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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농산물 가격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심화될까?

    한국은 올해 5월 유독 강수량이 이전과 비교하면 많았다고 한다. 반면 태평양 건너 미국은 대지가 쩍쩍 갈라지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인근은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개인 보트들이 이동하지 못하고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4월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저수지나 지하수가 말라가고 있어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피해가 엄청나다. 이 지역 가뭄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캘리포니아는 미국 채소 생산의 3분의 1, 과일·견과류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태로 미국 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만 가뭄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미의 브라질 또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강수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 커피와 오렌지 등의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와 오렌지 생산국이다. 전체 커피와 오렌지의 약 3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브라질과 같이 넓은 농토에서 농산물을 대량 생산하는 나라들이 가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곡물·채소·과일 등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일정량의 소비를 유지하는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공급이 크게 줄어들어도 수요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용어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충격농산물도 원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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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재정지출을 의미하는 '뉴딜'···정부의 역할과 범위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부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침체까지 정부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커지는 시기가 있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인 불황 타개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을 동반할 때 이를 ‘뉴딜(New Dea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대규모 재정지출사업인 그린뉴딜과 같이 정책 명칭을 붙여 이름짓기도 한다. 뉴딜이란 과연 무엇일까? 대공황과 뉴딜 정책1929년 10월 24일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가 대폭락하면서 시작된 미국의 대공황은 미국 사회, 나아가 세계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금융기관들도 잇따라 도산하였다. 기업들은 무너졌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거리에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과 은행에 맡겨두었던 돈을 찾기 위한 사람들이 넘쳐나면서 사회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기존의 경제학은 불황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더라도 시장의 조정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강하였다. 하지만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이러한 믿음이 깨져버렸다. 이때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제시한 ‘유효수요 이론’이 대공황에 대응하는 학문적 토대가 되었다. 이전 경제학에서는 ‘공급은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Say’s law)’이 주된 이론적 토대였다. 기업이 투자 및 생산을 늘리면 고용과 소득이 늘어 수요 또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인스는 대공황 시기에 부족한 것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라고 보았다. Y(총수요)=C(소비)+I(투자)+G(정부지출) 등식에서 불황기 소비와 투자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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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장단기 금리차 확대…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성명에서 “매달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상승세였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최근까지 급등한 장기 국채 금리에 일시적인 제동을 걸기도 했다. 왜 시장은 장단기 금리차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걸까?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전망을 반영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올라와 있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풀린 천문학적인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해 12월에는 연 0.9%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1.7%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최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규모 국채 발행이 이뤄지면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채권가격은 채권금리(수익률)와 역(逆)의 관계다. 채권의 발행, 즉 공급이 증가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채권금리는 상승한다.보통 경기 전망이 낙관적일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커지고, 반대로 경기 전망이 부정적일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거나 역전된다. 일반적으로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안정적인 자산인 채권보다는 주식 등 다른 금융자산에 투자할 요인이 생긴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유동성이 묶이게 되는 장기 채권을 매도하고, 다른 금융자산에 투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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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이션의 다양한 원인을 분석·탐구해야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있고,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크래프트하인즈의 미구엘 파트리시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이처럼 나타냈다. 최근 무슨 경제적 현상이 나타나기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일까? 원자재 슈퍼 사이클우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주요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한때 선물시장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석유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 선물(3개월 앞서 거래되는 물량) 가격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주석, 니켈, 금, 은, 철광석과 심지어 곡물 가격 또한 지난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문 기사나 뉴스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보고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10년여 만에 다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슈퍼 사이클이란 원자재 등 상품시장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뜻한다. 구리,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는 산업의 생산 활동을 위해 필요한 생산요소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공급 충격을 발생시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을 초래한다.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생산성 증가율보다 높은 과도한 임금 인상과 석유나 구리, 철광석, 옥수수와 같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총공급곡선(AS)이 좌측으로 상향 이동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지만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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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회 테샛 대학 개인 대상 양승훈 씨, 고교 개인 최우수상 김지원 학생

