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학습·진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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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6월 모평에 실망? 그럴수록 '멘털' 잡자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지금 수험생 여러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공부에 매달리고 있을 것입니다. 수능을 불과 100여 일 앞둔 여름방학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주 이야기한 여름방학 시간 관리 방법에 이어 오늘은 건강한 멘털을 유지하는 방법과 전공 탐색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공교롭게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나온 직후 여름방학을 맞게 됩니다. 모평 결과가 만족스러운 사람도 있겠지만, 기대에 못 미쳐 좌절하거나 마음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며 멘털을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6월 모의고사는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시험입니다. 그러나 아직 수능을 친 것은 아닙니다. 모의평가는 모의평가일 뿐입니다. 수능까지 교육청과 학원 주관 모의고사를 치를 것이고, 교육과정평가원의 9월 모의고사도 있습니다. 수능 유형을 파악하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6월 모의고사 결과에 실망해 갈팡질팡하며 여름방학을 보낸다면 남은 모의고사는 물론, 실전 수능까지 망칠지도 모릅니다.모의고사에서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차분히 검토해보면 됩니다.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들으며 차후에 비슷한 형태의 문제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전략을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는 목표 대학에 대해 탐색하는 시간도 가져보기를 권합니다. 진학하고 싶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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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논증추론, 문제의 핵심 이해가 관건
예를 들어, 고려대를 논술로 합격한 학생이 자신이 고려대 논술 합격생임을 인증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경우 가장 올바른 인증 방법은 휴대폰에 저장된 논술 합격 통지서를 보여주는 것이다. 만일 이 학생이 논술 합격증 대신 수능 성적표를 보여준다면 올바른 인증이 되지 못한다. 수능 성적은 논술 합격을 위해 필요한 조건인 것은 맞지만 그것 자체로 충분한 조건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논증추론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올바른 전략은 이처럼 문제의 핵심을 잘 이해하고 그것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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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그림의 떡'을 '그림[에] 떡'으로 읽는 까닭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2.9%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오랜 진통 끝에 이달 10일 노사와 공익위원 합의로 결정을 보았다. 다만 심의 도중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이 중도 퇴장해 17년 만의 노사 합의 속에 ‘옥의 티’를 남겼다.” 우리말에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거나 좋은 것에 있는 사소한 흠을 이르는 말’이 있다. 그것을 예문에서 보듯이 ‘옥의 티’라는 이도 있고, ‘옥에 티’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옥의티’나 ‘옥에티’ 식으로 붙여쓰기도 한다.문장이 줄어들면서 관용구로 굳어명사구처럼 쓰이는 말 중에 ‘◇◇의 ××’와 ‘△△에 ◇◇’ 꼴을 구별해야 한다. ‘옥에 티’는 속담으로 전해 내려오는 말이다. 속담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쉬운 격언으로, 관용구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관용구란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각각의 단어 뜻만으로는 전체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다. “손이 크다”(씀씀이가 후하다는 뜻) 같은 게 관용구다. 둘 다 오래전부터 널리 써와 관습으로 굳어져 특별한 의미를 형성하는 문구나 표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속담과 관용구는 전해오는 형태 그대로 써야 하며 임의로 표현을 바꾸면 안 된다.‘옥에 티’는 ‘옥에(도) 티가 있다’라는 문장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극단의 경우를 가정하여 가리키는 말’인 ‘만에 하나’도 ‘만 가지 가운데에 하나’라는 통사 구조를 갖는 말이다. ‘열에 아홉’은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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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략
학생부종합 의대 전국선발 평균 1.38등급, 올해 의대정원 축소…합격선 상승 가능성
