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er는 '점점 가늘어지다'는 뜻이고, tantrum은 발끈해서 성질을 부리거나 뜻대로 되지 않아 내는 짜증을 말합니다. '긴축 발작'이란 뜻으로 쓰인 taper tantrum은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Fed 의장이 의회에서 taper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후 생긴 표현입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왼쪽)과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 한 콘퍼런스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한경DB
제롬 파월 Fed 의장(왼쪽)과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 한 콘퍼런스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한경DB
The South Korean financial markets were roiled by a fresh taper tantrum after the US Federal Reserve chair signaled further tightening last week, triggering sell-offs of the Korean currency, bonds and stocks.

The US dollar index, a measure of the dollar value relative to a basket of six foreign currencies, climbed to 106.10, the highest since November last year.

Taper tantrum refers to the panic selling of US Treasuries, which triggered a spike in their yields, in 2013 in response to the Fed’s signal to end its quantitative easing program.

The dollar index and US treasury yields have been shooting up since last Wednesday when US Fed Chair Jerome Powell signaled more rate hikes ahead. The 10-year debt yield added 4.2 basis points to end at 4.054%, hitting this year’s new high.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추가 긴축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원화, 국내 채권, 주식 시장에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6개 외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지수는 106.10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이퍼 탠트럼은 2013년 당시 Fed 의장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시사하자 미국 국채 시장에서 패닉 셀링(공포 매도)이 일어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을 의미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지난 수요일 이후 달러 지수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2%포인트 상승한 4.054%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해설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그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는 기사의 일부입니다. 도입부에 ‘긴축 발작’이라는 뜻으로 taper tantrum이라는 표현이 쓰였습니다. tantrum은 발끈해서 성질을 부리거나 뜻대로 되지 않아 내는 짜증을 말합니다. Rachel threw a tantrum in the shop because her parents didn’t buy her a toy(레이철은 가게에서 부모님이 장난감을 사주지 않자 짜증을 냈다).

taper tantrum은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Fed 의장이 의회에서 taper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후 생긴 표현입니다 taper는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입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Fed는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인 국채를 대규모 매수했습니다. 덕분에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금리가 낮아져 기업 투자와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정책을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라고 하지요.

버냉키 의장은 국채 매수를 점점 줄이겠다는 뜻으로 taper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Fed Chairman stated that if economic conditions continue to improve, the Fed will begin tapering its bond purchases at the end of the year(미국 연준 의장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 채권 매수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김연희 The Korea Economic Daily Global Edition 에디터
국채 매수가 줄어들면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예전만큼 늘지 않게 되어 돈 빌리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tapering 발언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현상을 금융 시장이 발끈(tantrum)했다는 의미로 언론에서 taper tantrum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