    테샛관리위원회는 최근 63회 테샛 성적 평가회의를 열고 부문별 성적 우수자를 확정해 테샛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응시자들은 개인별 자격 등급과 성적표를 테샛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다. 박주현 씨 전체 수석 차지이번 63회 테샛 대학생 부문 개인 대상은 동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양승훈 씨가 수상했다. 2등 최우수상은 정주원 씨가 받았다. 3등인 우수상은 차지열(성균관대 4년), 이장현(경희대 4년), 김대원(경기대 4년), 김용욱(동국대 3년), 구민채(서울대 4년), 심태건(서울대 4년) 씨 등 총 6명이 받았다. 장려상은 류동오(서울대 2년), 안병우(건국대 3년), 김진엽(동국대 3년), 심선우(경희대 2년), 이승주(전주교육대 4년) 씨 등 총 5명이 수상했다.고교 부문에는 동탄국제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원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김재형(광성고 2년), 정의진(화곡고 2년), 김명회(운호고 2년) 학생 등 총 3명이 수상했다. 2등급을 받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장려상은 정선우 학생 외 3명이 받았다.일반인 부문에는 박주현 씨가 최우수상, 박세훈, 오형석 씨 등 총 2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주현 씨는 전체 수석의 영광을 차지했다. 경제이론 까다롭게 출제돼한편 63회 테샛은 이전 시험에 비해 경제이론 영역의 난이도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이론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비용에 대한 문항의 정답률이 30%대로 낮았다. 해당 문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옳지 않은 설명은 ‘사람들의 예상이 적응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사전에 예상할 수 있다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화폐가 신뢰를 잃으면 휴지와 다름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는 걷은 돈보다 더 쓴다. 경제가 파탄나는데도 로마의 군인황제들이 저질 은화를 발행한 것도 돈이 급했기 때문이다. 국가 부채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군대를 유지하고 복지사업을 펴고 호화생활을 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세금은 저항이 컸고 정복 지역이 줄어 세금이 쪼그라드는 판이었기에 조폐소에서 귀금속 함량을 줄여 그 차익, 곧 시뇨리지(화폐 액면가에서 제조비용을 뺀 차익)를 챙기는 것은 세금 징수보다 손쉬운 일이었다.은화의 실질 가치가 낮아졌으니 물가가 뛰는 인플레이션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3세기에 로마의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5~6%로 추정된다. 해마다 6%씩 오르면 물가는 12년마다 두 배가 된다. 군인황제시대는 곧 경제와 민생 붕괴였다.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는 정치·경제적 혼란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순도 100%인 새 은화를 만들어 화폐가치를 안정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이미 화폐 시스템의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새로 발행한 은화도 곧 사라지고 물가는 더 올랐다. 급기야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가격통제 칙령까지 내렸다. 그러나 물가는 법으로 누른다고 내려가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는 더 위축됐고, 사람들은 못 믿을 화폐 대신 물물교환으로 돌아섰다. 뒤를 이은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는 306년 순금으로 새 금화 솔리두스를 만들고, 330년 수도를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금을 대부분 가져가 예전 수도 로마는 쇠퇴하고 말았다.시뇨리지는 ‘인플레이션 세금’으로 불린다. 화폐 발행량을 부풀릴수록 물가는 부풀어 오른다. 군인황제들이 불량 은화의 시뇨리지로 국고를 채운 대가가 물가 폭탄이었다. 인플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코로나 보상' 위해 한국은행 발권력도 동원해야 하나

     [찬성] 절실한 자영업자 손실보상…'재원 문제'로 계속 늦출 수 없어한은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세운 중앙은행이다. 중앙은행은 돈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제1의 임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한은 업무에 ‘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을 명시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은행법을 바꾸더라도 일자리 만들기에 금융정책이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실제로 미국도 그렇게 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ed는 실업률을 금리 조정이나 자금 풀기 결정을 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삼는다.그만큼 중앙은행은 돈의 가치 유지와 물가 안정 외에도 종합적인 차원에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적자 국채)을 매입하게 되면 정부로서는 재원조달이 좀 더 용이해지지 않겠나. 더구나 그 돈으로 코로나 충격을 많이 받은 식당 카페 헬스장 학원 등 자영사업자에게 지원해 주자는 것 아닌가. 이들 자영사업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주요 방역 대책의 하나인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영업할 수 없게 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소득도 감소한 것이다.한은에 국채 직매입을 요구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고유한 통화정책 운용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한은도 그 정도 협조는 할 필요가 있다. 국가적 위기 극복에 중앙은행이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증권·금융시장에서 조달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시장의 자금 흐름을 왜곡시키는 등의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 이러나저러나 정부의 채무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중앙은행이 돈을 더 찍어내는 것이 간편한 측면

  • 커버스토리

    '보이지 않는 세금'…인플레이션 경보

    “달걀 한 판이 6000원을 넘었어. 지난해보다 두 배 비싸. 전세금도 많이 올라 집을 옮기기 어렵고, 주식투자를 해서 돈을 벌어볼까 들여다보면 주가도 너무 올랐고….”고교생 서원이는 방에서 공부하다 부엌에서 푸념하는 어머니의 혼잣말을 듣게 됐다. 서원이 어머니의 푸념대로 지난 17일 현재 달걀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40~50%(산지 가격 기준) 올랐고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배추(35% 상승), 무(34%), 고추(90%) 등 가격도 한 달 새 크게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일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우리나라뿐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 들어서는 반대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단행한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10월까지 4조달러의 재정지출을 단행했는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이다. 일본(2조4000억달러, GDP 대비 48.9%), 독일(1조5000억달러, 39.1%), 영국(7000억달러 25.8%) 등도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지출을 늘렸다. 이에 따라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물가가 오르고 화폐가치는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실제로 부동산과 주식,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등의 가격이 너무 올라 거품이 끼었다는 ‘버블론’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