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공부법이 '문제풀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저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 '왜 이게 정답인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공부법이 ‘문제풀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저는 문제를 푸는 것보다 ‘왜 이게 정답인지’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의 경우 크게 비문학, 문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문학을 공부할 때는 문제마다 근거를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비문학은 사실 확인과 본문에서 읽은 것이 맞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문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답인 선지는 왜 오답인지 선지를 수정한 다음, 나머지 선지의 근거들은 본문에서 찾아 밑줄로 연결하며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근거를 확인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문제를 풀 때 지문에서 근거를 찾는 속도가 빨라지고, 문제를 출제할 때 어떤 기제로 본문을 변형시켜 가져오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문학 작품의 경우 많은 작품에 노출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보는 작품보다 이미 접해본 것이 읽기도 편하고, 문제를 풀기도 쉽습니다. 저는 <몽땅 벗기기>라는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유명한 작품이 대부분 수록돼 있는 책으로 각 작품의 갈래, 주제, 작품 해석을 공부했습니다. 소설 작품은 줄거리 위주로, 시는 비유법과 표현법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수학은 문제를 풀면서 오답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수학 문제를 노트에 푸는 습관을 들였고, 문제집에는 틀린 문제만 표시해뒀습니다. 틀린 문제는 최대 30분까지 고민했고, 그래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답지를 보거나 선생님께 여쭤보았습니다. 한 번 틀린 문제는 두 번 이상 다시 풀었습니다. 특히 학교 내신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에서 선정한 부교재는 다섯 번 이상 풀었습니다.

영어는 주제 파악과 단어 암기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다면 꼭 완성하고 넘어가길 바랍니다. 수능에서 문법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문법 체계가 제대
[대학 생글이 통신] 왜 이게 정답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
로 잡혀 있지 않으면 독해도 많이 힘들어집니다. 학생들이 단어를 알아도 독해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문장 구조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독해의 경우 글의 주제와 모르는 단어, 해석되지 않는 구문을 공부했습니다. 주제를 파악하고 그 지문에서 왜 이 문장이 사용됐는지(주제 문장, 반론-재반박 구조, 예시, 부연 설명 등)를 분석했습니다. 영어도 언어이기에, 단어를 모르면 해석이 어려울 수밖에 없으니 매번 단어장을 하나 정해 꾸준히 단어를 외웠습니다.

이승주 서울대 경제학부 21학번(생글 1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