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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19) 나홀로 생산하는 독점

    학교 앞에 분식집이 매우 많이 있다고 상상해볼까요. 어느 분식집이 가격을 1000원에서 800원으로 내리면 많은 학생들이 그 집으로 몰려갈 것입니다. 다른 분식집은 견디지 못하고 할 수 없이 떡볶이 가격을 따라 내릴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왜 우리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경쟁 없는 유일한 생산자이번에는 다른 분식집이 모두 떡볶이 1인분을 1000원에 팔고 있는데 한 분식집만 1200원에 팔기로 했다고 생각해봅시다. 학생들은 그 분식집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값을 올린 분식집은 손을 들고 가격을 1000원으로 내립니다. 이처럼 기업 사이에 경쟁이 심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같은 물건을 파는 기업이 많이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그러나 우리 주위에서 기업 사이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은 많지 않습니다. 어느 학교 앞에 떡볶이를 파는 분식집이 단 한 곳뿐이어서 이곳에서만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면 이런 경우를 독점이라고 합니다. 경쟁해야 할 다른 분식집이 없으므로 구태여 가격을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가격을 올려도 학생들은 마땅히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으니 그곳에서 떡볶이를 먹을 것입니다. 이 점을 이용해 독점 분식집은 서비스를 불친절하게 하거나 맛없는 떡볶이를 파는 등 횡포를 부릴 수 있습니다.독점 기업은 가격을 높일 수 있는 힘이 있으며 그 결과 이윤을 많이 낼 수 있습니다. 비싼 가격을 내야 하는 소비자는 그만큼 피해를 봅니다. 시장이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 시장 실패가 발생합니다. 독점이라는 점을 악용해 공정하지 못한 행위를 하면 소비자 피해는 더 커지고

  • 테샛 공부합시다

    23회 테샛 동아리전 대상 'Power - Econ'

    고교 연합 동아리인 ‘Power-Econ’이 제23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서 전체 1등(대상·상금 300만원)을 차지했다. 대학 부문에선 ‘S.E.S’가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주니어 테샛에선 ‘주머니’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23회 테샛의 개인 및 동아리대항전 수상자 명단을 4일 발표했다. 참가 학생 중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가린 동아리대항전에서 ‘Power-Econ’(한영외고 강재현, 안양외고 윤다연, 하나고 이시우, 서울여고 김서은, 은광여고 최종경)이 평균 273.2점(300점 만점)으로 전체 대항전에서 1등을 차지, 상장 상패와 300만원의 장학금을 수상한다.고교 동아리 최우수상은 평균 267.8점을 받은 서울국제고의 ‘의리경제’(이명원, 유호연, 강현구, 박성준, 이동현) 팀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용인외고 ‘Pylon’(정지요, 이희수, 유형규, 신지인, 이승호)과 단대부고 ‘단경동’(이지혁, 조재원, 우태경, 이종현, 이우승), 연합팀인 ‘주머니&ECON’(오경석, 이동걸, 김성진, 김준태, 남성한), ‘경제오타쿠’(정상우, 신영일, 유호재, 이승희, 이경률) 팀이 받는다. 학교에서 단체로 응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울산고(도하빈, 이언우, 김성언, 박효민, 최진률)는 특별상을 받는다.대학생 부문에선 서울대와 연세대, 서강대 학생들이 멤버인 ‘S.E.S’(김태환, 유병욱, 오치형, 오석현, 정진수)가 평균 268.8점으로 1등(상장, 상패, 장학금 100만원)을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 동아리인 ‘거시금융연구회’(정재식, 이은경, 김승완, 신동하, 김예지) 팀과 ‘KWZZ(이주진, 박수용, 김성경, 김예슬, 최정선) 팀이

