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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생글이 통신

    왜 이게 정답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

    공부는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공부법이 ‘문제풀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저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 ‘왜 이게 정답인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국어의 경우 크게 비문학, 문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문학을 공부할 때는 문제마다 근거를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비문학은 사실 확인과 본문에서 읽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문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답인 선지는 왜 오답인지 선지를 수정한 다음, 나머지 선지의 근거들은 본문에서 찾아 밑줄로 연결하며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근거를 확인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문제를 풀 때 지문에서 근거를 찾는 속도가 빨라지고, 문제를 출제할 때 어떤 기제로 본문을 변형시켜 가져오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문학 작품의 경우 많은 작품에 노출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보는 작품보다 이미 접해본 것이 읽기도 편하고, 문제를 풀기도 쉽습니다. 저는 <몽땅 벗기기>라는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유명한 작품이 대부분 수록돼 있는 책으로 각 작품의 갈래, 주제, 작품 해석을 공부했습니다. 소설 작품은 줄거리 위주로, 시는 비유법과 표현법 위주로 정리했습니다.수학은 문제를 풀면서 오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수학 문제를 노트에 푸는 습관을 들였고, 문제집에는 틀린 문제만 표시해뒀습니다. 틀린 문제는 최대 30분까지 고민했고, 그래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답지를 보거나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두 번 이상 다시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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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10일, 남은 시간 후회없이 사용하려면

    수능이 10일 남았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이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 풀어보기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은 지금 모의고사 기출 문제나 사설 모의고사, 혹은 문제집을 풀고 있을 거예요. 저도 그랬고, 선배들도 그렇게 준비했겠죠. 하지만 문제를 풀고 해설을 찾아보면서 틀린 문제를 확인하는 것보다는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내가 본 기출 문제가 올해 수능에 나올 거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아마 대부분의 대답은 ‘No’겠지요. 맞아요. 보통 3년 주기로 문제가 조금씩 비슷하게 나온다는 얘기가 있지만, 한 번도 같은 문제가 나온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남은 열흘간 시험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죠. 즉, 국어부터 탐구 과목까지 시험 시간부터 쉬는 시간 모두 맞춰서 풀어보는 걸 추천한다는 얘기입니다. ‘굳이?’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가장 중요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 패턴이 몸에 익으면 수능 당일 시험 시간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 수면 시간 지키기며칠 동안 3시에 낮잠을 잔 사람은 잘 생각이 없어도 몸에 익어버린 생활 방식 때문에 3시쯤 되면 졸린다고 하죠.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능 전날에는 너무 긴장한 탓에 잠을 못 이루는 수험생이 많을 거예요. 긴장감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것보다는 졸려서, 몸이 피곤해서 잠을 자는 게 수능 당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잠을 못 자면 예민하고, 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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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감은 수험생활의 동반자…운동으로 관리를

    공부를 하다 보면 공부 이외의 것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는 불안감이 엄습해올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실체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불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상당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불안감 그 자체보다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 같습니다. 불안감은 수험생활에서 당연한 요소입니다. 수험생활의 동반자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력이 쌓이고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의 실력에 대한 의심과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데, 난이도를 섣불리 예측하려 하지 말고 실력을 견고히 하는 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면 불안의 시간을 잘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옵니다. 수험생은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므로 건강한 사람도 척추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신체 건강도 경쟁력입니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저는 중학생 때부터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통증이 매우 심해 2시간 넘게 앉아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세를 신경 쓰고 운동에 많이 집착했습니다. 그 덕에 재수를 했어도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많이 피로해지므로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플라잉 요가를 추천합니다. 목이나 어깨가 아픈 분들께는 폴 댄스를 추천합니다. 등 근육을 활성화해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요가도 추천합니다. 한 곳만 바라보고 달리다 보면 정신이 매몰되기 마련인데, 요가를 하면 인생을 넓게 보게 되면서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습니다. 운동센터를 다니는 게 부담된다면 매트에서 간단한 맨몸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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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목·자사고에 밀리지 않는 생활기록부 만들기(2)

     희망 계열과 과목 간 연결고리를 찾아 활용하라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계열과 수강하는 모든 과목의 연결고리를 찾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수행평가 또는 발표에서 이런 연결고리를 언급함으로써 전공적합성을 어필할 수 있습니다. 과목 특성상 개별 수행평가 혹은 발표가 없어 세부능력특기사항에 활동 내용을 기재할 수 없더라도 연결고리 아이디어는 필요합니다. 독서 기록을 제출할 때 적합한 책을 찾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고, 동아리 활동의 아이디어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저는 수강한 고급물리학 과목과 제 전공과목인 경제가 금융공학에서 사용하는 ‘블랙-숄즈 방정식’을 통해 융합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급물리학 시간에 배운 파동방정식을 이용해 선생님과 방정식의 해를 유도하는 과정을 공부했고, 실제 대입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수강 과목과 전공 계열 간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면 책을 활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책은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전달해주기도 하지만, 학생의 수준을 가늠하는 좋은 잣대가 됩니다. 서울대의 자소서 3번 문항은 지원자에게 고교 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도서 두 권과 그 이유를 서술하라고 요구합니다. 서울대가 하나밖에 없는 대학별 자소서 자유 문항을 독서에 할애하는 것은 독서가 학생의 깊이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독서를 통해 전공적합성뿐만 아니라 수학 능력과 잠재력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생활기록부 내에서 유기성을 만들어라다수의 특목·자사고는 학교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대학 수준의 과목을 제공하거나, 자유 프로젝트 시간을 운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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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시간 균형을

