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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서민에겐 부담스러워진 '국민 간식'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최근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내놨다. 이 치킨은 한 마리 가격이 2만4000원이다. 배달비와 음료 등을 더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질적인 가격은 3만원을 넘는다. BBQ의 다른 치킨 제품도 마리당 2만원대다. 교촌치킨, BHC 등도 올 들어 가격을 인상했다.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은 닭고기 가격과 인건비 등 원가 상승을 이유로 내세운다. 그러나 닭고기 가격이 내릴 때는 치킨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은 본사가 닭고기를 구매해 점주들에게 되판다. 여기에 가맹점의 이윤과 소스 등 재료비, 인건비, 배달비 등이 더해진다.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비싸지는 구조다.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반값 치킨’이 인기를 끄는 것도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치킨은 1만원 안팎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의 절반 이하다. 가맹점을 통해 유통하는 과정이 생략돼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치킨은 국민 간식으로 불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양과 질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간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리당 2만원을 훌쩍 넘어 3만원에 육박하는 지금은 서민에게 부담스러운 음식이 됐다.프랜차이즈 치킨의 가격 인상이 계속된다면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치킨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이건희 생글기자(조암중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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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법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연 5%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높다. 지난달 서울 짜장면 가격은 평균 6300원으로 1년 전보다 13.8% 올랐다.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미국, 유럽에서도 고물가가 나타나고 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타난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천연가스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겨울철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유럽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몇몇 지역이 점령당하자 곡물 가격도 치솟았다.두 번째 원인은 통화량이 많아진 것이다. 통화량이 많아지면 화폐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오른다. 이상기후도 한 원인이다. 인도에선 폭염과 가뭄으로 밀 생산이 3분의 1로 줄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 폭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이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 가치는 하락하지만 실물자산의 가치는 유지된다. 경기침체에 대비해 비상금을 확보해둘 필요도 있다. 또한 물가가 오르면 이자율도 올라가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엔 대출이 있다면 상환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높은 물가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져오는 구매력 하락과 자산가치 하락에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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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화하기 어려운 암호화폐 탈중앙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핵심 개념은 탈중앙화다. 암호화폐는 은행과 같은 단일 기관에 집중된 시스템이 아니라 개개인에 분산된 시스템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완전한 탈중앙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은행을 예로 들어보자. 현재 금융 시스템에선 갑이 을에게 돈을 보내려면 은행을 거쳐야 한다. 은행이 갑의 돈을 받아 을에게 주는 형식이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중앙화 체제다. 반면 탈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은행이 배제된다. 대신 시스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노드)에게 정보가 공유된다. 만약 갑이 을에게 돈을 이체한다면 이 정보가 갑과 을만이 아니라 병, 정, 무 등 모든 사람에게 전송된다. 이렇게 모두가 같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중앙 집중화된 기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측의 주장이다. 이 같은 탈중앙화 시스템과 정보 공유를 위해 활용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많은 암호화폐는 원래 주장과 달리 점점 중앙화, 집중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중앙화가 가능하려면 모든 노드가 동등한 위치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작업 증명을 수행해야 한다. 소프트포크, 하드포크 등의 업그레이드도 똑같이 거쳐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정 인물이 지나치게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암호화폐 시장이 일부 개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이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많다. 탈중앙화라는 명분과는 정반대로 가는 것이다. 완벽한 탈중앙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할 수 있다.이수아 생글기자(용인외대부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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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토 넓혀가는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 3년간 영토를 넓힌 새로운 세계가 있다. ‘메타버스’라고 하는 가상세계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다.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비대면 소통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는 인터넷과 온라인 소통에 이미 익숙하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학습과 업무에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메타버스는 더욱 활성화됐다.기업과 학교 등 사회 전 부문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Z세대는 메타버스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들은 오프라인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을 더 편안하게 느낀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각각의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속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아이템을 소비한다. 또한 자신이 디자인한 아이템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기업들도 메타버스에서 상품을 판매한다.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졌다. 비대면 소통이 일반화하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질 수도 있다. 메타버스 교육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새로운 기술은 사회를 많은 면에서 바꿔 놓는다. 메타버스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 정보 혁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디지털 기반시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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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산수가 소화에 좋다? 알고 마시자

