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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기타

    美서 개발 시작…영화 속 제임스 딘도 석유로 인생역전

    건물과 건축의 차이는 무엇일까. 건물은 용도가 끝나면 허문다. 건축은 쓸 일이 없어도 그냥 놔둔다. 1999년 말에 철거된 국도극장은 건물이 아닌 건축이었다. 대리석으로 지은 아름다운 유럽 궁전풍의 이 극장이 무너질 때 나는 이 나라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뒤늦게 서울시가 역사성을 띤 근대 건축물을 보전하기 위해 재개발 금지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더 미웠다. 2000년에 해체돼 지금은 복합 상영관으로 바뀐 대한극장의 한때 별명...

  • 경제 기타

    교환·가치저장·가치척도 기능 가져야 화폐

    그동안 소개한 다양한 경제학 원론은 주로 실물경제를 중심으로 한 이론이었다. 실물경제는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는 상품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 현상을 말한다. 상품의 거래와 관련된 현상은 미시경제학 분야에서 소개했고, 상품의 생산 규모와 관련된 현상은 거시경제학에서 살펴봤다. 상품과 관련된 경제 분야를 실물경제라고 분류하는 경우 이와 대비되는 경제 분야는 ‘화폐경제’라고 부른다. 화폐경제는 쉽게 생각하면 돈과 관련된...

  • 대학 생글이 통신

    다전공, 수강 신청·학위 취득에 유리해

    지난호에 이어 다전공 선택의 장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역시 제도의 기준점은 서울대로 잡았습니다. 물론 서울대 내에서도 과에 따라 세부 사항은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이나 연합전공의 졸업 요건을 충실히 채우면 졸업할 때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벤처경영학 연합전공을 통해서는 경영학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학과를 들어갈 상황이 안 되는 학생들은 간혹 ...

  • 시사 이슈 찬반토론

    도심 에어비앤비 규제 더 풀어야 하나

    한국 도심에서 에어비앤비(공유숙박시설) 이용은 외국인만 가능하다. 국내에서 공유숙박시설 운영 조건은 세 가지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도시 민박업, 농어촌 민박업, 한옥 체험업으로 구체화된 조건에 따라야 사업 허가가 나온다. 물론 이 규정이 잘 지켜지지는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제 개선 차원에서 외국인으로 제한하고 있는 이용자 자격을 내국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차제에 공유숙박에 대한 규제를 모두 풀어야 ‘관광 한국&...

  • 키워드 시사경제

    "갑질 멈춰"…美·中 빅테크 정조준한 유럽

    유럽연합(EU) 27개국 전역에서 빅테크 규제를 강화한 디지털시장법(DMA)이 지난 7일(현지 시간) 전면 시행됐다. DMA는 빅테크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막는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법이다.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로 정해 특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바이트댄스(틱톡 운영업체)를 비롯해 아마존, 애플,...

  • 테샛 공부합시다

    중고 거래에 숨어 있는 다양한 경제 원리

    “당근~ 당근~” 휴대폰에서 익숙한 알림이 울립니다. 평소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 관심만 표기해두었던 상품의 가격 인하 알림이지요. 그래서 상품 판매자에게 구매의사 문자를 보냅니다. 당근마켓으로 잘 알려진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과정이지요. 여기에는 다양한 경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네고 가능할까요? 고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설명과 평가'는 연세대 논술의 핵심 유형

    지난 시간 연세대학교 23학년도 기출문제 1-1번은 ‘설명’을 요구하는 문항이었습니다. [문제 1-1] 제시문 (나)를 바탕으로 기술에 대한 제시문 (가)와 제시문 (다)의 주장을 설명하시오. 설명은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함”을 뜻합니다. (나)를 바탕으로 설명하라는 요구는 각각의 제시문을 (나)의 설명과 개념으로 재해석해 풀어내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겠네...

  • 교양 기타

    그 신혼 치마에 먹물 자국이 아직… [고두현의 아침 시편]

    회근시(回詩) 정약용 육십 년 세월, 눈 깜빡할 새 날아갔으나 복사꽃 무성한 봄빛은 신혼 때 같구려. 나고 죽는 것과 헤어지는 것이 늙기를 재촉하지만 슬픔은 짧았고 기쁨은 길었으니 은혜에 감사하오. 이 밤 목란사 노래 소리 더욱 좋고 그 옛날 치마에 먹 자국이 아직 남아 있소. 나뉘었다 다시 합하는 것이 참으로 우리 모습이니 한 쌍의 표주박을 남겨 후손에게 전합시다. * 정약용(1762~1836) : 조선 후기 학자,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