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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일본 열도로 건너간 백제 문화

    혹시 여러분은 ‘도왜인((渡倭人)’ 또는 ‘도래인(渡來人)’이라고 들어보았나요? 한자어를 풀어보면 말 그대로 바다 건너 왜, 즉 일본으로 들어간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 도왜인은 3세기 말에서 4세기 초에 일본 야마토 정권의 수립과 그후 아스카 문화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로는 한반도에서 건너온 이들이 다수이며, 간혹 중국에서 건너온 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건너가면서 고대 일본 문화 형성에 기여하게 됩니다.몇 가지 예를 들면, 백제의 학자였던 아직기와 왕인은 일본 열도로 건너가 한자와 유학을 전합니다. 6세기말에는 승려 혜총이 일본 아스카 시대 유력한 정치인이었던 소가노 우마코에게 불교의 율법을 전하였습니다. 당시 불교를 반대하던 세력도 있어 불교 수용은 하나의 커다란 정치적 논쟁과 세력 다툼으로 번지게 됩니다. 소가노 우마코는 당시 쇼토쿠 태자와 손을 잡고 반대 세력을 몰아내기까지 합니다. 7세기 초에도 백제 승려 관륵이 건너왔으며 천문과 지리 등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백제 불교의 수용은 일본 입장에서 선진 문물을 배울 수 있는 유력한 통로였던 것이지요.유학과 불교를 전해 준 백제인들이렇게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문물 중에 오늘날 우리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를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우선 백제와 일본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칠지도’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얼핏 본 적이 있을 텐데요. 마치 나무 줄기에 양 옆으로 3개씩 가지가 붙은 모양의 철제 칼입니다. 이 칼의 양쪽 옆면에는 금을 박아 새겨

  • 학습 길잡이 기타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 - ‘배수의 성질’을 이용한 심리 테스트오늘은 간단한 심리테스트 게임을 해보자. 다음 과정을 따라 문제를 풀어보자.1) 마음 속으로 1부터 10의 숫자 중에 아무 숫자나 하나 고르고 9를 곱한다.2) 9를 곱한 숫자가 한 자리면 그냥 취하고 두 자리 숫자면 나온 숫자를 각각 더한다.(27였다면 2+7에서 합은 9)3) 지금까지 더해서 만든 숫자는 한 자리 수가 되겠죠? 이제 그 수에서 5를 뺀다.4) 그 숫자에 해당되는 영어 알파벳을 찾는다. 만약 수가 7이었다면 알파벳은 ABCDEFG에서 G가 된다.5) 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나라 이름을 하나 생각한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나라를 선택한다.6) 그 나라 이름 중에 두 번째 철자를 선택한다. (만약에 France라면 r이 되겠죠.)7) 그 철자로 시작하는 동물을 하나만 생각하고 이제 그 동물의 색깔을 옆에 적어본다.8) 여러분은 어떤 나라, 어떤 동물, 어떤 색깔을 연상하였나요? 혹시 덴마크, 코끼리, 회색을 떠올리지는 않았는지요? 맞다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덴마크, 코끼리(elephant), 회색’을 연상하게 된다고 합니다.사실 이 게임의 원리는 간단하죠? 1에서 10의 숫자 중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 수에 9를 곱한 숫자, 즉 9의 배수는 각 자리 수의 합이 항상 9가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즉, 위에서 3번 과정을 거치면 그 결과는 무조건 4가 되고 4는 알파벳으로 변환하면 D가 됩니다. 그런데 마음에도 습관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동화된 반응 ‘조건화된 반응’이라고 합니다. D라는 철자로 시작되는 나라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덴마크라고 하는데, 이는 가장 쉽게 연상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D로 시작

