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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게임 진행은 보수행렬을 이용해 표현할 수 있어요

    게임은 전략적 상황으로, 경제현상 중에서는 과점시장 내 기업 사이에서 나타나는 경쟁과 담합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경제현상 외에도 많은 사회현상 가운데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 현실에서는 여러 명의 경기자가 여러 개의 전략을 갖고 게임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운동 경기나 인터넷 게임만 봐도 여러 경기자가 함께 참여하며, 개별 경기자가 사용하는 전략의 수는 무수히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가위바위보 게임의 경우 게임 참가자는 무수히 많아질 수 있고 전략은 가위 바위 보 세 가지다. 그러나 이 지면에서는 게임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2명의 경기자가 각각 2개의 전략만을 사용하는 게임으로 한정할 것이다. 경제현상과 사회현상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용의자의 딜레마게임, 성대결게임, 치킨게임 등이 있다. 이번 주부터는 경제현상을 중심으로 이들 게임이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지 살펴보자. 게임의 표현2명의 경기자가 2개의 전략만 사용하는 게임을 묘사하는 방법으로는 오른쪽 <표1>과 같이 보수행렬을 이용하는 방법과 게임트리<그림1>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각각의 그림에서 대문자 A와 B는 게임에 참가하는 경기자, 소문자 a b c d는 경기자들이 사용하는 전략이다. a와 b는 경기자A, c와 d는 경기자B가 사용하는 전략이다.4개의 괄호에 들어가 있는 숫자는 경기자들이 게임을 통해 가져가는 보수로, 보수행렬의 경우 괄호 앞의 숫자는 왼쪽에 있는 경기자의 보수를 뜻한다. 여기서는 경기자A가 가져가는 보수다. 뒤에 있는 숫자는 위에 있는 경기자가 가져가는 보수로, 여기서는 경기자B의 보수다. 게임트리의 경

  • 경제 기타

    원유 삼형제 이야기

    제51호 주니어 생글생글의 커버스토리에선 ‘원유’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세계 3대 원유로 꼽히는 서부텍사스원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삼형제로 등장해 자신들의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원유 가격 간 관계, 현물과 선물의 개념도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국내 최초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 다이소를 창업한 박정부 회장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 창간 1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 본사에 방문한 주니어 생글 기자단의 취재기도 실었습니다.

  • 경제 기타

    자율주행차는 세상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요?

    수능에서는 신기술과 관련한 내용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기술 구현 방식을 설명하거나 기술 종류를 분류하는 등의 지문이 나오기도 합니다.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관련 지문은 아직 수능이나 모의고사에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미래를 바꾸는 기술인 만큼 출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자율주행 기술의 원리자율주행 기술은 무엇이고 어떻게 구현되는 걸까요. 자율주행은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자동차 등 모빌리티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요. 인지, 판단 그리고 제어입니다.인지 단계에서는 운전자가 눈으로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하듯이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외부 인식장치들이 사물과의 거리나 사물의 모양 등을 파악합니다. 라이다(LiDAR)라고 불리는 센서 장치와 차량용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이 쓰입니다. 이 중 라이다가 핵심적인 부품인데요.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주위의 대상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다시 받습니다. 차량과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 환경을 그려내기 위해서죠. 마이크로파 수준의 전자기파를 쏘는 레이더와는 다른 장치입니다.두 번째 판단 단계에서는 외부 인식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차량 내부 시스템이 분석합니다. 판단할 때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활용됩니다. 딥러닝 등을 통해 수집된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죠. 자율주행차가 전자제품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마지막 제어 단계에서는 단계에 맞게 시스템이 내린 판단에 따라 엑셀, 브레이크, 핸들 등 자동차의 각 제어장치가

  • 경제 기타

    시장 개방 확대하면 환율 변동성 낮출수 있어요

    정부가 내년 7월부터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한다. 해외 은행과 증권회사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도 허용한다. 1948년 건국 후 폐쇄적으로 운영해온 외환시장을 70여 년 만에 대폭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오전 9시~오후 3시30분인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영국 런던 금융시장이 마치는 다음날 새벽 2시(한국시간)까지 연장한다. 뉴욕 월가, 런던 등에 있는 해외 금융회사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늘리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단계적으로 24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3년 2월 8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 -정부가 외환시장이 돌아가는 방식을 바꾸겠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먼저 장이 열리는 시간을 바꿉니다. 기존엔 주식시장에 맞춰 외환시장도 똑같은 시간에 문을 열고 닫았습니다. 이제는 새벽 2시까지 문을 엽니다. 10시간 넘게 더 문을 열어두겠다는 겁니다.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활동하는 시간은 아무래도 우리 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입니다. 한국 주식을 사려면 가지고 있는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한창 일할 시간에는 그동안 외환시장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직접 환을 사고파는 것도 어렵습니다. 국내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거나, 한국의 은행 또는 증권사를 통해야 했기 때문입니다.이런 이유로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외국인들은 정규 외환시장이 아니라 역외시장에서 주로 거래했습니다. 말 그대로 정규 외환시장을 벗어

