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경제학
(111) 국제무역의 굴곡
(111) 국제무역의 굴곡
![[테샛 공부합시다] 테샛 경제학 보호무역은 경기침체 유발…국제사회 협력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AA.31061645.1.jpg)
세계대전 이후 세계 무역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립니다. 하지만 1970년대 미국은 달러가치 하락과 경상수지 적자 누적으로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다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게다가 오일쇼크가 더해져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졌죠. 이쯤에서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국가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 자국 이익을 지키기 위해 보호무역을 강화한다는 점이죠. 하지만 결과는 전쟁이나 더 깊은 침체였습니다. 세계는 이를 방치하기만 했을까요? 자유무역을 추구하려는 노력과 현재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세계 지도자들은 1947년 제네바에서 23개국이 참여한 무역협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를 통해 자유무역을 추구했습니다. 각종 무역 차별을 철폐하고 관세를 낮춰 세계 무역이 활발해졌죠. 이를 더 발전시키고자 1995년 세계무역기구인 WTO를 설립했습니다. 다만, GATT와 WTO는 여러 나라의 의견을 일치시켜야 해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두 국가 사이 혹은 권역별 나라끼리 무역협정을 맺어 교역을 촉진하려 했죠.
하지만 이런 흐름에 다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1990년대 고성장 속에 물가가 안정되는 골디락스 경제를 겪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지나며 세계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립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코로나19로 저성장을 겪으면서 관세를 다시 올리고, 자국에서 생산한 상품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보호무역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이전 역사의 불행한 결말을 맞지 않도록 국제사회는 협력해야 합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