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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지방 소멸 위기 해법은 지자체와 기업 협력

    지방 소멸 시대라고 한다. 저출산·고령화 속에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런 현상은 지방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 해법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지방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내가 사는 대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빵집 성심당이 있다. 대전역에 입점한 성심당의 임대료 인상을 놓고 코레일유통과 성심당이 갈등을 빚었다. 최근 양측이 합의해 재계약하고 성심당은 앞으로 5년간 더 대전역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성심당과 코레일유통이 합의에 이른 것은 지역 경제를 위해 잘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성심당이 유명해지면서 대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해 대전에 오는 관광객도 늘어났다. 이에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성심당 등 유명 빵집이 참여하는 축제를 열고 성심당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을 관광지로 개발했다.지방 소멸 시대에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기업이 투자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생기면 인구가 유입되고, 늘어난 인구가 지역을 더 발전시키는 선순환이 일어난다.지자체는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자체와 기업이 힘을 합쳐 협력할 때 지방 소멸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김아연 생글기자(대전신일중 2학년)

  • 생글기자

    조기 정착 필요한 음주운전 방지 장치 의무화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의무화한 도로교통법이 지난달 25일 시행됐다. 이에 따라 5년 이내에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다.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차량에 시동을 걸기 전에 운전자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돼야 시동이 걸리도록 한 기기다. 운전석 스티어링 휠 아래에 설치된 장치에 숨을 불어넣었을 때 알코올 농도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만약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 대상자가 이 장치가 없는 차량을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무면허운전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로 연평균 232명이 사망한다. 재범률도 40%가 넘는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등에선 이미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을 시행 중이며, 이는 음주운전 재범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제도가 정착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장치 구입과 설치 비용이 250만~300만원 수준으로 비싼 데다 운전자 스스로 설치하기 어려워 전문 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운전자는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고, 1년에 두 번 이상 운행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거운 범죄다. 이번에 시행된 도로교통법은 음주운전 재범률을 낮추는 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선 제도적 준비와 함께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

  • 스도쿠 여행

    스도쿠 여행 (870)

  •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점입가경'에 담긴 우리말 의미 변화

    “자영업자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이는 장사가 안돼서 기한 내에 대출금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의 연체액과 연체율에서 잘 드러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4분기) 대비 3.1배 증가한 16조5000억 원에 달했다. 연체율 또한 2배가 늘어난 1.56%를 기록했다.” 내수경기가 침체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예문은 네 문장으로 이뤄진 짧은 내용이지만, 기승전결을 갖춰 문장 전개가 논리적으로 잘 연결돼 있다. 긍정 의미에서 부정 의미로 바뀌어하지만 옥에 티가 하나 있다. ‘점입가경’이 그것이다. 이 말은 일상에서도 흔히 쓰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왠지 어색해 보인다. 그 어색함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점입가경은 ‘차차 점(漸), 들 입(入), 아름다울 가(佳), 지경 경(境)’으로 이뤄진 말이다. ‘갈수록 더 좋거나 재미있다’는 뜻이다. “설악산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멋이 점입가경이야.” 원래 이렇게 쓰던 말이다. 단풍으로 전국의 산이 절경을 이루는 요즘 쓰기 딱 좋은 말이다.그런데 실제로는 대부분 이와 다르게 쓴다. “그들 사이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보는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 문장에 쓰인 점입가경은 본래 의미와 거리가 멀다. 이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짓이나 몰골이 더욱 꼴불견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부정적 의미로 바뀌었다. 요즘은 ‘점입가경’을 이렇게 더 많이 쓴다.국어사전에도 이런 용법이 반영돼 있다. <연세한국어사전>(1998년)은 기술(記述)적 관점에서 편찬한 사전이다. 규범적 관점에서 사

  •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助紂爲虐 (조주위학)

    ▶ 한자풀이 助: 도울 조  紂: 주임금 주  爲: 할 위  虐: 모질 학주임금을 도와 포학한 짓을 저지르다나쁜 사람을 도와 나쁜 짓을 함               -<사기(史記)> 주왕은 애첩 달기와 함께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나랏일을 돌보지 않았다. 폭정을 멈추라고 간언하는 신하들은 포락지형으로 죽였다. 포락지형은 구리 기둥에 기름을 발라 숯불 위에 걸쳐놓고 죄인으로 하여금 그 위를 맨발로 걸어가게 하여 발이 미끄러져 불속으로 떨어지면 그대로 타 죽게 하는 형벌이다.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주왕을 죽이고 은나라를 멸망시켰다. <맹자(孟子)>에는 “주공(周公)이 무왕을 도와 주왕을 죽이고 엄(奄)나라를 정벌했다”라는 구절이 있다. 주자(朱子)는 이 구절에 대해 “엄은 동방에 있던 나라로, 주왕을 도와 포학한 짓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조주위학(助紂爲虐)은 주임금을 도와 포학한 짓을 저지르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도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비유한다. 주왕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 폭군으로 꼽히는 하(夏)나라 걸왕(桀王)의 이름을 따서 조걸위학(助桀爲虐)이라고도 한다. 조걸위학이라는 표현은 <사기(史記)>에 나온다. 유방은 진(秦)나라 수도 함양을 함락시킨 뒤, 궁궐의 화려함과 아름다운 궁녀들에 끌려 그곳에 머물고 싶어 했다. 번쾌가 궁궐 밖으로 나가자고 하자 듣지 않았으므로 장량(張良)이 다시 간했다.“무릇 진나라가 무도한 짓을 일삼았기 때문에 패공(유방을 가리킴)께서 이곳에 이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무릇 천하를 위해 남은 도적들을 제거하려면 검소함으로 자원을 삼아야 마땅하거늘, 지금 진나라에 들