  • 경제 기타

    상호작용에 따른 전략적 상황을 게임이라고 해요

    전략적 상황이란 어떤 사람이 결정한 행동의 결과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행동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완전경쟁시장은 거의 사라지고 불완전경쟁시장이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전략적 상황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완전경쟁적이라면 시장 참여자인 수요자나 공급자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에서 결정된 가격변수를 보고 상품, 노동력 등을 공급하거나 구매하는 의사결정을 하면 될 뿐, 다른 수요자나 공급자의 행동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즉 완전경쟁시장에서 수요자나 공급자 같은 경제주체들은 시장과 상호작용을 할 뿐이다. 경제주체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 필요도 없다.전략적 상황의 등장불완전경쟁시장이 보편화된 현재는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공급자나 수요자끼리도 경쟁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이윤과 효용을 극대화한다. 이런 전략적 상황은 경제현상 속에서뿐만 아니라 국제관계 같은 사회현상 속에서도 점점 더 많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특징을 나타내는 하나의 용어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게임이론전략적 상황이 경제 또는 사회현상 속에 언제, 어느 분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경제현상 중에서 전략적 상황에 대한 연구가 처음 이뤄진 것은 과점시장에서 기업 사이의 경쟁과 담합이 번갈아 발생하면서부터다. 과점시장에서 시작된 연구는 수요자 사이의 경쟁과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의 경쟁 분야로 발전해나갔다. 국제관계 등과 같은 다른 사회 분야에서도 전략적 상황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전략적 상황에

  • 경제 기타

    담합을 막기 위해 리니언시 제도를 활용해요

    과점시장의 기업들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더 큰 이윤을 위해 때로는 협력하기도 한다. 기업이 이익을 위해 서로가 협동하는 것을 담합이라고 한다. 담합은 기업들이 의사결정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공동으로 하는 행위로, 과점시장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이 값을 올리고자 하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 발생한다. 카르텔이라고 불리는 행위는 담합의 가장 강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과점시장에 있는 모든 기업이 카르텔을 형성한다면 이 시장은 실질적으로는 독점체제가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담합의 유인기업들이 담합하는 것은 담합을 통해 이전보다 더 큰 이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쿠르노 경쟁을 하는 과점시장에서는 기업들이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담합을 통해 가격을 높여 이윤을 늘릴 것이고, 베르트랑 경쟁을 한다면 가격을 낮추는 경쟁을 하지 않기로 담합해 담합 이전보다 이윤을 더 확대하게 된다.과점시장에서 산출량 경쟁과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발생하면 경쟁하는 기업 모두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이윤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담합이 과점시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과점시장에서 발생하는 담합은 과점시장 경쟁 못지않게 다양하다. 합법적인 담합에서 불법적인 담합까지 있을 수 있고, 명백하게 합의된 담함에서 암묵적인 담합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담합이 진행된다. 이들 중 가장 강력한 담합이라고 할 수 있는 카르텔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담합의 불안정기업들이 담합할 유인이 있다고 해서 과점시장에서의 담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담합을 약속한 기업들이 약속을 지키는 상황이라면, 이 약속을 어기고 담합에서 이탈할 때 더

  • 경제 기타

    혁신을 거듭하는 AI, 어디까지 발전할까

    수능에서는 그동안 인공지능(AI) 관련 문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는 만큼 관련 내용이 언제든 출제될 수 있습니다. AI의 역사, 기술적 개념, 의미 등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면 실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에서는 기존에 출제되지 않은 생소한 개념이 등장할 땐 개념 설명 지문이 나오는 사례가 많습니다.수능 3등급 받은 AI특히 최근에는 챗GPT라 불리는 대화형 AI 챗봇이 등장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픈AI라는 회사가 만든 AI인데요. 1조 개 단어가 포함된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매개변수가 100조 개인 차기작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 AI는 단순히 대화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정보를 간결한 문장으로 제시하고, 특정 개념을 설명합니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시를 짓기도 하고, 에세이까지 씁니다. 챗GPT에게 수능을 보게 했더니 3~4등급 수준이 나왔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AI 기술의 특이점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겠지요.AI의 역사AI는 1950년대부터 학계에서 논의됐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2006년 제프리 힌턴 교수가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딥러닝은 컴퓨터 스스로 외부 정보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능인데요. 명령어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해내던 기존 기계적 방법에서 나아가 컴퓨터 스스로 정보를 찾고 이해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2014년 AI 연구원인 이언 굿펠로는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이란 방식의 딥러닝 방법을 발명해 또 한번의 혁신을 이뤄냅니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 불리는 이 방식은 특정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과 이 모델에서 만든 이미지를 판별하는 모

  • 경제 기타

    쓰레기인가, 자원인가

    제49호 주니어 생글생글은 분리수거장에서 출발한 페트병이 어디로 가는지 뒤를 따라가봤습니다. 일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 환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도 소개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고,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을 이룬 토머스 왓슨 전 IBM 회장의 삶을 소개했습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돌아온 주니어 생글 기자들의 취재기도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