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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심장병으로 질병수당·실업급여 받으려던 59세 목수
“양팔을 높이 올릴 수 있나요?” “사지는 멀쩡해요. 내 의료 기록을 보고 심장 이야기나 합시다.” “질문에만 대답하세요. 어쨌든 모자는 쓸 수 있죠?” 평생을 목수로 성실하게 살아온 59세 다니엘 블레이크(데이브 존스 역할).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못하게 됐다. 심장마비가 와 공사현장에서 추락사할 뻔한 뒤 의사는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아내는 병으로 죽었고 의지할 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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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올 물가 9년만에 2% 넘나…힘 받는 '8월 금리 인상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12년 후 처음으로 2%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과도한 유동성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맞물려 물가가 쉼 없이 뛰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inflation spiral)’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빨라지는 물가 상승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8월 기준금리 인상론도 한층 힘을 받고 있다. 한은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은 치솟는 물가를 반영해 이달 26일 발표하는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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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반달족이었지만 로마에 충성한 스틸리코 장군…그를 포용하지 못한 로마는 끝내 쇠락의 길로
오늘날 주요 독일사 개설서에서 ‘역사시대’는 보통 2000여 년 전 로마시대부터 시작한다. 타키투스 등 로마인이 남긴 게르만 각 부족에 대한 설명에서 자국 역사의 근원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나치 집권기에는 설명이 조금 달랐다. 독일의 역사저술가 헤르베르트 로젠도르퍼에 따르면 나치 집권기에는 “5000년 역사의 독일”이라는 문구가 널리 퍼졌다. 기원이 더 오래될수록 민족사가 더 빛날 것이란 생각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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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슈 찬반토론
'윤미향 사태' 계기로 NGO 감독법 만들어야 하나
[찬성] 외부에서 투명성 관리해야 인력 및 운영경비 지원도 가능 ‘윤미향 의혹 사건’이 시민들에게 미친 영향은 매우 컸다. 부분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도 있고 의혹 제기로 그친 것도 있지만, 후원자 신뢰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NGO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공익법인의 존재 기반이 뒤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었다. 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에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실제로 정부가 개입해달라는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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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동아시아 무역의 시대 '물류 허브'였던 신라…서·중앙아시아 잇는 실크로드 출발·종착점
신라는 660년에 백제를 멸망시켰고, 668년에는 고구려와 당나라가 전쟁을 벌일 때 당나라 편을 들었다. 661년부터 신라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드러낸 당나라와 갈등을 빚다가 전쟁을 시작했다. 신라는 국력이나 전력을 비교하면 약세였지만 화랑정신 등으로 다져진 특유의 용기와 자주의식을 갖고, 복국전쟁을 벌이던 고구려 유민, 백제 유민을 포섭해 민족전쟁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토번(티베트)의 계속되는 공격과 아랍세력인 압바스 왕조의 중앙아시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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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원자에서 방출되는 빛은 전자기파 에너지…세상을 밝히는 빛, 물질과 우주의 신비도 알려준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억분의 1 정도 작은 크기인 원자핵은 어떤 모양일까? 400억 광년 거리에 있는 먼 우주의 별들은 나이가 얼마나 되고 어떤 물질로 이루어졌을까?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인 원자와 원자에서 방출되는 빛을 분석하면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분석 기술 발달에 따라 플라스마나 동위원소 분석을 통한 핵융합과 원자력과 같은 거대과학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극초단 파장을 이용한 첨단 반도체 장비 개발에도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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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디지털시대 공유경제는 새로운 사회적 부를 창출
공유경제는 경제를 공유하지 않는다. '공유경제'의 정확한 의미는 시기에 따라 달랐다. 공유경제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였다. 중국 경제학자인 리빙옌 교수와 미국의 마틴 와이츠먼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사회주의 원가 범위 기초 연구(1981)'와 '공유경제(1984)'에서 공유경제이론을 언급했다. 이들이 생각한 공유경제는 이익의 분배와 관련한 공유였다. 노동자와 자본가가 기업의 이익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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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연금받던 할머니의 죽음 감추려 암매장한 가족들 [시네마노믹스]
영화 ‘어느 가족’(2018)은 일본 도시 빈민층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일본 도쿄의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 역할)와 함께 좀도둑질을 하는 아들 쇼타(죠 가이리), 세탁 공장에서 쥐꼬리 월급을 받는 오사무의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쇼타의 누나 아키(마쓰오카 마유), 낡은 판잣집을 갖고 있는 연금 수급자 할머니 하츠에(기키 기린) 등은 피가 섞인 진짜 가족이 아니다. 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