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요소들의 관계 나타낸 수식…점들의 집합인 그래프

    그 사다리꼴의 면적을 계산해 합산함으로써 실제 도형 면적…을 구하는 … 이처럼 선박의 수직 단면적을 구하면 이 수직 단면적에 … 길이를 곱해 부피를 구해이 글은 수식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 ‘사다리꼴의 면적을 … 합산함으로써 실제 도형 면적…을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림1>과 함께 ‘도형 ABCFD의 면적을 계산하려면, 사다리꼴 ABED와 사다리꼴 BCFE의 면적을 계산해 합산하면 된다.’는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 문장을 보면서 ‘ABCFD의 면적=ABED의 면적+BCFE의 면적’이라는 식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선박의… 수직 단면적에 선박의 길이를 곱해 부피를 구’한다고 했다. 이를 읽으며 ‘선박의 부피=수직 단면적×길이’라는 식을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그런데 ‘이처럼 선박의 수직 단면적을 구하면 이 수직 단면적에’라는 내용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사고를 요구한다. ‘ABCFD의 면적’이 ‘수직 단면적’이고, 그 둘은 치환(置換, 바꾸어 놓음) 또는 대입(代入, 대신 다른 것을 넣음)을 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박의 부피=ABCFD의 면적×길이’이고 나아가 ‘선박의 부피=(ABED의 면적+BCFE의 면적)×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선박의 배수량은 선박의 물에 잠긴 부분의 부피와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곱한 값이므로, 선박의 배수량과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이용해 선박의 물에 잠길 부분의 부피를 추정하고수식은 요소들 사이의 관계를 말하는 것임을 생각하며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이 글에서 ‘선박의 배수량과 물의 단위 부피당 무게를 이용해 선박의 물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杯中蛇影 (배중사영)

    ▶ 한자풀이杯 : 술잔 배中 : 가운데 중蛇 : 뱀 사影 : 그림자 영술잔 속에 비친 뱀 그림자라는 뜻으로쓸데없는 일로 근심하는 것을 비유     - 《진서(晉書)》진(晉)나라 악광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잃고 생활이 어려웠지만 한눈팔지 않고 학문에 전념해 벼슬길에 올랐다. 지혜로운 악광은 관리가 되어서도 매사에 일처리가 신중했다.악광이 하남(河南) 태수로 재임했을 때 일이다. 악광에게는 친한 친구 한 명이 있었다. 그 친구는 악광에게 자주 놀러와 술자리를 같이하기도 했는데, 어느 날 한동안 발걸음이 뜸해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악광은 몸소 친구에게 찾아가 보니 얼굴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요사이 어째서 놀러오지 않나?”라고 물으니 친구가 답했다. “전에 자네와 술을 마실 때 내 잔 속에 뱀이 보이지 않겠나(杯中蛇影). 그렇지만 자네가 무안해할지 몰라 할 수 없이 그냥 마신 이후 몸이 별로 좋지 않네.”이상하다고 생각한 악광은 지난번 술을 마신 그곳으로 다시 가보았다. 그 방의 벽에는 뱀이 그려진 활이 걸려 있었다. 비로소 악광은 친구가 이야기한 뱀의 정체를 알았다. 친구의 술잔에 활에 그려진 뱀이 비추어진 것이었다. 악광은 친구를 다시 초대해 예전과 같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친구에게 술을 따른 다음 “무엇이 보이지 않나”라고 물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뱀이 보이네.” 친구가 머뭇거리며 답했다. 그러자 악광이 웃으면서 “자네 술잔 속에 비친 뱀은 저 벽에 걸린 활에 그려진 뱀의 그림자네”라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활에 그려진 뱀을 쳐다보는 순간 친구의 마음 병은 씻은 듯 나았다. 중국 진(晉)나라의 기록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성년' 스무살 뜻하는 말은 약관? 방년?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부산의 효원성년제가 11월 3일 열렸다. 부산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매년 5월 셋째 월요일 ‘성년의날’을 즈음해 열리는 전통 성년식이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뒤늦게나마 대면 행사로 열 수 있었다. ‘갓’은 남자가 쓴다는 인식 남아 있어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의 안산 선수는 3관왕에 오르며 코로나19에 지쳐 있던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언론은 그의 활약을 ‘스무 살 안산, 도쿄에 우뚝’ ‘약관의 안산, 올림픽 신화를 쏘다’ 식으로 전했다.‘성년의날’은 스무 살, 즉 만 19세가 돼 성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2011년 ‘성년’ 기준을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췄다. 만 19세 미만은 ‘미성년자’로 구별된다. 일상적으로나 법률적(소년법)으로나 ‘소년’이라고 할 때는 이들 미성년자를 가리킨다.안산 선수는 2001년생이니 올해 만 20세, 우리 나이(세는나이)로는 스물한 살이다. 언론에서 그를 스무 살이라고 한 것은 물론 만 나이로 칭한 것일 터이다. 문제는 일상에서 나이를 말할 때 보통 세는나이로 하기 때문에 그로부터 오는 인식상의 괴리가 있다는 점이다. 가령 스무 살부터 성년으로 치는데, 그는 올해가 아니라 작년에 이미 성년이 된 것이다.여자 선수인 그에게 ‘약관’이라 한 것도 어색하다. 약관(弱冠)은 스무 살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예기》 곡례편(曲禮篇)에서, 공자가 스무 살에 관례를 한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20세가 되면 약(弱)이라 하며 비로소 갓을 썼다. 갓을 쓰는 나이가 됐지만 아직은 약하다는 뜻이

