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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이 참여해 정책 제안하는 '현답포럼'

    지난 9월 18일 서울 서대문구의 명지대 방목학술관에서 청소년 정책 현답포럼이 열렸다. 현답포럼은 2017년 제6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계기로 출범한 정책 포럼이다. 대학 청소년지도학과 재학생과 고교생이 주도하고 있다. 현답포럼이라는 이름은 청소년 정책에 관한 현명한 답을 찾아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한국 사회는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 경제·사회·인구 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는 미래 주역인 청소년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겪게 될 청소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고 미래 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자는 것이 현답포럼의 활동 취지다.당사자인 청소년은 물론 청소년 정책 관련 실무자와 연구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공론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학술 포럼 형식을 취하면서도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해왔다.올해 현답포럼은 ‘제7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청소년, 대학생, 대학원생, 현장 실무자, 학자 등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청소년 정책에 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필자도 이 포럼에 참석해 청소년 활동을 주제로 한 4분임에 참여했다. ‘지역 간 진로 체험 활동 격차 해소’와 ‘전국 단위 갭이어(방학·휴학 등 학업을 중단한 기간) 진로체험 버스 운영’을 주제로 토의했다. 청소년 정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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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4000t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 높이려면?

    국내에서 하루평균 4000t에 가까운 생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페트병 등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서도 투명 플라스틱병 등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따로 수거해야 하는데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거된 플라스틱병에 내용물이 남아 있거나 라벨을 떼지 않은 채 배출돼 재활용 불가 폐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보증금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보증금제란 보증금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판매하고, 소비자가 일회용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보증금제의 문제점 중 하나는 소비자가 컵을 반환하기가 번거롭다는 것이다. 무인 회수기 등을 설치해 반납을 편리하게 하면 반환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독일은 2003년 ‘판트(Pfand)’라고 하는 빈 용기 보증금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소비자가 빈 플라스틱병을 슈퍼마켓에 설치된 무인 회수기에 넣으면 자동으로 보증금이 반환된다.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라벨을 가급적 붙이지 말고, 착색 원료나 첨가물을 쓰지 않은 투명 플라스틱병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폐플라스틱 중에서도 투명 페트병은 의류, 가방, 신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자원이다. 또한 플라스틱 제품 생산부터 사용과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재활용을 염두에 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이태희 생글기자(정신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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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 효과 기대되는 대형마트 치킨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마트 5분 치킨, 홈플러스 당당치킨, 롯데마트 한통 치킨 등이다. 이들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한 마리 6000~9000원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의 반값도 안 된다.얼마 전 한 마리 6990원인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구입해 먹어봤다. 마트에서 집까지 30분 정도 걸려 치킨이 좀 식었지만 맛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맛이 덜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트 치킨을 선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대형마트 치킨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은 한 마리 2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들 업체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농가로부터 닭을 공급받아 가공하는 데만도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임대료, 인건비, 포장 비용이 추가되고, 기름, 양념, 음료값이 더해진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로열티도 내야 한다. 요즘엔 배달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그러나 소비자로선 배달비까지 합쳐 3만원 가까이 되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치킨을 더 이상 ‘국민 간식’이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대형마트 치킨의 등장은 경쟁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프랜차이즈 치킨이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비싼 가격에 걸맞은 맛과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 대형마트 치킨과 프랜차이즈 치킨이 경쟁한다면 소비자는 더 값싸고 맛있는 치킨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진찬호 생글기자(금오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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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학 전공에 대해 알게 된 '국제 간호학생 포럼'

    지난달 이화여대에서 열린 2022 국제 간호학생 포럼(GNSF·Global Nursing Student Forum)에 참석했다. GNSF는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간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이 참여하는 학술 행사다. 2017년 시작돼 올해로 6년째가 됐다.이틀에 걸쳐 열린 올해 행사에는 대학생과 고교생 60여 명이 참석해 간호 분야의 주요 이슈와 최신 연구 경향을 공유하고 10개 팀으로 나뉘어 토론과 발표를 했다. 토론 주제는 ‘감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완성 신약의 조기 승인을 허용해야 하는가’ ‘인공지능(AI) 활용 등 간호의 기계화는 도움이 될 것인가’ 등이었다.‘Voice for a better world’라는 제목의 소그룹 활동도 있었다. 베네수엘라, 캄보디아, 브라질 등 3개국의 보건과 교육, 빈부 격차 등을 주제로 한 활동이었다. 그중 브라질의 약물 오남용 문제를 다루는 팀에 참가했다. 이광자 이화여대 간호학과 명예교수의 강연도 들었다. 강연 제목은 ‘글로벌 인재 성장 전문역량 강화교육: 뉴욕 엘머스트병원 정신전문 간호 실습 경험을 바탕으로’였다. 간호 업무에는 응급전문, 노인전문, 아동전문, 모성전문 등 다양한 전문 분야가 있는데, 강연을 통해 정신전문 간호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이번 GNSF는 간호학 전공에 대한 지식을 얻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친구, 선배들과 만나 토론할 기회를 가진 것도 뜻깊었다.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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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줄어드는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량

