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황인희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근현대사 여행

    한국경제 생글신문에 지속적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관한 글을 연재하신 역사칼럼니스트 황인희 선생님께서 생글신문에 기고하셨던 글을 모아 《펭귄 쌤과 함께 떠나는 우리 근현대사 여행》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다. 출간을 기념하여 책과 생글신문에 실린 글에 관한 인터뷰를 하였다.황인희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역사 중 한국의 근현대사에 초점을 두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해 주셨다. 먼저 근현대사에는 다른 역사적 시대에 비해서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사실들이 있고 가장 최근의 역사인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고자 하였다고 하셨다. 두 번째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교육과정에서는 보통 갑오개혁 시대까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그 후의 근현대사 부분은 잘 다루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어서 학생들의 근현대사에 대한 접근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균형 잡힌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이 시대에 초점을 두어 생글신문에 역사에 관한 정기적인 글을 수록하게 되었다고 하셨다.선생님께서는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사건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건국이라고 하셨다.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은 타국가와의 교류가 시작된 1897년 대한제국의 성립이라고 하셨다. 근대화 과정 속에서 강대국으로부터 지속적인 간섭을 받아 국력과 왕권이 흔들렸던 대한민국이 가장 부족했던 측면에 대해 질문하자, 선생님께서는 대한제국이 세상을 넓게 보는 시각이 부족했다고 하셨다. 또 최근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된 많은 영화들이 왜곡된 역사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영화를 그대로 사실처럼 받

  • 생글기자

    반려견은 가족인가 동물인가?

    애견인 1000만 시대, 우리는 동물과 직접적인 언어로 소통할 순 없지만 신호를 주고받으며 서로 배려하며 가족이 되어간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개 밥 주는 남자’와 같은 애견 프로그램도 흥행에 올라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샀다. 최근 반려견과 관련된 사건들이 잇따라 논란이 되었다. 사건이 보도된 후 각종 포털 사이트에선 갑론을박이 계속되었다. “사람을 죽게 했으니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 “목줄을 채우지 않은 주인을 처벌하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최시원 특별법’ 청원 글이 올라와 목줄 및 입마개 의무화를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개 물림 사고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에 더욱 논란이 되었다.동물보호법에 다르면 반려동물과 외출 시 목줄 등의 안전조치를 취해야 하며 맹견의 경우는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 하지만 맹견의 범위도 명확하지 않았다. 반려견을 자유롭게 산책시키기 위해 목줄도 하지 않거나 무한대로 늘어나는 목줄을 착용시키는 견주들도 찾아볼 수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동물이지만 그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입장이 달라진다. 강아지를 보고 길을 돌아가기도 하며 바쁜 발걸음도 멈추곤 한다.반려동물로 인한 사건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누구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주인에게 책임을 논한다면 목줄을 잡아 주고 입마개를 씌워 줄 주인이 없는 유기견의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도 고려해봐야 한다. 사건 이후 견주들은 목줄을 채우고 외출을 해도 “요즘 개가 사람 물어서…”와 같이 눈

  • 생글기자

    늘어나는 독거노인, 우리의 관심이 필요해요!

    전 세계적으로 삶의 질 향상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그래서 노인의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그에 따라 대두되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독거노인 문제이다. 게다가 노인들을 부양해야 할 청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뉴스를 보면 홀로 쓸쓸하게 죽어가는 독거노인들의 사연이 소개될 때마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가족이 없는 독거노인들도 있지만 가족이 있음에도 홀로 사는 노인들도 많다. 자녀들이 결혼하고 독립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소홀해지고 점점 멀어지다 아예 부모님의 부양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배우자까지 자신보다 먼저 죽으면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못 받은 채 독거노인이 된다. 독거노인들은 일단 신체적으로 노동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몇 푼 되지도 않는 박스나 빈 병 등을 줍거나 전단지를 돌리는 일을 하면서 적은 수입으로 빠듯하게 살아간다. 또한 주거공간도 열악하고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정부의 제도가 마련돼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도 아플 때마다 정상적으로 받기 힘들고 재정적인 지원도 노인들이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점점 청년들이 바빠지고 열심히 사회생활을 할수록 소외되는 노인들은 더 증가할 것이다. 정부가 지원을 더 충분히 제공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청년들도 독거노인들에게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인분들은 젊었을 때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다. 그들

