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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화폐가 등장할 때부터 끊임없이 반복됐다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표현은 널리 알려진 문구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이해하기 힘든 말이 아닐까 싶다. 일상생활에서 ‘구축’이라는 단어는 “진지를 구축(構築)한다”는 식으로 주로 쓰이기 때문이다. ‘어떤 세력 따위를 몰아서 쫓아냄’이란 뜻을 지닌 ‘구축(驅逐)’이라는 낱말은 이젠 사전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법...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당나라에 자리잡은 신라인과 고구려·백제 유민들…뛰어난 항해술로 운하경제와 해양무역서 맹활약

    중국은 한때 빈국이었으나 1980년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선택한 후 비약적으로 발전해 미국과 갈등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의 성공에 기여한 화상(華商)들과 중화 경제권은 8~9세기 동아지중해의 ‘범신라인 공동체’와 흡사했다. 또한 덩샤오핑이 추진한 경제특구 전략은 신라방, 파사방을 모델로 삼았을 가능성이 크다. (윤명철, 《장보고 시대의 해양활동과 동아지중해》) 범신라인들의 구성 '범신라인 공동체'는 본국...

  • 커버스토리

    저축도, 투자도…빠를수록 좋은 '돈버는 습관'

    커버스토리서바이벌 슈팅 프로그램인 배틀그라운드는 많은 중고생이 열광하는 게임이죠.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하기 위해 온갖 정보를 토대로 뛰어난 행동 전략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게임에만 빠져 있기보다는 그 게임에 투자도 해보면 더욱 좋겠죠.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지난 10일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중고생뿐 아니라 대학생을 포함한 많은 젊은이가 열광하는 컴퓨터게임 개발 업체이니 크래프톤에 투자한다면 투자 수익을 거...

  • 숫자로 읽는 세상

    복비 확 낮춘다…9억 아파트 사고 팔때 810만 → 450만원

    앞으로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할 때 내는 중개보수(수수료)가 현행 최대 900만원에서 500만원 남짓으로 낮아진다. 매매보다 거래가 잦은 전세 등 임대차 거래는 6억원 기준 수수료를 기존 48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대폭 낮춘다. 부동산 가격 급등과 함께 중개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7년여 만에 중개보수 체계 개편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세 가지 개편안을 중심으로 한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산더미 부채에 심각한 적자 지하철…노인 무임승차 지속해야하나

    서울을 비롯해 전국 6대 도시 지하철이 장기화된 적자와 누적된 부채로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 ‘안전 비용’ 확보도 버거울 정도여서 지금 상황으로는 계속 유지가 어렵다. 적자 운영과 눈덩이 같은 빚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시민의 발’이 대중교통시스템으로 계속 버티기 어렵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모두 ‘적자 폭탄 돌리기’를 일삼고 있다. &lsq...

  • 교양 기타

    두 친구의 눈물겨운 삶과 아름다운 우정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존 스타인벡의 초기 작품인 《생쥐와 인간》은 오래전 《두 친구》라는 제목으로도 발간된 바 있다. 《Of Mice and Men》이 원제인데,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린 내용이어서 그런 제목을 붙인 듯하다. 조지와 레니, 농장 일꾼인 두 친구는 모든 면에서 반대다. 자그마한 체구에 다부진 몸매를 가진 조지는 영리하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센 레니는 어리숙하고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 툴툴거리면서 끊임없이 주의를 주는 조지는 레니를 ...

  • 경제 기타

    학창시절 '최고의 경험' 생글기자에 지원하세요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신문이 발행하는 국내 최고 중·고교 시사·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생각하기와 글쓰기)이 제17기(가을) 고등학생 생글기자와 제10기(가을) 중학생 생글기자를 선발합니다. 내 글이 지면에 실려 전국 학교에 배포 생글기자는 자신의 학교와 지역 소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200자 원...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이슬람에 밀려 동방과 교역이 끊긴 유럽…모든 것 부족한 '시장 없는 경제'로 추락

    로마제국 멸망 후 이슬람 세력이 흥기하면서 동방과의 교역선이 끊긴 유럽은 자급자족 경제로 쇠퇴하게 된다. 이전까지 갈리아에선 마르세유 등의 무역항을 통해 콘스탄티노플, 이집트,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파피루스와 향료, 고급 직물, 포도주, 올리브유 등 동방의 생산품이 수입됐다. 하지만 이들 시리아나 동방에서 갈리아 지역으로 유입되던 상품들은 8세기경에 이르면 수입로가 거의 완전히 막힌다. 남아 있던 극소수의 무역선을 통해 동방에 내놓을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