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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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재평가되는 백신 반대 운동
누구나 한 번쯤 결핵, A형과 B형 간염,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등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봤을 것이다. 백신의 개발로 인해 볼거리, 홍역, 풍진 등 국제적으로 많은 사상자를 불러왔던 질병들이 종식되어 가고 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백신은 특정한 질병 항원을 우리 몸에 노출해 기억세포가 같은 항원을 만났을 때 항체를 생성할 수 있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한다. 백신을 우리 몸에 주입하고 항원에 노출되는 과정을 통해 실제 감염과 유사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접종을 받은 이후에 그 질병과 합병증에 대한 면역을 심어준다.최근 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로 큰 쟁점이 되었던 백신 반대 운동의 정당성이 재평가되고 있다. Anti-Vaccination Movement, 즉 백신 반대 운동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행위부터 백신에 대해 음모론을 퍼뜨리는 행위까지를 포괄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로 수많은 생명을 구했던 백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일까?안티 백신 운동은 대체로 의무 백신 접종에 대한 반감 혹은 근거 없는 정보가 불러일으킨 공포로부터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정부의 천연두 전염 예방 정책으로 시행되었던 천연두 백신 의무화는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안티 백신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1980년대에는 MMR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에 대한 종합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신빙성 없는 연구 때문에 퍼져나갔다.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소셜미디어가 활성화됨에 따라 백신에 대한 부정확한 사실이 널리 퍼지고 있다.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해 연구진은 백신 접종률이 줄어듦에 따라 집단 면역 체계가 깨져 전염 위험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즉, 개개인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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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겨보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의미와 가치
‘남녀노소,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뜻을 가진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디자인을 통해 소외된 계층을 포용한다는 취지의 21세기에 걸맞은 디자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손, 발, 입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유윙펜, 저상버스, 자동문 등이 유니버설 디자인에 해당하며, 연필, 버스, 문처럼 평소에 남녀노소,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사용해야 하는 물건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지난 5월 말, 해외에서 ‘투명 마스크’를 표준으로 규정해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구화(입 모양으로 말을 이해하는 방식)로 소통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불투명한 마스크로 인해 입 모양을 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상용 투명 마스크 제작 승인을 받은 업체는 한 곳뿐이다. 이에 투명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영국인들이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남녀노소,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이 소통의 장애물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NHS(영국의 국민 보건 서비스) 경영진에 투명 마스크 사용을 표준화해달라는 서한을 보냈지만, 디자인과 제조사를 확보한다고 해도 출시까진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현재 마스크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물품이 됐다. 나이가 많거나 장애가 있다고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현재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면 마스크, KF94 마스크만 보더라도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입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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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sm, a famous yet problematic idea
There is a recent idea that is taking place in the Korean society called ‘Lookism’. The main concept of this idea is this: looking good is an important feature as a human. You might have experienced or heard of it from around the world, not only when people get discriminated in job opportunities, but also in little parts like when advertisements feature good looking people to increase their brand value. There are many flaws in ranking appearances as a high priority, but it also holds some qualities as well.The positive side of Lookism is that appearances can show if the person takes care of him/herself. If one looks clean and neat, it can give a hint to people that they are interested in keeping themselves in their best condition. Given that people who are strict to themselves are mostly helpful for others as a person or a worker, this can be a nice standard to judge people. Also, people who look good tend to be attractive leading to more people invest their attention into something which causes advertisers to star good looking people to represent their products. However, as expected, this idea has many downsides. The most broad and important concept that can explain such downsides is that lookism causes confusion between values. There are many values that humans prioritize like happiness, efficiency, quality of life, etc. However, lookism makes people think about their appearances rather than obtaining other important values and this also applies on judging people by their cover, too. Also, the advantages aren’t convincing enough. That we can judge whether one takes enough care on oneself can be replaced with other features of people like their personalities. Lookism, a quiet movement that has already took root in modern people’s lives, is an idea that has not much advantages that can overcome the disadvantages. Also, the fact that media like SNS is getting more and more developed makes people catch the wrong values. Yes, everything needs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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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lives matter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이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에서 위조된 20달러짜리 지폐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차에 앉아 있던 플로이드를 체포했다. 그가 경찰에 크게 저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왼쪽 무릎으로 약 9분 동안 플로이드의 목을 짓누르고 과잉 진압했다. 플로이드는 밑에 깔려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했고, 행인들은 경찰에게 목을 누르지 말라고 외쳤으나 경찰은 계속해서 과잉 진압을 했고, 다른 3명의 경찰은 행인들을 저지하기까지 했다.결국 플로이드는 코피를 흘리면서 미동도 하지 않았고, 구급차로 옮겨졌다. 5월 26일에서 27일 사이 도시 곳곳에서 시민들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벌였고, 시위는 미국 전역,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여기서 우리는 이런 인종차별 문제가 흑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혐오성 발언을 하거나, 지나가는 동양인들에게 손소독제를 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손흥민 선수가 2월 3일 영국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한 인터뷰에서 땀을 흘리며 두 차례 마른기침을 하자 외국 축구팬들이 손흥민 선수를 향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아니냐며 손흥민 선수와 함께 있는 선수들의 사진에 마스크를 합성하며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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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계속 되어야
