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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연령대 낮아지는 마약 범죄, 사회 무너뜨린다

    마약 사범이 인구 10만 명당 20명 미만인 나라를 ‘마약 청정국’이라고 한다. 과거엔 한국도 마약 청정국이었지만 이제 옛말이 됐다. 지난해 국내 마약 사범은 2만7611명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기소되는 등 유명인의 마약 투약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마약 사범의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8월 서울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 연합 동아리인 깐부 회원들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필로폰, 대마, 케타민, 실로사이빈, LSD 등을 투약하고 회원들에게 약 12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약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텔레그램과 같은 메신저를 이용해 마약에 접근하기가 쉬워졌다. 텔레그램은 암호화된 비밀 채팅이 특징이다. 이 점을 범죄자들은 악용하고 있다.또 마약은 한번 투약하면 중독성으로 인해 중단하기가 어렵다. 마약류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하고 신경 자극제로 작용한다. 마약을 복용하면 일상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을 경험하는데 장기적으로 신체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친다.반면 마약 중독자 치료 시설은 미비하다. 전국 마약 치료·보호기관 중 5년간 치료·보호 실적이 한 건도 없는 곳이 9곳에 이른다.마약은 투약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무너뜨린다. 한번 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남승현 생글기자(고려고 2학년)

  • 대학 생글이 통신

    사회탐구 실전 모의고사 100% 활용법

    수능 사회탐구는 한두 문제만 실수해도 등급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수능을 앞두고 실전을 가정하고 문제 풀이를 연습해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사회탐구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실전 모의고사 활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사회탐구는 20문항을 30분 만에 풀어야 하는데, 답안지 마킹하는 시간 2분을 빼면 실질적으로 문제를 푸는 데 쓸 수 있는 시간은 28분입니다. 혼자서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 때도 시간을 맞춰놓고 해봐야 합니다. 저는 28분을 맞춰놓고 문제를 풀었지만, 실제 수능에서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덜 느끼려면 평소엔 26~27분 안에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나중에 다시 볼 때는 시간에 쫓겨 급하게 넘어간 문제들 위주로 확인합니다. 긴 글이 있다면 차분히 읽어보고요. 독해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실전에서도 차분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헷갈리던 선지와 다시 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하이라이트 표시를 하고 세 번 이상 복습합니다.그리고 아이패드 굿노트에 내가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기록합니다. 예를 들면 잘한 점에는 △긴 제시문을 침착하게 읽었다 △정답을 확신할 수 있는 문제는 머뭇거리지 않고 넘어갔다 △시간이 없다고 선지를 중구난방으로 읽지 않고 1번부터 순서대로 차분히 읽었다 등의 내용을 적습니다.잘못한 점에는 △안 풀리는 문제에 시간을 빼앗겼다 △가족관계 문제를 풀 때 너무 급하게 가계도를 그렸다 △긴 제시문을 급한 마음에 띄엄띄엄 읽다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렸다 △국제법 부분은 하나도 모르겠다 △다시 본다고 별표 해놓은 문항을 까먹고 다시 안 봤다 등의 내용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잘못한 점을 정리해보면 자연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더 벌거나, 골고루 나누거나…더 나은 편익 선택

    이번 호에서 다룰 논술 출제 주요 주제는 효율성과 형평성입니다. 우리의 자원은 무한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선택할 때 비용을 따져 더 나은 편익을 가져다줄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자원을 더 많은 이익을 산출하기 위해 쓸 것인가, 혹은 모두 고르게 나눠 갖는 방향으로 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자를 효율성, 후자를 형평성이라고 합니다.예를 들어 하나의 공장에서 노동자 10명이 노동해 벌어들이는 공장의 총수익(자원)을 노동자들에게 분배한다고 해보겠습니다. 10명 중 가장 일을 열심히 잘한 사람에게 높은 소득을 차등 분배한다고 할 경우 집단의 성취 효율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일을 더 열심히 하면 더 많은 소득을 받을 수 있으니 모두가 더 많이 일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공장의 전체 수익이 늘어나면 모두가 간접적 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러한 방식을 취할 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각자의 노동자는 부양가족이 있어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데, 일의 결과에 따라 너무 적은 소득을 받게 되어 제대로 생계를 영위하지 못할 수준이 된다면 어떨까요? 근심·걱정 때문에 혹은 ‘투잡’을 뛰느라 제대로 노동하지 못할 수도 있고, 노동의 동기를 근본적으로 상실하고 무력해질 가능성도 떠오릅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겠지요. 따라서 효율성과 형평성, 어느 쪽이 확실히 우월한 가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두 가치는 인간 사회에서 모두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떤 가치를 선택해야 하는

