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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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혹시 ‘스피시시즘’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스피시시즘이란 종 차별주의를 뜻하는 말이다. 사람과 동물은 같은 동물인데, 인간으로서는 비인간 동물만 동물이라고 칭하면서 비인간 동물들을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종 차별주의도 성차별주의나 인종차별주의만큼 극복해나가야 하는 문제 중 하나다.폭력을 당하거나 성추행 등 사건을 겪었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 사람이 내 인권을 침해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과연 비인간 동물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있을까? 비인간 동물들을 마음대로 전시하고, 소유하고, 지배하는 모든 행동이 동물권 침해다. 종 차별주의와 같이 극복해나가야 하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바로 동물 학대다. 반려동물을 학대한 경우 대부분 사람이 “애가 말을 안 들어서 그랬습니다”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동물들이 말을 안 듣거나 사람을 물면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교육했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다.“어떤 식으로든 인간이 동물을 소유하고 사용할 권리는 없다.”(동물권리론 중에서) 인간이 인간의 권리를 함부로 침해하면 안 되는 것처럼, 인간이 동물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점은 교육을 하고,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동물 학대 사건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 동물 학대로 송치된 인원이 무려 953명이다. 이런 동물 학대는 앞으로도 인간이 짊어지고 가야 할 문제이지만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 언제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논쟁거리가 되는 개 식용도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문제 중 하나다. 개 식용에 대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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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으뜸 생글기자 수상을 축하합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2019 생글기자 가운데 뛰어난 활동을 펼친 학생기자를 ‘2019 으뜸 생글기자’로 선정했습니다. 생글 지면에 게재된 기사 횟수를 기준으로 선정했습니다. 수상자에게는 한국경제신문 사장 명의의 상장과 소정의 상품권을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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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을 수 있는 마음을 전해준 '대나무 이야기'
몇 주 전 온라인 수업 체육시간, 선생님께서 ‘대나무 이야기’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셨다. 어떤 대나무는 아무리 물과 거름을 주고 잘 키워도 5년이나 땅 밖으로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 땅으로 솟아오르면, 그 대나무는 5주 만에 20m가 넘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이루어낸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노력만큼 보상해주지는 않고, 쏟은 시간과 노력에 비해 처참해서 좌절한 경험도 누구나 한 번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이 대나무 이야기를 한 번씩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변한 게 아무것도 없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힘들게 노력한 만큼 좋게 나오지 않는 결과라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그 시간과 마음은 결코 헛되지 않고 실력과 내면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나 역시도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마음이 상했던 적도 수없이 많고, 같은 자격증 시험에서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학교 선생님들은 실패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없는 귀하고 값진 경험이자 용기라고 말씀하셨지만, 나는 어차피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정이 어떻든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대나무 이야기 영상을 본 후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좋지 않은 결과만 보고 나는 내 부족한 노력을 욕했고, 나의 모든 과정을 가치가 없는 시간 낭비로 여겼고, 나를 재능도 없고 목표도 없는 무기력하고 불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누구보다 잘 아는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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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화두 '공정함'의 올바른 이해와 적용
‘공정’. 우리는 살면서 공정한 거래, 공정한 심판 등 ‘공정’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1+1=2처럼 명확하게 뜻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사용할 때 혼동하기도 한다. 공정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어떤 사람은 공정이 울퉁불퉁한 땅을 평평하게 하는 것. 즉,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정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울퉁불퉁한 땅에 무언가를 추가하게 될 때 모든 땅에 똑같은 양을 채워 넣는 것, 즉 모두가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공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이 옳다, 무엇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공정의 사전적 정의는 ‘공평하고 올바르다’이기 때문이다.다음의 예시에서 공정은 무엇일까? 다른 조건은 모두 같은 두 사람 중 한 명은 주로 쓰는 손을 다친 상태에서 시험을 보려고 한다. 이때 같은 시간을 준다면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는가? ‘공평하다’에 초점을 맞추면 이 역시 공정하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손을 다친 사람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준다면 공평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동등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니 ‘올바르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대부분 사람은 손을 다친 사람에게 시간을 더 준다고 할 것이다.‘공평’과 ‘올바름’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공정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이다. 사실 공정한 판단을 할 때는 이것이 도덕적으로 좋은가 나쁜가를 기준으로 판단하고는 한다. 위의 예시에서는 손을 다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모두 알고, 원래대로 한다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한다. 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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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배려하는 말 한마디
