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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사랑도 한계효용과 한계비용의 게임…첫사랑은 그저 아련할 뿐

    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건축학개론’을 통해 본 사랑의 경제학적 가치 건축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승민(엄태웅 분). 여느 때처럼 야근으로 사무실에서 밤을 새운 어느 날 어디선가 본 듯한 여자(한가인 분)가 불쑥 찾아온다. “나 기억 안 나? 대학교 1학년 때, 음대 다녔던….” 승민은 그제서야 15년 전을 떠올린다. 첫사랑 서연이다. 영화는 그녀가 승민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의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은 풋풋한 대학교 새내기 시절 서로에게 첫사랑이었지만 끝내 알아채지 못한 채 사랑을 이루지 못한 두 남녀가 30대 중반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 영화 속 캐치프레이즈처럼 누구나 한번쯤 아프고 설레었던 시기로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 애틋한 첫사랑의 기억 건축과 1학년인 승민(이제훈 분)과 음대생 서연(수지 분)은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업에서 처음 만난다. 같은 동네(서울 정릉)에 사는 둘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수업 과제를 하다 자연스레 가까워진다. 서연은 어느 날 승민에게 자신이 살고 싶은 미래의 집을 그려 보이며 나중에 내 집은 네가 꼭 지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날 승민은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에게 기대 잠든 서연에게 몰래 ‘도둑 키스’이자 첫 키스를 한다. 승민은 서연에 대한 마음을 점점 키워가지만 서연은 돈 많고 인기 좋은 건축학과의 다른 남자 선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어느 날, 선배가 술에 취한 서연을 부둥켜안고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뒤 승민은 애틋한 첫사랑에 종언을 고한다. 돌이켜 보면 사소한 오해가 빚은 ‘참사’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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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1세기 최고의 비정규직 '전문직 프리랜서'

    최근 들어 전문직이라고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는 ‘무한경쟁’이다. 전문직종의 종사자들조차 무한경쟁의 시대로 내몰리면서 대표적 전문직인 의사들조차 과잉공급을 우려해 의대정원 축소를 정부에 요청하는가 하면, 대구지역에서는 연간 단 한 건도 수임하지 못한 변호가 무려 31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한때 사윗감 1순위였던 법조인 의료인들이 예전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이는 비단 법조인과 의료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흔히들 ‘사’자 직업으로 불리면서 전문직이라는 직군에 포함되었던 세무사, 회계사 등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무한경쟁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문직의 위상을 과시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최고의 기업에서 훈련받았거나 자신만의 고유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지만 어느 단체에도 소속되어 일하지 않고 프로젝트 단위로 활동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A기업 프로젝트에서 일하다가도, 내일은 B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슈퍼 비정규직이라 불리는 ‘전문직 프리랜서’들이다. 전문가 집단도 무한경쟁 전문직 프리랜서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근무 형태를 취함으로써 무한경쟁의 울타리를 탈출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전문직 프리랜서들도 한때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에서 혹은 자신만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고액의 연봉을 받은 사람이었다. 지금은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에 다양한 기업을 파트너로 삼아 자신의 능력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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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고대 국가의 성립과 경제적 변화

    고대사의 가장 중요한 ‘발명’은 국가이다. 국가는 현대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고대인이 만든 발명품이며 우리는 여전히 국가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다. 고대사가 매력을 갖는 이유는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가 처음 만들어진 시대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고대사를 대할 때마다 처음 등장하는 사회제도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국가는 군사력에 비교우위를 지니고 자신이 지배하는 영토 안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조세’를 징수하는 조직이라고 정의된다. 이러한 특이한 조직이 생겨나게 된 것은 사회의 필요와 군사력 보유 집단의 이익추구 때문이었다. 농업이 시작된 이후 토지와 물의 이용에 대한 분쟁이 빈번해지고 수리시설의 건설이나 관리와 같이 소규모 집단으로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제문제가 생겨났다. 또한 대외적으로 사회를 방어할 필요가 생겼으며 대내적으로 사회 구성원 간의 폭력행사를 제한함으로써 질서를 수립할 필요가 증대하였다. 이러한 조건에서 군사기술에 특화된 집단이 사회의 구성원에게 ‘조세’납부를 강제하는 동시에 분쟁을 조정할 제3자적 역할을 자임함으로써 국가가 성립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가의 등장은 경제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은 분명하지만, 구성원을 가혹하게 수탈하는 단기적 전망을 가지고 있는가 또는 경제성장을 통해서 수입 증가를 도모하는 장기적 전망을 가질 것인가에 따라 경제적 성과에 미치는 효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국가 등장은 경제성장에 유리 한국사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국가인 고조선은 기원전 8세기께 이미 중국과 교류하였으며, 한반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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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양산업의 눈물…파업 탄광촌에 피어난 소년 발레리노

