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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일본은 역사적 아픔에도 배울 점도 많은 나라
우리는 ‘일본’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과연 어떤 것이 먼저 생각날까?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때문에 일본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로, 많은 한국인들이 관광지로 많이 방문한다. 일본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는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일본교류학생을 뽑는다. 이 교류학생 제도는 일본의 호스트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있고 그 학생의 집에서 숙박하는 제도다. 이번 교류학생 기회를 통해 일본을 방문하고 일본의 학생들과 함께 일본학교를 다녀오면서 내가 여태껏 생각해내지 못한 일본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나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생각처럼 가기 전에는 방사능 걱정부터 시작해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조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일본에 가니 그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일본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친절하고 또한 정이 많았다. 일본 학교에 가서 일본 학생들의 학교 생활규범을 볼 수 있었는데, 일본 학생들은 100% 조끼부터 마이까지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똑바로 입고 있었다. 일본 학생들은 선생님이 말씀을 하실 때는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똑 부러지는 학교 생활규범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교류학생으로 단순한 일본 여행으로 느낄 수 없는 일본에 대한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일본은 우리나라와 이웃나라면서도 서로의 적대감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일본에서는 배울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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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는 '국제모의유엔대회'
지난 2월 2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가평에 있는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는 국제모의유엔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모의유엔대회(Model United Nations)란 학생들이 실제 유엔회의 현장에서처럼 국제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을 벌인 뒤, 최종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심국제모의유엔대회(CSIAMUN)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 대만, 인도, 홍콩 등 외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해 지구온난화 문제라든가 테러리즘 등 다양한 국제 문제들을 다루어왔다. 그런 만큼 대회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행사의 진행 방식은 유엔 산하의 각종 위원회 활동과 유사하다. 참여 학생 모두가 임의적으로 각국의 대표자, 또는 안전보장이사회라든가 경제사회이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이 되어 국제 현안을 다루게 된다. 대회 순서는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위원회별 주제 발표, 안건 상정, 토론 및 투표, 안건 결의와 총회 상정 등의 수순으로 진행된다.국내 중고등학생 약 160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고령화 사회와 국제 난민, 산업화 문제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미 국제적으로 크게 부각된 이슈들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들이 개진되었으며 토론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에 대해 김준연 사무국장(청심국제고 2년)은 “국내 학생들만으로 진행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높은 토론 수준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의를 찾았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에는 유엔주재 대한민국 대사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이 자리를 함께해 유엔의 기능과 아젠다(a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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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득보다 실이 많다
최저임금이란 국가가 노사 간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최저시급은 2018년 7530원에서 2019년 8350원으로 약 10.8% 상승했다. 이처럼 최저시급은 매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최저시급 상승이 실질적으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필자는 며칠 전 자주 가던 패스트푸드점을 방문했다. 예전과 달리 햄버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했다. 그에 반해 햄버거 크기는 매우 작았다. 햄버거 가격은 전년 대비 5.8% 올랐지만 제값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예전에는 햄버거가 나오는 속도가 빨랐는데 지금은 사장님 혼자 조리해서인지 오래 기다려야 했다. 최저시급이 오름에 따라 자영업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가 올라 알바생 채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 자료에 의하면 알바 10명 중 6명은 ‘일자리가 감소했음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알바를 쓰더라도, 최저시급이 올랐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햄버거 가격을 인상하고 햄버거 재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꼭 햄버거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빵, 우유 등도 내용물이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크게 올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꽉 차 있던 과자 대신 질소 양이 늘어나면서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주네”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양도 줄었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오르니 물건의 값어치도 달라졌다. 같은 돈을 내고 과거에는 과자를 두세 개 살 수 있었던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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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혐오 정서…왜 '우리'는 서로를 증오하는가
최근 한국 사회에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혐오 정서가 증오로까지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오는 혐오와 다르게 대상이 없어지면 다른 대상을 억지로 접목해서라도 그 감정을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 특정 인물이 아니라 특정 계층 구성원 전부를 혐오 대상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씁쓸하게도 이런 정서는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며 더욱 널리 퍼지고 있다.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끝없이 퍼지고 있다. 이성을 비하하고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아이를 학대하고 장애인을 천시하고 노동자를 멸시하고 실업자를 조롱하고 피해자를 문책하고 약자를 멸시하는 등 ‘너’를 미워하는 경우가 흔해졌다.웹툰 ‘죽음에 관하여’의 창작자로 유명한 시니(스토리 작가·1990년 7월 2일~)와 혀노(작화가·1991년 2월 18일~)의 ‘네가 없는 세상’이라는 작품이 있다. 지구에 ‘너’라는 개념을 사라지게 하는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이기심으로 얼룩진 인간들 때문에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내용이다. 그런데 작중 흥미로운 것은 다친 주인공을 본 바이러스 보균자와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다가가 “치료해 드릴게요. ‘우리’가”라는 말을 한 것이다. 이는 ‘너’라는 개념이 사라진 사람들과 아직 ‘너’라는 자아를 가진 사람들이,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로서 협동과 화합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처럼 ‘너’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이 ‘우리(인간)’로서 사회를 고쳐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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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겨레의 가슴에 울린 100년의 함성을 되새기자