  • 생글기자

    "美 정부가 비밀리에 관리"…또 등장한 UFO 논란

    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최근 “미확인비행물체(UFO)는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관리해온 새로운 무기체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 UFO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UFO의 존재는 오래전부터 계속해서 쟁점이 되어왔다. 작년 7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는 미군 장교들이 “미국 정부가 UFO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 “인간이 아닌 존재를 확인했다” 등의 증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이들은 UFO를 비롯한 미확인 공중 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UAP)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며 요즘은 일상적으로 목격된다고 주장했다.한 전직 정보 장교는 UFO를 회수해 분해한 뒤 다시 조립하는 역설계 프로그램이 있으며,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유해도 현재 보관 중이라는 충격적 증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UFO가 실재한다고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과학자 사이에서도 의견은 갈린다.한국에서는 가평 UFO 사진이 유명하다. 1995년 9월 4일 경기도 가평에서 한 신문사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된 UFO다. 사진 원본과 필름을 분석한 결과 사진에 어떠한 조작도 없다고 판명되었다.해외에서는 2017년 1월 페루 나스카 평원에서 발견된 미라가 외계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 이 미라의 실체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밖에 수많은 UFO 목격담과 증언이 존재한다. UFO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외계 생명체는 과연 존재하는지 신비롭고도 흥미로운 주제다.남승현 생글기자(고려고 2학년)

  • 테샛 공부합시다

    수상자 인터뷰 "생글생글 기사도 큰 도움 됐어요"

    “경제 뉴스나 관련 책을 읽는 것에 흥미가 있었는데, 경제학이 어떤 학문인지 공부해보고 싶어 찾아봤습니다. 그중 테샛이 경제이론부터 시사, 상황판단 영역을 통해 포괄적으로 평가하여 공부할 수 있어서 응시했습니다.”91회 테샛 고교 개인 부문 공동 대상을 차지한 오정우 학생(비전고 3년·사진)은 테샛에 응시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테샛 공부법을 묻는 말에 “시중에 나온 테샛 문제집과 유튜브 무료 강의, 맨큐의 경제학 등과 같은 전공 책들로 공부했어요. 시사 영역은 ‘생글생글’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읽은 기사들이 문제로 많이 나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경제라는 학문이 여러 경제주체가 상호작용하기에 하나씩 이해하면서 퍼즐처럼 전반적 흐름을 연결하면 이해가 쉽기에 이를 유념하고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며 테샛뿐 아니라 경제학을 공부하는 팁을 알려주었다. 그는 다른 수상자와 달리 건축 쪽으로 진학하길 원했다. “대한민국 공간의 질을 전체적으로 상향시키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하지만 경제에도 흥미가 있는 만큼 후세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제 관련 제도를 마련해주고 교육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유대인과 독일 귀족…두 소년의 슬픈 우정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600만 명 이상 학살한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힌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을 비롯해 홀로코스트를 다룬 소설이 지금까지 많이 발표되었다. 1930년대 초 독일 서남부 지방이 배경인 <동급생>은 유대인 혐오가 시작된 시점을 그린 후 30년이 지난 시점을 짧게 전하며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는 소설이다.<동급생>의 작가 프레드 울만은 1901년 독일 중산층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히틀러가 집권한 후 1933년 독일을 떠나야 했다.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그림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1935년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후 영국으로 가서 런던에 정착해 생활하다가 1985년에 세상을 떠났다.<동급생>은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묘사하려는 상황에 딱딱 들어맞도록 정교하게 서술”한 것으로 유명한데 관찰력이 예민한 화가의 눈이 “간결하고 정확한 묘사”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이 뒤따른다.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된 <동급생>은 현대 고전으로 꼽히며, 매년 유럽에서 10만 권 이상 판매되고 있다. 우아함을 풍기는 귀족 소년소설은 “그는 1932년 2월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로 시작한다. 카를 알렉산더 김나지움에 다니는 16세 소년 한스 슈바르츠는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않았지만 ‘그라프 폰 호엔펠스, 콘라딘’이 전학해 오자 마음이 달라진다. 백작임을 나타내는 ‘폰’이라는 글자에 걸맞게 ‘우아함’을 풍기는 그 아이의 모든 것이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유대인 의사의 아들이자 랍비의 손자인 한스는 콘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