    수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런 만큼 수능을 준비하는 데 계획이 중요합니다. 수능에서는 여덟 과목(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영역 2과목, 제2외국어 영역)을 봅니다. 이 많은 과목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공부 계획을 세우는 저만의 방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저는 우선 실제 수능 시간표를 이행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조금 의아할 수 있습니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는 건 일러도 수능 한 달 전쯤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수능 시간표를 이행한다는 건 수능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2학기 초반에는 학교에서 수시로 입시 상담 등이 이뤄져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고 싶다 해도 쉽지 않죠. 제 방식은 ‘비율’을 고려하는 겁니다. 그 비율은 실제 과목별로 주어지는 시간을 뜻합니다.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 70분, 한국사 및 탐구영역 30분. 이맘때부터 8:10:7:3:3:3 비율을 가볍게 맞춰주는 겁니다.예를 들어 10시간 정도 공부한다면 국어는 2시간, 수학은 3시간, 영어는 2시간, 한국사와 탐구 과목은 1시간 정도씩 하는 거죠. 수능에서도 이렇게 시험 시간을 설정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수학은 창의력과 추론 실력을 요하는 고난도 문제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한국사는 꾸준히 공부했다면 10분 내로도 풀 수 있을 만큼 크게 어렵지 않죠. 그래서 저렇게 대강 틀을 잡아주는 것입니다.이렇게 틀을 잡았다고 해서 무조건 끝까지 그대로 이행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수학은 대한민국 1등에 최고 대학의 교수들과 대적할 수 있는 실력이지만 영어는 apple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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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에 도움 되는 논리학 공부와 함께 여름방학을

    여름방학을 가치있게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논리학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논리학에 대한 일반적 정의는 ‘좋은 논증과 나쁜 논증을 구분하는 일반적 방법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논증이란, 말하고자 하는 사실인 ‘결론’과 결론을 뒷받침하는 ‘전제’로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논증입니다. 여기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는 결론이고, 나머지가 전제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논증 중 어떤 것이 좋은지,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학문이 논리학입니다. 그렇다면 왜 논리학을 공부해야 할까요?논리학을 공부하면 좋은 이유는 논리나 논증이 모든 학문에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이 자신의 학설을 제시할 때 뒷받침할 근거를 내놓는데, 이것은 논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논리학은 철학·수학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각각 문과·이과에서 근본이 되는 학문입니다. 실제 논리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삼단논법은 철학에서 비롯됐고 고틀로프 프레게, 버트런드 러셀 등의 수학자는 수학이 결국 논리학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따라서 논리학 공부는 대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논리학 관련 활동을 생활기록부에 적을 수 있습니다. 논리학 관련 활동은 어느 학과를 지원하든 도움이 됩니다. 제 주변 사례를 보면, 많은 학생이 논리학을 공부하고 활동을 수행해 생활기록부에 기록한 뒤 자기소개서에도 그 내용을 작성해 대입에 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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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종 감소? 정시 증가? 그래도 둘 다 놓지 말아야…

    최근 입시정책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줄이고 정시 인원을 늘리는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고등학생들이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에만 집중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수시·정시 모두 준비하는 태도가 올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상당수 학생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와 준비하는 자세를 소개해드립니다.수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신시험은 수능에 도움이 됩니다. 막연하게 ‘정시파이터’라고 스스로 선언하고 먼 미래의 수능만 대비하는 것은 목표 의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시의 내신시험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시험 압박을 느끼게 하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게 합니다. 학교 수업과 수행평가, 내신 공부에 집중하고 때로는 쓸데없어 보이는 과제에도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과정에서 성실성을 갖추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수능을 준비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학생부종합전형은 다른 수시 입시제도인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정성평가를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결국 비교과를 본다는 것인데, 학생들은 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 교내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아 장학금을 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학기당 하나의 교내 수상만 인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자신있고 잘할 수 있는 대회에 도전해 좋은 상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세부능력특기사항은 선생님들이 작성해주시는데요.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수업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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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맞는 여름방학 공부 방법은 뭘까

    곧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오늘은 여름방학을 활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숙사 학교와 비기숙사 학교로 분리해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첫 번째, 기숙사 잔류입니다. 익숙한 환경이기에 큰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산고에서는 3학년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360명 중 80명가량이 선택했습니다. 자습과 인강 학습을 주로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익숙한 환경이기에 집중도 잘될 것이고, 가장 효율적으로 ‘밥-교실-밥-교실-밥-자습-잠’ 같은 패턴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수도권 학교가 아니라면 학원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남아 자습을 한다면 교육 인프라가 좋은 수도권 학원에 다니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와 함께 매주 일요일 서울 대치동 학원가까지 통원했습니다. 전날 10시 취침, 당일 4시 기상, 4시 반 고속버스, 7시 반 도착, 9시 수업, 2시 수업, 6시 버스, 10시 도착의 루틴을 따랐습니다. 매주 좋은 수업을 들으며 동기 부여가 크게 됐으나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시간 낭비도 많아 인내력을 요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공부하라고 부추기거나 압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학습할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두 번째, 귀가입니다. 저는 1학년 여름 겨울방학, 2학년 여름방학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학교에서 지치고 힘들게 공부했던 것 비해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잠도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 근처 학원 통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었습니다. 단점은 너무 편해서 공부가 잘 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