  • 생글기자

    과학기술 경쟁력 후퇴…나라 미래 위협받아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평가해 ‘네이처 인덱스’를 발표한다. 올해 발표된 네이처 인덱스에서 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 비율이 5.2%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였다. 그러나 연구 성과는 세계 8위에 그쳤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돈에 비해 성과가 낮은 셈이다. <네이처>는 또 일본이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넘게 배출한 데에 비해 한국은 아직 수상자가 없다고 지적했다.한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정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정부 정책에 휘둘린다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과학기술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해 연구의 지속성과 자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또 전문성보다 정치가 과학기술계 인사에 영향을 미쳐 연구 환경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다 보니 우수 인재의 이탈이 심각하다.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의대 쏠림과 이공계 기피로 나타나고 있다.올해 2월 열린 국가 과학기술 자문회의에서는 국가 핵심 과학기술 11개 분야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당했다고 보고했다. 중국은 과학기술로 나라를 일으키겠다는 ‘과학 굴기’를 내걸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과학기술은 국가 경제와 국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정치가 과학기술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과학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이건영 생글기자(대전 대신고 1학년)

  • 과학과 놀자

    온난화의 주범 '비행운' AI로 지운다

    푸른 하늘을 가르며 비행기는 때때로 하얀 구름 같은 흔적을 남긴다. 그런데 이 비행운은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다. 최근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행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비행경로를 조금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더 맑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항공기가 비행하면서 이산화탄소(CO₂)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가 특정 대기에서 형성하는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2011년 독일 과학자들은 비행운이 비행기 엔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보다 더 강력한 온난화를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했다. 이는 항공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숨겨진 영향을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2020년에 발표된 영국 서식스 대학의 연구 역시 비행운이 항공산업의 전체 환경 영향 중 약 60%를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비행운은 주로 비행기가 대기 상층부를 비행할 때, 엔진에서 나온 미세입자가 대기 중 수증기와 결합해 만들어진다. 이러한 비행운은 차갑고 습한 기후에서 더 쉽게 형성되며,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대기 온도가 영하 40℃ 이하, 상대 습도가 60% 이상인 고도 8000~1만2000m에서 주로 형성된다.비행운은 ‘권운(새털구름)’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다. 낮은 고도에서 권운은 태양광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효과는 일시적이며, 주로 낮에만 나타난다. 반면 밤에는 복사열을 가둬 지구 온도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때문에 비행운은 온실가스와 비슷한 방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오시 삼십분'에 담긴 우리말 역사 한 토막

    “한성 인천 간 보내는 시간 오전 구시 오는 시간 오후 오시 삼십분 / 한성 개성 간 보내는 시간 오전 구시 오는 시간 오후 이시 삼십분…(하략)” 1986년 4월 7일 창간호를 펴낸 독립신문에는 ‘우체시간표’라는 난(欄)이 눈에 띈다. 당시 우편물을 보내는 시간과 도착하는 시간을 신문에 공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금과 다른 독특한 표현이 나온다. 시간 표시를 ‘구시, 오시 삼십분…’ 식으로 한 게 그것이다. 요즘은 ‘아홉 시, 다섯 시 삼십 분…’이라고 한다. 시는 고유어 수사로, 분 단위는 한자어 수사로 읽는 것이다.1, 2, 3을 일, 이, 삼으로 익혀하지만 독립신문의 사례는 우리가 100년여 전, 즉 아라비아숫자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할 즈음 시간을 이 시, 삼 시, 사 시… 식으로 읽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충분히 그랬을 만한 사연이 있다. 아라비아숫자가 우리 민족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불과 100년도 채 안 된다. 이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펼친 ‘문자보급운동’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브나로드운동’으로도 불린 이 문자보급운동은 ‘한글’과 ‘산수’ 두 갈래로 전개됐다. 그중 산수 교재에 아라비아숫자를 어떻게 읽고 썼는지가 나온다.①다음 숫자를 차례차례 한 자씩 쓰고 읽는 법을 가르칠 것. 一 1, 二 2, 三 3, 四 4 …. ②다음 수를 음으로 읽고 새김으로 읽고 또 쓰게 할 것. 十一 十二 十三 …. (동아일보사 <한글공부> <일용계수법> 1933년, 조선일보사 <문자보급교재> 1936년)당시엔 아라비아숫자를 한자어 ‘일, 이, 삼’으로 익혔다. 사실 1, 2, 3

