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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한데'는 있고 '하나·하면'은 없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일찍 가도 좋다. (하나/허나) 내일은 한 시간 일찍 오너라.” “오늘은 내가 바쁘다. (하니/허니) 너 혼자 가거라.” “꾸준히 연습해라. (하면/허면) 어느 순간 실력이 늘어 있을 것이다.” “정말 기쁜 일이다. (한데/헌데) 내 마음은 왜 이리 쓸쓸할까?” 우리말에 발음이나 표기가 헷갈리는 게 많은데, 괄호 안 대립하는 쌍도 그중 하나다. 우선 답부터 말하면 모두 앞에 제시된 말이 맞는 표기다. 하지만 이들을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간)에서 올림말을 찾으면 ‘한데’만 나오고 나머지는 나오지 않는다. ‘한데’만 단어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하나/하니/하면’은 ‘하다’의 활용꼴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하나’ ‘하니’ ‘하면’을 따로 올림말로 처리하지 않았다. 그 대신 동사 ‘하다’의 여러 풀이 가운데 하나로 넣었다. “(문장 앞에서 ‘하나’, ‘하니’, ‘하면’, ‘하여’, ‘해서’ 따위의 꼴로 쓰여) ‘그러나’, ‘그러니’, ‘그러면’, ‘그리하여’, ‘그래서’의 뜻을 나타내는 말.” 즉 독립된 단어가 아니라 동사 ‘하다’의 활용형으로 봤다는 뜻이다.우리말 ‘하다’의 주 기능은 동사다. 이 동사의 기능에는 의미가 조금씩 다른 수십 가지 용법이 있는데, 앞에서 설명한 풀이는 그중 하나다. 그래서 따로 ‘하나’라는 표제어를 두지 않았다. 즉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하나’를 찾으면 따로 올림말이 없다는 뜻이다. ‘하니’와 ‘하면’도 같은 이유로 표제어가 되지 못했다. 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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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大直若屈 (대직약굴)
▶한자풀이大: 큰 대 直: 곧을 직 若: 같을 약 屈: 굽을 굴가장 곧은 것은 굽은 것처럼 보인다근본을 지키기 위한 유연함을 이름 - <도덕경>유가(儒家)와 도가(道家)는 가르침이 다르다. 공자·맹자로 이어지는 유가는 성현의 말씀을 갈고닦아 군자가 되라고 가르친다. 군자는 인의예지를 안에 품고 세상을 덕(德)으로 다스리는 사람이다. 추기급인(推己及人),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보아 남에게도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노자·장자로 이어지는 도가는 안을 비워 세상을 넓게 품으라고 가르친다. 군자와 소인, 왼쪽과 오른쪽, 높고 낮음을 가르지 말고 둥글고 넓게 담으라 한다.<도덕경>은 노자의 도가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노자는 글을 역설적으로 쓴다. 언뜻 보면 거꾸로인 듯한데, 그 안에 바른 뜻이 새겨져 있다. 이를 ‘정언약반(正言若反)’이라고 하는데, 올바른 말은 마치 거꾸로 된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빛나도 눈부시지 마라” “곧아도 찌르지 마라” 등이 그런 표현이다. 대직약굴(大直若屈)은 가장 곧은 것은 굽은 것처럼 보인다는 뜻으로, 도(道)나 근본을 지키기 위한 유연한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여기서 굽음(屈)은 원칙의 후퇴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기 위한 형태상의 유연함을 뜻한다. <도덕경> 45장에 있는 구절로, 이곳에 나오는 말도 정언약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완벽하게 이뤄진 것은 결함이 있는 듯하지만 그 작용에 어그러짐이 없다. 아주 크게 채워진 것은 빈 듯하지만 그 쓰임은 끝나지 않는다. 가장 똑바른 것은 굽은 듯하고(大直若屈) 가장 훌륭한 기교는 서툰 듯하다(大巧若拙). 움직임은 한기를 이기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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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방학때 수학공부, 원리 이해하는데 시간 투자를
새 학년의 시작을 앞둔 지금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많은 학생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책상 앞에 앉지만,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곤 합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단순히 문제집을 얼마나 많이 풀었느냐보다 흔들리지 않을 공부의 기초를 다지는 것입니다. 특히 학습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국어와 수학은 다음의 두 가지를 실천해보기를 권합니다.국어의 성패는 글을 읽어내는 힘인 문해력에 달려 있습니다. 문제 풀이 기술만 익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큰 오산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문의 길이는 길어지고 내용은 복잡해집니다. 이에 적응하는 유일한 방법은 방학 동안 긴 호흡의 책을 읽으며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맥락을 짚어내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지금 당장 교과서에 실린 책이나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골라 끝까지 읽어보십시오. 어렵다면 보다 쉽게 읽히는 소설책도 좋습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작가의 의도를 추론하며 읽는 습관은 국어뿐 아니라 모든 과목의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책을 읽기에는 시간이 아깝거나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한 권씩 읽어나갔으면 합니다.다음으로 수학은 정확한 개념을 쌓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수학 성적이 정체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초공사 없이 건물만 높이 올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새 학년 진도를 나갈 때 공식부터 외우고 문제 풀이를 시작하는 방식은 좋지 않습니다. 