    물이나 음료수를 대신해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열량과 당분이 없고, 톡 쏘는 듯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탄산수의 매력이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도 인기다. 그런데 탄산수가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까.탄산수는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마찬가지로 식품 유형상 탄산음료류에 속한다. 자연적으로 탄산가스를 함유한 천연 탄산수도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탄산수는 대부분 정제수나 생수에 이산화탄소와 합성향료를 첨가해 제조한다. 탄산음료에는 단맛을 내기 위해 당류와 합성향료, 인공색소 등을 첨가한다.탄산수를 마시면 트림이 나오면서 소화가 잘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탄산수를 마신다고 소화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또 탄산수가 신체 대사와 기능 조절, 탈수 방지와 피부 탄력 유지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오히려 의학계에서는 과도한 탄산수 섭취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탄산가스가 후두와 식도를 자극하고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거나 위벽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탄산수에 들어간 합성향료는 간과 췌장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탄산수는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여 부식시킬 위험도 있다. 탄산수 세안은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줄 수 있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함만 못하다. 기호에 따른 선택이더라도 건강에 해롭지는 않은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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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의 소중함 일깨운 '에코 마르쉐'

    대전신일여고는 지난달 21일 학교 운동장에서 ‘2022 신일 에코 마르쉐’를 열었다. 에코 마르쉐는 환경과 생태를 뜻하는 에코(eco)와 프랑스어로 시장을 뜻하는 마르쉐(marche)를 합친 것으로 ‘친환경 장터’를 의미한다.대전신일여고는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자원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사고팔거나 주고받았다. 이렇게 하면 필요한 물건을 새로 사는 것에 비해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장터에는 전시·판매 부스, 체험 부스, 이벤트 부스 등 3개의 부스가 차려졌다. 전시·판매 부스에선 친환경 제품과 비건 음식, 수제 음료를 전시하고 판매했다. 체험 부스에서는 공기정화식물 키우기와 스텐실 손수건 만들기, 한글 책갈피 만들기 등의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벤트 부스에선 세계 전통놀이, 환경 퀴즈, 폐건전지 교환 등의 행사가 열렸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에코백, 환경과 예술을 소재로 한 환경 만화 모음집이 큰 인기를 끌었다. 판매 수익금은 유기동물 보호단체와 멸종위기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했다.신일 에코 마르쉐는 안 쓰는 물건을 교환해 함께 나누는 미덕을 기르고, 재활용을 활성화해 쓰레기를 줄일 방법을 제시한 환경 교육의 기회가 됐다.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나타나는 등 환경 파괴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전신일여고는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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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애들과 꼰대, 차이를 인정해야 갈등 줄일 수 있다

    최근 각종 매체에서 ‘요즘 애들’과 ‘꼰대’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종종 언급된다. 요즘 애들은 주로 10~20대 혹은 20~30대 젊은 층을 뜻한다. MZ세대도 비슷한 연령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꼰대는 주로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를 말한다.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자기 생각을 후배들에게 강요하려는 사람을 비꼴 때 많이 쓰는 말이다.유튜브 등을 보면 꼰대는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나 직장 후배들에게 ‘나 때는 말이야’라며 시대에 안 맞는 옛날 얘기를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요즘 애들은 직장 상사나 어른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고,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그려진다.어른들은 보통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반대로 젊은 사람들은 그런 어른들의 말을 간섭으로 여기고 피하고 싶어한다. 그런 모습을 두고 꼰대와 요즘 애들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서로를 비하한다. 그럴수록 세대 간 갈등은 커진다.누군가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싶다면 조언을 하되 상대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 또한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도 독립된 인격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젊은 세대 역시 어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계속 달라지는 세상에서 세대 갈등은 생길 수밖에 없다.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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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O 완전 표시제로 안전성 논란 해소하자

    유전자변형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란 농작물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바꿔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한 식품을 말한다.일반적인 농작물보다 노동량과 생산비가 적게 들고, 영양 성분도 조절할 수 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식물성 고기 패티도 GMO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다.기후 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식량 위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GMO가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GMO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식품의 안전성을 100%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영국에서 GMO 감자를 약 100일간 쥐에게 먹였더니 알레르기와 신장병이 나타나는 등 면역 체계와 장기에 이상 반응이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GMO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는 80여 명의 전문가가 900여 건의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GMO가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GMO에 관한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GMO 완전 표시제 도입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현재 한국은 GMO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전자변형 단백질과 유전자변형 DNA가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등 예외 규정이 있다. 모든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가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면 GMO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