  • 생글기자

    소년법 잔류·폐지· 보완… 무엇이 해답인가

    인천 여고생에 의한 초등생 살인 사건에 이어 부산, 강릉, 아산 등지에서 일어난 여중생 폭행 사건이 매스컴을 타면서 ‘소년법 폐지, 개선, 보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소년법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소년법이 꼭 필요하다면 현재의 법이 지닌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법을 보완해야 하는가. 소년법은 청소년이 죄를 지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고 정신적인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참작해 형량을 조절함으로써 일종의 ‘기회를 준다’는 개념에서 존재한다. 죄를 참회토록 하고 교화를 통해 앞으로는 더 이상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교육’하는 데에 그 취지가 있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청소년의 흉악 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위와 같은 소년법 존재의 목적은 그 설득력을 조금씩 잃고 있다. 첫 번째, 같은 또래의 여중생을 의자, 칼, 깨진 소주병, 담뱃불 등으로 무차별 폭행하여 심각한 상해를 입힌 것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과연 ‘정신적으로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용서, 혹은 참작해줄 수 있을까. 두 번째로 이들의 교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도 어렵다. 대중에 알려진 부산 폭력 사건은 보복 범죄였음이 확인되었다. 1차 폭행 당시의 처벌이 경미한 탓도 있었겠지만, 죄를 뉘우치지 않고 다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미뤄봤을 때 교화의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가해자 여중생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는 이유이다.하지만 소년법을 아예 폐지한다는 논의에는 큰 우려가 따른다. 소년 범죄의 90%는 절도죄에 속하는데, 만약 소년법이 폐지될 경우 실제로

  • 생글기자

    '계룡 군 문화축제'를 아시나요?

    지난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2017 계룡 군 문화축제’의 열기는 정말 뜨거웠다. 직업군인인 아버지 덕분에 계룡에 살고 있는 나는 계룡 군 문화축제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원래는 10월1일인 국군의 날에 열리지만 이번에는 추석 연휴로 조금 뒤로 밀리게 되었다. 현지에 살고 있는 나조차 매일 가지는 못 하였다. 그러나 거의 모든 학생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께서 직업군인인 우리 학교는 학교에서 시간을 내 군 문화 축제를 갔다.직접 가보니 여러 종류의 무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 육·해·공군과 미 8군의 군악마칭 및 의장대 시범공연은 많은 사람들의 함성을 받았다. 여러 가지 불이 타오르는 고리를 들어가는 무대를 선보였던 군인들을 보면서 계속 감탄만 하게 되었다. 그런 무대를 선보였던 군인을 보면서 난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고리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들어가는 군인을 보니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는지조차 상상이 안 됐다.10월7일 토요일에 열린 전야제에선 여러 가수들이 와서 공연을 했다. 오후 9시40분부터는 불꽃 쇼가 열렸다. 형형색색으로 터지는 불꽃을 보며 그저 넋을 잃고 쳐다보게만 했다. 육·해·공군이 모여 함께 어울려 만드는 축제이며 ‘2020년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도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이 축제에서는 군인이 무엇인지부터 군인을 홍보하는 것까지 계룡 군 문화 축제만의 개성으로 재미있게 표현을 했다. 관람객이 눈 돌릴 틈도 없이 정말 많은 체험들로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 중앙 무대에서는 파워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고 하면 옆 무대에선 밴드가