    9월은 독서문화진흥법에서 정한 독서의 달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책 읽는 모습을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학교에서는 독서 시간을 정규수업에 편성해 학생들이 책을 읽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다.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초·중·고교생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평균 독서량은 지난해 34.4권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6.6권 줄었다. 성인도 다르지 않다.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통틀어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4.5권으로 그전 조사보다 3권 줄었다. 독서량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성인을 대상으로 ‘독서를 하기 어려운 이유’를 묻자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TV, 인터넷 게임 등을 해서’라고 답했다.영상의 시대에도 독서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독서는 지식을 생성하는 힘을 길러준다. 독서를 많이 하면 새로운 지식을 형성하고 전파할 수 있다. 독서는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독서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식 습득 수단이다. 독서는 올바른 가치관 형성도 돕는다. 현대인은 많은 자극에 노출돼 반성적·비판적 사고를 할 기회를 잃고 있다. 독서는 읽는 사람의 사고력을 길러주고 반성적·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준다.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은 “배 없이 해전에서 승리할 수 없듯이 책 없이 사상전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은 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준다.정교빈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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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줄이자" 친환경에 힘쓰는 지역 축제

    지역 축제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각 지역의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자 다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충남 보령 머드축제가 지난 7월 16일~8월 15일 성황리에 열렸고, 정남진장흥물축제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개최됐다. 다음달에는 전주비빔밥축제 월드비빔위크가 예정돼 있다.올해 재개된 지역 축제의 키워드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축제엔 많은 사람이 몰리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에선 특히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 접시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 열린 많은 축제에서는 각종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안내책자 대신 모바일 안내를 활용하고, 일회용 접시 대신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준 뒤 지정된 곳에 반납하도록 했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을 두지 않고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등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축제도 많았다. 지난 5월 열린 춘천 마임축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발전기를 행사에 활용했다.과거 지역 축제에선 대량으로 쌓인 쓰레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이성민 생글기자(대전관저중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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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의 자랑, 일신여고 근대 문화유산 '양관'

    충북 청주 일신여고에는 11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양관’이 있다. 양관은 ‘서양식으로 지은 집’이라는 뜻이다. 1904년 청주에 선교 활동을 하러 온 민노아(프레드릭 밀러) 목사가 주도해 지은 건물이다. 1907년부터 1911년까지 총 7개 동을 완공했는데, 현재 6개 동이 남아 있다. 그중 4개는 일신여고에 있다.양관은 건물 외벽을 붉은 벽돌로 짓고, 유리창은 서양식 아치형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지붕은 다각형 모양의 기와로 덮었고, 처마 장식도 한옥과 비슷하다. 서양식 건축 기법에 한국 전통 양식을 조화시킨 것이다.제1호 양관은 소열도 기념관이다. 청주에서 18년간 선교 활동을 한 소열도 목사가 살던 곳이다. 소열도 목사는 선교와 교육 활동을 하다가 1937년 일제의 신사 참배에 반대해 강제 출국당했다. 제2호 양관인 부례선 기념 성경학교는 1926년 선교 활동과 농촌 봉사를 하던 중 장티푸스에 감염돼 숨을 거둔 부례선 목사를 추모하는 공간이다.제3~6호 양관이 일신여고 안에 있다. 제3호 양관인 민노아 기념관은 민노아 목사가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이다. 현재 일신여고 상담실과 동아리실이다. 포사이드 기념관은 제4호 양관으로 독신 선교사와 초임 선교사들이 살던 곳이다. 제5호 양관인 매클렁 기념 성경학원은 1912년 건립된 청주 최초의 근대 병원이자 제6호 양관인 소민병원 의사와 간호사 가족이 살던 공간이다.차연아 생글기자(일신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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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불편 초래하는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 등을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장연은 휠체어에서 내려 천천히 지하철에 승차해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거나 출입문이 닫히지 못하게 막는 등의 방법으로 시위를 하고 있다.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전장연에 대한 여론도 안 좋아지고 있다. 출근길 지하철 운행 차질로 지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시위 도중 지하철역 스크린도어가 파손되는 등 안전 사고도 발생했다. 시위를 하는 전장연 회원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시위를 저지하려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시민들도 있다.전장연 시위를 지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차별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장연은 자신들의 시위가 단순한 이동권 요구가 아니라 교육과 노동 등 포괄적인 장애인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002년부터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해왔다. 이미 2004년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이 나왔지만,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장애인 복지 예산 증액, 장애인 활동 지원 시간 확대, 장애인을 위한 주택 10만 호 건설, 장애인 콜택시 국비 지원 등이 이들의 요구사항이다. 그러나 혼잡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막는 시위 방식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소현정 생글기자(등촌고 1년)