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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요동치는 대입 판도 전략은 어떻게?
교육부가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자율선택(무전공)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39개 의대는 전년보다 1497명(48.1%) 늘어난 4610명(정원 외 포함)의 신입생을 뽑습니다. 수도권 의대가 1326명, 비수도권 의대는 3284명입니다. 수시로는 3118명(67.6%), 정시는 1492명(32.4%)을 선발하는데요, 수시 비중이 전년도보다 4.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는 의대 증원이 비수도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일단 대학에 들어간 뒤 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는 무전공제 선발은 전년보다 4배 늘어난 3만7935명(전체의 28.6%)으로 확정됐습니다. 주요 대학 신입생 10명 중 3명이 무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겁니다.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 증원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비수도권 의대 모집 확대로 이들 대학의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고,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에 동시 합격한 학생들이 비수도권 의대를 선택하는 등 연쇄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 재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입시에 대거 합류하면 대입 과정은 더 요동칠 수 있습니다. 수시 원서 접수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아 합격선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27년 만의 의대 증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대입 계획은 수능제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로 평가받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4면에서 살펴보고, 5면에서는 입시 전문가의 전략 포인트를 들어보겠습니다.의대 지역인재 1913명…지방 모집 정원의 60%수도권·국립대 73곳, 10명 중 3명 '무전공' 선발● 2025학년도 대입전형 뜯어보니이번 대학입시 판도를 뒤흔들 진앙지는 바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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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취하라! 몰입하라! 무엇에? [고두현의 아침 시편]
취하라샤를 보들레르언제나 취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 그것이 유일한 문제다.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고, 땅을 향해 그대 몸을 구부러뜨리는 저 시간의 무서운 짐을 느끼지 않으려면, 쉴 새 없이 취해야 한다.그러나 무엇에? 술에, 시에 혹은 미덕에, 무엇에나 그대 좋을 대로 아무튼 취해라.그리하여 때때로, 궁전의 섬돌 위에서, 도랑의 푸른 풀 위에서, 그대 방의 침울한 고독 속에서, 그대 깨어 일어나, 취기가 벌써 줄어들거나 사라지거든, 물어보라. 바람에, 물결에, 별에, 새에, 시계에, 달아나는 모든 것에, 울부짖는 모든 것에, 흘러가는 모든 것에, 노래하는 모든 것에, 말하는 모든 것에 물어보라, 지금 몇 시인가를. 그러면 바람이, 물결이, 별이, 새가, 시계가 그대에게 대답하리라. “지금은 취할시간! 시간의 학대받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취하라, 끊임없이 취하라! 술에, 시에 혹은 미덕에 무엇이든 그대 마음대로.”* 샤를 보들레르(1821~1867) : 프랑스 시인.아주 도발적인 시죠? 이 시는 샤를 보들레르가 죽고 난 뒤에 나온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Le spleen de Paris)’에 실려 있습니다. 주된 메시지는 도취와 몰입을 통해 시간의압박과 권태를 잊으라는 것이지요. 무언가에 집중할 때 우리 삶이 완성된다는 평소 철학을 담은 시이기도 합니다.센 강변로 17번지에 살았던 보들레르몇 년 전, 보들레르가 살던 집을 찾아간 적이 있지요. 센 강 한가운데에 형제처럼 떠 있는 섬 두 개가 있는데 그중 큰 게 노트르담 대성당을 품고 있는 시테섬이고, 작은 게 고급 주택가로 이름난 생루이섬입니다. 보들레르는 생루이섬의 동쪽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고도는 강변도로(Quai d&rs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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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색상·질감 뛰어난 고내식 강판 '포스아트'…포스코, 문화유산 복원 현장 예쁘게 꾸민다