“젊은 꼰대 납셨네.” 학교에서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던 후배들과 선배를 보며 다른 선배가 농담처럼 한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조언하던 선배는 “꼰대 같았나?”라며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은어인 ‘꼰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말이었지만, 오늘날엔 시대가 계속 변하는 와중에 새로운 문화를 거부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고지식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 됐다. 알맞은 상황에 말한다고 해도 듣는 상대방도 기분 나쁘고 말하는 사람도 덩달아 찝찝해지는 말임에도 타인이 간섭할 권리가 없는 문제에 대해 오지랖을 부려 간섭하려 하는, 일명 꼰대 문화가 만연한 한국에서 꼰대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것은 1020 세대에게 당연한 상황일 것이다.하지만 청소년들은 상대방의 말이 권위에서 우러난 것인지, 진실한 경험인지에 대한 구분 없이 단순히 듣기 싫다는 이유로 ‘꼰대질’이라는 말 뒤에 숨어 어른들을 ‘꼰대’라고 치부하고 무시한다. 꼰대라는 단어가 일상화되고, 더 이상 어른들은 청소년들 앞에서 경험담과 조언을 꺼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청소년들이 ‘꼰대’라며 자신의 경험을 존중해 주지 않는데 어떤 어른이 청소년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처럼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보이는 내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되고, 그 메시지는 상대방이 내게 어떤 정보를 제공해 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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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생글생글 학생기자 합격을 축하합니다
2020년 생글생글 학생기자에 합격한 제16기 고교 생글기자와 제9기 중학생 생글기자 여러분을 축하합니다. 생글기자는 자신의 학교와 지역 소식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 사회, 문화, 이슈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써 생글생글에 게재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과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입니다.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예전과 달리 한자리에 모여 소양교육을 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생글기자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신 오리엔테이션의 주요 내용을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동영상 소양 교육을 통해 기사 쓰기, 취재하기, 기사 보내기 등 생글기자에게 필요한 역량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생글기자 활동을 마치고 SKY(서울·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 선배(멘토)들의 환영인사와 생글기자 활동을 잘하기 위한 꿀팁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생글기자 활동에 필요한 핸드북과 한국경제신문 사장 명의의 임명장, 취재수첩 등은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교재 등 제작비와 우편 발송비 등으로 1인당 1만원의 생글기자 입회비를 8월 10일(월)까지 한국경제신문 계좌(우리은행: 1006-701-232299_한국경제신문)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입금자명은 반드시 생글기자 이름으로 해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제출한 참가 신청서에 주소를 올바로 기재했는지 재확인하고, 다르거나 누락되었을 경우 02-360-4054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고교 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에 자신의 글이 사진과 함께 실려 전국 중·고교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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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술,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AT)
중간 기술, 착한 기술이라고도 불리는 적정 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은 기술과 디자인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제3세계 90%의 사람을 돕기 위해 그들이 사는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디자인과 공학을 통해 만드는 ‘착한 기술’이다. 생활 환경, 문화, 인종은 달라도 지구를 하나의 공동체로 느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빈곤을 퇴치하려는 따뜻한 관심이 참신한 디자인의 바탕이 된다. 여기에 공학의 기술력이 접목돼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기술 제품, 적정 기술 제품이 탄생한다. 몽골 유목민을 위한 친환경 난방장치 지세이버(G-Saver),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중의 수증기를 응결해 물을 만드는 와카 워터 탑(Warka Water Tower), 식수 운반에 드는 노동력과 시간을 줄여 주는 큐 드럼(Q drum) 등은 적정 기술이 활용된 사례다.적정 기술은 영국의 경제학자 E F 슈마허의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에서 ‘중간 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이라는 개념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중간 기술이라는 개념이 기술 수준이 낮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외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첨단 기술보다는 지금 당장 이들의 삶을 개선할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그런 이유로 적정 기술은 현지의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이용해 누구나 손쉽게 지속해서 사용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어야 하며 저렴하고 자연 친화적인 것이어야 한다.근래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에너지 문제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 화두에 오르면서 적정 기술은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환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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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젊은 세대들은 MBTI 성격유형에 열광할까
MBTI성격 유형 검사란 네 가지 선호지표(에너지 방향(외향 E-내향 I), 인식 기능(감각 S-직관 N), 판단 기능(사고 T-감정 F), 생활 양식(판단 J-인식 P))을 토대로 16가지의 성격 유형을 구분하는 검사다. 이 검사는 시행이 쉽고 간편해 예전부터 학교, 직장 등에서 쓰여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순 검사용도가 아니라 하나의 유행이자 콘텐츠로 쓰여 각종 SNS에 MBTI별 특징, 관계, 캐릭터 등을 서술한 게시물이 부쩍 늘기 시작했다. 어째서 이 MBTI 검사가 이토록 인기를 끌게 된 것일까.첫째, 후속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쉽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신의 성격 유형을 알아보는 것에서 그쳤던 반면, 다양한 SNS와 유튜브, 커뮤니티 등이 발달한 지금 ‘유형별 연애 방식’ 혹은 ‘INFP와 ENFP가 만난다면?’ 같은 궁합표, 심지어 유명인이 MBTI를 검사하는 영상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MBTI라는 주제 하나로 생산할 수 있다.둘째, 검사가 쉽고 간단하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MBTI 검사를 받고자 한다면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무료 검사 링크가 뜨고 검사 시간은 10~15분 정도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성격 유형에 대한 다양한 특징, 강점과 약점들이 나와 있어 이를 내 성격과 비교해보고 자신과 같은 유형을 가진 사람들끼리 동질감을 느껴 더욱 다양한 대화 소재를 만들어낼 수 있다.셋째, 자신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과 성향에 대한 고찰을 하며 내 특성과 개별성을 드러내는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와 동시에 타인의 성격이 내 성격과 다름을 인정해 개별성을 온전히 존중하고 성격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인정할 수 있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