건 화부터 내지 않고 잘못을 이해시키고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큰 개체의 몫이다. 이런 큰 개체의 배려가 아이들을 반듯하게 성장시킨다. 그런데 최근 이런 배려는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장소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 등으로 ‘아동혐오’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 많아졌다는 아동 금지 가게, 이른바 ‘노키즈존’의 배경에는 일종의 ‘아동혐오’가 있다. 아이들을 통제할 수 없으며 민폐를 끼치는 존재, 어른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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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생의 다양한 체험학습은 더 늘어나야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났을 10대 마지막 추억 여행이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으로 다시 한번 눈물로 얼룩지고 말았다. 강릉 펜션 사고 후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각 학교에 개인체험학습 운영현황 조사를 지시했다. 교사에게 강릉 펜션사고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각 학교에서는 개인체험학습에 대해서 이전보다 더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지시다.수능 후 고3 교실이 통제불능이라는 문제 제기는 올해만 나온 게 아니다. 심지어는 화투나 포커를 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아무 대책 없이 방치하다 사고가 나고 나니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호들갑을 떠는 어른들의 모습은 우습기까지 하다. 사실 학생들은 시간이 남을 때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지 잘 모른다. 학교에, 학원에, 숙제에, 시험에 1분 1초를 쪼개 써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어른들의 닦달로 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 본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식은 많은데 지혜는 부족하다고도 한다. 중학교 때 호주에서 생활할 기회가 있었는데 호주 학생들은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고 있다. 생전 처음 해외여행을 가려고 미용실에서 미용보조를 한 어느 친구는 지난해 겨울 한국으로 여행을 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이 되면 여러 단체나 기업에서 인턴 경험을 쌓기도 하고 다양한 공모전에 응모하기도 한다. 물론 우리나라 학생도 공모전을 준비하지만 오로지 자기소개서에 한 줄 더 쓸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다. 온전히 자기가 하고 싶은 경험을 선택해서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경험하기 힘든 구조다.중·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