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gh up은 기침을 심하게 해서 무언가를 억지로 밖으로 내보낸다는 의미에서 유래됐습니다. ‘내기 싫은 돈을 억지로 내다’란 뜻으로 씁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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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내기 싫은 돈을 억지로 낼 때 'cough up'
해설자판기에 돈을 넣었는데, 음료나 과자가 나오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아 당황한 경험이 있나요?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자판기가 내 돈을 먹었다” 또는 “돈을 꿀꺽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영어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The vending machine ate my money(자판기가 내 돈을 먹어버렸어)라는 말이죠. 이처럼 eat money는 주로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취득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반대로 받은 돈을 강요에 의해 돌려주거나 내기 싫은 돈을 억지로 지불할 때는 어떤 표현을 사용할까요? 우리는 흔히 ‘돈을 토해내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영어에서도 ‘토해내다’라고 표현해요. ‘기침’을 의미하는 cough를 활용한 cough up money죠. 기침해서 무언가를 밖으로 내보낸다는 의미에서 ‘토하다’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기침을 심하게 하면 배가 아프거나 심지어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요. 이런 이유로 cough up은 ‘내기 싫은 돈을 억지로 내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cough up money 대신 pay money나 give money라고도 쓸 수 있지만, 뉘앙스에 차이가 있습니다. He reluctantly coughed up money he owed his friend(그는 마지못해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았다). 친구가 독촉해서 결국 돈을 돌려줬다는 의미지요.

The ruling party has proposed a bill to require banks to cough up a maximum 40% of a bank’s net interest income exceeding 120% of the past five years’ average(여당은 지난 5년 평균의 120%를 초과하는 순이자 소득의 최대 40%를 내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제안했습니다).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예문에 나온 short selling(공매도)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주어진 기간 내에 증권사에서 빌려 되갚는 조건으로 미리 파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생글생글 2024년 5월 27일 자 영어이야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