중학교 때 방학숙제로 박물관 탐방을 한 적이 있었다.서너 곳의 예시 중 내가 갔던 박물관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었고, 박물관을 가기 전 들른 수요집회에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졌기에 먼 거리도, 더운 날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녀와서는 용돈을 모아 희망나비팔찌를 사 한동안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구입해서 같이 차고 다니자고 권유하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할머니들 처우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해서 내 팔목의 팔찌를 볼 때마다 계속 차도 될까 하는 고민을 하기도 한다.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본인의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을 증언한 할머님들, 물질적인 달콤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알리려 크고작은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할머님들에게 좋지 못한 소식이었기에 더 마음이 아팠다. 노환으로, 지병으로 인해 생존해계신 할머님이 많지 않기에 할머님들께서 원하시는 일본의 사과와 바른 역사 세우기의 시간은 많지 않다. 할머님들께서 억울하거나 부당하다고 느끼고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적고, 너무 안타깝다.잘못됐다면 제대로 시시비비를 가리고, 억울함과 오해가 있다면 풀어서 할머님들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언쟁과 다툼으로 허비되지 않길 바란다. 누구에게나 기부나 봉사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고 함께할 때, 그것이 제대로 필요한 곳에 쓰여 보람을 느낄 때 더 많은 이들의 참여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물질에 대한 욕심, 명예 욕심,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나 갖고 있다. 다만 그것을 자신의 도덕적인 신념에 따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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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개발의 그림자 '젠트리피케이션'
젠트리피케이션, ‘둥지 내몰림’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사회에 꾸준히 자리 잡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유입돼 기존의 저소득층과 원주민이 도시에서 쫓겨나는 현상이다. 서울을 대표하는 번화가이자 예술거리인 경리단길, 익선동, 북촌, 가로수길과 삼청동 역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고 있다.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는 까닭은 경제적인 측면이다. 구도심 활성화로 이른바 ‘핫 플레이스’가 되면, 임대료가 오르고 유명 프랜차이즈가 들어오며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임차인들은 도시 밖으로 내몰리게 된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임차인들이 도시를 떠나고, 상가는 텅텅 비어간다.젠트리피케이션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은 도시의 원주민과 저소득층 소상공인이다. 2019년 3월,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건물주 이모씨에게 돌진했으며, 망치를 휘둘러 머리를 가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언뜻 단순한 폭행사건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 속에는 더욱 잔인한 실상이 숨겨져 있었다.가해자 김씨는 서울 한 상가건물에서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족발집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자, 2016년 상가건물을 매입한 건물주 이씨는 월세를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네 배 넘게 올려 요구했다. 이로 인해 건물주와 김씨 간의 갈등이 시작됐고 결국은 극단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도시에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피해자들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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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바이러스는 유전물질(DNA 또는 RNA)과 단백질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유전물질로 RNA를 가진 바이러스를 RNA 바이러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유전자 변이가 쉬워 전염병의 80%를 차지한다.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에 속하고, 메르스의 병원체인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사스의 병원체 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의 병원체인 독감 바이러스 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다. 알려져 있듯이, 코로나19의 백신은 아직 임상시험 중이다. 많은 이들의 노력에도 백신 개발이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RNA는 DNA와 다르게 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RNA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돌연변이가 만들어진다. RNA 바이러스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은 DNA 바이러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따라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메르스, 사스가 잠잠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또한 바이러스는 감염 경로가 매우 다양하다. 동물을 통해, 기도를 통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가장 흔한 감염은 기도 감염으로, 흔히 경험하는 감기가 이에 속한다. 위장관, 간, 신경계, 피부, 태반 및 태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도 있다.환자나 노약자 등 신체가 약한 사람들은 감염됐을 때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신체가 바이러스에 정복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RNA 바이러스의 이런 특성에도 불구하고, 하루빨리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수많은 사람의 건강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김은지 생글기자(대구혜화여고 2년) kej030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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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와 본질을 생각하게 해 준 카프카의 《변신》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타인과의 교감과 교류를 통해 정서적 안정과 인격적 발달을 이루고 사회화되는 인간은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인간 소외 현상이나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그 본질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방학,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라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으며 본질과 실체 중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변신》은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외판사원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그레고르가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하면서 가족들과 그가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소설이다. 그레고르가 실체를 잃고 본질만 남게 된 상황에 이르고서야 비로소 무기력했던 가족들이 일자리를 찾기 시작하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처음에는 그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기대로 먹을 것을 챙겨주던 여동생마저 일자리를 구한 후론 바쁘다며 그가 음식을 먹는지 마는지 신경 쓰지 않았고, 벌레가 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실신한 어머니를 보자 울컥 화가 치민 아버지는 사과 하나가 그의 등에 박혀버릴 때까지 그레고르를 향해 계속해서 사과를 던졌다.가족들은 그렇게 이 혐오스러운 벌레가 원래는 자신들의 가족이었다는 사실을 잊어갔다. 어느 날 집에 하숙하는 손님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동생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에 이끌려 나간 거실에서 벌레인 그를 마주한 손님들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그레고르는 그의 방에 고립되었다. 그레고르는 이제 스스로 죽는 길밖에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방안에 들여놓은 음식물을 먹지 않는다. 그의 몸은 조금씩 움직임을 멈춰갔다. 그레고르의 죽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