올해는 3·1 만세운동 100주년의 해이며 유엔이 지정한 세계 토착어의 해이기도 하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전국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은 온 겨레가 주체가 돼 당당히 펼쳐 보인 우리 민족의 자주적 독립 의지의 표명이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이끈 첫걸음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은 우리의 민족 얼과 언어, 문화를 말살시키려 했고, 자국의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끊임없이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했으며 독립운동가를 색출하고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우리나라 독립을 막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그러나 누구도 쉽게 독립을 기대할 수 없었던 그 암울한 역사 속에서도 결국 우리 민족은 독립을 일궈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건 바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목숨마저 기꺼이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개인의 이로움보다는 나라를 먼저 생각했다. 3·1 만세운동 이후 100년이 흐른 오늘을 사는 우리가 배우고 본받아야 할 점이다. 기미년의 함성은 6·25전쟁, 외환위기,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시대를 넘어 국민을 일깨웠고 다시 하나가 되게 했다. 지금 우리는 경제도 어렵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다시 기미년의 함성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께서는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지도자들에게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야 하므로 이 기회에 만세를 불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처럼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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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최저시급 인상·주 52시간 근무의 그림자
2019년 최저시급은 작년에 비해 10.9% 인상한 8350원이 되었다. 2018년 7530원, 2017년 6470원으로 2년 만에 26%나 인상한 셈이다. 주당 법적 근로시간은 68시간에서 2018년 52시간으로 감소했다.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고 근로자 삶의 질을 올린다는 명목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정책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요즘은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곤 한다. 그나마도 아르바이트생을 최대한 줄이고 사장이 운영하는 시간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기업은 원래부터 최저시급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했으니 영향을 받는 것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이다. 현재 시급은 작은 가게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렇게 오른 시급 때문에 물가가 상승할 것을 생각하면 시급을 올림으로써 얻는 이득도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최저임금부터 올리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아르바이트뿐만이 아니다. 근로시간 주 52시간 단축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월급을 삭감당했다. 원래 의도한 바는 근로자들이 과도한 노동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이겠지만 오히려 수입이 줄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한다. ‘워라밸’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장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벅찬 근로자들에게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이다.최저시급을 1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현 정부의 공약에 따라 최저임금은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고, 아르바이트 자리는 지금까지 추세가 그랬듯 계속 줄어들 것이다. 한 번 단축된 근로시간도 다시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시민들에게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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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미투 운동이 남녀 간 소통까지 단절하면 안돼
최근 여성들은 자신이 당한 성추행, 성폭력,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실을 예전처럼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바로 미투 운동이다. 미투 운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2017년 10월에 하비 와인스턴이 먼저 시작하여 2018년 1월 말부터 대한민국에서도 끊임없이 전개되고 있다. 미투 운동은 경찰, 검찰, 집단 내 교정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성범죄를 대중에 폭로하고 이를 연대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ME Too, 나도 당했다’라는 수많은 고백은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더 이상 성범죄를 혼자만의 문제로 담아두고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하지만 이 미투 운동이 여성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남성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은 아닐까? 괜히 억울한 사람을 성범죄자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이러한 의문점들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직장에서 남자들은 의도하지 않은 성적 논란의 발생을 피하기 위하여 아내 이외의 여성과 단둘이 무언가를 하지 않고 있다. 즉, 펜스룰이 확산되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의 원인은 사회에 미치는 미투 운동의 파급 효과 때문이다. 주로 회사에서 인사권을 가진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이 사람들이 펜스룰을 친다면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여성들은 뽑지 않을 것이고 만약 뽑는다고 해도 같이 일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여성들은 더 차별받게 되는 것이며, 미투 운동은 남녀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소통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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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민주주의 발전 저해하는 정치적 무관심
홉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류 등장 후 초기 인간 사회의 모습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였다. 질서와 제도가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해관계의 충돌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상당한 손해였다. 이때 서로의 권익을 보호하고 집단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등장한 제도가 투표다. 투표는 집단의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원칙을 실현하는 도구로, 정치 참여의 대표적인 수단이기도 하다.하지만 오늘날 모두가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투표율은 감소하는 추세다. 또 전자 민주주의 등 정치에 참여할 방법은 많아졌지만, 오히려 현대 정치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정치적 무관심이 꼽힌다. 미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라스웰이 정리한 정치적 무관심의 종류에는 무정치적 태도, 탈정치적 태도, 반정치적 태도의 3가지가 있다. 무정치적 태도는 정치 이외의 다른 가치 혹은 욕망이 정치보다 강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다. 탈정치적 태도는 정치에 대한 기대를 실현하는 수단과 영향이 모자라 환멸을 느끼고 정치 참여를 피하는 태도이다. 반정치적 태도는 종교적, 도덕적, 사상적인 신념이 정치와 권력 과정과 불일치하기 때문에 무관심의 태도를 보인다.정치적 무관심은 국가의 결정에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정치학자 이스턴이 말하는 정치란 ‘가치의 권위적 배분,’ 즉 권익을 필요에 맞게 나누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정치의 근간인 투표에 국민이 참여하지 않으면 국가가 국민의 필요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는 곧 통치자가 국민의 의사를 모두 존중하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로 작용하고, 국가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