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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상륙은 '5000분의 1'의 확률에 건 작전…소년병 등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흥행비결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에서 활약한 숨은 영웅들을 그려낸다. "어, 저런 첩보활동과 인물들이 있었구나" "인천상륙 자체가 어려운 것이었구나"라는 반응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2016년 우리에게 1950년 발발한 6·25전쟁은 어떻게 남아 있을까? 아마도 '잊혀진 전쟁'이 돼버린 것은 아닐까. 이 영화는 이런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리엄 니슨이 출연 결심한 이유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리엄 니슨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영화 ‘테이큰’ 시리즈와 ‘쉰들러 리스트’에서 명연기를 펼친 그가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으로 나와 열연(熱演)한다. “맥아더를 닮았다”는 평도 있었다.리엄 니슨이 ‘인천상륙작전’ 캐스팅에 응한 것은 출연료 때문이 아니었다. 출연료만 놓고 보면 할리우드에선 헐값이었다. 미국 영화시장에서 한국 정도의 출연료를 제시했다간 퇴짜 맞기에 알맞다. 출연 결정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리엄 니슨은 영화 속 소년병 이야기를 들었다. 초반부에 짧게 등장하는 소년병은 맥아더에게 이렇게 말한다. “후퇴하라는 명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죽어도 여기서 죽고, 살아도 여기서 살겠습니다.” 그는 이 소년병의 부인인 두월순 씨(82)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출연을 결심했다. 영화적으로도 1분밖에 안 되는 이 소년병의 장면이 영화를 성공 스토리로 이끈다.인천상륙작전은 6·25전쟁사(史)를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6·25전쟁의 전세는 북한의 일방적인 우세로 전개됐다. 사흘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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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은 구소련 사주를 받은 북의 남침에 의한 것"

    “전쟁은 나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적에게 굴복을 강요하는 폭력행위이다.” 프로이센 왕국(독일의 전신)의 군사전문가인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는 《전쟁론(Vom Kriege)》에서 전쟁의 본질을 이렇게 갈파했다. 《전쟁론》은 동양의 《손자병법》과 함께 최고의 전쟁이론서로 평가받는 책이다.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부터 1953년 7월27일 오전 10시까지 1129일간 이어진 6·25전쟁도 그랬다. 북한의 김일성이 광복 이후 혼란한 틈을 타 옛 소련과 중국의 힘을 빌려 대한민국을 강제로 공산화하려는 전쟁이었다.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은 김일성의 적화 야욕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이 오늘날 자유민주국가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결정적 군사작전이었다.전쟁 개시 사흘 만에 서울 점령한 인민군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8월 소련군은 한반도에 전광석화처럼 진주했다. 일본이 항복 의사를 밝힌 1945년 8월10일 밤 12시 무렵 미국은 한반도 지도 위에 38도선을 급히 긋고 이 선 밑으로 소련군이 진군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이렇게 생겨난 게 바로 38선이다.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남과 북에 진주한 미군과 소련군은 38선을 경계로 군정을 실시했다.소련 군정 아래서 북한은 소련의 꼭두각시인 김일성 주도로 인민위원회를 발족해 사회주의화를 신속하게 단행했다. 이에 비해 미 군정은 남한 내 정치적 중립을 표명하고 사상의 자유를 인정했다. 1947년 11월14일 유엔은 남북한 총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지만 소련 측의 거부로 한반도에서 통일 정부 수립은 무산됐다. 1948년 5월10일 남한에서 좌익세력의 거센 반대와 남로당의 방해공작 속에 총선이 치러졌으며, 1948년 8월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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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는 대한민국 국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

    정부가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이 두 나라는 왜 대한민국이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 무기’를 배치하는 데 반발하는 걸까? 이는 중국이 부상하면서 격랑이 일고 있는 최근의 세계 정세와 맞물려 있다.”중국 정부는 지난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곧바로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중국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의 명확한 반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역시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보는 세계 전략적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긴장된 정세를 고조시키고, 비핵화 목표 실현 등 한반도 현안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중국·러시아, 한국 사드배치 강력 반발중국과 러시아는 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걸까? 첫째는 사드의 탐지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사드의 ‘AN/TPY-2 레이더’는 ‘전진배치 모드(forward-based mode)’와 ‘종말 모드(terminal mode: 사격통제 모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운용한다. 전진배치 모드는 최대 탐지거리가 1800㎞에 달한다. 우리나라 사드 레이더가 전진배치 모드로 배치되면 중국 수도인 베이징은 물론 주요 군사 지역과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감시할 수 있다.한·미 양국은 종말 모드로 사드를 운용한다는 입장이다. 종말 모드는 1000㎞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발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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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핵탑재 미사일에 대응…내년 말 배치 완료

    사드(THAAD)란 무엇인가?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종말단계(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북한의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사드 요격시스템이 얼마나 완벽한지에 대해선 다소 평가가 엇갈린다.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능동 대처한·미 군당국이 사드를 배치키로 결정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또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어떤 제3국도 겨냥하지 않고,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만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가 공격용이 아닌 수비형이며, 오직 북한의 위협에만 대처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북한이 갈수록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방어 수단을 마련하지 않으면 수세적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북한은 올 들어서만도 수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40~150㎞ 상공의 미사일 요격사드는 지상 40~150㎞ 상공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현재로선 미국 본토에 있는 한 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현재 5개의 사드 포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7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 개 포대는 TPY-2 TM(종말모드) 레이더 1대와 6개의 발사대,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TPY-2 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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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는 북핵·미사일 막는 '방패막이'

