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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4차산업혁명 마스터플랜 정책 콘퍼런스'에 다녀와서

    지난 2월22일(목)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있었던 4차 산업혁명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4차 산업혁명 콘퍼런스는 강의와 토론회로 진행됐으며 총 4개의 주제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제대로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마스터플랜 추진 전략, 지능정보사회의 신산업 육성 전략,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국가 연구개발(R&D) 전략 등의 강의가 있었다.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잘 준비하고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였다. 4차산업이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혁명을 말한다. 예를 들면 드론,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등이 있다. 이런 4차 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번 4차 산업혁명 콘퍼런스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학생들의 진로설계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다. 특히 강의가 끝나고 토론회에서 이창원 한양대 교수님은 자율주행차가 나오게 되면 교통사고가 없어지게 되고 결국 자동차 보험회사도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또한 3D프린터로 자동차를 만들면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많은 부품이 필요한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 아주 오랫동안 어떤 한 분야의 직업을 보고 달려왔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 직업의 일자리가 줄게 된다면 혹은 아예 없어진다면, 과연 우리는 지금 어떤 것을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은 바로 4차 산업혁명과 사회의 변화 및 흐름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유망 직업들을 찾아보고, 이제 갓 나온 여러 기술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새로운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 생글기자

    비트코인, 대체화폐될까 아니면 단지 신기루일까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다. 디지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을 합친 용어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가 빠르게 진전되는 온라인 추세에 맞춰 달러화, 엔화, 원화 등과 같은 기존의 법화를 대신할 새로운 화폐를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2009년 비트코인을 처음 개발했다. 특히 2009년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시기여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 시장에 공급하는 양적완화가 시작된 해로, 달러화 가치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은 광산업에 빗대어 mining(채굴)이라고 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만드는 사람을 마이너(miner), 즉 광부라고 부른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수학문제를 풀어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거나 채굴된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비트코인은 완전한 익명으로 거래된다. 컴퓨터와 인터넷만 되면 누구나 비트코인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돈세탁이나 마약거래에 사용되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은 통화 공급량이 엄격히 제한돼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유통량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한 번에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고 문제도 어려워져 희소성이 높아진다.현재 비트코인은 해킹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220달러까지 폭락했던 2015년 여름에 비해서는 4배 정도 높은 가격이다. 1년4개월 만에 4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2017년 11월 29일 비트코인 가격은 대형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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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실업은 언제 해결될까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두 자릿수까지 치솟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20%를 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1 국정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정하고 노동시장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우리나라의 청년실업 문제는 수년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청년실업이 지속되는 원인은 무엇일까.청년실업의 원인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특정 직종에 한한 수요의 포화’라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사람이 없어서 못 뽑는 반면 대기업과 공직은 수천 대 1의 확률을 보일 만큼 그 경쟁이 치열하다. 높은 임금, 정년 보장 등은 청년들이 대기업과 공직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다.청년실업의 또 다른 원인은 국내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정체돼 고용 흡수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제가 한창 활발하던 시기에는 제조업과 중공업 분야의 일자리가 대규모로 창출됐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이다.또 새로운 산업이 발전해 또 다른 일자리가 창출돼야 하는데 산업 구조의 변화가 시대 변화에 맞게 빠르게 바뀌지 않고 있다.정부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뿌리부터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요즘 청년들은 물질적 혜택을 많이 받으며 성장해서 힘든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처음부터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하기보다는 당장은 조금 임금이 낮거나 환경이 안 좋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 들어가거나 창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또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 활성화를 통해 기업 스스로 인재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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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산되는 미투 운동… 억울한 피해자는 없어야