의약학 계열은 매해 합격선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 자연계 최상위 그룹이다. 수시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은 대부분 1등급대다. 지난해에는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의대뿐 아니라 치대·한의대·약대 등 메디컬 학과 전반의 합격선이 하락했지만, 수시에서는 여전히 상당수가 1등급대를 기록하며 높게 형성됐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크게 줄어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합격선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합격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난해 합격선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의약학 계열 수시 입시 결과를 분석해본다.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전국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수시 입시 결과(학과별 내신등급 70%컷)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 의대 학생부종합 전국선발 합격선은 평균 1.38등급(최고 1.06등급에서 최저 2.16등급) 수준에서 형성되었다. 학생부종합 지역선발은 평균 1.83등급(1.14~4.65)으로 나타났으며, 의대 학생부교과 전국선발은 평균 1.22등급(1.00~1.57), 지역선발은 평균 1.40등급(1.04~2.00)으로 집계됐다.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전국선발과 지역선발(지역인재)로 나뉘는데, 지방권 6개 권역 지역선발은 지원 자격이 해당 지역 학생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국선발과 비교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의대 권역별 합격선을 살펴보면, 학생부종합 전국선발 평균 합격선은 서울권 1.37등급, 경인권 1.64등급으로 분석됐다. 지방권에선 호남권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지역선발의 합격선이 전국선발보다 낮게 형성됐다. 지역선발 합격선은 강원권이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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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이 쓰러지지 않는 이유는?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스마트폰을 들어보자. 그 모서리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며 개수를 세어보면, 당신은 18세기 수학자 오일러가 발견한 우주의 비밀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스마트폰은 직육면체 모양이다. 이제 그 면, 모서리, 꼭짓점의 개수를 차례로 세어보자. 면은 앞면, 뒷면, 위아래, 좌우로 총 6개다. 모서리는 12개, 꼭짓점은 8개다. 이제 면의 개수를 F, 모서리의 개수를 E, 꼭짓점의 개수를 V라고 했을 때, V−E+F의 값을 구해보자. 8−12+6=2가 된다.이것이 바로 오일러의 정리이다. 놀랍게도 이 관계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면, 모서리, 꼭짓점으로 이루어진 모든 볼록한 다면체에서 성립한다. 정육면체든, 피라미드든, 심지어 울퉁불퉁한 감자 모양이든 상관없이 말이다.1750년경, 레온하르트 오일러는 한 가지 이상한 현상에 사로잡혔다. 그가 책상 위에 놓인 다양한 입체 모형을 하나씩 살펴보며 면, 모서리, 꼭짓점을 세어보는데 매번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었다. 정사면체든, 정육면체든, 심지어 복잡한 모양의 다면체든 상관없이 V-E+F는 항상 2였다.처음에는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다른 형태의 다면체를 가져와 계산해도 결과는 같았다. 정사면체(V=4, E=6, F=4), 정육면체(V=8, E=12, F=6), 정팔면체(V=6, E=12, F=8)... 심지어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찌그러뜨린 다면체에서도 마찬가지였다.이때 오일러는 전율을 느꼈다. 이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형태와 크기, 심지어 정확한 각도와도 무관하게, 모든 볼록한 다면체가 하나의 동일한 수학적 법칙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우주에 새겨진 숨겨진 암호를 발견한 듯한 순간이었다.이 발견이 혁명적 이유는 그 보편성에 있었다.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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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글이 통신
종교를 학문으로 탐구하는 기독교학과
기독교학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끼는 수험생이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기독교학이라는 학문에 익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학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기독교학은 신앙인이 아닌 학자의 시각에서 기독교라는 종교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기독교의 탄생과 기독교가 인류 사회에 자리 잡아온 과정을 특정 종교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학문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철학, 사학, 생태학, 심리학 등 여러 학문과 연계해 기독교를 연구합니다.기독교학과의 전공과목으로는 ‘기독교 신학과 현대 사상’, ‘성서 희랍어’, ‘인간관계와 자아 발달’ 등이 있습니다. 이런 과목을 들으며 저는 포스트휴머니즘과 생태 신학을 연결해 신과 세계를 공부하기도 했고, 신약성서의 원어인 고대 그리스어를 익혀 성서 원문을 읽으며 고대 서양 사상과 문화를 탐구해보기도 했습니다. 