    정부가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8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1개 포대를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사드가 무엇이길래 이처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일까?미사일은 상승 단계-중간 비행 단계-종말 낙하 단계를 거쳐 날아간다.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적이 쏜 사거리 3000㎞ 이하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종말 낙하 단계인 지상 40~150㎞의 고도에서 요격해 파괴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다. 유효 요격 사거리는 200㎞다. 쉽게 말해 ‘미사일을 잡는 미사일’이다. 미국의 방위산업업체인 록히드 마틴이 개발했으며 현재 미 육군이 본토와 괌 등지에서 운용 중이다.정부가 오랜 고심 끝에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 등 한반도를 공산화하려는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하는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혈안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종말 단계의 저층 고도인 15~20㎞에 진입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만 갖고 있다. 만약 패트리엇가 요격에 실패하면 꼼짝없이 당해야 한다. 그래서 사드가 주한미군에 배치되면 이중의 방패를 갖출 수 있다.북한은 ‘노동’ ‘스커드’ ‘무수단’ 등 중·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까지 한꺼번에 개발하고 있다. 잠수함탄도미사일(SLBM)도 개발 중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이처럼 많은 미사일을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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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본 미래 세계

    지식기반 사회와 정보화시대 도래를 예언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1928~2016)가 ‘영원한 미래’로 떠났다. 그는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87세의 나이로 타계했다.토플러는 그의 대표적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은 수천년,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은 300년이 걸렸지만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은 30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공지능(AI)은 21세기 지구촌을 무서운 속도로 바꿔놓고 있다. 그가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언급한 ‘재택근무’ 역시 이미 기업의 화두가 됐다.그는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중서부 공업단지에서 용접공으로 일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노동전문 기자로 글을 썼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에서 컴퓨터와 사회 변화를 연구했다. 디지털 혁명과 21세기 자본주의 미래를 아우르는 그의 통찰과 혜안은 여기서 움텄다. 그는 《미래 쇼크》(1970년) 《제3의 물결》(1980년) 《권력이동》(1990년)을 10년 주기로 출간하면서 미래학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는 《권력이동》에서 권력의 원천을 저품질 권력인 폭력, 중간 품질인 부(富), 고품질인 지식으로 분류했다. 또 세계의 권력구조가 붕괴하고 있으며 누가 새 지식 네트워크를 통해 권력을 쥘 것인지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식사회의 도래’를 누구보다 먼저 꿰뚫고, 예측했다.일부 학자는 그의 저서를 ‘과학적 방법론이 부족한 지적 유희’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미래는 토플러의 예언을 너무나 닮아간다. 그의 예측대로 지식과 정보를 통해 개인이 자유의지를 펼치는 탈(脫)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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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미래 내다본 선각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누구인가

    앨빈 토플러는 인류문명의 미래를 꿰뚫어본 미래학자다. 그는 지식·정보화시대의 도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인류의 대비책도 제시했다. 20~21세기의 수많은 정치인·기업인 등은 그에게서 통치·경영의 영감을 얻었다. 그는 한마디로 이 시대 ‘미래학의 대명사’였다.용접공에서 미래학자로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생산공장에서 5년간 용접공으로 일했다. 그 뒤 언론사 정치·노동 기자로 백악관을 담당했다. 1959년 잡지 ‘미래’ 부편집장으로 부임하며 미래학과 연을 맺었다. 경제주간지 포천에서 기업 및 경영 관련 칼럼을 쓰기도 했다. 이런 경력이 미래학자로서의 그의 저술활동에 크게 도움을 줬다. 한때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인 IBM에서 컴퓨터와 사회변화를 연구했다. 디지털혁명과 21세기 자본주의를 아우르는 그의 융합적 사고는 이런 현장 감각과 이론의 결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그가 미래학자로서 주목받게 된 동기는 1970년 발간한 《미래쇼크》다. 그는 이 책에서 인류가 오늘날 살아가는 모습을 거의 정확히 예측했다. 당시 그는 40년 뒤 세계가 지식·정보화사회로 급격히 이동하고,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충격(쇼크)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년 뒤인 1980년에는 새로 부상하는 문명을 조명한 《제3의 물결》을 출간했다. 그는 여기에서 제1의 물결(농업혁명), 제2의 물결(산업혁명)에 이어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이 20~30년 안에 다가올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 책은 중국의 개혁·개방을 촉진하고 앞당기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생산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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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찜'한 미래, 세계의 미래가 될까?

    지난 5월11일 미국 서부 네바다주 사막. 1㎞ 길이의 레일 위를 초고속열차가 먼지를 날리며 눈 깜짝할 새 스쳐갔다. 열차가 시속 186㎞(116마일)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들어간 시간은 불과 2초. 주변에서 초조하게 시험을 지켜본 사람들은 환성을 질렀다. 이날 테스트는 하이퍼루프 원(Hyperloop One)이라는 회사가 주도했다. 공기 저항이 없는 진공튜브 안에 자기부상열차를 넣어 속도를 음속으로 높이는 원리를 실험한 것이다.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를 이끄는 엘론 머스크가 2013년 처음으로 내놓은 아이디어다. 이날은 진공튜브가 아니라 야외에서 실험해 공기 저항 때문에 속도는 목표치에 못 미쳤지만 하이퍼루프 원은 연말까지 목표인 시속 12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5년 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6분 만에 갈 수 있다.미래학자들이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고 꿈꾼다면 하이퍼루프 원, 머스크 같은 기업·기업인은 꿈을 현실로 바꾸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세상을 여는 게 이들의 임무다. 그렇다면 지구촌의 수많은 기업 중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최고의 혁신기업은 어디일까? 답은 바로 구글(Google)이라고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은 전한다. 슈피겔의 토마스 슐츠는 “구글과 마주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며 “구글의 행보가 곧 (인류의) 미래”(저서 《구글의 미래》)라고 말한다.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회장을 맡고 있는 에릭 슈밋 최고경영자(CEO)는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구글 최고 두뇌의 집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