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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벽을 뛰어넘는 과학기술, 'STRONG KOREA 포럼 2020'

    지난 5월 27일 ‘벽을 뛰어넘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STRONG KOREA 포럼 2020’ 행사가 개최되었다. 매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생중계는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오전 8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진행되었으며, 약 900명의 시청자가 함께했다.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사가 200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STRONG KOREA’ 캠페인의 하나로,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RONG’은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re Our National Goal’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과학, 기술 그리고 연구가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이라는 의미가 있다.강연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총 11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첫 번째 주제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내용이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로버트 슈터 IBM 퀀텀 총괄 부사장은 퀀텀 컴퓨팅의 발달로 기대할 수 있는 세 가지 변화인 분자 모델링을 활용한 화학적 혁신, 위험 분석 등의 금융산업 시뮬레이션, 그리고 보다 정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언급하였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는 스무고개와 태극기를 예로 들면서 양자컴퓨터의 기반이 되는 큐비트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으며, 디지털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여러 가지 기준으로 비교하여 양자컴퓨터의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두 번째 주제는 수학과 AI에 대한 내용이었다. 아야스디 창업자인 군나 칼슨은 수학을 공부할 때 깊은 연구나 이해 없이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으로 “원리와 원칙을 학습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

  • 생글기자

    대한민국 청년의 미래는 어디에 있을까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그중에서도 청년층의 문제를 하나 고르라고 하면 항상 나오는 문제는 바로 ‘청년실업’이다. 청년실업은 말 그대로 청년의 실업, 즉 일할 마음과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마땅히 일할 곳이 없어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이 제대로 된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청년실업은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핵심 문제 중 하나였고, 지금도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통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극심한 통증을 앓고 있다.청년실업의 원인은 부실한 정책보다도 대한민국의 사회적 분위기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일자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취업을 못 하는 거지? 능력이 부족하거나 노력을 안 해서 그런 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조금 더 파고들어가 ‘왜 일자리가 있는데도 그곳에서 일하지 않으려는 걸까?’를 고민해야 한다. 초봉이 높고 사내 복지가 잘 되어 있는 중견 또는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을 비판하기 전에, 왜 사람들이 중견이나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중소기업은 업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인식은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봉이 낮고 사내 복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며 중소기업의 이미지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를 드물지 않게 찾을 수 있어서이다. 그렇기에 당연하게 비정규직 등의 계약직, 일용직, 생산직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사무직이나 영업직마저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사람들은 공기업이나 대기업의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를 성공자라고 부른다. 못해도 중견기업에는 입사해야 진짜 취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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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의 만병통치약, 걷기운동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이어지며 일명 ‘집콕’ 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이로 인해 우리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SNS상에서는 확진자의 변형어로 ‘확찐자’라는 말이 등장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살이 찐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격한 운동으로 몸에 무리를 주기보다는 우리의 몸을 지켜줄 수 있는 운동으로 바로 ‘걷기’가 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한다면 우리 몸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걷기는 특별한 기구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 맨몸으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어린아이부터 노약자까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인간이 두 발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 축복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걷기 운동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어느 무엇보다도 좋은 운동이다.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우리의 건강은 무궁무진하다. 그중 가장 효과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걷기를 하면 끊임없이 다리가 움직이다 보니 혈액순환에 매우 좋다.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걷기가 다이어트로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 있다. 걷기 운동은 걷는 시간에 비해 칼로리 소비가 적어 감량 효과가 없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적절한 식단조절과 꾸준한 걷기가 동반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걷기 운동은 우리 몸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라고 생각된다.여러 연구 결과 중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 연구팀은 달리기를

  • 생글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을 바르게 사용하자

    어렵사리 결정된 정부의 전 국민 대상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사용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초기에 하위 70%에게만 지급하기로 했던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 지원이라는 취지로 소득과 관계없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먼저 온라인을 통한 지급 신청을 받았고, 13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 대형 가전제품 판매점, 유흥업소나 레저사행업종, 온라인쇼핑몰,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세금4대 보험료 납부나 교통통신료 등의 카드 자동이체 건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그러나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명품백과 모바일기기를 사고, 성형수술 및 시술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취지가 흐려졌다. 또 미국 애플의 전자제품 판매를 대행하는 프리스비 매장과 명품 샤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가구 외에 주방용품, 가정용 직물제품 등 생필품 영역과 음식까지 판매하며 사실상 대형마트 영업을 하는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IKEA) 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관해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 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긴급재난지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의사에 달려 있긴 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가 국민에게 지급한 재난지원금의 사용처를 개개인에게 따져 묻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정보 침해라는 의견에도 일리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해진 지 오래고 건설, 제조, 서비스업 등의 침체로 실업자가 속출하고, 외

