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
경제 기타
오른다고 믿으면 진짜 오른다? 물가를 조종하는 '기대심리'의 마법 [경제야 놀자]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물가에 대한 걱정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2%로 전달(2%)보다 높아졌다.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고유가 영향이 시차를 두고 전기요금과 각종 공산품에 차츰 반영될 것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 더구나 물가 상승세는 한번 시작되면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물가가 오르면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그 기대 자체가 자기실현적 예언이 돼 실제 물가를 끌어올린다.설문조사·채권시장 지표로 측정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주관적 전망을 ‘기대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라고도 한다.기대인플레이션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한다. 한국은행은 매월 25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파악한다. 지난달 조사에서 향후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에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경제주체들이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가 2.7% 오를 것으로 평균적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뉴욕 연방은행과 미시간대 등이 역시 설문조사를 토대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측정한다.금융시장 지표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BEI(Break-Even Inflation)다. BEI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서 물가연동국채 금리를 빼 산출한다. 물가연동국채는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원리금도 높아지는 채권이다. 물가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
경제 기타
소비 중 식료품비가 30%, 뒷걸음질 친 삶의 질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 뒤 잊혀진 엥겔계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비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지난해 31년 만에 30%를 넘어섰다. 고령화와 경기 부진으로 전체 소비는 위축됐는데 식료품과 외식 물가가 올라 식비 지출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얇아진 지갑에도 외식과 배달은 줄이지 않는 등 생활 양식이 변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3월 19일 자 한국경제신문-지난해 한국의 엥겔계수가 30.3%를 기록하면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엥겔계수는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엥겔계수는 어떻게 태어났고, 왜 중요한 지표일까요.엥겔계수라는 개념의 기원은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57년 독일 작센 지역 통계국장이던 에른스트 엥겔은 벨기에 노동자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 조사를 하던 중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가계소득이 낮을수록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그 비중이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벨기에 노동자 가족의 생활비’라는 논문에서 발표했고, 이후 이 같은 현상은 ‘엥겔의 법칙’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또 전체 지출 대비 식료품비 비중은 그의 이름을 따 ‘엥겔계수’로 불립니다. 최근에는 엥겔계수를 산출할 때 경우에 따라 식료품비에 외식비까지 포괄하기도 합니다.이 법칙이 성립하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사람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식사를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소득이 낮더라도 식비를 완전히 줄일 수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소득이 늘어난다고 해서 식사량이 무한정 증가하
-
생글기자
인플레이션, 잘만 관리하면 경제에 도움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은 실질 구매력을 약화해 가계의 부담을 키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위험 요소로 간주한다.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수준의 물가상승은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도 한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기업 투자와 가계소비를 촉진한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은 디스인플레이션이나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업이 투자를 미루고 소비자도 지출을 늦춘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위축된다. 이런 상황은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경제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반면 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면 기업은 미래의 판매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설비 투자에 나선다. 가계도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필요한 소비에 나선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0%가 아닌 연 2% 안팎의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인플레이션은 부채 부담을 줄인다. 물가가 오른 만큼 화폐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부채의 실질 가치가 낮아진다. 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정 수준의 물가상승은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늘려 주가를 받쳐준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기도 한다. 다만, 이런 효과는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고, 소득 증가가 뒷받침되는 환경에서 나타난다.결국 인플레이션은 무조건 퇴치해야 할 적이라기보다 예측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가계와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신윤호 생글기자(경주정보고 2학년)
-
경제 기타
정부는 돈 푸는데…서민 지갑은 왜 얇아지나
잠시 숨을 고르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4000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집도 주식도 없는 사람은 ‘벼락 거지’가 될까 불안에 떤다. 나만 뒤처질까 불안해지는 ‘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다. 열심히 일하며 월급 받아 알뜰하게 살았을 뿐인데, 뭐가 잘못된 것일까. 비밀은 인플레이션을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현대 화폐 시스템과 순진한 당신의 재산을 교묘하게 빼앗아가는 정부 정책에 있다. 숨만 쉬고 살아도 가난해지는 이유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것과 같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돈의 양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돈을 늘리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닐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현대 화폐경제에서 돈이 늘어나는 메커니즘은 이렇다. 김 씨가 A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린 뒤 이 돈을 같은 은행의 예금 계좌에 넣어뒀다고 하자.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10%로 가정한다. A 은행은 김 씨의 예금 100만원 중 10만원을 제외한 90만원을 이 씨에게 대출해준다. 이 씨는 이 90만원을 B 은행에 예치한다. B 은행은 90만원 중 9만원을 제외한 81만원을 박 씨에게 빌려준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최초의 100만원은 1000만원까지 불어난다.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다. 돈은 새로 생겼지만, 이자는 생겨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출금리가 연 5%라면 김 씨, 이 씨, 박 씨 등이 갚아야 할 돈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1050만원이다. 그런데 이 경제의 통화량은 1000만원뿐이다. 이자를 갚을 돈이 없다.이런 모순을 해결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또 다른 누군가가 빚을 내 새로운 돈을