    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빌리 엘리어트’ 를 통해 본 파업의 경제학 열한 살 소년은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낡은 글러브를 건네받았다. 소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 모두 이 글러브로 권투를 배웠다고 했다. 소년이 사는 곳은 영국 북부의 한 탄광촌. 이곳의 남자들은 대부분 복싱을 하면서 석탄을 캤다. 소년의 친구는 “그 글러브는 너무 오래되고 낡았다”고 타박했지만 소년 빌리(제이미 벨 분)는 망설임 없이 복싱 체육관에 들어선다. 하지만 빌리의 눈에 먼저 띈 것은 뜻밖에도 발레수업 모습. 영화는 그가 체육관 한쪽 발레교실의 피아노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는 데서 시작된다. 영국 탄광마을의 발레소년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2000년 개봉)다. 파업의 경제학 아버지는 빌리에게 하루치 복싱 교습비 50센트를 주면서 신신당부한다. “힘든 상황에서 어렵게 만든 돈이다. 아껴 써야 해.” 그도 그럴 것이 탄광촌은 기약 없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였다. 영국 정부가 174개 국영 탄광 중 적자를 낸 20곳을 폐쇄하고 2만여명의 광부를 해고한 데 대한 탄광노조의 대응이었다. 광부인 아버지와 형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빌리네 집엔 수입이 뚝 끊겼다. 계속된 파업으로 집에 쌓아둔 석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버지의 걱정에 빌리의 형은 이렇게 말한다. “걱정 마세요. 조금만 더 버티면 우리가 이겨요.” 형이 이렇게 자신한 이유는 파업이 산업과 경제에 줄 수 있는 타격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통상 노조가 조직적으로 작업을 거부하면 협상 주도권은 노조에 쥐어진다. 파업은 기업의 생산량을 줄여 이윤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기업이나 정부는 노조의 요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영화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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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정보의 비대칭성 해결하는 손해사정사

    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일상생활의 여러 불안 등을 제거할 목적으로 보험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한 보험의 높은 사회보장적 기능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는 보험회사들을 규제와 감독을 통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보험상품과 계약 방식에서도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보험이 이처럼 여러 제도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것은 보험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적 공익성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보험의 운영과정에서 내포되어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시장실패를 바로 잡기 위해서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이란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 사이에 정보 수준의 차이가 존재하여 이로 인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은 크게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역선택이란 정보를 상대적으로 덜 갖고 있는 사람이 바람직하지 못한 상대방과 거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역선택은 보험 가입 시에도 흔히 목격된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회사가 찾는 고객은 쉽게 말해 건강한 고객들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평소에 건강에 자신이 없는 병약한 사람들이 더욱 관심이 높을 것이다. 즉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피하고 싶은 고객들이 해당 상품에 더욱 관심이 많은 것이다. 이러한 역선택을 피하기 위해 현재 많은 보험회사들이 특정 상품에 가입 전 해당 고객이 건강한 사람인지 혹은 해당 보험상품에 가입할 만한 조건을 갖춘 고객인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이러한 보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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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선사시대: 농업의 시작

    문자기록이 없는 시대를 선사시대라고 부른다. 인류는 문자의 발명으로 두뇌 외부에 고성능 기억장치를 가지게 되어 낮은 비용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축적할 수 있게 되었다. 선사시대는 이러한 문자 기록의 이익을 전혀 누릴 수 없는 시대이며, 따라서 모든 것이 느리다. 인류의 기원을 탐구하는 인류학자에게는 선사시대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구석기시대가 중요하겠지만, 경제사의 관점에서는 신석기시대의 농업 시작이 더 중요하다. 사람의 가장 기초적인 생존 조건인 식량 획득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 단순하고 규모가 작았던 사회 조직이 대규모의 복잡하고 위계적인 조직으로 바뀌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농업의 시작은 ‘신석기혁명’이라고 불리며, 저명한 사회생물학자인 E 윌슨도 “모든 진보를 압도하는 가장 거대한 진보”이며 “훗날의 군장사회와 대군장사회, 이윽고 국가와 제국까지도 거기에서 비롯되었다”라고 단언하였다(『지구의 정복자』 2012). 고고학적인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조, 기장, 피와 같은 잡곡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 중기에 해당하는 기원전 3000년부터였지만, 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기원전 1000년부터 시작되는 청동기시대였다. 벼농사가 시작된 것도 기원전 1000년부터라고 추정되고 있다. 초기의 농업은 돌도끼로 벌목을 한 다음에 불을 붙여 경지를 만들고 씨앗을 심어 수확한 후에 15~20년 이상을 묵히는 방식이었다(장기 휴경). 청동기시대에도 농기구는 청동기가 아닌 돌과 나무로 만든 것을 사용하였는데, 청동기를 이용하여 쓰기 좋은 목제 농기구를 만들었으며(그림 참조), 휴경 기간도 5~10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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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와 배신의 심리게임…이성과 합리적 사고의 틈을 노린다