  • 경제 기타

    (18) 주인이 따로 없는 공유자원

    일본은 세계에서 고래를 가장 많이 잡는 나라입니다. 순수한 연구 목적으로 고래를 잡는다는 일본의 말은 그야말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호주는 이런 일본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가 있습니다. 왜 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했을까요? 우리나라 서해안의 꽃게나 조기도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에서 곰이나 호랑이는 아주 오래 전에 사라졌습니다. 이들 동물은 왜 이런 처지에 놓이게 되었을까요?‘공유자원의 비극’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멸종된 것을 경제학적으로 해석하면 한 마디로 사유재산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 동물은 주인이 없이 그냥 자연에 속해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동물을 공유자원 또는 공유 재산이라고 부릅니다.바다의 생선은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잡을 수 있습니다. 주인이 없으므로 이를 막는 사람이 없습니다. 생선을 많이 잡을수록 돈을 더 벌 수 있으므로 너도나도 포획에 나선 결과 멸종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주인이 없는 자원은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남보다 앞서 그리고 남보다 많이 잡을수록 자신에게 이득이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므로 결국 공유 자원은 쉽게 멸종되거나 고갈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이런 현상을 공유자원의 비극이라고 표현합니다. 사유재산권이 없는 공유 자원이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과도하게 소비되는 현상입니다.공중 화장실과 집에 있는 화장실 가운데 어느 곳이 더 깨끗할까요? 사람들은 어느 화장실을 더 조심스럽게 더 깨끗하게 이용할까요? 당연히 집에 있는 화장실이겠죠. 집에 있는 화장실이 더러

  • 테샛 공부합시다

    23회 테샛 평균 성적 176점…고교생 300여명 3급 이상

    지난 24일 시행된 23회 테샛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생들의 평균 성적이 176점(300점 만점. 100점 만점 기준으론 59점)으로 나타났다. 테샛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은 180점(100점 만점 기준 60점)과 22회 시험 평균(186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28일 23회 테샛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응시자들의 평균 성적은 175.5점으로 집계됐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이 평균 60.5점, 시사경제·경영 57.7점, 상황판단(경제추론) 57.3점으로 경제이론은 전체 평균보다 다소 높은 반면 시사경제·경영과 상황판단은 평균을 밑돌았다.○…270점 이상을 맞은 최고 등급인 S급은 93명(고교생 포함)이었다. 240점 이상 269점 이하인 1급은 353명, 2급(210~239점) 496명, 3급(180~209점) 506명이었다. 대학 응시자 전공별 평균 점수는 △경상계열 187점 △인문·사회계열 186점 △자연계열 165점 △공학계열 129점 △예체능 계열 113점 순이었다. 군인들과 직장인의 평균 점수는 각각 217점, 172점에 달했다.○…고등학생 수험생의 평균 점수는 191점이었다. 고교생 가운데 26명이 S급을 딴 것을 비롯 △1급 79명 △2급 109명 △3급 85명이었다. 이 가운데 성적 우수자에겐 대상과 최우수상(금상), 우수상(은상), 우수장려상(동상), 장려상 등이 주어진다. 우수장려상(동상)과 장려상 등 2급 이상 우수자 상장은 응시자가 직접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에서 출력할 수 있다. 테샛은 국가공인 1호 자격시험으로 학교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할 수 있어 특히 상경계 대학에 입학하려는 우수 고교생들의 관심이 높다.○…23회 시험에서 개인 공동 최고 성적은 293점을 받은 국병

  • 경제 기타

    (17) 다른 사람에게 '이득' 주는 외부경제

    환경오염처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외부 불경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벌금이나 부담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외부 효과에는 외부 불경제 외에 외부 경제도 있습니다. 외부 경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정원가꾸기·독감 예방접종·옥상 정원우리가 사는 동네를 살펴보면 집 정원을 예쁘게 가꾸고 집 앞을 깨끗하게 치장해놓은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집주인은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예쁜 꽃을 심고 가꿉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집 앞을 지나가는 이웃 주민에게도 즐거움을 줍니다.이 사례에서처럼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득을 주고 기쁨을 주는 현상을 외부 경제라고 부릅니다. 집을 가꾸는 사람이 타인의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만족하려고 정원을 가꿀 뿐인데 다른 사람까지 즐겁게 해주는 부수 효과가 발생하는 것입니다.외부 경제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효용이 덩달아 증가할 수 있으므로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가기보다는 이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삶의 질은 환경 오염을 줄일 때도 높아지지만 외부 경제가 더 많아질 때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독감이나 전염병에 대한 예방 접종도 외부 경제의 사례에 해당합니다. 자신이 병에 걸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그런데 예방주사를 맞아 독감이나 전염병에 걸리지 않으면 더불어 이웃 사람들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빌딩 옥상에 나무를 심는 곳이 있습니다. 누구나 빌딩 옥상의 작은 숲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공기도 정화해주며 무더운 여름에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 테샛 공부합시다

