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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사면초가 (四 面 楚 歌)
▶ 한자풀이 四: 넉 사 面: 낯 면 楚: 초나라 초 歌: 노래 가 천하를 다투던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싸움은 유방 쪽으로 기울었다. 항우에게 마지막 운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끼던 장수 범증마저 떠나가고, 한나라와 강화를 맺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해하에서 항우는 한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당했다. 빠져나갈 길은 보이지 않고, 병사와 군량미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에서 처량한 초나라 노래가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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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롱패딩은 '길다란' 게 아니라 '기다란' 거죠
“요즘은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다란 롱패딩이 유행이야.” “겸손이라는 것은 얇다랗고 긴 평균대에서 균형을 잡는 것과도 같다.” “대전의 한 전통시장, 넓다란 통로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눈에 띄는 대로 모은, 정서법에 어긋난 문장들이다. 어디가 틀렸을까? ‘길다란’은 ‘기다란’을 잘못 쓴 것이다. ‘얇다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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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World와 관련된 관용적 표현들
일찍이 ‘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멋진 말을 했습니다. We are all in the gutter, but some of us are looking at the stars. “우리는 모두 진흙탕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 중 몇몇은 별을 바라보고 있다.” 살면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정말 위로가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장 속에서 만나면 해석이 안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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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삼고초려 (三 顧 草 廬)
▶ 한자풀이 三: 석 삼 顧: 돌아볼 고 草: 풀 초 廬: 오두막 려 위·촉·오 삼국시대 문턱 무렵, 유비는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인재를 모으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서서(徐庶)다. 비범한 지혜에 탄복한 유비는 서서를 군사(軍師)로 임명했다. 어느 날 서서가 유비에게 말했다. “융중(隆中)이라는 마을에 천하에 보기 드문 선비가 있습니다. 성은 제갈(諸葛), 이름은 양(亮), 자는 공명(孔明)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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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ㄴ받침 뒤에선 '률' 아닌 '율'로 써야 해요
해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잘못 쓰는 우리말 사례’가 단골 소재로 거론된다. 그만큼 우리말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우리 주위에서 국어 사용 오류가 여전히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윤상직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에서 ‘생존율’을 ‘생존률’로 잘못 쓰는 등 맞춤법을 틀리게 낸 보도자료 사례를 지적했다.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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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Back과 관련된 관용적 표현들
안녕하세요? 2019년 새해 인사를 이제야 드리네요. 그동안 다양한 영어 어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올해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문장 속에서 만나면 해석이 안 되는 Idiom(관용어)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로 만나 볼 친구는, back이 들어간 Idiom들인데 어떤 표현이 있는지 기대하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a pat on the back이란 표현이 있는데, ‘칭찬(격려)하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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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아닌'과 '아니라'의 차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상용 전파를 송출하며 ‘5G 시대’ 개막을 알렸다. 한 회사는 곧바로 5G 첫 가입자를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언론에서도 앞다퉈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그중 주목할 만한 문구가 하나 있었다. ‘5G 1호 가입자는 사람 아닌 로봇.’ ‘아니라’ 써야 할 곳에 ‘아닌’ 남발해 기사에서도 십중팔구 이런 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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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비육지탄 (脾 肉 之 嘆)
▶ 한자풀이 脾: 넓적다리 비 肉: 고기 육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꿈은 뜻대로만 펼쳐지지 않는다. 유비도 큰뜻을 품었지만 처지는 녹록지 않았다. 사실 제갈량 없는 유비는 조조보다 한 수 아래였다. 조조에게 쫓기던 유비가 형주지사 유포에게 수년간 몸을 의지했다. 극진한 예로 환대하던 유포가 하루는 연회에 유비를 초대했다. 한데 연회장 화장실에서 무심코 자신의 넓적다리를 본 유비는 마음이 무거웠다. 오랜 세월 놀고먹기만 한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