    “다른 사람들은 너처럼 추악하지 않아.”(배트맨) 배트맨(크리스천 베일 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조커(히스 레저 분)다. 조커는 여느 영웅 영화에서 나오는 악당과는 사뭇 다르다. 이 악당이 원하는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인간은 악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조커가 처음으로 등장한 배트맨 두 번째 시리즈 ‘다크나이트’(2008년 개봉)의 묘미는 이처럼 조커가 증명하려는 ‘성악설’과 배트맨이 증명하려는 ‘성선설’의 대립에 있다. 영화는 조커를 비롯한 다섯 명의 악당이 은행털이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은행에서 훔친 돈을 나누는 과정에서 보다 많은 몫을 차지하기 위해 동료 악당들을 살해한다. 이 모든 것은 조커의 계획에서 비롯됐다. 결과적으로 악당 다섯 명 중 살아남은 것은 조커 한 명이다. 물론 조커의 목적은 돈이 아니다. 돈에 눈이 멀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인간의 사악함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영화 속에는 이처럼 조커가 설치한 덫에 빠져드는 인간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조커 최후의 카드는 ‘죄수의 딜레마’ 영화 막바지에는 조커가 인간이 악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후의 카드로 ‘게임’을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조커는 죄수들과 경찰이 함께 타고 있는 배와 일반인이 탄 유람선에 각각 폭탄을 설치한다. 죄수들이 탄 배에는 일반인의 배를 날려버릴 기폭장치가, 일반인이 탄 배에는 죄수들이 탄 배를 폭파시킬 기폭장치가 놓여 있다. 그리고 배에는 조커의 목소리가 담긴 방송이 울려 퍼진다.“오늘 밤 실험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다. 여러분은 다른 배를 폭파시킬 리모컨을 가지고 있다. 나는 밤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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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같으면서 다른 맛, 조리사들의 독점적 경쟁

    한식의 세계화는 어느 수준에 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상황이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일식과 비교하면 한참 뒤떨어져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세계에 퍼져 있는 음식점 수는 차치하더라도 해외의 일식당과 한식당은 손님 구성부터 차이가 난다. 고급 음식으로 입지를 굳힌 일식은 현지인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지만, 한식당은 대부분 유학생과 주재원 등 한국인이 손님의 주를 이룬다. 메뉴도 마찬가지다. 일식당은 어디를 가든 비슷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반면, 한식당은 그야말로 들쭉날쭉이다. 정통 한식을 취급하는 곳도 있지만, 분식점에 가까운 곳도 있고, 심지어는 한식 외에 일식이나 중식을 함께 취급하는 곳도 많다. 한식의 낮은 인지도를 일식이나 중식의 유명세에 기대고 있는 모양새로, 이는 맛과 영양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한식에게 분명 어울리지 않는 대접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국내 특급호텔의 한 조리장은 “한식이 외국인의 머릿속에 확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는 통일된 레시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레시피, 즉 조리 방법의 일관성을 꼽은 것이다. 그는 김치찌개를 일례로 들었다. 김치찌개의 주재료인 김치는 발효음식인 탓에 조리 방법과 숙성 기간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김치의 맛이 식당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부재료도 마찬가지다. 어느 곳은 김치찌개를 끓일 때 멸치 육수를 사용하지만, 다른 곳은 육수 대신 돼지고기나 참치 혹은 꽁치 통조림을 넣는다. 여기에 끓이는 방식, 담아내는 그릇, 함께 내는 찬도 식당마다 다르다 보니 김치찌개의 맛은 식당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