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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과 함께 성큼 다가온 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이 인류 삶을 바꾼다

    드론과 함께 4차 산업을 대표하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20일 공개한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에서 ‘인간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넣지 않아 운전자 완전 배제를 공식 허용했다. 이로써 구글을 선두로 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20년쯤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美, 운전자 완전 배제 허용미국 교통부는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에서 자율주행차 제조업체가 판매에 앞서 해당 차량을 어디에서 어떻게 운행할지, 안전검사는 어떻게 했는지 등 15가지 점검사항에 대한 정보를 문서로 공개하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한 운전자 의무조항’은 가이드라인에 넣지 않아 운전자를 완전 배제한 자율주행차를 사실상 공식 허용했다.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차량에서 인간 운전자를 완전히 배제하려는 구글이나 우버, 포드는 미 교통부의 가이드라인을 적극 환영했다. 교통부는 이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운행을 금지하는 일부 주의 규제 완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 발표에 맞춘 피츠버그-기제트 기고에서 “(자율주행차가) 공상에서 떠오르는 현실이 됐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지난해에만 3만5200명이 도로에서 숨졌고 이 가운데 94%는 인간의 실수나 선택에 의한 것이었다”며 “자율주행차는 매년 수만명의 목숨을 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개발 경쟁 후끈…구글이 선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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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군사용에서 상업용으로 10년 내에 15조원 시장 된다

    드론(drone)은 수컷 벌(수벌)을 뜻한다.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無人) 비행체 형태다.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운항한다. 처음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됐다. 적진(敵陣) 깊숙이 들어가 정보 수집이나 폭격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드론은 이제 군사용에서 상업용으로 변신 중이다. 우리가 쓰고 있는 첨단 기술은 대개 군사용에서 왔다. 전자레인지, 휴대폰 무선통신 기술도 예외가 아니다. 드론의 상업성은 무궁무진하다. 찻길에서 벗어나 하늘길을 이용하는 드론 택배 시장은 이미 구글, 아마존, DHL 등 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10년 안에 상업용 드론 시장이 1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커버스토리를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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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미국·중국은 날고 뛰는데 한국은…

    무인항공기 드론이 새로운 ‘하늘길’을 열고 있다. 한데 미국과 중국의 드론은 훨훨 날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의 드론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에서 한국이 선도국 미국이나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얘기다.지난 8월29일. 미국에서는 2년 이상 끌어 온 ‘상업용 드론 운항규정’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운항 허가를 기다려 온 드론 1만8940대가 이날부터 하늘을 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허가 등록을 기다리는 드론은 60만대에 달한다. 군사용 드론의 선도 국가인 미국은 그동안 상업용 드론에 대해서는 사실상 규제정책을 펴 왔다. 그런 미국이 드론의 상업운항에 활짝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는 하늘에 새로운 ‘돈 길’이 열리고, 드론이 거대한 산업생태계에 한 발짝 다가갔음을 의미한다. 이날을 ‘드론 혁명의 시작일’로 부르는 이유다.중국은 우리보다 10년 앞선 기술로 민간 드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드론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 DJI는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차지한다. 드론산업은 자동차 스마트폰에 이어 거대한 시장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아직 초보단계에서 서성대고 있다. 드론산업에 관한 한 지난 10여년 허송세월했다는 지적도 많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늦게 만들었지만 악착 같은 ‘따라잡기 정신’으로 애플을 앞질렀다. 출발은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분발해 떠오르는 신시장 드론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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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4차 산업혁명…규제가 성패 가른다

    드론 시장을 중국이 석권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이 아니라 중국이? 사실이다.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의 70%를 중국 DJI라는 회사가 꽉 잡고 있다. 중국의 기술력이 다른 나라 보다 월등하기 때문일까? 그렇지는 않다.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렇다. “중국 드론 시장이 다른 나라의 드론 시장보다 자유롭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다 더 유연한 시장 창출 정책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자유 속에 훨훨 나는 중국 드론중국의 드론 혁신과 신산업은 ‘규제 없음’에서 나왔다. 실제로 중국 드론의 메카인 선전에 가보면 규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려 300개 기업이 상업용 드론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왜 규제가 없을까?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중국관리들이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 관리들조차 드론이 무엇인지를 몰랐기 때문에 규제할 엄두를 못냈을 것이란 말이다. 매우 역설적이다. 이런 예가 한국에서도 있었다. 삼성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을 때였다. 당시 반도체는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일본이 주도했을 때였다. 한국은 반도체가 무엇인지를 잘 몰랐었다. 반도체를 잘 아는 관리가 있었다면 아마도 삼성은 정부 규제로 투자를 못했을지도 모른다.중국 시장은 규제가 없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경제적 자유가 혁신과 산업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중국의 사례는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잠깐! 요즘 중국 관리들이 드론시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드론 산업이 번창하자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중국 정부쪽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중국 드론이 앞으로도 잘 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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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 패럴림픽 '열전'…장애 넘어 인간드라마 쓴다

    ‘2016 패럴림픽’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난 8일 개막했다. 오는 19일까지 12일간 펼쳐지는 이번 패럴림픽에선 또 어떤 인간 드라마가 연출될까? 패럴림픽은 원래 2차 세계대전에서 척추를 다친 군인을 위한 스포츠 대회였다. 1960년 제17회 로마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대회가 됐다. 패럴림픽이 하계올림픽 개최지에서 열리기 시작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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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포퓰리즘 국가들이 무너지고 있다