    요즘 미투 운동이 화두다. 작년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한 여배우가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당한 것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서지현 검사가 한 방송에 출연해 검찰 내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며 시작된 한국 미투 운동은 문학계, 연예계, 정치계를 막론하고 확산되고 있다. 유명 시인 및 배우는 물론 차기 대권 주자로 각광받던 사람까지 성추행 파문에 휩싸이며 미투 운동에 사회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미투 운동의 취지는 “나도 당했다”, 즉 억울하게 성추행이나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더 이상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밝히자는 것이다. 특히 직장에서 상사라는 권위를 이용해 성추행 및 성폭행이 암암리에 이뤄지는 사례가 많아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성추행 및 성폭행을 ‘부끄러운 것’이라고 인식해 숨기기에 급급했던 사회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미투 운동의 변질이다.유명인을 시기해 인생을 추락시키려는 목적으로 허위 신고를 한다거나, 대중이 미투 운동의 본 목적은 점점 무시하고 가십거리로 소비하기 시작하는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사람은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허위 신고가 몰고 올 피해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미투 운동을 가장하면서 단순히 연예인 X모군이 X모양을 성추행했다는 식으로 추측을 유발하는 흥미 위주 기사가 올라오는 등 이미 변질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늘고 있다.미투 운동 또한 사회가 바뀜에 있어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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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의 상인에서 깨우치는 '법정최고금리'의 중요성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청혼하기 위해 고리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린다. 그 대가로 돈을 갚지 않으면 가슴살 1파운드를 주는 조건에 승낙한다. 안토니오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하고 가슴살 1파운드를 고리대금업자에게 줘야 할 운명에 처하지만 포샤의 지혜로 구사일생하게 된다.안토니오는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가슴살 1파운드라는 조건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리한 요구다. 만약 「베니스의 상인」이 출판된 16세기 후반에 ‘법정 최고금리’가 존재했다면 가슴살 1파운드라는 조건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법정 최고금리’란 금융업계가 과도한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한 최고금리다. 2018년 2월 법정 최고금리는 27.9%에서 24%로 인하됐다. 이전에는 100만원을 빌리면 최대 27만9000원까지 이자를 내야 했지만 이후에는 최대 24만원으로 제한된다는 것이다.이전에 받은 대출에 대해서는 불소급되나 신규, 갱신, 재계약하는 경우에는 새 법정 최고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대출자는 소득 상승, 직장 내 직위 상승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됐거나 연체 없이 지속적으로 대출액을 상환한 경우 ‘금리인하요구권’을 사용할 수 있다.가계부채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금리인하요구권의 시행은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하지만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제도권에서 밀려난 금융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따라서 불법 사금융 단속을 강화하고 저신용자들을 위한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늘려야 한다.또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발하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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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수업의 정점 '하크네스 테이블'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고 여겨지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최고의 보딩스쿨(기숙사형 사립학교)’을 하버드 사립학교 가이드에서 뽑은 적이 있었다. 홍정욱 전 의원이 나온 초트 로즈메리 홀을 비롯해 하치키스 스쿨, 세인트 폴 스쿨 등 명문 보딩스쿨들이 많은 미국에서 ‘최고의 보딩스쿨’으로 뽑히는 것은 큰 영예이다. 이 영예를 받은 보딩스쿨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였다. 무엇이 이 학교를 최고의 보딩스쿨로 뽑히게 했을까? 전통? 재산? 물론 그런 점들도 고려가 되었겠지만, 이 학교의 특징인 하크네스 테이블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하크네스 테이블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교실들 한가운데에 있는 원형 탁자이다. 이 탁자에 둘러앉아 학생들은 수업에서 토론함으로써 교과를 공부한다. 심지어 토론으로 도저히 공부할 수 없을 것 같은 과학이나 음악 수업도 하크네스 테이블에서 토론을 통해 공부한다. 처음부터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가 하크네스 테이블을 이용한 토론 수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도 다른 학교와 같이 칠판을 이용한 전통적인 수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1931년 에드워드 하크네스에 의하여 바뀌었다. 에드워드 하크네스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 참신한 교육 방법을 도입하면 거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였고,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는 이에 교사가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이 토론하며 공부하는 하크네스 테이블이라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하크네스 테이블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스스로 답을 찾는 교육을 하는 학교로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는 마크 저커버그, 댄 브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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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프레너미' 현상에 대하여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로, 친구인 척하는 적 혹은 전략적 협력관계이면서 다른 부분에서는 경쟁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프레너미 중 친구인 척하는 적의 예로 토사구팽의 관계를 들 수 있다. 토사구팽은 토끼가 죽고 나면 필요 없어진 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가 없어지면 버린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프레너미가 고등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7년 충남삼성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프레너미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100%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너미 개념을 소개한 뒤 ‘프레너미를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서 45%가 ‘친구인 척하는 적’과 ‘전략적 협력관계이면서 경쟁관계’를 둘 다 경험해 보았다고 답변하였으며, 34%가 둘 중 하나라도 경험을 해보았다고 답하였다. 한 개 이상 경험해 보았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복응답이 가능하게 하여 각각의 관계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에 보았다. 그 결과 친구인 척하는 적에서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고 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가 46%, ‘나중에 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감도 흔들렸다’가 21%로 대체로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으며, ‘전력적 협력관계이면서 경쟁 관계’를 경험한 학생들 중 ‘협력하면서 경쟁하니 서로 성장할 수 있었다’가 41%가 나왔지만, ‘친구이긴 하지만 내심으로는 뒤처질까봐 불안하다’가 31%가 나온 만큼 긍정적 효과를 주면서도 정서적으로 많은 불안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응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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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 평화의 정신이 세계로 이어지길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던 지난 2월21일부터 26일까지 강원 춘천에서는 72개국 청소년 300명이 참가하는 ‘세계 청소년 문화캠프’(사진)가 열렸다. 이 행사는 한국스카우트연명(강원연맹)에서 주관하고 강원도에서 주최한 것인데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각국의 청소년들을 초청하여 올림픽과 강원도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온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되었다. 5박6일 동안 진행된 캠프에서는 국내외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서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첫날, 한국 청소년들은 행사장 준비와 다음 날 있을 외국인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연습을 하였다. 외국에서 오는 손님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모두들 진지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둘째 날에는 외국 학생들이 리조트에 도착하였고 한국 학생들은 외국에서 온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반별 장기자랑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처음 만난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셋째 날에는 직접 평창동계올림픽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평화포럼에 참가하여 MOP(Messengers of peace) 노래를 들으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넷째 날에는 춘천지역 문화탐방을 했다. 다섯째 날에는 동계스포츠를 직접 체험하였다. 마지막 날 밤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 자신들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함을 짧게나마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이번 캠프는 동계올림픽의 중요한 목적인 화합과 평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소중한 기회였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캐치프레이즈인 ‘Pass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