  • 생글기자

    지금 우리를 지키는 건 '기본'을 지키는 일

    지난 20일 고3부터 등교 수업을 시작했다. 고3이 된 나도 처음 등교를 했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불안과 긴장은 계속됐고, 몇 차례 개학을 연기한 뒤, 걱정과 우려 속에 등교한 셈이다. 수험생으로서 개학을 기다리며 보낸 지난 몇 달은 코로나19의 불안함과 입시의 불안감이 더해져 무엇하나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시간이었다.개학을 앞두고 확진자가 늘어나 1주일 또는 며칠씩 차질이 생기는 일정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뉴스들, 수능일 변경과 시험 일정 변경, 거기에 9월 학기제 등 많은 소식들 속에 나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막연함에 속앓이를 하고 있을 때쯤 드디어 등교 소식이 들렸고 국민의 걱정과 불안감 속에 우리 고3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거의 5개월 만에 간 학교는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열 체크와 손 소독을 거쳐야만 등교가 가능했고, 반에서나 이동 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했으며, 수업과 급식 때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고, 마스크 착용은 의무였다. 날씨에 관계없이 창문은 항상 열려 있었고, 물이나 위생용품 등도 각자 준비해야 했다. 예전 평범했던 우리 일상의 모습은 더 이상 없었다.하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나는 혼자 있을 때보다 많이 웃는다. 소통의 소중함과 인간관계의 즐거움을 느끼며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아직 불안과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지키려 노력하며 코로나19를 무사히 현명하게 지나치고 싶다.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와 선생님과 함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요즘이다. 나 하나쯤이야 또는 나는 괜찮겠지와 같은 안일한 생각으로 안전수칙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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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청소년들이 공평하게 살아가는 세상

    ‘보호종료 아동’은 보육시설에 맡겨져 자라 만 18세가 되면 보육시설에서 퇴소해야 하는 청소년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보호종료 아동들은 자립정착금 500만원과 함께 세상에 내던져진다. 21세기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얘기하는 휴대폰은 법정대리인이 없어 구할 수 없고, 나름 낮은 가격으로 알려진 고시원도 이들에겐 턱없이 비싸다. 심지어 이들은 고3으로, 다른 학생이 모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할 때 생계를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한창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은 나이에 합법적으로 휴대폰을 구할 방법이 없어서 훔치거나 불법으로 구매한 휴대폰을 사용하고, 주거할 곳을 찾기 힘들어 도서관에서 몰래 숨어서 잔다고도 했다. 만약 우리가 제대로 된 교육 지원도 받지 못한 채 만 18세에 이들처럼 사회에 나가야 한다면 과연 우리는 우리를 보호해주던 사람들과의 정상적인 생활을 이뤄낼 수 있을까?한국의 성인 나이 기준은 만 19세다. 아직 사회에 나가기에 부족하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보호 아동은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나 다른 사람들보다 1년 빨리 필연적으로 성인이 돼 사회에 나간다. 현실을 바라보며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이들에게는 사회에 나가기 위한 교육도, 재정적 지원도 부족하다.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제대로 된 사회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한다. 사회는 이들이 제대로 된 시작을 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고, 이 때문에 부족하게 출발한 이들을 사람들은 무시와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본다.위인전에서 흔히 보는 위대한 인물은 거의 예외 없이 ‘실수’의 유소년기를 보내고, 그에 대해 사람들

  • 생글기자

    Where should Korean education go?

    What Korean students fear the most is ‘being senior in high school’. It is because they have to take the college entrance test which evaluates their academic achievement and determines the university they can apply for. Korean students sacrifice their youth and dedicate themselves to studying for a good university. Moreover, a large number of parents devote themselves into collecting the information on the ever-changing education system and supporting their children to achieve better scores at exams. Thus, it is inevitable for students to feel strong pressure on their exam results, which occasionally drives them to commit a suicide. It is true that Korea’s economic growth is resulted from educated elites’ contribution. However, it is also obvious that Korea’s education system has fatal drawbacks.Among the several fundamental issues on the current education system, the biggest problem is that the students are forced to have future dreams without having the actual opportunity to find one. The free-semester system, which encourages the students to experience a wider career path, was introduced as part of student’s career exploration program. However, the activities provided by the school overly lack diversity and professionalism for students to discover their talent and interest. For instance, watching musicals, touring museums, or coloring bags are activities that can be experienced individually without the school’s support. Although students enthusiastically get involved in the school programs, it is still far from finding their own dreams.Furthermore, most exams in the middle and high schools require simple memorization of textbooks and handouts for a good grade. For teachers, there is no choice but to ask peripheral questions in the exams to distinguish the student’s abilities. This prevents the students from thinking creatively and rather makes them memorize the useless information. Of course, memorizing something 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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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이 만드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는 양반으로의 신분 유지, 혹은 신분 상승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한 번의 급제로 명예, 부(富), 기회를 동시에 얻고 존경받으며 생활할 수 있었다. 16세기, 관학이 쇠퇴하고 사학이 융성하며 과거제도는 비판을 받았다. 지원자의 인격에 대한 검증이 없고, 결과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선비들이 합격에만 매달리도록 만들어 인격 수양보다는 한 글자씩 뽑아 외우는 편법이 유행하도록 조장했고, 과거 시험의 모범 답안집이 누대에 걸쳐 축적돼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 과거 시험의 합격자 중 절반이 서울 출신이었으며, 지방 합격자도 주요 도시에 편중됐다. 지역 격차가 심화됐고 교육의 불평등은 커졌다.오늘날에도 한국의 교육열은 여전히 뜨겁다. 효율 높은 공부를 위해 사교육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신뢰받는다는 점, 대입에서 인성을 평가하는 부분이 부족하고, 결과주의적이라는 점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사교육 시장은 기형적으로 발전해 주요 도시에 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입시에 관한 팁과 스킬이 상업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과거에 급제해야 성공하고, 좋은 대학에 합격해야 생존하는 세상이다. ‘공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성공하기 힘든 시대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입시에 매달린다. 한 가지 시험에 많은 사람이 뛰어들기에 경쟁률은 치솟고, 경쟁률이 치솟으니 학생들은 참된 배움보다 문제를 푸는 스킬을 우선으로 연마한다.대입은 과거와 닮았다. 가장 공통된 특징은 신분 상승의 유일한 기회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선이다. 명문대생이 귀한 사람이라는 의식은 위험하다. 대학은 높은 신분에 오르기 위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