그 대신 교과서 새로운 단원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정의와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십시오. 이런 공식이 왜 나왔는지를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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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예비 고1 여러분! 2월엔 소설 5권 읽어 보세요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아닌 애매한 시점에 뭘 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고1 학생이 많을 것입니다. 고민 없이 지금 바로 해도 좋은 것들을 추천해보겠습니다. 혹시 이렇게 놀기만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예비 고1이라면 잘 읽어보고 실천하기를 바랍니다.우선 건강에 관한 일입니다.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기 중에 병원에 가려면 수업도 빼먹어야 하고 복잡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수행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니, 치과든 피부과든 필요한 일이 있다면 당장 가서 개학 전까지 치료를 끝내도록 합니다.2월 단 한 달이라도 좋으니, 운동해서 체력을 기르기를 추천합니다. 이 기간에 카페인과 타우린을 피하고 열심히 운동하면 고등학교 생활을 가뿐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예비 고1일 때 매일 아침 유산소운동을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에서 졸아본 적이 없습니다.다음은 역시 공부에 관한 내용입니다. 만약 중학교 성적이 저조하다면 중학교 3학년 문제집을 완벽히 풀 수 있을 정도까지 마쳐두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고등학교에서 나오는 개념을 제대로 쌓아 올릴 수 없습니다.중학교 과정을 충분히 공부했다면 소설책 5권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고등학교 국어 성적은 아주 느리게 오르거나 끝내 안 오르기도 합니다. 국어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지문을 읽는 속도입니다. 경험상 그 속도를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 소설책을 읽는 것입니다. 괜히 욕심내서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는 비문학 책을 찾아 읽지 않아도 됩니다.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소설책이면 됩니다. 단, 만화책은 절대 안 됩니다. 가능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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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문제해결 능력 키우려면 제시문·문항간 맥락 파악부터 [2027학년도 논술길잡이]
수리논술의 주요 평가 요소로는 교과 개념에 대한 이해도와 제시문을 파악하는 능력, 창의력과 논리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해결 능력 및 논술 형식에 맞는 답안 작성 능력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수리논술 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는 문제해결 능력이다. 대체로 논술 문항 한 세트는 3~4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처음 한두 개의 소문항은 기본적인 교과 개념 및 제시문에 주어진 규칙을 이해하는지를 확인하는 기초 문항이라면 마지막 소문항은 문제 전체의 구조에 대한 이해 및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변별력 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 예시 논제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여러 가지 훈련 방법을 연습해보자.▶문제해결능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 방법◀1. 숫자를 대입하여 식의 구체적 모양을 파악해보기- 문자화된 식의 실체를 알아야 출제의도가 파악할 수 있음.2. 제시문과 문항간의 맥락을 파악해보기- 제시문 속에 문제해결의 단서가 들어있음.- 문항 배치에도 출제자의 의도가 들어있음.3. 수식을 다양한 관점으로 다루어보기- 나열된 항을 새롭게 재배열하여 규칙을 파악할 수 있음.- 순열, 조합의 경우 주어진 수식에 의미를 부여하여 파악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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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거인의 키에 속지 않는 지혜, 통계로 배우죠 [재미있는 수학]
2025년, 한국의 유튜브 채널 ‘김프로(KIMPRO·사진)’가 연간 조회수 약 775억 회로 전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뉴스가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추정 연 수입만 약 1700억원대로, 이를 보면 누구나 ‘나도 유튜버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유튜브의 세상이 정말 모두에게 장밋빛일까요?유튜브의 전체 수익 데이터는 외부에서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구글은 개별 유튜버의 정확한 정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며, 광고 단가가 시청 국가, 영상의 길이, 광고 유형(숏츠 vs 롱폼), 시청 연령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의 경우 국세청 자료를 살펴보면 대략 파악이 가능합니다. 