    23회 테샛·10회 주니어테샛…경제知力 겨뤘다

    지난 토요일 28곳서 실시6월3일(화) 성적 발표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 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TESAT) 23회 시험이 24일(토요일) 오전 10시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수원 창원 울산 춘천 등 전국 16개 일반 고사장과 12개 특별고사장 등 28개 고사장에서 시행됐다. 같은 날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주니어 테샛(J-TESAT) 10회 시험이 서울과 부산 대전 인천 등에서 치러졌다. 서울에선 한국외대 휘문고 선유고 신명중 진관중 등 6개 고사장이 개설됐다.50명(고교생은 30명) 이상이 응시하는 대학이나 고교, 단체가 고사장을 자체 마련할 경우 테샛위원회가 감독관을 파견해 시험을 치르게 되는 특별고사장은 서강대 숭실대 한성대 성신여대 한남대 건양대 세명대 울산고 시지고 신일여고 등에 마련됐다.23회 테샛과 10회 주니어 테샛의 난이도는 각각 300점 만점에 평균 180점(100점 만점 기준 60점)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성적 발표 예정일은 6월3일(화)이다. 성적표는 테샛 홈페이지를 통해 출력할 수 있다.이번 테샛에서도 대학과 고교, 중학교, 초등학교, 직장인 동아리 대항전이 열렸다. 국내 최고의 경제동아리를 가리는 동아리 대항전엔 대학 25개 팀, 고교 18개 팀, 주니어 5개 팀 등 모두 48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성신여대 한남대 건양대 세명대 등 전국 대학에서 참여했다. 서울대에선 ‘pasha’와 ‘Golden cross’, ‘HAN - EUN’ 3개 팀이 출전했다. 연세대에선 ‘복어’와 ‘KUSEA’ 가 전 회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고려대는 ‘거시금융연구회’가 참여했다. 성균관대와 창원대의 경제동아리인 ‘SEDA’와 ‘pa

  • 경제 기타

    (16) 정부의 시장개입은 '시장실패' 때문

    시장이 환경오염 문제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장이 언젠가는 해결해주겠지 하면서 무작정 기다리기에는 환경오염 문제가 매우 심각하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정부가 팔을 걷고 시장에서 발생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이것을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어떻게 해서 시장 실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작은 정부’와 ‘큰 정부’만약에 시장 실패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경제적으로 해야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국민들에게 필요한 경찰력을 제공해 치안을 유지하고 국방에 힘쓰며 다른 나라와 외교 업무만 하면 정부의 역할을 다한 셈입니다. 이런 국가를 ‘경찰국가’라고 부릅니다. 정부가 경찰 같은 역할만 하고 경제적인 역학은 별로 할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이런 믿음이 강하게 전파된 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해야 할 경제적 역할이 별로없으므로 정부 크기가 작아도 좋다는 뜻에서 ‘작은 정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그러나 경제 생활이 복잡해지면서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발생했지만 시장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는 분야에서는 정부가 시장에 자유를 허용하고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스스로 해결되지 않는 예외적인 몇 가지 경우에는 정부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시장이 실

  • 테샛 공부합시다

    국내 최고 경제·경영 동아리 가린다…23회 테샛 단체전 48개팀 출사표

    오는 24일(토) 치러지는 23회 테샛에선 내로라하는 동아리들이 ‘국내 최고의 경제 동아리’를 놓고 실력을 겨루게 된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8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이처럼 많은 동아리가 꾸준히 테샛 단체전에 응시한 것은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 이해력검증시험인 테샛이 국내 최고의 ‘경제 토플’임을 입증하는 것이다.동아리대항전은 함께 공부한 5명 이상의 회원이 모여 신청하면 시험에 응시한 회원 중 높은 점수를 획득한 상위 5명의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테샛은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기업들이 요구하는 판단력을 키우고 취업과 대입 면접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23회 테샛 동아리대항전에는 대학 25개팀, 고교 18개팀, 주니어 5개팀 등 모두 48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성신여대 한남대 건양대 세명대 등 전국 대학에서 골고루 참여했다. 서울대에선 ‘pasha’와 ‘Golden cross’, ‘HAN-EUN’ 3개 팀이 출전했다. 연세대에선 ‘복어’와 ‘KUSEA’가 전 회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고려대는 ‘거시금융연구회’가 참여했다. 성균관대와 창원대의 전통있는 경제동아리인 ‘SEDA’와 ‘pace maker’도 출사표를 냈으며 한국외대의 ‘HUFS’, 성신여대의 ‘TESAT’ 등도 참가했다. ‘FIRST’, ‘S.E.S’는 연합팀을 이뤄 출전했다. 서강대 숭실대 한남대 한성대 성신여대 건양대 세명대 등은 학교에 고사장을 마련해 단체로 도전한다.고교 부문에선 용인외고의 유명 경제동아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