-
생글기자
경기냐, 물가냐…딜레마에 빠진 중앙은행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경기와 물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럴 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려야 하지만, 자칫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고,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했다.금리가 오르면 물가는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대출이자가 증가하고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경제성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경제성장이 둔화할 조짐이 보이면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금리를 인하한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물가를 자극하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잘못하면 경기는 안 좋은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가 경기를 살리기보다 집값만 올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기준금리 조정은 필수적인 경제정책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며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경제가 불안할 때일수록 가계와 기업 모두 통화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김정은 생글기자 (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생글기자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 주는 인플레이션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소비자의 실질소득이 줄어든다.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1%대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2%대로 높아졌다.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확대될 위험이 커졌다. 특히 먹거리를 포함한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해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높이고 있다. 식료품, 주거비,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전반적으로 올라 많은 가계가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악화했다.높은 인플레이션은 소비 침체로 이어진다. 많은 사람이 물가 부담에 소비를 줄이거나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등 지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외식이나 여가 활동을 줄이고 식료품을 구매할 때도 가격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싼 것을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소비가 침체되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더 악화할 위험이 있다.인플레이션은 단기적 대책만으로는 진정시키기 어렵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병행하는 한편, 공급망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김정은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
-
생글기자
경기 대책보다 경제 체질 강화 앞세워야
지난 몇 년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이 컸다. 팬데믹 기간 록다운 영향으로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겼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각국 정부는 록다운이 불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대폭 낮추고 재정을 확대했다. 이렇게 풀린 막대한 돈이 인플레이션을 낳았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물가를 잡기 위한 불가피한 정책이었지만, 급격한 금리인상 또한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이러한 외부 요인의 변동으로부터 경제가 입는 타격을 줄이려면 경제 기초 체질이 강해져야 한다. 미국은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세계경제가 혼란을 겪는 와중에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한때 9%까지 오른 물가상승률은 2%대로 내려왔고 경제성장률도 2%대 중반으로 여느 선진국의 두 배 수준이다.미국은 지원금 지급 등 단기적 대책 외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기반 시설 투자 및 일자리법 등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쳤다. 연구·개발과 산업 기반 확보에 투자한 결과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요점은 단기적으로 팬데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정책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이도윤 생글기자 (세인트폴 아카데미 대치 12학년)
-
경제 기타
인플레는 비효율 높여 사회적 비용 유발
인플레이션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키기에 사람들 대부분이 안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 노동 가격인 임금도 일반적으로 함께 올라가게 된다. 간혹 인플레이션율보다 명목임금의 상승률이 더 크게 올라 실질 구매력이 더욱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인플레이션이 개인의 실질 구매력을 하락시킨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비용이라고 한다. 이 비용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발생하면서 나타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인플레이션의 사회적 비용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된 상태에서 발생했는지 아니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인플레이션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인플레이션도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완벽하게 예상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치자.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에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되므로 노동자들의 실질 구매력엔 변화가 없다. 인플레이션 예측이 정확할수록 실질 구매력에 대한 변동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이 힘들수록 실질 구매력이 줄어드는 기간이 늘어난다.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는 기간이 길수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예상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발생한다. 완벽히 예측된 인플레이션완벽하게 예상된 인플레이션의 경우 사회적 비용이 크게 발생하진 않지만, 세금의 누진적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