    ‘핑크 타이드(pink tide)’는 남미 국가들의 좌파정권을 일컫는 표현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까지 남미 12개 국가 중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제외한 10개 나라가 모두 좌파정권이었다. 한데 급진 좌파를 상징하는 ‘붉은 물결’에 빗댄 ‘핑크 타이드’가 말 그대로 썰물처럼 밀려나고 있다. 남미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국가들이 하나둘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한때 중국 인도 러시아와 함께 브릭스(BRICs) 국가로 위세를 떨친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는 지난 1일 의회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좌파 정책을 펴온 호세프는 실업 급여와 저가 주택 공급 등 인기영합적 정책에 국영은행 돈을 무분별하게 빼내 재정회계법을 위반한 혐의로 탄핵 대상이 됐다. 망가진 경제, 만연한 부패도 그가 대통령직에서 내쫓긴 빌미가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과테말라 좌파 정권이 중도 우파에 권력을 내줬고, 11월에는 남미 2위 경제대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중도 우파로 정권이 교체됐다. 올 6월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도 중도 우파 후보가 승리했다. 베네수엘라는 좌파 마두로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지만 중도 우파 야권이 의회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남미 좌파정권이 무너지는 바탕에는 포퓰리즘이 깔려 있다. 잇단 퍼주기식 정책으로 경제의 기초체력이 허약해지고, 자원 강국들마저 줄줄이 빈곤국가로 추락하면서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다. 남미 국가들은 무분별한 복지논란에 휩싸인 우리에게도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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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나가는 라틴 서부국가=시장경제…추락하는 라틴 동부국가=포퓰리즘

    남미 국가들이 모두 엉망인 것은 아니다. 지도를 보면 희한하게도 괜찮은 나라들이 서쪽에, 영 엉망인 나라들이 동쪽에 몰려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잘나가는 서부라틴(태평양 동맹)’, ‘추락하는 동부라틴(메르코수르 동맹·남미공동시장)’이라고 부른다. 서부라틴 국가들은 자신들이 동부라틴 국가들과 비교당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우리는 쟤네들과 달라”다.칠레·페루·콜롬비아서부라틴 리그에 속하는 나라는 칠레, 페루, 콜롬비아다. 지리적으로 약간 떨어져 있지만 멕시코도 포함된다. 이들 나라는 정치적으로 큰 잡음이 없을 뿐 아니라 경제도 안정적이다. 2012년 ‘태평양 동맹’을 결성한 이들 나라 중 페루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페루 경제성장률은 3.3%였다. 당시 중남미 평균인 마이너스 0.7% 성장을 크게 웃도는 놀라운 성과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제조업을 키우고 보호무역을 철폐한 덕분이라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복지비도 국가 능력에 맞춰 최소화한 결과였다. 남미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을 보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셈이다.페루에 이어 콜롬비아가 3.1%, 멕시코가 2.5%, 칠레가 2.1% 성장했다.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돼 있었는데도 이들 나라는 견실한 성장을 이뤘다. 이들 나라는 올해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3.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런 성장을 인정받아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은 지난해 모두 한 단계씩 올라갔다.서부라틴은 국가채무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가 대중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정책에 몰입해 예산을 펑펑 쓰면 나라빚은 늘어나게 돼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GDP 대비 국가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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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나라가 잘 살고 못 사는가?…경제적 자유가 많을수록 잘 산다

    지구에는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가 많이 있다. 이 중에는 가난했다가 잘살게 된 나라가 있고, 반대로 잘살다가 가난해진 나라도 있다. 무엇이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를 만드는 것일까? 많은 학자들이 의문을 가지고 연구하고 책으로 썼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강대국의 흥망’ ‘국가의 부(富)와 빈곤’ ‘위대한 탈출’ ‘총·균·쇠’ 같은 책들은 그런 연구의 결과물이었다.‘국가는 왜 실패할까’책마다 초점이 약간 다르지만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를 가르는 잣대에 대한 설명은 비슷하다. 바로 자유의 정도(程度)다. 부자 나라는 정치, 경제적 자유도가 높은 반면 가난한 나라는 정치, 경제적 자유도가 낮더라는 것이다. 이런 차이에 대한 설명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스모글루)라는 책에 잘 나타나 있다.이 책의 저자는 인종, 국민성, 지리적 위치, 기후, 자원이 국가의 빈부를 가르는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런 것들보다 사유재산권, 시장경제, 경쟁, 법치, 작은 정부, 헌법의 안정성이라는 제도가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즉 포용적인 정치, 경제 제도를 잘 갖춘 나라는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빈곤의 늪에서 허덕인다는 결론을 저자는 내리고 있다.이 책에는 남한과 북한을 예로 들고 있다. 제3장 ‘38선의 경제학’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남북한은 인종적, 국민적, 지리적, 자원적 차이가 거의 없다.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유전자를 지닌 두 나라의 운명을 가른 것은 바로 포용적 정치, 경제 제도의 존재 여부였다고 그는 설명한다. 분단 이후 남북한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북한은 착취적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