  • 교양 기타

    연암 박지원은 거구에 쌍꺼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연암에서 형님을 생각하며(燕巖憶先兄)우리 형님 얼굴 수염 누구를 닮았던가.아버지 생각날 때마다 형님을 쳐다봤지.이제 형님 그리운데 어디에서 볼까의관 갖춰 입고 냇물에 비춰봐야겠네.* 박지원(1737~1805) : 『열하일기』 저자.오늘 읽어드리는 시는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이 51세 때인 1787년에 형을 추모하며 쓴 것입니다. 그보다 일곱 살 위인 형 박희원(朴喜源)은 그해 7월 세상을 떠났지요. 1월에 동갑내기 부인을 떠나보낸 데 이어 맏며느리까지 잃고 난 뒤여서 그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긴 얼굴에 광대뼈 … 안색은 붉은 편연암은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형을 무척 따랐죠. 서른한 살 때인 1767년에 아버지 박사유(朴師愈)가 64세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는 백면서생으로 소일하다 늦게야 음서로 출사해 정5품 통덕랑에 머물렀습니다. 연암은 유산을 가난한 형에게 몰아주고 서대문 밖으로 집을 옮겼습니다.떨어져 사는 동안에도 연암의 형제애는 각별했지요. 형님에게 자식이 없자 둘째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첫아들을 양자로 보낼 정도였습니다. 정조 즉위 직후 세도를 부리던 홍국영의 표적이 돼 황해도 금천의 연암골로 피신했을 때도 형님 식구들을 설득해 함께 갔다고 합니다. 그의 호 연암은 이 골짜기 이름을 딴 것이죠.형님보다 9년 먼저 세상을 떠난 형수에게는 절절한 묘지명을 지어 바쳤습니다. 연암골 집 뒤에 마련한 형수의 묘에 형님을 합장하고 애틋한 추모시까지 바쳤으니, 연암의 속정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만합니다.그런데 추모시 치고는 뭔가 좀 이상하지요? 무겁고 슬픈 게 아니라 동심 같은 순수와 해학이 곁들여져 빙그레 웃음까지 짓게 만듭니다. 닮은꼴 &lsqu

  • 영어 이야기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다 'roll out'

    Baemin, South Korea’s top food delivery platform, and the country’s leading travel and accommodation booking platform operator Yanolja have thrown down the gauntlet to win the automated meal ordering market now dominated by smaller startups.Yanolja has upgraded ‘yaorder,’ a mobile ordering system developed by its subsidiary Yanolja F&B Solution, to enable diners to use it to order meals at tableside in a restaurant. Baemin and Viva Republica, operator of Korea’s leading financial super-app Toss, have joined Yanolja in the race for the country’s tableside meal-ordering market. Korea’s big platform companies are rushing to enter the self-serve meal-ordering market as they anticipate the market’s rapid growth amid rising labor costs due to the country's high minimum wage.Baemin plans to officially roll out a QR code-based tableside meal-ordering system called ‘Baemin Order’ next week.국내 1위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국내 대표 여행·숙박 예약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소규모 스타트업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 식사 주문 시장(테이블오더)을 선점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야놀자 자회사인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이 개발한 모바일 주문 시스템 ‘ya오더’를 통해 이용자들은 식당 테이블에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배민과 국내 대표 금융 슈퍼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야놀자와 함께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했다.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상승함에 따라 테이블오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배민은 다음 주 QR코드를 통해 테이블에서 식사 주문을 할 수 있는 ‘배민오더’를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다.해설매장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 또는 핸드폰 QR코드를 통해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