1인 미디어, 유튜브 창작자 소득은 0.1%의 1인당 평균 수입이 49.3억원, 상위 1%는 13억 원 수준이고, 상위 10%가 전체 수입의 약 절반을 가져가는 쏠림 구조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추정치는 대개 ‘김프로’ 같은 초고소득자를 기준으로 계산된 평균의 그림자일 수 있습니다.다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980년대 중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C)의 전공별 졸업생 초임 연봉 조사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의대나 법대 같은 전통적인 고소득학과를 제치고 지리학과가 압도적 차이로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당시 지리학과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은 무려 25만 달러(현재 가치로 수십억 원 수준)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알고 보니 그 졸업생 명단에 NBA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던은 1981년 노스캐롤라이나대에 입학해 문화지리학(Cultural Geography)을 전공했습니다. 조던은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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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
4년제 전국 평균 62%…서울-지방 격차 4년째 감소, 서울 인문 64.5%, 자연 66%…계열간 격차도 줄어 [2026학년도 대입 전략]
학생들이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본인의 진로, 적성부터 해당 대학, 학과의 사회적 평판, 학업 환경, 등록금 등 여러 요인을 따져본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기준이 취업률일 것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취업률은 대학과 학과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취업률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이 압도적일 것 같지만, 서울권과 지방권의 취업률 격차는 5%p 수준으로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근래 들어서는 서울과 지방 간 취업률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권역별, 주요 대학의 취업률을 분석해본다.공시연도 기준 최근 10년간 전국 4년제 대학(일반대, 교육대, 산업대 기준)의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취업률은 2016년 56.3%에서 2025년 61.9%로 10년 새 5.6%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64.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후 최근 2개년은 63.1%, 61.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주목할 부분은 서울과 지방 간 격차다. 서울권 대학과 지방권 대학의 취업률 격차는 2016년 3.6%p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커지면서 2021년 7.5%p까지 벌어지며 큰 격차를 나타냈다. 하지만 2022년을 기점으로 서울과 지방 간 격차는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격차는 2022년 7.2%p, 2023년 6.1%p, 2024년 5.9%p, 2025년 5.2%p로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인문계와 자연계 간 격차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통적으로 자연계 학과의 취업률은 인문계보다 높게 형성됐고, 이는 자연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사회통념으로 굳어진 것이 사실이다. 실제 자연계 학과와 인문계 학과 취업률 격차는 5~8%대까지 크게 벌어졌다. 최근 10년 사이 인문계와 자연계 간 격차는 서울권에선 2018년 6.4%p까지 벌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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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虛而待物 (허이대물)
▶한자풀이虛: 빌 허 而: 말이을 이 待: 기다릴 대 物: 만물 물마음을 비워 사물을 맞다고정관념을 버린 태도를 이름- <장자>“듣는 것은 귀에서 그칠 뿐이고 마음은 단지 아는 것에서 그친다. 하지만 기(氣)라는 것은 허하게 함으로써 사물을 받아들인다(聽止於耳 心止於符 氣也者 虛而待物者也).”<장자> 인간세 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허이대물(虛而待物)은 ‘마음을 비워 사물을 대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고집스러운 판단이나 고정관념을 앞세우지 않고 고요한 마음으로 세상이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이른다. 마음을 비운다(虛心)는 것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고집된 편견을 내려놓는다는 말이다. 도가(道家)는 넓게 품으려면 안을 비우라고 강조한다.이청득심(以聽得心)은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허이대물(虛而待物)과 맥락이 이어져 있다. 스스로가 관대하고 온유해야 족히 누군가를 품을 수 있다. 관대하고 온유하다는 것은 마음의 편견이나 아집 없이 안이 넉넉하고 부드럽다는 의미다. 안이 굳어진 생각으로 단단하면 밖에 있는 것을 깊이 담지 못한다.공자는 심재(心齋)가 무엇인지를 묻는 안회에게 이렇게 답한다. “반드시 잡념을 비우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깨닫고, 마음으로 깨닫지만 말고 고요하고 텅빈 상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음을 텅 비우고 맑게 하는 것이 곧 심재다.”공자에게 심재는 맑은 마음이고, 장자에게 심재는 질박한 마음인데 둘은 결국 같은 마음인 셈이다. 심재는 잡념이 없고 마음이 깨끗한 상태다. 편견이나 아집을 품지 않고 빈 상태로 사물을 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