또 발달 심리와 인간관계 이론을 통해 하느님과 나, 그리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내면적으로 성숙해지는 경험도 해봤습니다.고등학교 시절 저는 철학과 미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등의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고, 관련 서적도 찾아 읽었습니다. 이런 관심이 자연스럽게 종교학이라는 분야까지 이어졌습니다.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종교를 단순히 종교인이 아닌 학자의 시각에서 탐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인류학, 심리학, 철학, 생태학 등과 연계해 학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져 기독교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습니다.기독교학을 공부하려면 가톨릭이나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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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知魚之樂 (지어지락)
▶한자풀이知: 알 지 魚: 물고기 어 之: 어조사 지 樂: 즐거울 락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는 뜻으로융통성 있는 유연한 사고를 이르는 말 - <장자>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인 장자는 도가(道家) 사상의 대가다. 도가는 노자-장자-열자로 이어지며 스스로를 비워서 넓게 품으라는 게 골자다. 높이 쌓아서 하늘의 뜻(성현의 뜻)에 닿으라는 유가(儒家)와 사유의 방향이 다르다.당대 변론가였던 혜자(惠子)는 장자의 친한 벗이었는데, 혜자가 죽자 장자는 통곡을 하면서도 <장자> 뒤쪽에는 그를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그 화려한 언변을 세상을 현혹하고 이리저리 줄을 긋는 데 썼다는 것이다. 도가는 선을 그어 피아를 구별하고, 군자와 소인을 가르고, 높고 낮음을 따지는 것을 싫어한다.<장자> 추수 편에는 장자와 혜자가 함께 호수 다리 위를 거닐며 나누는 대화가 나온다. 장자가 호수를 노리는 물고기를 보며 말한다. “작은 물고기들이 물속에서 얼마나 유유히 노니는지요. 이것이 물고기의 즐거움이겠지요.” 이에 혜자가 말한다. “그대가 물고기가 아닌데 물고기가 즐거운지 어떻게 안단 말이오(子非魚 安知魚之樂).” 이에 장자가 답한다. “나는 그대가 아니니 그대를 이해할 수 없지요. 그대 또한 물고기가 아니니 본래 물고기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 혜자가 장자의 말을 이어받는다. “나는 그대가 아니니 그대를 이해할 수 없지요. 그대 또한 물고기가 아니니 본래 물고기를 이해할 수 없겠지요.”이에 장자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우리 대화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그대는 내게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느냐 묻지 않았소. 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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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최고의 뜻을 강조할 땐 'arch'
KPop Demon Hunters, an animated musical fantasy film on Netflix, has been a smash for Netflix since its June 20 release, globally. Its OST songs beat real-life K-pop groups.Your Idol, a song by a boy band in the film Saja Boys, claimed the No. 1 spot on Spotify’s Daily Top Songs chart in the US on Friday.This makes them the highest-charting K-pop group in US Spotify history, surpassing Korean boy band sensation BTS, whose song Dynamite peaked at No. 3 during its record-breaking run in 2020.Set in a world where a chart-topping girl group, Huntr/x, defends humanity against Saja Boys, demons in disguise, KPop Demon Hunters follows the dual narrative of the female superstar band and their archenemies, Saja Boys - later revealed to hail from the underworld.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뮤지컬 판타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6월 20일 공개 이후 단 2주 만에 넷플릭스에서 대히트를 치면서 영화에 삽입된 OST 또한 실제 K-팝 그룹들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고 있다.극 중 보이밴드인 사자 보이즈의 곡 ‘Your Idol’은 금요일 미국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미국 스포티파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K-팝 그룹이 되었다. 이는 2020년 기록적 흥행을 기록하며 3위까지 오른 한국 보이밴드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넘어선 성과다.이 작품은 음악 차트 정상에 오른 걸그룹 헌트릭스가 인간으로 위장한 악마 집단 사자 보이즈로부터 인류를 지킨다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여성 슈퍼스타 그룹과 그들의 숙적 사자 보이즈의 이중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이후 사자 보이즈가 지하 세계 출신의 존재임이 밝혀진다.해설가상의 K-팝 아이돌 그룹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