  • 생글기자

    보다 큰 목표를 갖자… 《공부의 배신》을 읽고

    심한 나라들의 학생은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자신의 청소년기를 바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수많은 학생이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초우트 로즈마리 홀 등 유명 보딩스쿨(한국의 자사고와 비슷한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아이비리그(미국 동북부 유명 대학들의 모임)와 같은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노력한다.명문고,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엘리트 교육 시스템은 세계 여러 나라에 존재한다. 앞에서 예시로 든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 그리고 한국의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의 학교에서 입학 허가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바로 엘리트 교육 시스템의 예시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엘리트 교육 시스템을 통과하고 명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보통 훌륭한 학생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이러한 학생들을 배출한 ‘엘리트 교육 시스템’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그런데 엘리트 교육 시스템이 이런 ‘훌륭한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전 예일대학 교수이자 《공부의 배신》의 저자 윌리엄 데레저위츠다. 그는 명문대학들이 학생들을 똑똑한 양 떼로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공부의 배신》에서 나온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0년 하버드대 학생 절반이 금융업, 컨설팅업에 뛰어들었고, 이러한 금융업, 컨설팅업에 치중한 취업은 펜실베이니아, 코넬, 스탠퍼드 등 명문대 전반에서 나타났다고 한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엘리트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엘리트 교육 시스템이 지적이고 성취도도 높

  • 생글기자

    부산국제외고 '경제탐험대'의 색다른 봉사

    지난여름 부산국제외고 경제탐험대 동아리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경제교실을 계획하여 두 차례에 걸쳐 지역아동센터에 다녀왔다. 어린이경제교실은 본 동아리에서 전례가 없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연하기만 한 계획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또래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오랜 기간 동안의 준비를 거친 뒤 드디어 직접 아동센터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평소에 의자에 앉아서 공부만 하던 고등학생들에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것은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었다.처음에는 다소 산만한 분위기에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준비한 대로 돈이란 무엇일까?, 세계 각국 화폐 역사, 저금통으로 목표 세우기, 퀴즈, 시장놀이 등의 순으로 수업을 이어나갔다.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발표 중 교육 만화로 역할극을 하기도 하고 시장놀이에 쓸 화폐를 걸고 퀴즈를 내기도 했다. 다행히 수업을 진행할수록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부분도 있었고,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다.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선물로 준 저금통으로 자신의 목표를 세우는 수업 중에 10살 남짓한 여자아이가 대학갈 때 돈이 얼마나 드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많이 비싸지, 왜?”라고 답하자 장난기 많던 아이가 자기 혼자 등록금을 마련해서 대학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면 아무런 걱정 없이 뛰어놀 나이일 텐데 벌써 그런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또한 마지막에는 가지 말라고 붙잡기도 하고 다음에 꼭 다시

  • 생글기자

    초·중·고 상벌점제는 폐지해야 하는가

    상벌점제는 현재 많은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그린 마일리지’라고도 불리는 상벌점제는 교내에서 체벌을 근절하고, 학생들의 학습 및 생활지도를 위해 2010년 3월 처음 시행되었다. 상벌점제는 잘못된 행동을 한 학생을 체벌하는 대신 벌점을 부여하고, 칭찬받을 행동을 한 학생에게는 상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행한 지 몇 년이 지난 현재, 많은 사람은 상벌점제의 실효성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상벌점제 폐지를 반대하는 근거로는 상벌점제가 교육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상점을 받으려고 규칙을 잘 지키는 올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로 인해 준법정신, 책임감 등을 길러 성인이 되어 사회적 규범을 잘 지킬 수 있다. 더불어 상점을 많이 받는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 다른 학생들은 상점을 받은 학생을 본받고 학교생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상벌점제를 폐지할 경우 학생들을 지도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갈수록 교권 침해가 심해지고 있는데, 상벌점제마저 폐지되면 학생과 교사의 위계질서가 무너져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상벌점제가 마냥 교육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학생들은 ‘벌점을 상점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잘못된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벌점이 기준치를 넘을 경우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반발심을 가지게 된다. 학생이 벌점을 받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고 선생님을 원망하기만 한다면 이 제도를 시행하는 의도와 어긋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상벌점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일정한 기준이 없고 객관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