  • 영어 이야기

    형용사·명사처럼 쓰이는 '동사+-ing'

    Some foods are substances so alien that they seem to represent a category that simply should not be consumed. Insects, which in swarms are commonly featured on lists of disgusting items, are quite nourishing and are eaten in many parts of the world. To others, it is nearly impossible to imagine putting them into one’s mouth. These differences in eating habits are usually just noted as varieties of cultural practice, but this overlooks something very interesting: Disgusting foods do not appear only in the diet of the Other. We all have categories such as these that we do eat, foods that we recoil from or treat very cautiously in nature that we learn to consume quite readily.《Food & philosophy》 중에서몇몇 음식은 너무 이국적이어서 소비돼서는 안 되는 부류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다. 곤충 떼는 혐오스러운 것들의 목록에 흔히 들어가는데, 영양분이 많고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섭취된다. 다른 이들에게, 곤충을 누군가의 입 안에 넣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식습관의 차이는 흔히 문화적 관습의 다양성으로 언급되지만, 이것은 아주 흥미로운 무엇인가를 간과한다.그것은 바로 혐오스러운 음식은 다른 사람들의 식단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가 먹는 그와 같은 부류, 즉 자연 상태에 있을 때에는 우리가 흠칫 놀라고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지만 선뜻 소비하는 것을 배우는 음식들을 갖고 있다. 해설영어의 동사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됩니다. 동사원형이라고 불리는 동사의 기본 형태에 접사 ‘-ing’가 붙는 형태가 그중 하나입니다. [동사+-ing]는 다양한 문법적 기능을 합니다.먼저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처럼 사용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문의 disgusting items가 그 예입니다. disgust는 ‘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방약무인 (傍若無人)

    ▶ 한자풀이傍 : 곁 방若 : 같을 약無 : 없을 무人 : 사람 인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멋대로 행동함 -《사기(史記)》형가(荊軻)는 중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자객이다. 중국이 진(秦)나라를 중심으로 통일되려고 할 전국시대 말기. 연(燕)나라 태자 단은 진왕 정(후의 진시왕)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다. 어린 시절엔 조나라에 함께 인질로 잡혀 있었지만, 후에 강대국이 된 진왕 정이 수모를 주었기 때문이었다. 단은 복수의 칼을 갈며 때만을 기다렸다. 그런 와중에 형가를 만난다.형가는 당시 축이란 악기를 잘 다루는 친구 고점리와 날마다 악기를 연주하고 술을 마시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이 놀 때는 곁에 누구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방약무인(傍若無人)은 이로부터 유래한 말이다. 글자 그대로 ‘곁에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한자 약(若)은 같다는 의미다. 노자의 어법을 흔히 정언약반(正言若反)이라고 하는데, 바른말은 마치 반대처럼 들린다는 뜻이다. ‘빛나도 눈부시지 마라.’ ‘곧아도 찌르지 마라.’ 등이 대표적 사례다.단과 형가의 만남은 어찌 되었을까.태자 단을 만난 형가는 정을 암살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철통보안의 진왕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형가는 결국 그 무렵 진나라에서 연나라로 망명해 온 번어기라는 장수를 찾아간다. 번어기는 그의 목에 황금 1000근과 1만 호의 영지가 현상금으로 붙어 있을 만큼 진왕의 노여움을 사고 있었다. 형가는 번어기에게 자신의 계획을 털어놨고, 번어기는 선뜻 스스로의 목을 잘라 형가에게 바쳤다. “제 목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이제는 드물지 않은 나이 된 일흔…'고희'보다 '종심'의 가치 새겨볼만