포스코가 고유의 기술로 개발한 고내식(高耐蝕) 강판 포스맥(PosMAC)을 기반으로 제작한 포스아트(PosART) 강판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포스아트 강판은 생생한 색상과 섬세한 질감 표현이 가능하고, 기존 제품 대비 해상도가 최대 4배 이상 높은 프리미엄 잉크젯 프린트 강판이다. 포스코는 최근 이를 활용해 국가유산청의 궁·능 유산 복원 현장을 공공 예술과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고 있다.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4월 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오도길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윤석철 포스코스틸리온 컬러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덕수궁 선원전 권역과 포스아트로 만든 ‘아트펜스’ 가림막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포스코그룹과 국가유산청은 궁·능 복원 현장의 디자인 개선과 강재 사용 및 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디자인 환경 개선을 위한 아트 펜스용 강판 후원, 강재절감 등을 위한 구조설계 검토 지원, 강재의 재활용 활성화, 궁·능 전통 철물의 보존·연구 활용 등 네 가지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해왔다.이번에 공개된 포스아트 아트펜스는 포스코그룹과 국가유산청 간 협업의 첫 성과물이다.문화유적 복원 현장의 가림막을 플라스틱 패널과 시트지 대신 부식에 강한 특수 철강재인 포스맥(PosMAC) 위에 포스코스틸리온의 포스아트 기술을 적용, 공공디자인 환경을 개선한 새로운 시도다.덕수궁에는 선원전 터 내부(길이 79m)와 선원전 터 외(길이 85m)에, 경복궁에는 영훈당 3곳에 포스아트 아트펜스를 설치했다.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인 이명호 사진작가가 선원전 터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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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암석 틈 원유·가스가 세계 에너지 패권 바꿔
최근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발표를 하면서 한국도 ‘산유국’이 되느냐는 기대가 커졌어요. 수능에서는 뉴스와 직접 관련된 시험은 나오지 않지만, 과거에도 중요한 첨단기술 관련 지문이 여럿 나왔습니다. 암석층에서 추출한 ‘셰일 오일’은 무엇이고, 어떤 기술인지 알아두면 좋아요. 셰일 오일이란 무엇일까땅속에 있는 석유를 어떻게 뽑아낼까요. 바위 틈새 우물처럼 고인 원유에 시추공을 꽂고 뽑아내는 게 가장 기초적인 방식이죠. 하지만 이런 방식은 생산량이 제한적이었어요. ‘셰일(Shale)’이라 불리는 퇴적암 사이사이에 스며든 원유까지 뽑아낼 수 없었죠. 예전부터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뽑아내기도 어렵고 뽑아낸다 한들 경제성이 떨어졌죠. 암석을 땅 위까지 꺼내서 열을 가하는 방식이었거든요.그러던 중 미국의 한 채굴업자가 1998년 ‘수압파쇄법’을 개발해내요. 셰일 오일이 있는 암석층에 수평으로 파이프를 넣고, 500℃에 달하는 고온의 기체를 내보내요. 여기에는 계면활성제, 부식제, 프로판트라 불리는 알갱이들이 포함됩니다. 이 중 프로판트는 오일과 가스가 암석 사이를 통과할 수 있도록 틈새를 유지시켜요. 지반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초기에는 호두 껍질, 모래, 유리 등이 프로판트로 쓰였어요. 이제는 고품질 철반석(보크사이트)이 많이 쓰입니다. 이렇게 암석 틈 사이에 있는 오일과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거죠.만약 포항 앞바다에 있는 매장 예상지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경제성 있는 수준으로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압파쇄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되겠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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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정부지출 규모보다 국민소득은 더 크게 늘어
재정정책이 균형국민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재정정책의 규모보다 더 크게 나타나는데, 이를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라고 한다. 승수효과는 민간 부문의 소비나 투자, 수출이 소득이나 이자율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하지만 소비나 투자 또는 수출이 소득이나 이자율의 변동 없이 독립적으로 증가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승수효과는 주로 재정정책과 연관된 효과로 언급된다. 재정정책으로 인한 승수효과가 발생하면 경기침체기에는 균형국민소득을 많이 증가시키고, 경기 호황으로 물가가 불안한 경우에는 균형국민소득을 많이 감소시켜 경제를 안정화한다. 이번 주에는 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승수효과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경기침체기에 국채를 발행해 정부지출을 증가시키면 누군가의 소득이 늘어나므로 정부지출과 동일한 규모로 국민소득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국민소득의 증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정부지출 증가로 늘어난 국민소득이 다시 가계의 구매력을 높여 소비수준을 증가시킨다. 소비수준이 늘어난 만큼 생산이 늘면서 다시 국민소득을 증가시킨다. 소비수준의 증가로 늘어난 국민소득은 다시 가계의 소비수준을 증가시켜 생산과 국민소득을 또 증가시키는 연쇄작용을 일으키며 실질 GDP와 국민소득을 정부지출의 규모보다 훨씬 크게 만드는 승수효과를 발생시킨다.정부지출을 통한 승수효과는 한계소비성향이 클수록 크게 나타난다. 반대로 증가한 국민소득이 저축으로 이어진다면 승수효과는 작게 나타난다. 경기침체기에는 저축이나 절약이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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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저신뢰 사회'의 경제적 비용은 얼마나 들까