  • 경제·금융 상식 퀴즈

    3월 9일자

    1. 가구업계의 ‘공룡’으로 불리는 이 스웨덴 회사가 최근 경기 광명에 1호점을 연 이후 국내 가구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구를 직접 조립해야 해 일명 ‘불편함을 파는’ 콘셉트로 유명한 이곳은?  (1) 테스코  (2) 이케아  (3) 타오바오  (4) 무인양품2. 중국에서 온라인으로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중국의 해외 직구족’을 뜻하는 신조어다. 해외 네티즌이 국내 인터넷몰에서 물건을 사가는 ‘역직구’가 뜨면서 주목받은 이들은 누구일까?  (1) 하이타오족  (2) 위구르족  (3) 요우커  (4) 샤오황디3. 기업이 이익을 내 회사 내부에 쌓아온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회사 주식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돈을 가리키는 말은?  (1) 상여금  (2) 통상임금  (3) 배당금  (4) 가지급금4. 고급 스마트폰에 주력하던 A사가 저렴한 가격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놨더니 기존의 고급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거 이탈,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이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한 말은?  (1) 카니발리제이션  (2) 글로컬리제이션  (3) 달러라이제이션  (4) 디노미네이션5. 다음 중 금융회사로부터 범죄와 관련 있는 자금 세탁, 불법적인 자금 해외 반출 등의 금융거래 정보를 수집·분석해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곳은 어디일까?  (1) 금융감독원  (2) 금융정보분석원  (3) 한국거래소  (4) 부패방지위원회6. 3개 이상 회사가 ‘A→B→C→A’ 식으로 서로 꼬리를 물듯 출자해 그룹 계열사끼리 자본을 늘리는 방식이다. 지난 몇 년 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이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무엇

  • 학습 길잡이 기타

    결단해야 할 때 결단하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당한다 - 사기

    『사기』 ‘제도혜왕세가’에 실려 있는 글로, “아! 도가(道家)의 말 중에 ‘결단해야 할 때 결단하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당한다.’는 말이 이것이구나!”의 일부예요.‘칼자루를 쥐다’라는 말이 있어요. 어떤 일에 실제적인 권한을 갖는다는 뜻이죠. 이 말은 싸움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 알려줄 때 써요. 내가 칼자루를 쥐었다면 내 뜻대로, 상대가 쥐었다면 상대의 뜻대로 판이 돌아갈 테니까요. 그런데 만약 내가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상대에게 칼자루를 빼앗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이제 기억해야 해요.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신중한 결정보다 빠른 결단이 나를 살릴 수도 있음을 말이에요.▶ 한마디 속 한자 - 斷 (단) 끊다, 결단하다, 나누다▷ 단호(斷乎) : 결심이나 태도, 입장 따위가 과단성 있고 엄격함.▷ 단기지계(斷機之戒) : 학문을 중도에서 그만두면 짜던 베의 날을 끊는 것처럼 아무 쓸모없음을 경계한 말. 맹자가 수학(修學) 도중에 집에 돌아오자, 그의 어머니가 짜던 베를 끊어 그를 훈계하였다는 데서 유래함.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

  • 진학 길잡이 기타

    외고·국제고, 정원 감소로 경쟁률 상승할 듯…전국단위 자사고, 내신 '올A' 여야 1차 통과

    지난해 대부분의 전기모집 고교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올해 역시 이런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 입시 결과는 2016학년도 고교 입시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전기모집 고교 유형별로 전년도 지원 경향을 분석하면서 고교 입시를 전망해 보자.#영재학교 준비, 과학고 입시에 도움올해 영재학교는 총 8개교이다. 내년 개교하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올해 학생을 선발하면서 1개교가 추가됐다. 지난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학생을 선발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예술영재학교가 개원한 것이다. 기존 과학영재학교 6개교(경기과고, 광주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서울과고,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동일하게 영재교육진흥법을 근거로 설립됐지만 학교 명칭처럼 과학과 예술(인문학)이 융합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지난해 영재학교는 총 759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에서 83명 선발이 예상돼 842명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2015학년도 영재학교 지원자는 1만3368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무려 17.6 대 1을 기록했다. 다른 고교 유형과 달리 여러 영재학교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긴 했지만 높은 수치의 경쟁률이다. 영재학교는 4월 원서접수를 시작해 과고나 자사고 원서접수가 이뤄지는 2학기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과학영재학교에 불합격하더라도 그 준비과정은 과고나 자사고 서류 준비와 면접에 도움이 된다. 영재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3단계로 진행되는 서류평가-영재성검사/창의성평가-과학캠프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하곤 1단계 전형인 서류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인원은 소수