    국내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공급망을 타고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덩달아 등장인물들도 주목받았다. 그중 ‘칠순’으로 최고령 게임 참가자인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오영수 분)도 주인공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치매 증세가 있는 데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아 목숨 건 게임에서 오히려 겁 없이 활약한다. 일흔 살은 예부터 드물어서 ‘고희’라 말해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70(일흔)은 주목해야 할 숫자다.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들이 꽤 많다. 일흔 살을 나타내는 말도 칠순을 비롯해 고희, 희수, 희년, 종심 등 여러 가지다. 나이 70의 노인을 가리키는 말에는 수로(垂老) 또는 수백(垂白)도 있다. 특정 나이를 뜻하는 말이 이렇게 여럿 있는 것도 특이하다.당나라 때 시인 두보는 <곡강시(曲江詩)>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즉 사람이 70까지 사는 것은 예로부터 드물다고 했다. 여기서 칠순을 가리키는 말 ‘고희(古稀)’가 유래했다. 희수(稀壽)나 희년(稀年)도 ‘드문 나이’라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희대(稀代)의 사기극’ 같은 표현에 이 ‘희(稀)’ 자가 쓰였다. 모두 ‘드물 희(稀)’ 자를 안고 있음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말이 어울려 쓰인 말 중에 ‘희한하다’는 표기를 주의해야 한다. ‘드물 희(稀), 드물 한(罕)’ 자인데, 둘 다 어려운 한자이므로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 다만 자칫 ‘희안하다’로 잘못 쓰기 십상이니 한글 표기를 외워둬야 한다.수로(垂老)는 70에 이른 노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드리

  • 영어 이야기

    아파트, 미국은 apartment 영국은 flat

    Time out is not the same as isolation. Isolating a child is not an effective method of behaviour management, and practitioners should never put children into a room and leave them alone. If your practitioner is using this form of sanction question it immediately! Time out is similar to removing toys and equipment in that it deprives the child of something they want. Time out allows both the child and the adult to calm down and take control of themselves. This method of behaviour management is particularly effective for more serious misdemeanours such as destructiveness, violence, swearing, rudeness etc.- 《The Parent Guide to Childcare》에서 -시간 갖기는 고립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 아이를 고립시키는 것은 행동 관리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관리하는 사람은 절대 아이를 방에 둔 채로 그들을 혼자 있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관리자가 이런 형태의 제재를 하고 있다면 즉각 이의를 제기하라. 시간 갖기는 아이로부터 그들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장난감이나 용품을 제거하는 것과 비슷하다. 시간 갖기는 아이와 어른 모두 흥분을 가라앉히고 그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게끔 해준다. 이런 행동 관리 방법은 파괴, 폭력, 욕설, 무례 등과 같은 더 심각한 비행에 특히 효과적이다. 해설영국과 미국은 모두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영국영어와 미국영어는 완전히 동일하진 않습니다. 먼저 철자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문에 있는 behaviour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국영어 어휘에 대응되는 미국영어의 어휘는 바로 behavior입니다. 이처럼 미국영어의 -or와 영국영어의 -our의 차이를 보이는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영어의 color, humor, labor, favorite, fl

  • 신철수 쌤의 국어 지문 읽기

    소설 내용을 대화·행동지문으로 구현하는 시나리오

    S#14. 축항시멘트로 만든 축항. 윤 노인과 박 노인이 꼬니를 두고 있다. …박 노인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 저 물빛도 좀 보라니까 ….바람이 점점 세어진다.S#15. 노목성황당 뒤에 서 있는 노목이 불어오는 바람을 가누지 못하고 몹시 흔들린다.S#16. 바위점점 커 가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부서진다.S#17. 축항밀려온 파도는 축항을 뒤엎을 듯이 노한다.S#18. 몽타주문을 열고, 하늘을 보는 가족들. 뛰어나와 바다를 보는 사람들. 분주하게 움직이는 아낙들.(중략)S#22. 성황당(밤-비)비틀거리는 해순이, 올라와서 당목 앞에 꿇어앉으며 원망스러운 눈초리로해순 서낭님예… 서낭님예….몇 번 부르더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몇 번이고 절을 한다. 잠시 후 순임이가 올라와서 해순이와 같이 절을 한다.(중략)S#24. 노한 밤바다노도 속에서 비바람과 싸우는 선원들. 처절한 성구의 얼굴. 무엇인가 소리치지만 들리지 않는다. 선미의 키를 잡으며 이를 악무는 성칠. 분주한 선원들의 모습. 더욱더 거센 파도. 흔들리는 뱃사람들…. 파도에 쓰러지고 흔들림에 넘어지고…. 이윽고 배는 나뭇잎처럼 덜렁 들렸다가 넘어간다.S#25. 성황당(밤-비)해순이와 순임이 외에도 몇몇 아낙이 모였다.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절을 하는 아낙들.(중략)S#28. 성황당(밤-비)더욱더 거센 비바람. 아우성치듯 흔들거리는 당목. 가지가 꺾어진다. O.L.S#29. 아침 바다어젯밤의 폭풍우는 어디로 갔는지 자취도 없고 바다는 잔잔하다. 모래밭을 적시는 잔잔한 파도.- 오영수 원작, 신봉승 각색, 갯마을- S#14. … S#15. … S#16. … S#17. … S#22 … S#25 … S#28 … S#29각색이란 서사시나 소설 따위의 문학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