“미친 소, 너나 먹어.”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에 나온 구호다. 지금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불만을 듣기 힘들다. 2016년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가 성주 참외 농사를 망칠 것이라는 낭설이 돌았다. 올해 성주 참외 수출이 사상 최대다. 지난해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논란에 전국 횟집이 문을 닫을 지경이라며 아우성이었다. 그럴듯한 선동에 휩쓸리는 저신뢰 사회의 단면이다. 경제학에선 신뢰를 사회적 자본의 하나로 본다. 인적자본, 물적자본처럼 신뢰가 경제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경제에서 불신은 곧 비용이다. 거래 상대방을 믿을 수 없다면 사기를 당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마련해둬야 한다. 거래 비용이 커지는 것이다. 그런 위험과 비용을 정부가 나서 제도적으로 해결하려 들면 규제가 된다. 신뢰가 높은 사회라면 거래비용이 낮아지고 규제 필요성도 줄어든다.우리는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신뢰 부족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옷 한 벌을 사기 위해 여러 매장을 돌며 발품을 팔고,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곳을 찾아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판매자를 신뢰하지 못해서 나오는 행동이다. 판매자보다 상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는 정보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해 ‘탐색 비용’을 치른다. 리뷰 할인을 하는 이유이런 사정을 간파한 기업들은 ‘리뷰 할인’을 한다. 제품 구매 후 인터넷에 후기를 올리는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매자의 리뷰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줄여준다. 소비자는 다른 구매자의 리뷰를 통해 탐색 비용을 아끼고, 판매자는 소비자 신뢰를 높여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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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대통령실 "종부세 폐지 검토"…불붙은 세제개편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포함한 종부세법 개편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면제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을 먼저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아예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종부세 폐지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완화하는 상속세제 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제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세제개편 논의에 불이 붙으면서 올해 안에 대대적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보면 부동산 보유에 대한 과도한 세금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서 종부세는 완전히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종부세 전반을 재검토해 과세 형평 및 시장 안정에 기여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31일 말했다. 아직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단계는 아니지만, 대통령실이 의지를 보이는 만큼 오는 7월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에 종부세 폐지 및 그에 준하는 개편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상속세 부과 방식을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변경하고, 대주주 할증과세를 폐지하는 상속세 개편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며 “상속세율을 주요 선진국 사례를 감안해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정부와 추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상속세 부과 방식이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바뀌면 상속자가 2인 이상일 때 세 부담이 줄어든다. 대주주 할증과세(대기업 기준 20%)가 폐지되면 최고 상속세율이 현행 60%에서 50%로 낮아진다.정치권에서 종부세 개편은 민주당 의원들이 먼저 언급한 사안인 만큼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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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기타
자원의 저주와 자원의 축복
주니어 생글생글 제116호 커버 스토리 주제는 ‘자원의 저주’입니다.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도 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들이 있습니다. 자원이 많은 나라가 경제 발전에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천연자원보다 더 중요한 발전의 요소는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에 성공한 ‘자원의 축복’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에선 한국인의 의류 생활에 혁신을 일으킨 이원만 코오롱 창업자의 일대기를 조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