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를 지난 26일 해제했다. 유엔은 이날 총회를 열고 쿠바 경제교류 금지(금수)해제 촉구결의안을 191대 0으로 통과시켰다. 193개 유엔 회원국 중 미국과 이스라엘이 기권한 결과다. 유엔의 금수조치 해제는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1년 전 적성국가인 쿠바와 국교정상화를 선언하고 대사관을 개설한 때문이다. 미국이 이날 찬성이 아니라 기권표를 던진 것은 미국 국내법상 쿠바가 여전히 적성국가로 분류돼 있어서다. 미국 공화당이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르긴 힘들 전망이다. 미국은 1962년 쿠바가 공산화되자 경제봉쇄를 단행했다. 금수해제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학생들이 활짝 웃으며 금수조치 해제를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