  • 경제 기타

    무령왕릉이 알려준 백제의 미

    퀴즈 하나 내보겠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수많은 왕릉 중 유일하게 묻힌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왕릉은 무엇일까요. 계단식 피라미드형으로 유명한 고구려 장군총? 이것은 장수왕의 무덤인지 아닌지 논쟁이 여전합니다. 그렇다면 금관 출토로 잘 알려진 신라 황남대총? 이것도 내물왕인지 아닌지 추측만 존재합니다. 정답은 바로 공주에서 발견된 백제 무령왕릉입니다. 어떻게 무령왕의 무덤인지 정확하게 아느냐고요. 우선 무령왕릉의 발견은 우연의 산물입니다. 1971년 여름, 이미 공주 송산리 6호분으로 알려진 무덤의 배수로를 파던 중 한 인부의 삽에 무언가 딱딱한 것이 걸리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1400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온전한 모습 그대로 유지된 무령왕릉의 벽돌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신라 못지않은 금관을 비롯해 단 한 차례의 도굴도 없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총 108종 2906점의 백제 유물이 있었습니다(그중 12점이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6세기 찬란한 백제의 아름다움이 긴 잠에서 깨어난 순간이었죠.우연히 발견된 벽돌무덤 무령왕릉특히 왕의 시신을 모신 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기록이 새겨진 직사각형 돌판, 일명 ‘지석(誌石)’이 있었습니다. 여기엔 ‘백제 사마왕이 돌아가시고 이 문서를 작성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처음엔 낯선 이름의 ‘사마왕’이 누굴까 의아해했지만 ‘삼국사기’의 기록과 대조해보는 순간 곧 누군지 알게 됐습니다. 그는 바로 백제 25대 왕이자 웅진 시기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이었죠.지난 시간에 봤듯이 백제는 5세기 장수왕의 파상 공격으로 한강 유역을 뺏기고 웅진으

  • 학습 길잡이 기타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하나고 조계성 쌤의 재미난 수학세계 - 수능에 매년 출제되는 ‘행렬의 성질’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서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유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행렬의 성질’에 관한 문제이다. 매년 출제되기 때문에 출제위원들이 기출문제와 겹치지 않게 새로 문제를 만들다 보니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문제가 복잡하고 난도가 높아져도 행렬의 기본적인 성질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이차 정사각형행렬 Α에 대해 Α-kΕ(k는 실수, Ε는 이차단위행렬)의 꼴로 표현되는 행렬의 성질을 간단히 알아보자.행렬에 관한 문제에는 역행렬의 존재성을 묻는 문제가 많다.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이차정사각형행렬의 역행렬 존재성은 다음 성질을 이용해 판별한다.수식 1을 행렬 Α의 행렬식이라고 한다면 다음이 성립한다.첫째 |Α|≠0이면 행렬 Α의 역행렬이 존재한다.둘째 |Α|=0이면 행렬 Α의 역행렬이 존재하지 않는다.이차정사각형행렬 Α와 단위행렬의 실수배의 합으로 표현되는 행렬 Α-kΕ는 실수 k의 값이 변함에 따라 역행렬이 존재성이 결정된다. 수식 2와 같이 Α-kΕ의 행력실 |Α-kΕ|=(a-k)(d-k)-bc=0일 때 Α-kΕ의 역행렬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런데 (a-k)(d-k)-bc=0을 만족하는 k는 이차방정식 k²-(a+d)k+(ad-bc)=0의 근이므로 많아야 2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정리하면 이차정사각행렬 Α에 대하여 Α-kΕ의 역행렬이 존재하지 않는 k는 최대 2개이다. 이 정리를 이용하면 다음 명제는 당연히 참이다.<명제> 행렬 Α, Α+Ε, Α-&Epsi

  • 학습 길잡이 기타

    30cm도 짧을 수가 있고, 3cm도 길 수가 있다 - 초사

    『초사』 ‘복거’편에 실려 있는 글로, “尺(척:30.3cm 정도)이라도 짧을 수 있고, 寸(촌:3.03cm)이라도 길 수 있다. 사물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고, 지혜로움도 밝지 못한 경우가 있으며, <중략> 신령스러움도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의 일부예요.좋고 나쁨과 길고 짧음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코끼리 옆에 서면 나는 작고, 개미 옆에 서면 나는 커요. 그러니 자신을 한 가지 모습으로 단정 짓지 말아요. 누구랑 비교하고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나는 언제든지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한마디 속 한자 - 寸(촌) : 마디, 치(길이의 단위), 촌수, 마음, 적다▷ 촌극(寸劇) : 1. 아주 짧은 단편적인 연극. 2.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우발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일.▷ 촌철살인(寸鐵殺人) :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하게 하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허시봉 < 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